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3:34:03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

파일:external/image.cine21.com/38139_50ff97309fd36_poster.jpg 파일:external/1.fwcdn.pl/7509246.3.jpg

1. 개요2. 시놉시스3. 흥행참패4. 평가5. 평점 테러6. 으리 드립7. 그 외

1. 개요



러시아 으리 액션 영화. 2011년 개봉작이나 한국에선 2013년 3월에서야 개봉했다.

한국 홍보 당시에는 국내 인지도가 높은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김보성을 주연으로 앞세웠지만, 한국 외의 나라에서는 주로 륏허르 하우어르, 마이클 매드슨, 표도르와 함께 폴란드 배우 파벨 델라그를 주연으로 표기하고 있다.

러시아어 제목은 Пятая казнь(Pyataya kazn') 혹은 Ключ Саламандры(Klyuch Salamandry)[1], 영어로는 The Fifth Execution.

영화 슬로건은 "내일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Завтра может не быть)다. 러시아어판이나 영어판 포스터에는 이 문구가 적혀 있는데 어째 한국어판에는 없다. 영화 내용이 아닌 영화 자체를 너무 잘 묘사한 문구라서 그렇다.

2. 시놉시스

동남아시아 한 나라의 비밀 연구시설에서 일하던 러시아인 과학자의 소식이 두절되자 구출을 위해 페디아를 비롯한 러시아 특수부대 정예 팀이 론마이 섬으로 날아간다.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거대 제약회사 사장 헌트와 미국 용병 릭이 만들어놓은 가공할만한 함정이었다. 그들은 세포의 재생기능을 원활히 하는 불로장생의 신약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 연구 과정에서 인간을 미치게 만드는 ‘자살 바이러스[2]’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걸 막고자 한국인 특수대원과 같이 나서게 되는데...

3. 흥행참패

B급 냄새가 풍기는 쌈마이스러운 한국판 포스터[3]에서 이미 영화가 클레멘타인급이라는 걸 암시했으며, 그 기대에 걸맞게 국내 개봉 일주일 만에 10여개 상영관에서 4,400여명 관람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다. 그나마도 일주일이 지나자 상영관이 두 곳밖에 안 남았다. 3월 30일자로 완전히 막을 내렸으며 영화통합전산망에 의하면 전국의 총 스크린 수는 39개, 그리고 총 누적관객수는 5987명. 좋게 봐줘도 약 6천 명이니 개점 휴업이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쌈마이 영화답게 내용도 황당하다. 총을 써도 될 때에 총을 안 쓰고 주먹을 쓰고 심지어 총을 버리며, 생뚱맞게 폭탄이 터진다.[4]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스토리도 괴악하다. 거기다 김보성의 발연기까지 작렬한다.[5]

4. 평가

메타크리틱[6]
스코어 평가없음/100
로튼 토마토
신선도 평가없음 관객 점수 없음
IMDb
평점 4.7/10
왓챠
사용자 평균 별점 1.8/5.0
네이버 영화
기자, 평론가 평점
2.94/10
네티즌 평점
9.28/10

5. 평점 테러

2013년 3월 15일부터 동년 4월 17일까지 네이버 영화 평점 전체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으며, 그 때문에 아직까지 이 영화를 흥행에 성공한 명작 영화로 착각하는 네티즌들이 상당하다. 하지만 사실 이건 네티즌들의 장난이다.

처음에는 야심찬 액션 영화로 기획된 점, 유명한 외국 격투기 선수의 등장[7], 몇십 년 전으로 후퇴한 듯한 영상, 화려하게 쪽박을 찬 것까지 클레멘타인을 연상시키면서 일약 클레멘타인의 계보를 잇는 명작(?) 영화로 주목받게 되었다. 개봉 일주일째 기준 집계된 총 관람객 수라고는 5천 명도 안 되는데 별점을 준 네티즌 수는 1만이 넘어가는 것만 봐도 명백한 장난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불행하게도 네티즌들의 낚시에 걸려 좋은 영화인 줄 알고 관람하고 만 희생자들도 있었다. 심지어 영화, 방송 관계자들도 낚였다. 김보성이 출연했던 두시탈출 컬투쇼 2013년 3월 5일 방송에 네이버 평점이 엄청나다고 자랑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진상을 알고 들으면 실소가 나오는 대목이다.

게다가 클레멘타인 때처럼 그 영화 자체의 평점만 장난으로 높이는 거라면 그나마 장난이다 하고 넘어가겠지만(사실 이것도 잘못이지만), 경쟁하고 있는 다른 영화나 과거의 명작들의 평점을 전부 최하점을 주면서 다른 영화들의 평점을 깎아내리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었다. #

6. 으리 드립



개봉 전날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한 김보성이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의리로 한 번쯤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 때문에 진작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괴악함을 기대하기 시작했고, 뚜껑을 열어보니 상상을 넘어서는 쓰레기 영화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보성의 의리드립이 인터넷 상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김보성의 발음 때문에 의리가 ' 으리'로 들리는지라 '으리으리'한 영화라는 드립도 많다.

불암갑도 패러디했다.

이 의리드립은 두시탈출 컬투쇼 2013년 3월 5일 방송에 홍보하러 나와서도 주구장창 날렸다. 게다가 트랜스포머 음향팀이 참여했다고 얘기했다가 방송국에 같이 왔던 홍보관계자가 매트릭스였다고 정정해 주었다.

