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텐

에오텐은 주로 잔혹한 민담에 등장하는 존재입니다. 본래는 오우거 중에서 제일 공격적이고 불안정한 개체였을 뿐이지만, 세월을 거듭하며 동족보다 훨씬 더 거대하면서도 지능은 무척 떨어지는 어마어마한 괴물로 진화하였습니다. 에오텐은 두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한쪽 머리는 다른 쪽에 비해 유난히 크기가 작습니다. 작은 머리는 큰 머리가 무력화되더라도 자기 자신이나 먹잇감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싸울 수 있게 조종할만한 흉포한 지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은 흔히 썩어가는 두개골을 목걸이로 엮어 걸치고 다니곤 합니다.

에오텐은 종잡을 수 없는 성미를 가진 데다가 복종을 전혀 할 줄 모르므로 오우거 사화에서는 추방자로 낙인 찍혀있습니다. 에오텐을 낳는 오우거 남성이 여성은 두 번 다시 번식할 수 없도록 금지되며, 불행하게도 세상에 나와버린 자식은 현장에서 바로 죽이거나 야생에 버리는 조치를 합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후자의 조치로 인해 성숙한 에오텐이 시골에서 발견되어 가축을 잡아먹는 등 손해를 끼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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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