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2 11:21:58

민물천사고기

엔젤피쉬(담수)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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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민물천사고기(엔젤피쉬)
Freshwater angelfish
파일:Angelfish.jpg
학명 Pterophyllum
Heckel, 1840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키클라목(Cichliformes)
키클라과(Cichlidae)
민물천사고기속(Pterophyllum)
오리노코알텀엔젤(P. altum)
레오폴디엔젤(P. leopoldi)
민물천사고기(P. scalare)

1. 개요2. 사육3. 번식4. 종류
4.1. 야생종4.2. 개량종

[clearfix]

1. 개요

키클라목 키클라과의 민물천사고기속에 속하는 어류들의 통칭으로, 아마존 강과 그 지류에 주로 분포한다.

전반적으로 이등변삼각형 같은 독특한 생김새와 우아한 유영 모습 덕에 사육의 역사가 매우 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설명한 엔젤피쉬만의 본연의 아름다움 덕분인지 구피 디스커스같이 개량의 극을 달리는 물고기들과 비교하면 크게 개량되지 않았다.
실제로 리오나나이, 마나카푸르 레드백, 오리노코 알텀 등 개량과 사육의 역사가 오래된 타 어종들과 다르게 현재도 야생원종의 거래가 개량품종 만큼 활발한 어종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육하는 종은 '프테로필룸 스칼라레(P. scalare)'로 보통 우리가 엔젤피쉬하면 떠올리는 그 물고기다. 또한 대형종인 '프테로필룸 알툼(P. altum)'도 많이 사육하며 오리노코알텀엔젤이라는 통상명으로 더 유명하다. 특히 오리노코 알텀 엔젤 사육은 과거에는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했다.

채집 시즌이 되면 100원에서 500원짜리 동전만 한 유어들이 대랑으로 수입되지만, 서른 마리를 구매해도 한 마리 살리기가 힘들다는 말이 거의 정설처럼 퍼졌다. 일단 유어들이기 때문에 오랜 비행에서 큰 데미지를 입기도 하기 때문이다. 브라질 현지 수출 업체의 패킹이 성의가 없었던 데다가 워낙에 살리기 힘든 놈들이기 때문에 수족관에서도 폐사 부담이 본격화되기 전에 싸게라도 팔아 치우려고 했기 때문이다.

일반 민물천사고기는 국내 번식종과 동남아에서 양식된 것이 섞여 있다. 양식된 개체들은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다.

2. 사육

민물천사고기는 시클리드답게 수질 적응력이 강할 뿐 아니라 먹이 붙임도 수월하다. 하지만 야생종, 특히 시즌이 되면 대량으로 채집되어 수입되는 알텀 엔젤은 스트레스로 초기 폐사가 매우 많다. 이 문제는 국내에서 알텀 엔젤을 부화시키는 데 성공하여 많이 해결되었다. 하지만 몇몇 양식 개체들도 지나친 근친교배로 수질 저항력이 매우 약해졌다고 하니 주의하자.

물은 약산성(Ph 6-6.5)으로 맞추어야 좋고, 질산염 농도에는 민감하지 않으나 암모니아에는 민감하여 지느러미가 빠르게 손상된다. 따라서 물을 반드시 적절하게 여과해야 한다. 또한 수류가 적은 환경을 선호하므로 측면여과기나 외부여과기보다는 스펀지여과기를 사용하고, 외부 & 상면 등 모터를 이용하는 여과기를 쓴다면 레인바나 수류 조절 장치를 추가로 해주어야 좋다. 엔젤이 살 정도로 큰 어항에, 엔젤만 한 열대어를 기르는데 단지 여과기는 무용지물이다. 그나마 단지여과기와 비슷한 원통형 여과기는 많이 사용하는 편. 원통형 여과기에 에어펌프를 달아서 사용하는 것 또한 좋다.

