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2 20:43:05

여수 독고

파일:attachment/003_007siekensou.jpg

1. 소개2. 작중행적3. 기타

1. 소개

김성모의 만화 대털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자 대털의 1부의 세계관 최강자이다.

전국구 3대 조폭의 하나. 시라소니를 존경해 조직을 이루지 않고 독고다이로 뛰는 살인 청부업자이며, 청부의 대상은 주로 조직의 두목이다.

별명으로 보아 전라남도 여수시 출신이거나 여수에 거주하고 있는 듯하다.

보통 사시미, 즉 단검을 쓰는 다른 조폭들과 달리 도끼를 무기로 사용하며, 작가 인터뷰에서도 작중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인물로 인정받았다. 또한 청부업에 있어 결코 사적인 자비심을 베풀지 않는, 무자비하고 냉혹하며 빈틈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작품을 보다 보면 그의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난다.[1] [2]

2. 작중행적

인천 결호 개나리에게 패배하자 김고촌은 개나리를 죽이기 위해 테리우스, 주형기, 독고를 불러 누구든 개나리를 죽이는 자는 자신의 조직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본디 조직생활에는 큰 뜻이 없었지만 김고촌의 제안을 들은 뒤 조직이 있으면 후일 신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제안을 받아들여 세 전국구 중 처음으로 개나리를 치러 가기로 한다.

개나리를 치기 전, 여수에서 마지막 의뢰를 받아 성충파의 보스 남성충을 죽이러 간다. 이 장면에서 독고의 잔인한 성격이 드러나는데, 그를 바로 죽이러 가려하자 당황한 브로커가 오늘이 그의 득남일이라며 말리지만 그게 내 일과 무슨 상관이냐며 오히려 태연하게 애새끼를 낳았으니 병원에 있을 것을 예상하고 병원의 위치를 묻는다.[3]

병원에 있던 남성충의 부하들을 쓰러뜨리고 남성충 역시 손쉽게 해치우고 숨통을 끊으려는 찰나, 그의 갓난 아들이 울면서 독고와 눈이 마주치자 오싹함을 느끼며 그 자리에 있던 남성충, 방금 출산을 한 그의 아내, 갓 태어난 그 아들까지 도끼로 쳐죽이고는 도망친다.

그리고 술집에 들려 과거를 회상하는데...

본래 젊은 시절에는 처자식을 부양하며 살던 3류 조폭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중상[4]을 입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그에게 질린 아내가 도망가버렸다. 이웃들은 조폭인 독고를 싫어해서 전혀 도와주지 않았고[5], 때문에 갓난 아기였던 아들 성구가 옆에서 하염없이 울다가 자신을 원망하는 눈으로 굶어 죽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보아야 했던 처절하고도 비참한 과거가 있었다. 이후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의미로 화장한 아들의 재를 씹어삼키며 뜨거운 눈물과 함께 아들을 버리고 떠난 아내와 추악한 세상의 인간들의 목을 쳐버리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미친듯이 도끼술을 연마하여 작중 최강의 고수가 된다.

아들의 눈빛과 방금 보았던 아이의 눈빛이 겹쳐보여 새삼스레 생긴 살인에 대한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한동안 괴로워하지만 이내 결심하고 개나리를 치러 간다.

개나리의 부하가 독고를 알아보고[6] 개나리의 수족 쌍도의 명령으로 마담을 시켜 독을 탄 칡즙을 대접하자 즙이 수상하다는걸 바로 알아차린 독고는 일부러 칡즙을 전부 마신 후 난데없이 마담과 입을 맞추더니 칡즙을 곧장 되새김질해서 먹여 역으로 죽여버리고 부하에게 도끼를 집어던져 개나리를 데려오게 한다.

그러나 다시금 아들의 눈빛이 떠오르자 도끼로 자신의 왼손 소지를 자르고 불로 지져 고통으로 환영을 잊으려 한다.

