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2 16:57:10

연설가의 소실 ~ DIVE END

1. 개요2. 관련 문서


1. 개요

'''본래는 단짝이었으나, 한 사람의 치명적인 실수, 근본적으로는 사상 때문에 갈라지게 된 세 친구들.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하고 헤어진 것이 벌써 4년, 행방을 찾을 수 없는 한 명을 제외하면 그들은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한 명은 인기있는 연설가가 되었고, 다른 한 명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꿈만 같았고, 또 자신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들은 마지막에 이르러서 아주 사소한 단 한 번의,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모든 꿈이 산산조각났다. 자신의 친구, 지위, 명예, 모든 것을 잃었다. 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모두 실천에 옮겼고 완벽했을거라 믿었으니까.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어디에서건 충돌이 빚어졌으며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니 이해하지 않으려는 자들이 사사건건 자신의 발목을 잡았었다. 그들은 이 상황의 타개책이 자신이 믿는 바에 있을 것이라 믿었고, 결국 그에 따랐던 처신은 비극을 불러오게된다. 한 명은 총에 맞았고, 한 명은 괴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한 친구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의 해결책이 완전한 평등에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소득을 공평하게 나누자는 경제 체제를 제안했고, 뭇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사업가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눈에 가시 같은 발언이었으므로 곧 그들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얼마 안가 그는 강경파의 극렬한 반대에 맞부닥치게된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을 '빨갱이'라고 비방하기까지 하면서 자신을 깎아내리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언행들을 자신의 욕심만을 생각하며 그들만의 체제를 유지하려는 수작이라 생각하여 그들을 비난했고, 이것은 서로간의 관계를 최악으로 치닫게 만들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방에 혼자 서서 생각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 방법으로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일까? 그는 문득 주머니 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들었다.
다른 친구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제는…… 떨쳐내야 해.' 그는 사진에 불을 붙였다.
-바로 그 때였다. 그가 옆을 돌아보게 한 소리가 난 것은.
한 친구는 현 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경제 발전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여겼고, 국민들의 지도자로써 자신이 바라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분명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통계들은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떤 것을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알아낼 수조차 없었다. 자신이 펼친 모든 정책은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이치에 맞는, 합당하고도 옳은 것이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잘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의 정책에 회의를 표시하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애초에 국적이 이 나라가 아니지 않느냐, 지도자의 자격이 있기는 한 것인가' 같은 유언비어까지 퍼지고 있었다. 그는 절망적이었다. 텔레비전에서도 마찬가지로 좌절감의 나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의 모습이 방송되고 있었다. 그는 억지로 웃어보았다. 그러나 이 시도는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이었고, 결국 신경질적으로 텔레비전을 꺼버렸다. 그는 텔레비전 옆의 액자를 보고 생각했다.
다른 친구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여기까지와서 편안히 감상에 젖는 건 머저리 같은 짓이야.' 그는 갑자기 화가 나서 앨범을 집어던져버렸다.
-그 때, 그의 방문이 부서졌다.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모든 것을 체념하고 무턱대고 발걸음을 옮기던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한 지점에 이끌리게 되고, 그 곳에서 서로 마주치게 된다. 서로의 모습에 잠시동안 할 말을 잊고 비통한 심정으로 눈길을 돌리던 그들. 그런데 한 친구가 갑자기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킨다. 눈을 들어 그 곳을 바라보니…….
4년. 마침내 세 친구가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과거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고 모두를 갈라서게 했던 그 한 명이, 그 모든 눈물과 참회의 길을 지나 지금 모든 것을 짊어지고 몸을 바쳐 다른 친구들에게 그들이 걸어야할 길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합필갤러 스카의 은퇴작으로, 하츠네 미쿠의 소실을 원곡으로 하는 2차 창작 음매드이다.

2.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