알텀 엔젤과 같이 야생에서 포획되어 오는 종류는 RO/DI(역삼투압 정수기를 통과한 물을 다시 한 번 탈이온화 필터에 통과시키는 것)를 사용하는 것이 수질을 맞추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건조사료도 잘 먹지만 영양 문제를 감안하면 실지렁이나 냉동 장구벌레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생문제가 있고 계절에 따라 수급이 일정치 않은 실지렁이보다는 안전한 냉동 장구벌레가 좋다. 디스커스에게 많이 공급하는 소의 내장(햄벅)은 민물천사고기(엔젤피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햄벅을 공급하는 주된 이유는 디스커스를 비만으로 만들어 체형을 더 둥글게 만들기 위함이지 영양 문제가 아니다.

적정수온은 24~28도 정도이고 유영공간은 개체 몸길이의 최소 5배는 필요하다. 다 자란 민물천사고기의 몸길이는 보통 12~15 cm 정도이고 알텀 같은 대형종은 20 cm이상으로 자라는 경우도 드물지 않기 때문에 최소 폭은 45 cm, 길이는 1.2 m정도 되는 수조에 기르는 것이 좋다. 물론 개체수가 적으면 폭 45, 길이 60 cm 남짓한 수조에 기를 수도 있다.

엔젤 종류가 세로로 길쭉한 물고기다 보니 수조의 높이도 중요하다. 알텀 엔젤을 키운다면 60 cm 이상을 권장하지만 일반 민물천사고기라면 45 cm 정도로도 충분하다.

다른 물고기와 합사한다면 구라미 푼티우스 데니소니, 콩고테트라, 보세마니무지개고기, 난쟁이무지개고기, 스카이블루테트라, 블랙테트라 등 꽤나 많은 중형어종들과 합사가 가능하지만, 엔젤과 행동영역이 겹치지 않는 코리도라스, 쿨리로치 같은 저서층 어종이나 플레코 종류를 가장 추천한다.[1] 전체적으로 성격이 더러운 시클리드 종류이므로 '천사물고기'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성질머리가 있다.

절대로 소형어종과는 합사해선 안 된다. 시클리드류 아니랄까봐 다 크면 덩치는 15cm를 넘어가고 육식도 한다. 그래서 천사고기가 유어 시절에는 구피 등등과도 그럭저럭 잘 어울려 다니지만 성체가 되어 덩치가 커지면 잡아먹거나 물어 죽인다.[2] 동종끼리도 심심치 않게 서열다툼을 하여 가장 약한 개체 지느러미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기 일쑤이다. 심지어 건들 물고기가 없으면 가끔 수초도 툭툭 건들거나 뽑아버린다. 특히 번식기가 되면 모든 시클리드가 그렇듯이 쌍이 잡힌 암수 한 쌍을 제외하고는 어항에서 다른 어종은 전부 빼야 한다.

그런다고 덩치 큰 육식성 어종/공격성 강한 중대형 어종과도 합사해선 안된다. 서로 싸우거나 오히려 엔젤 쪽이 죽을수도 있다. 크기가 비슷해도 금붕어같이 순한 어종은 공격성 강한 엔젤에게 쪼일 위험이 있으니 영역이 겹치지 않는 저서형 어종, 아니면 안시같이 유목이 있다면 잘 숨고 빠르며 엔젤과는 영역이 잘 겹치지 않는 어종 등이 안전하다.

수마트라 고도비랑 같이 두면 엔젤을 집요하게 쫒아다니면서 수염을 쪼아대며 괴롭힌다. 엔젤을 수마트라랑 합사하면 수염의 대부분이 사라진다.

크기가 꽤 큰 대형개체들은 아로와나같은 대형어와 합사하기도 하는데 입에 들어가지 않을 만한 사이즈에 엔젤의 개체수가 더 많은 경우에나 될까 말까이다. 엔젤피쉬를 이 정도로 성장시키려면 수조가 꽤 커야한다.