이윽고 개나리가 도착하자 개나리와의 전투를 시작하는데 개나리는 주먹이 아닌 무기를 사용한 결투는 한번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어 속도가 중요한데, 손도끼는 무겁고 직선 공격 없이 스윙 뿐이기에 위력은 더 나갈지도 모르나 속도 면에서 칼보다 안 좋기에 대다수는 칼을 쓴다고 하면서도, 독고가 수많은 칼잡이들과 맞붙고 이긴 이유를 고심한다. 그리고 그런 개나리를 독고는 고사라도 지내느냐, 아니면 천국에 보내달라고 하느님께 빌기라도 하는 거냐며 조롱하고 덤벼들었고, 개나리는 독고가 어지간한 칼잡이의 칼질보다 더 빠른 스윙으로 상대를 밀어붙였음을 그 몸으로 깨닫게 된다.

그나마 초반에는 개나리도 나름 잘 방어해 냈으나, 복부 쪽으로 날아드는 독고의 도끼를 피한 후에 개나리가 계속 당하고 있지만은 않는다면서 날린 성마른 반격을 피하고 그럼 어쩔 거냐는 조롱과 함께 왼허벅지를 시작으로 양 옆구리에 도끼를 박아 개나리를 손쉽게 제압하여 죽이려는 찰나[7] 개나리가 피한 틈을 타 그의 오른팔인 쌍도에게 등에 칼침을 세 번이나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고는 오히려 쌍도를 역으로 제압하고 팔을 도끼로 찍어 버리더니 그대로 참혹하게 난도질하여 죽여버린다. 이런 독고의 모습에 완전히 질려버린 개나리와 그의 부하들은 나서지도 못하고 얼어붙을 정도였다.[8]

그러나 쌍도의 시체에서 또다시 아들의 환영을 보게 된 독고는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아들에게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혼잣말을 하는 등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져버린다. 개나리는 그 틈을 타 독고에게 몰래 다가가 그의 아킬레스건을 끊어 제압하고 부하들을 시켜 독고를 완전히 처치한다. 독고는 다음의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오히려... 너...무... 늦은 거...야... 항...상... 이...런... 마지...막이 오기를... 고대했...지. 살아... 숨쉬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으니...까. 전국구 탑... 건달...은 어...거지로 된... 거야. 죽기...를 바라고... 싸우니... 항...상 이겼었...지... 내... 진...짜... 꿈은... 좋은 가...정의 아버지...였다. 아버지... 말이야..."

이후 추가 연재된 14권에서 부하였던 불비와 타이거에 의해 전신이 토막난 처참한 상태로 발견되고, 뒤늦게나마 수습되어 절에서 화장된다.

3. 기타

독고의 등장은 오히려 개나리를 성장시켰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전국구 건달들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개나리가 독고와의 너무나도 압도적인 차이의 실력을 경험하고는 주형기와 테리우스를 처리할 때는 철저한 계획을 세워 견제했기 때문이다. 독고와의 전투 때는 부하를 동원하지 않았지만 주형기를 상대할 때부터는 조직 내 특급 칼잡이 20여 명을 투입해서 견제를 시도했고, 실제로 똘마니들과 싸운 직후에도 자신을 제압할 정도의 실력을 지닌 주형기를 정부에 발각될 위험을 감수해가며 영호를 시켜 총으로 죽였고[9][10], 테리우스 또한 교강용이 등장하지 않았으면 결국 개나리에게 당했을 상황이었다.[11]

원작자인 김화백이 말하기를, 대털 1부에서 굳이 전국구 조폭들의 힘의 우열을 가리자면 가장 강한 캐릭터는 독고라고 한다. 즉 독고 > 테리우스 > 주형기 > 인천 결호 ≥ 개나리. 개나리가 일방적으로 밀렸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도끼를 무기로 사용하지만 초기 설정에선 맨주먹 컨셉이었던 걸로 보이는데[12] 아마 테리우스와 캐릭터성이 겹칠 것을 우려해 도끼로 변경한 것 같다.

작가 인터뷰에서 최강 전투력 보유자로 공인된만큼 별 이론 없이 세계관 최강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독고의 사망 소식을 듣고 테리우스나 주형기 같은 최상위권 강자들도 '그 독고가 죽었다' 라거나 '독고는 나도 맞짱 뜨기 망설여지는 상대'라는 등의 극찬을 하는 것을 보면 세계관 내 위상 자체가 엄청남을 알 수 있다.

대털 2.0에 올라온 작가의 후일담을 보면 대털 1부의 여수 독고 이야기는 작가도 슬퍼했던 이야기라 두 번 다시 이런 이야기는 다루지 않는다고 했다.

