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Handelman, Intel Agent.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용병 소속 유닛. 인피니티: 아웃레이지의 주인공.
1. 배경
기만으로 가득 찬 첩보 세계에서는 신뢰만큼 귀한 게 없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일에 대해 거짓말 안 하고, 자신도 동료들을 믿을 수 있고, 동료들에게 뒤통수 맞을 걱정 안 해도 된다면 그게 바로 좋은 편에 서있다는 뜻이야. 나쁜 놈들로부터 좋은 사람들을 구분하는 법이지. 뭐, 아니면 최소한 다른 놈들이랑 아군은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이고.근데 그 신뢰가 무너진다면 아무도 없는 땅에서 헤매는 신세야. 망망대해에서 떠내려가는 꼴이랄까. 한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한다는 게 정말로 가능한 말이라고 생각해? 한 번 속여먹었다면 두 번도 속여먹을 수 있다는 것 아니겠어? 한 번 의심의 씨앗을 뿌린 상대가 하는 말은 모조리 진위를 의심할 수밖에 없잖아.
그래, 헥사헤드론의 배신은 언제라도 벌어질만한 일이었어. 우리가 좀 이상주의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기관이 임무를 완수하는 것보다 우리를 챙기는 데 더 신경 쓸 거라고 믿을 만큼 순진한 건 아니었거든.
하지만 직속상관이 널 팔아버렸다면 어떨까? 그 상관이 가족의 친구이자 일하는 경력 내내 뒤를 봐주던 아버지 같은 사람이었다면 말이야... 세상이 무너지면서 머리 위를 덮치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것에 매달리게 되지. 자기 자신 말이야. 믿을 수 있는 게 오로지 자기 능력 말고는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이상은 날아가고 기관으로부터는 내쳐진 꼴이야. 그래도 나는 이제 돌리 대거에 탄 채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됐어. 이전에도 프리랜서로 일해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항상 헥사헤드론의 졸개들이 잠복한 채로 뒤를 봐주었지. 안전망이랄까. 하지만 지금 나는 홀로 움직여. 안전망이랄 것도 없지. 친구와 동지들로 만들어낸 조그만 망 빼면 말이야. 그래도 기관의 "옛 친구" 중 누구라도 날 잡으려 온다면 나 역시 놈들을 기다려 줄 거야. 이제는 나도 준비가 됐거든.
2. 성능
스타코의 얼굴마담이요 상징이며 에이스. 능력치만 보면 BS 13, 미메티즘, V:도기드, X 바이저와 미션 수행을 위한 포워드 옵저버가 붙은 흔한 30 포인트대 정예 경보병/네임드 캐릭터지만 에밀리의 진가는 두 번째 CoC 옵션에서 나온다.
일단 스타코 자체가 그리 장교진이 좋지 못해서 CoC 옵션은 언제나 고맙고. 무장은 콤비 라이플+일반탄과 E/M탄 경유탄발사기, 그리고 근접 템플릿 병기인 나노펄서. 여기서 핵심은 당연히 E/M탄 경유탄발사기이다. 8~16인치 보정을 받으며 곡사포격[1]을 가할 수 있어 중보병들에게는 끔찍한 공포를 선사해 준다. X 바이저와 조합되면 16~24인치의 -3 보정을 0, 24~48인치의 -6 보정을 -3으로 줄여서 사격이 가능해 거리 제한이 좀 넉넉해진다. 여기까지만 하면 괜찮은 조커 모델 정도지만...
에밀리의 진가는 알구아실/라이엇 걸과의 코어팀 구축 가능이다. 알구아실과 코어팀을 구축하는 순간 총 5오더 75포인트 코어팀이 8~16인치 거리에서는 목표치 13 곡사포격, 16~24인치 거리에서는 목표치 10, 24~48인치까지는 목표치 7 곡사포격이 가능해진다!
만약 장교가 뻔하거나, 태그나 리모트를 핵심으로 쓰는데 엔지니어가 없는 로스터의 경우, 스타코 유저가 작정하고 첫 턴 에밀리 소속 그룹의 모든 오더를 에밀리의 E/M탄 곡사포격에 붓는 변태 플레이를 한다면 운이 나쁘다면 몇 오더 안돼서 장교가 날아가고 태그가 날아가는 상황에 처한다. 많이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라이엇 걸과 코어를 할 경우는 알구아실 코어에 비해서 오더가 부족해, 뒤에서 유탄폭격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같이 뛰면서 미메티즘+어썰트 피스톨 5연발이라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중근거리 전투원으로 변한다.
[1]
Speculative Fire, 전체 오더 행동. -6 페널티를 받고 발수가 무조건 1발로 줄어드는 대신 사선 없이 포물선으로 적에게 사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