드물게 수생거북과 엔젤 등 물고기를 합사해서 기르는 경우도 있는데, 합사한 수생거북이 육/잡식성이라면 엔젤을 꿀꺽할 위험이 있으므로[3] 역시 합사에 주의하자.[4]

3. 번식


해당 영상은 집에서 기르는 엔젤피쉬 한 쌍이 산란부터 시작해서 유어가 어느 정도 성장하기까지를 다룬 영상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알텀 엔젤을 번식시기려면 아직 꽤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엔젤이라면 어렵지 않다.

민물천사고기는 외형상으로 암수구분이 쉽지 않다. 다만 유어 여러 마리를 같이 사육하면 성장하면서 자연히 쌍을 잡는다.[5] 이렇게 잡힌 쌍을 별도의 수조에 분리하고 산란상을 넣어준다. PVC 파이프를 세워 주기도 하고 토분을 넣어주기도 한다.[6] 암컷이 산란상에 산란을 하면 수컷이 수정을 하고 알이 부화될 때까지 부모들이 알을 지킨다.[7] 부화 이후에는 별도의 먹이를 급여할 필요 없이 부모가 적당한 형태로 가공하여 제공한다.

산란이 완료되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수정란과 무정란이 차이가 난다. 무정란 쪽은 그냥 하얗게 변화되기만 하지만 수정란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안쪽에서 치어가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다가 결국 여러 마리의 치어가 부화한다. 부화 성공률은 케바케지만 성공률이 높으면 치어 약 400마리가 태어난다.[8] 죄다 감당하기엔 부모 엔젤에게도 무리가 갈 수 있기에, 치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적당히 빼줘서 따로 격리해 기를 수도 있다.[9]

처음에는 치어 전용 액체사료나 미세 분말 사료를 급이하고 1주일 정도가 지나면 브라인쉬림프 유생을 주는 것이 좋다. 로티퍼를 준 급이한다면 최상이나 구하기가 어렵다.

유어가 어느 정도 색이 나오고 크기가 성어보다 작긴 해도 모양은 성어에 가까워질 때까지 자라나더라도 중도에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2차 탈락'이라고 한다. 유어가 성어로 성장하기에 좋아 보이는 환경에서도 2차 탈락으로 반 이상이 죽어나가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10] 유어가 성어에 가까워질수록 크기가 커지므로 거주구역이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 있다. 유어들이 많이 생존했다면 백 마리 넘게 길러야 하는 상황이 되므로 차차 분양을 보내거나, 아니면 기를 놈만 몇 마리 빼두고 나머지는 부모에게 맡겨서 숫자 조절을 해버릴 수 있다.

4. 종류

4.1. 야생종

파일:알텀 엔젤.jpg
  • 프테로필룸 알툼(P. altum)
엔젤피쉬 중 가장 관상가치가 높다고 평가받아, 일명 '엔젤피쉬의 왕'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종. 일부 원종 엔젤로 알려졌고 여기서 나온 개량종이 일반적인 민물천사고기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으나 애초에 종이 다르다. 게다가 알텀 엔젤은 굳이 개량이 필요없을 정도로 멋지고 아름답다. 긴 지느러미와 진한 줄무늬 붉은 스팟 등. 성어 알텀엔젤을 실물로 보면 물덕이 아니라도 뻑 간다. 해수어 하는 사람들도 예쁘다고 입을 모으는 몇 안 되는 담수어일 정도.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를 흐르는 오리노코강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1] 오리노코강 수계의 여러 강에도 서식하여 '오리노코 알텀', '벤투아리 알텀', '아타바포 알텀' 등 산지 별로 이름이 붙어 유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리오네그로 강에도 서식하며, 리오네그로 강이 카시퀴아레 운하와 만나는 지점인 산 펠리페(San Felipe)에서도 채집되어 일명 '레드 알텀'이라고 불리는 '산펠리페 알텀'이 유통되기도 한다. 실제로 두 수계에 서식하는 개체들은 유전적 차이가 꽤 있다고 한다.

여름에 국내에 자주 수입되는데, 블랙워터와 산성의 수질을 요구하는 서식환경과 까다롭고 예민한, 그리고 질병에 약한 특징 탓에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수족관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었다.

