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1-13 21:57:02

연희(새벽의 연화)

1. 개요2. 작중 행적
2.1. 유헌과의 만남2.2. 신관 탄압2.3. 카시의 진실2.4. 유헌의 죽음

1. 개요

새벽의 연화의 등장인물.

고화국 장군 유헌의 아내이자 수원의 어머니로, 주인공 연화의 큰어머니다. 현 시점에서는 몸이 불편해서 요양 중이라고 언급된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유헌과의 만남

사실 연희는 고화국 초대왕 비룡왕의 후손이다. 하지만 비룡왕의 후손들은 절반 이상이 단명하게 되는 정체불명의 불치병 '비의 병'에 걸려있었다. 연희의 일족은 비룡왕 혈통을 이용하려는 자들로부터 벗어나 외부와는 단절된 곳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었다.[1] 연희의 아버지도 비의 병에 걸려 사망한 후 연희는 먹을 거리를 사오기 위해 시장에 나서다가 자신들 일족의 운명에 대해 한탄하며 평범한 생활을 동경한다.

그때 하늘에서 매의 습격을 받던 중, 매의 주인이 그녀를 구해주며 이 일에 대해 사과한다. 연희는 매가 아마도 자신이 들고있던 멧돼지 고기 때문에 흥분한 것 같다며 용서하며 고기 일부를 나눠주려고 하는데, 주인은 고맙다며 고기 전부를 가져간다. 그리고 자기도 배고프다며 날고기를 먹어치우는데 맛없다며 짜증낸다. 자기 뜻을 밀어붙이는 괴짜에게 지친 연희는 이만 가려고 했지만 매의 습격으로 다리를 삐었는데, 매의 주인은 연희를 말에 태워 집에 데려가주겠다고 한다.

일족의 비밀을 유지해야 됐던 연희는 난감해하는데, 아무 말도 안 하는 연희가 답답해준 매의 주인은 제멋대로 자신이 사는 공도로 그녀를 데려간다. 연희는 비밀이 발각될까봐 두려워 고개를 숙이지만 매의 주인의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빛의 도시를 둘러보라는 말에 고개를 든다. 처음보는 도시의 광경에 연희는 넋을 놓는데, 시민들이 모여 매의 주인을 알아본다. 그는 다름아닌 주남왕의 아들 유헌이었으며, 유헌은 연희를 치료해주기 위해서 그녀를 성으로 데려간다.

유헌은 연희를 치료시킨 후 다른 여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는데, 일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다른 여자들은 전부 그가 유약하다며 험담을 한다. 이에 연희는 첫 만남에서 일은 자신의 몸을 염려해주었다며, 그에게는 백성들에게 평온함을 주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이에 유헌은 연희를 제외한 여자들을 내쫓은 후 식사 자리를 갖는다. 유헌은 자기 주위 여자들은 비싼 보석과 음식을 주면 기뻐하는데, 연희는 그렇지 않다며 까다롭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다른 측실 후보들과는 달리, 연희는 자신의 아우를 깔보지 않았다며 신뢰할만한 여자라고 말한다. 연희는 제멋대로인 유헌이 사실 말투는 거칠지만 정이 깊다는 사실에 호감을 느낀다.

그후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연희가 마음에 든 유헌이 직접 데려가주려고 한다. 일족에 대한 걸 말할 수 없었던 연희는 근처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한다. 불만 많은 유헌은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만 배웅해주겠지만 일주일 후 다시 한번 이곳으로 오라고 약속한다. 유헌의 매력에 이끌린 연희는 일주일 후 그를 만나러 가고, 그후로도 일주일 간격으로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어머니로부터 이 일을 들켜서 만나지 말라고 엄포 받는다.

연희는 상심하지만 차기 국왕인 유헌과 자신은 어울리지 않을 거라며 스스로를 속여 몇개월 동안이나 약속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했는데, 시장을 들르던 중 유헌의 매 지크를 발견하며 그동안 약속 장소에서 연희를 기다리고 있던 유헌을 발견한다. 유헌은 뛰쳐나가 연희를 껴안고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한다. 연희는 자신은 믿을 만한 여자가 아니라고 애써 거부하려고 하지만, 유헌은 그런 건 상관없다며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연희도 그의 사랑을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며, 이 일에 대해 어머니에게 밝힌다.