대털의 여수 독고 파트는 만신모드 김성모의 연출력과 스토리 전개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로 남아 여러 커뮤니티에서 종종 회자되고는 한다.

캐릭터 도장은 보통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 도장으로 나오더라도 중간 행동대장 A정도의 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주역으로 등장한 대털은 굉장히 드문 케이스. New 고교생활기록부에서 협산 역으로 등장한다.

용주골 블루스의 도장을 많이 쓴 용주골 시리즈에서는 “자칼” 혹은 “독고”라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한다. 대털의 여수 독고와 마찬가지로 전국구 칼잡이, 세계관 최강자급으로 등장하는데, 개나리에게 경각심을 심어줬던 대털과는 달리 용주골 시리즈는 작품 전개가 용두사미급 개판이라 개연성이 1도 없는게 가장 큰 포인트이다.[13]

[1] 군소 조직 보스 남성충을 청부받아 살해하러 갈 때, 그날이 하필 남성충이 득남한 날이였다. 이를 부하가 알리며 오늘은 피하고 다른 날 죽이는게 어떠냐고 하자,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그대로 진행. 태어난 아이와 남성충의 부인까지 일가족 전원을 살해해 버린다. [2] 다만 남성충의 부인과 아들을 죽인 것은 남성충의 아들에게서 과거 자신의 아들의 환각을 보고 당황하여 우발적으로 죽인 것일수도 있다. [3] 그러나 이 일은 결과적으로는 독고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계기가 된다. [4] 갈비뼈가 네대나 부러지고 양다리와 한 팔이 부러진 상황이었다. [5] 독고의 언급에 따르면 자신과 그 가족을 사람 취급해 주지도 않았다고 한다. 독고는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까지도 매정하게 도와주지 않았던 것. [6] 브로커가 배신을 해 독고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7] 본인이 직접 손가락 한 마디를 끊어낸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시점이었지만, 개나리와의 맞짱에서는 상처 하나도 입지 않았다. [8] 더불어 독자 입장에서도 충격적인 장면인데, 그동안 개나리의 오른팔이자 조직의 2인자로서 나름 비중이 있던 쌍도가 순식간에 극에서 퇴장했다. [9] 물론 자신이 주형기에게 패할 것을 대비해 영호에게 미리 작전을 지시했다. [10] 그 이전에 2억 짜리 고급 외제차를 선물로 주어 회유책을 쓰기도 했다. 물론 분노한 주형기에 의해 박살났지만. [11] 개나리는 테리우스와는 작품 진행 시점에서는 전적이 없지만, 과거에 테리우스에게 일방적으로 구타당한 적이 있다. 이에 테리우스를 철저히 부수고자 주형기를 상대할 때처럼 머릿수로 밀어붙였다. 심지어 대략 120명을 동원했음에도, 테리우스는 그들을 전부 때려눕혔다. [12] 작중 3대 전국구 스타를 소개할 때 시라소니를 존경하는 싸움꾼이라 설명되며, 그림에서도 주먹질을 하고 있다. [13] 대털과 더불어 명작이라고 꼽히는 용주골 블루스에서 그냥 대놓고 세나비가 전국구 사시미 스타중 최강이라고 나와서 어느정도 운도 받춰줬지만 살인청부업자인 양치포, 주인공 구석기, 같은 사시미 스타인 주형기를 담궈버려서 그를 고용한 서태후가 세나비에게 작품 후반부까지 이리저리 휘둘린다. 반면 독고는 등장도 늦은 주제에 인천 번개와 큰 차이가 없다는 구석기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권총을 쏴 제압했고 본인 역시 수긍하고 넘어갔다. 그러다 갑자기 법원리의 조직 하나를 단신으로 때려부수질 않나, 세나비 급인 테리우스에게 칼침을 놓으며 가볍게 승리하고(비슷한 시각 세나비 역시 김고촌에게 단 한방에 패배한다.), 최종화에선 여태 입만털다 급작스럽게 떡상한 김고촌을 가볍게 죽인 서태후를 부하 3명을 죽였다는 이유만으로 스피드에서 완전히 압도하여 내장을 후벼파면서 잔인하게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