파일:프테로필룸 스칼라레.jpg
  • 프테로필룸 스칼라레(P. scalare)
    우리가 보통 엔젤 피쉬라고 부르는 종류로 개량이 꽤 되었다. 알텀엔젤과 같은 동네인 오리노코강에 서식하지만 알텀과는 종이 다르다.

파일:레오폴디_엔젤.jpg
  • 프테로필룸 레오폴디(P. leopoldi)
    원종 엔젤 중 하나로, 소형으로 자라지만 성격이 사납다. 인기가 별로 없어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은 아니다.

4.2. 개량종

파일:플래티넘 엔젤.jpg
  • 플래티넘 엔젤

파일:코이 엔젤.jpg
  • 골든 마블 엔젤
    흔히 삼색엔젤 혹은 코이 엔젤이라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골든 마블 엔젤이다.

파일:다이아몬드 엔젤.jpg
  • 다이아몬드 엔젤
    표면의 비늘이 요철을 이루고 있어 조명을 받으면 다이아몬드처럼 번쩍거린다.

파일:블루 다이아몬드 엔젤.jpg
  • 블루 다이아몬드
파일:마블 엔젤.jpg
  • 마블엔젤

파일:블랙레이스 엔젤.jpg
  • 블랙레이스엔젤
    이 계열 엔젤들은 핀의 길이가 일반 엔젤에 비해서 더 길어 하늘거리는 느낌을 줄 정도다. 하지만 지느러미가 다른 물고기들에게 공격당하기가 더 쉬우므로 합사에 주의해야 한다.

[1] 가장 안전한 것은 플레코 종류이다. 덩치도 월등히 커지는데다 단단하기까지 해서 엔젤 정도에겐 쉽게 당하지 않을뿐더러 초식이고 성격이 온화한 편이어서 엔젤을 잘 건드리지 않는다. 코리는 저서층 어종이고 성격도 날선 편이 아니지만, 일부는 숨겨진 독가시로 공격하기 때문에 곤란하다. 쿨리로치는 워낙 약해서 엔젤이에게 맞을 수도 있다. [2] 특히 속도가 느린 구피 같은 소형어종은 말 그대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드물게 구피가 엔젤을 쪼아대기도 하지만 구피한데 쪼일 정도로 호구스러운 순한 개체는 극소수 오브 극소수. [3] 간단하게 청거북을 생각해보자. 이 녀석 주식 중에 물고기가 들어가며 식성 비슷한 다른 수생거북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거북의 단단함은 엔젤의 유일한 공격수단인 주둥이 힘 따위가 어찌해불 수준이 아니다. [4] 초식성이나 성격이 극도로 얌전한 개체는 오히려 엔젤에게 쪼이기도 한다고. [5] 간단히 말하자면 산란 때를 잘 보면 된다. 알 낳는 게 암컷이고 그 위에 뭐 뿌리는 게 수컷이다. 체외수정을 하는 어종인지라 암컷이 알 낳으면 수컷이 그 위에 사정해서 수정을 시도한다. [6] 자연에서처럼 유목에다가 알 낳기도 유도할 수 있지만 성공률이 썩 높진 않아서 토분이나 파이프에 비해 별로 추천되지 않는다고 한다. [7] 알을 붙여놓은 곳에 부모 엔젤이 다가가서 지느러미로 수류를 일으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8] 이마저도 무정란이 좀 있음을 감안하고 나오는 숫자다. [9] 치어를 많이 살리고 싶다면 격리해야 좋다. 부모에게 오래 맡길수록 개체수 조절이 빨리 되고 남는 게 적어진다. [10] 그런다고 유어가 하루아침에 떼거지로 돌연사하진 않는다. 하루에 몇 마리씩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살아남아 성어까지 자라는 개체들이 남는데, 2차 탈락 발생 전과 후에 유어의 숫자를 비교하면 수가 확 차이난다. [11] 그래서인지 베네수엘라에서는 굉장히 인지도 높은 종으로, 5000 볼리바드 지폐에도 알텀 엔젤피쉬의 그림이 들어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