유헌을 본 연희의 어머니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일족에 대한 비밀을 밝힌다. 먼 옛날 자신들 비룡왕 후손들은 왕가에 대적해 반란을 일으켰지만 실패해서 민중에게 거짓말쟁이로 몰려 일족의 절반이 처형당했다고 한다. 그후 비룡왕 후손들은 그 피에 대한 진실을 숨기며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비룡왕 후손들은 비의 병에 걸려 단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는데, 유헌은 들키지만 않으면 문제없다고 쿨하게 받아들인다. 자신과 연희의 자손이 단명할지는 확증은 없고 무엇보다 연희를 포기할 수 없다며, 자신의 모든 걸 걸어 연희와 그녀의 일족들을 지켜주겠다며 약속한다.

2.2. 신관 탄압

혈통에 대한 걸 숨기고 성에 들어온 연희는 유헌과의 혼례를 치루려고 하지만, 신관들을 싫어했던 유헌이 신관에서 혼례를 이루는 것만큼은 절대사절이라고 질색한다. 이후 성의 정원을 돌아다니다가 수습 신관 익수와 수습 무녀 카시를 만난다. 이때 유헌의 동생 일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 온화한 분위기를 지닌 그에게 편안함을 느끼며 많이 친해진다. 이후 비룡왕 신앙을 신봉하는 일의 권유로 신전에 간다. 신전에 도착한 연희는 비룡성 본전보다 웅장한 신전과 고개를 숙인 왕족을 대신관이 내려다보는 구조에, 제3자인 자신이 봐도 신관이 왕권을 위협한다며 유헌의 신관들을 싫어하는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한다.

한편 대신관은 특수한 능력으로 연희의 혈통을 알아보는데, 일족에 대한 비밀을 유지해야 됐던 연희는 겁을 먹는다. 그때 유헌이 무슨 일이냐고 나타나자 일이 유헌에게 연희의 혈통에 대해 알고 있었냐고 추궁한다. 이에 유헌은 둘려대려고 하지만 형의 거짓말쯤은 간파할 수 있었던 일이 왜 이 기쁜 소식을 비밀로 하는 거냐, 비룡왕을 숭배하는 자신을 비웃었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비룡왕을 원해 그 혈통을 노린 건 아니냐고 폭언을 내뱉는다. 이에 분노한 유헌은 일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물러난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신관들이 연희의 일족의 저택에 사전에도 없이 찾아갔다는 소식이 유헌의 분노에 기름을 부어서 대대적인 신관 탄압이 일어난다.

유헌은 대신관을 필두로 많은 신관들을 처형하고 신전도 불태워서 주남왕의 분노를 받지만, 민중들은 유헌을 지지했기 때문에 신관 탄압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옹호한다. 이후 연희는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찾는데, 친척들이 연희의 어머니 여신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려준다. 이에 연희는 도대체 대신관이 찾아와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다. 하지만 친척들은 대신관이 자신들을 반겨주는 건 물론, 오히려 자신들이 겪은 고충에 눈물을 흘린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신관 탄압으로 인해 대신관이 산채로 화형 당했다는 사실을 듣고, 여신호는 자신이 비밀을 밝힌 탓에 이런 일이 생긴거라며 죄책감에 목을 멘 것이라고 한다. 친척들은 연희에게 신관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그토록 참혹하게 죽었어야 했냐며 따진다.

연희도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며 순간적으로 유헌에게 잘못을 따지려고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자신과 유헌이 만나서 생긴 것이 문제이고 유헌을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했기 때문에 차마 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

2.3. 카시의 진실

그후 시간이 흘러 수원을 낳은 연희는 평온하게 지내던 중, 일이 아내를 들였다는 소식을 듣는다. 일의 아내는 다름아닌 과거 만났던 수습 무녀 카시였는데, 그녀는 신관 탄압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정체를 숨기며 살고 있었다. 일도 유헌을 두려워해서 과거의 온화함은 온데가도 없어지고 연희와 아무런 관련없는 수원마저 배척할 정도로 차가운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연희는 그들을 배려했었고, 카시도 마음의 상처를 어느정도 달랬는지 연희를 거부하지 않게 되었다.