이후 의리 신드롬을 통해 김보성이 여러 광고에 출연하는 등 인기가 상승하면서 김보성 팬들 등 이 영화의 명절 특선영화 방영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하지만, 흥행 성공보다는 의리드립으로 더 유명해진 작품이니만큼 판권료에 비해 방영할 만한 메리트가 있는 작품까지는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또한 가뜩이나 최근의 지상파 명절 특선영화들이 국산 영화 위주로 편성된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심지어는 국내에서 흥행하기 힘든 애니메이션 극장판보다도 흥행하지 못한 작품을 거액의 판권 계약까지 해 가면서 방영할 곳은 없다.

7. 그 외

  • 영화 홍보차 출연한 라디오 스타에서 김보성이 말하길 해외 반응이 좋았다고... 특히 표도르의 모국인 러시아에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 론마이 섬 장면들은 태국에서 찍었다고 한다.
  • 포스터 구도가 좀 이상한 게, 김보성의 손과 권총은 표도르의 앞에 있는데, 표도르의 귀는 김보성 얼굴 앞에 있다. 피카소를 연상케 하는 입체파 포스터. 빨간 원 부분. 인터넷상에는 '김보성과 표도르가 서로 맨 앞 구도에 나와야 한다고 우기다가 절충해서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합성을 만들었다' 는 정보가 퍼져 있는데, 정확한 출처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합성과정에서의 단순 실수였을 수도 있다.
  • 제작진에서는 싸고 이름값이 좀 있는 가성비 좋은 배우를 모으려 했던 것 같으며, 여기에 맞게 마이클 매드슨, 륏허르 하우어르 같은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아시아 쪽에서는 과거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도 찍은 적이 있는 한국인 배우 박중훈을 시작부터 노리고 있었다는 썰이 있다. 그런데 섭외하는 쪽에서 박중훈을 잘 모르다 보니 투캅스의 주연을 캐스팅하라는 소릴 듣고 김보성을 박중훈으로 오인해 잘못 캐스팅했고, 그렇게 온 김보성을 감독이 마음에 들어해서 그냥 계약했다고 한다... 는 얘기가 인터넷에 많이 퍼져 있는데 딱히 출처를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꽤나 그럴싸한 시나리오라 그런지 웹상에서 걍 정설로 굳어져버린 모양이다.

    반면에 김보성은 두시탈출 컬투쇼 2013년 3월 5일 방송에 출연해서, 자신이 표도르의 한국 매니저와 사적으로 친해졌는데 그 과정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고, 영화 내용이 마음에 들었던 김보성이 출연료를 낮춰서라도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캐스팅이 되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증언 자체가 두리뭉실해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확실치 않다. 특히 "표도르의 한국 매니저와 친해졌는데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다"는 얘기는 워낙 애매모호했다.
  • 한국인 배우인 김보성이 출연해서인지 한국 영화로 자주 오인받는데[10], 어디까지나 러시아인 감독이 찍은 러시아 영화다. 이병헌이 나온 헐리우드 영화가 미국에서 찍었고 미국인 감독이 찍은 영화여서 미국 영화지 한국 영화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주는 편의를 베풀었다는 점은 의외라고 할 만한 대목.


[1] 앞의 퍄타야 카즌은 "다섯 번째 처형", 뒤의 클류치 살라만드리는 "샐러맨더의 열쇠"를 뜻한다. 돌아다니는 노어판 포스터에는 후자가 적혀 있다. [2] 바로 이것 때문에 영화제목에 '다섯 번째'가 들어간다 - 출애굽기 10가지 재앙에서 '다섯 번째 재앙(영화 찍고 있을 때, 한국말로 옮긴 영화제목이 이거였음)'을 가리킨다. казнь이나 Execution은 처형보다는 '재앙'이라고 옮기는 쪽이 낫다. 사실 영어 제목에서 Execution은, 아직 제작 중일 때는 Plague라고 썼다. [3] 한국판만 압도적으로 싼티가 난다.(...) 국외판들은 괜찮은 것들도 많다. [4] 제작비 5백억을 어디다 썼냐는 질문에 김보성은 '세트도 있고 총, 폭탄 터지는 장면도 많이 나와서 그렇다. 우리 영화는 와이어나 CG가 없는 리얼 액션이다.'라고 했다. [5] 사실 스토리가 워낙 엉망인지라 연기에 몰입할래야 할 수가 없다. 생뚱맞은 혼잣말과 폼잡기 러브라인까지... 그러니 저 정도면 뭐 어느 정도 노력한 거는 맞다. [6] 항목이 개설되지 않았다. [7] 배역 이름도 ФЁДОР(표도르) - 동료들은 애칭인 페지아(ФЕДЯ)라고 부른다( 데д는 야Я 앞에서 구개음화가 일어나서 '페댜'로는 들리지 않는다). [8] 여기서 볼 수 있다. [9] 포스터의 맨 좌측이 마이클 매드슨, 맨 우측이 륏허르 하우어르다. [10] 인터넷에 클레멘타인, 다세포 소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같은 한국 영화 망작들과 한 세트로 거론된 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