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초호기의 엔트리 플러그 |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장비.
에바 파일럿이 탑승하는 가늘고 긴 원통형 물체로 에반게리온의 조종석에 해당한다. 에바의 목 뒷부분을 통해 척추뼈 내부에 투입되며, 투입된 이후에는 안에 LCL이 채워져 파일럿을 보호한다. 엔트리 플러그가 투입된 뒤에는 파일럿의 조작으로 에반게리온이 움직이게 된다.
유사시 파일럿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생명유지장치도 장비되어 있고, 비상 탈출용 강제 사출장치도 있다. 전투기에서 조종사가 의자채로 탈출하듯이 일시적으로 자체추진해서 유사시 에바에서 강제로 빠져 나오는 기능이다. 작중에선 TV판에서 0호기가 기동 실험 도중 폭주했을 때 레이를 탈출시키기 위해 쓰였으며[1] 3호기 때도 가동했으나 들러붙은 사도 때문에 실패. 에반게리온: 파에서도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가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로 제3사도의 코어를 으스러뜨린 후 자폭, 그 직전 탈출할 때 쓰였다. 특이하게도 5호기의 엔트리 플러그는 탈출용 무인기가 탑재되어 있어, 탈출 시 엔트리 플러그가 무인기 내부에 수납된 후 날아가는 방식이다.
네르프 본부에서도 이 생명유지장치 등의 엔트리 플러그 내부의 기능들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지만, 으레 로봇물들이 그렇듯이 기능이 고장나서 원격조작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이한 기능으로는 만약 파일럿이 지시를 거부하고 반항할 경우 플러그 내부의 LCL의 수압을 강제로 높여서 파일럿을 기절시켜 무력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내부에서는 항상 '우우웅'하는 전자음이 나는데, 조종석 뒷편의 디스크 비슷한 물체가 돌아가는 소리인 듯 하다.
그리고 사람이 조종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조종되는 더미 플러그라는 시스템도 등장했는데, 이는 작중의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비극으로 이끌고 가는 시발점이 되어 버렸다. 자세한 것은 더미 플러그 문서 참조.
작품의 인기 덕분에 현재까지 볼펜, USB 메모리, 수지침, 열쇠고리, 피규어 등으로 다양한 상품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설비 중 에반게리온 본체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상품화된 듯.
그리고 끝이 둥근 길쭉한 원통모양이라 에바 관련 얇은 책 소재로도 간혹 쓰인다(…).
[1]
문제는 실험실 벽에 처박힌 채 떠 있다가 연료가 다 떨어져 추락하는 바람에 오히려 레이가 큰 부상을 입었다. 더군다나 굳이 사출해야 할 정도로 파일럿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마야가 성급하게 사출해버리고 사령관인 겐도도 놀라서, 보다시피 마야가 정말 중대한 실수를 한 상황이다. 이후 마야의 징계 같은 언급도 딱히 없는데 이는 마야의 비중 문제와 더불어 1화에서 신지가 환자 신세인 레이를 보고 초호기에 탑승하게 되는 계기를 거슬러 올라가 짜맞추다가 생긴 작품 내외의 헤프닝으로 볼 수 있다. 비중이 적지만 엑스트라는 아닌 캐릭터가 큰 행적을 남겨놓고 이후 언급이 증발해서, 작품 구성은 깔끔하지만 자세히 보면 약간 부자연스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