어느날 카시가 불의 부족 강 수진의 아내 이그니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는데, 수원과 학과 이그니의 권유로 카시와 대화를 나눈다. 이그니와 아이들이 사라진 후 둘만 남은 연희와 카시는 대화를 나누는데, 이전부터 미래를 예지하는 듯한 카시에게 위화감을 지닌 연희는 카시의 자녀 연화가 비룡왕의 환생이냐고 묻는다. 카시가 긍정하자 연희는 혈통과는 아무런 연관없는 연화가 비룡왕의 환생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며, 자신들 일족은 의미없이 피를 지킨 건 아닐까, 병의 증세가 악화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설정가상으로 주남왕의 갑작스러운 유언으로 유력한 차기 국왕 후보자인 유헌이 아닌 일이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점점 병의 악화로 괴로워하던 연희는 카시에게 연희가 비룡왕 환생이라는 걸 주남왕에게 알렸냐며, 그것이 일이 왕이 된 것과 관련있냐고 묻는다. 이에 카시는 관련이 있다고 해서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연희는 그 말에 자신에게 역할 따위는 없었다고 절망한다. 사실 카시는 연희를 원망하기 위해서 이런 말을 꺼낸게 아니라, 연희가 특수한 혈통에도 평범한 사람이었던 것처럼 저 아이에게 특별한 힘이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연화가 얻을 것은 자신이 힘으로 거머쥐는 것이라며 연희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격려하려고 하지만, 이미 심신이 지친 연희에게는 그 말이 들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카시는 연희의 존재로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냐고 믿을 수 없냐며 사실은 자신도 연희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하지만 연희는 결국 정신을 잃는다.

그후 유헌이 간병하며 걱정을 드러내자 자신이 비의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이에 유헌은 연희의 건강을 위해 성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요양하기로 하는데, 대관식 날 유헌은 이토록 조용한 대관식은 처음이라며 문덕을 제외한 사람들에게 분개한다. 유헌은 자신은 왕이 되고 싶었던게 아니라 왕가와 백성을 지키고 싶었다는 걸 깨닫고 미련을 떨치며 일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보인다. 이 모습에 연희는 조금 안심하는데, 연희가 피로에 눈을 감기 직전 시녀가 카시에 대해 말하는 걸 듣는다.

이후 조용하게 지내며 심신을 안정시키며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몸이 아픈 자신을 배려해 카시가 손님으로 온다는 소식에 기뻐한다. 하지만 카시가 탄 마차에 도적이 습격해서 그녀가 저택으로 오는 일은 없었다. 다행히도 연화는 이때 마차에 타지 않아서 화를 피했지만, 연희는 친구인 카시가 자기 때문에 죽은 거라고 자책한다. 슬퍼하고 있는 연희에게 유헌이 나타나 위로하고 하루하루 비의 병으로 앓고 있는 연희를 보며 이런 몹쓸 병을 남기고 사라진 비룡왕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다. 연희는 유헌에 대한 사랑을 느끼며 부디 조금이라도 유헌과 수원과 함께 오래살 수 있도록 간절하게 바란다.

2.4. 유헌의 죽음

하지만 안타깝게도 2개월 후 유헌이 죽으면서 연희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충격에 식음을 전폐하던 연희는 절망하며 방 밖에서 나가질 못하는데, 수원은 어린 나이임에도 아비를 잃은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어머니 연희의 곁을 지킨다. 이 모습에 연희도 조금 기운을 얻는데, 그날밤 수원이 사람들을 모아 유헌의 죽음에 조사하며 아버지가 일에 의해 죽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날 유현과 일의 곁에 있었던 계숙이 밝힌 바로는 유헌은 카시의 정체를 알아내서 몰래 암살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분노한 일이 유헌의 등을 찌르고 절벽에 떠밀어 죽인 것이었는데, 이를 몰래 듣고 있었던 연희는 다시 한번 자신의 부주의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충격을 받는다. 유헌의 사람들이 전부 복수를 부르짖자 연희가 나서서 막으려고 하다가, 수원이 먼저 이들을 진정시키고 그들을 물러나게 한다. 사람들은 어린아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수원을 대견스러워하며 진정한 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연희만이 그날밤에 아버지의 죽음에 증오를 불태우는 수원의 모습을 본다.

연희는 수원에게 어떤 말을 해야될지 어쩔 줄 몰라하지만, 수원은 어머니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도 지금은 참아달라며 일단 자신은 일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인물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일을 죽일 각오를 하는 수원을 보고 연희는 연화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친하게 지낸 사이가 아니냐고 묻는데, 수원은 연화의 친분과 이 일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냉혹한 모습을 보인다.

연희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병세가 점점 악화돼서 수원을 막을 수 없었고, 마지막으로 모든 걸 기록한 수기를 남겨 일에게 넘긴다. 연희는 이 죽음의 연쇄를 끊고 싶다며 부디 수원과 연화가 서로를 미워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일에게 부탁한다. 그후 연희는 39세의 나이에 사망하지만, 비의 병에 대한 걸 비밀을 숨기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는 요양 중이라고 알려졌다.

[1] 제노가 몰래 이들을 지켜보러 오기는 했지만 딱히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어서 딱히 접촉은 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