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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티 에체바르리아/작중 행적(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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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권3. 2권4. 3권5. 4권6. 5권

1. 개요

에르네스티 에체바르리아의 1권부터 5권까지의 행적을 설명하는 문서. 마침 이 내용은 애니판 1기의 분량과 일치한다.

2. 1권

뛰어난 프로그래머이자 로봇광이었던 쿠라타 츠바사는 야근 후 신상 프라모델을 사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을 한 트럭[1]에 치여서 사망하고 만다. 이후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마법과 실루엣 나이트라는 로봇이 실존하는 이세계의 프레메빌라 왕국에서 에르네스티 에체바르리아(에르)로 환생하게 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인 마티아스가 일하는 라이히알라 기조사 학원에 찾아갔다 실루엣 나이트를 처음 접하게 된 에르는 로봇광이었던 전생의 영향으로 나이트 러너의 꿈을 가지게 된다.[2] 이 꿈을 위해 5살부터 어머니 셀레스티나에게 마법을, 아버지에게 검술을 배운다. 이때 이세계의 마법이 전생의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막대한 마기우스 서킷[3]의 연산 능력과 전생의 프로그래머였던 지식을 활용하여 스크립트(술식)의 개조, 효율화를 실현해내는 위업을 달성한다. 또한 체력을 단련하고 마나 용량을 키우기 위해 자신이 개조한 상급 마법인 신체강화 마법을 이용하며 밤마다 마을을 뛰어다니던 중 아키드 오르타(키드), 아델트루트 오르타(아디) 남매를 만나 친해진다. 에르는 키드와 아디에게도 신체강화와 더불어 마법을 가르쳐 주게 되고 두 사람 역시 소질이 있어 에르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다음 갈 정도로 성장해 간다. 이렇게 에르는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 러너의 꿈을 키워간다.

또래의 드워프 소년 바트슨 테르모넨과도 친해지게 되는데, 그와 그의 아버지를 통해 자신이 고안해낸 윈체스터 소총을 모방한 총검형 마법 지팡이 '건라이크 로드' 윈체스터를 개발해 애용하게 된다. 이는 검과 마법을 함께 쓰기 위해서는 지팡이와 검을 하나씩 들고 있어야 한다는 약점을 보완해 주게 된다.

9살이 되어 라이히알라 기조사 학원에 입학하게 된 에르는 실루엣 나이트에 타는 것만이 아닌 자기 전용 실루엣 나이트를 가지고 싶다고 꿈을 확장해 나간다. 이에 실루엣 나이트의 제작에 대해 가르치는 중등부 수업을 듣기 위해 방해가 되는 과목을 모조리 실력 행사로 강행돌파하며 면제를 따내고 원하던 수업을 듣게 된다. 초등부임에도 중등부 야공학과 수업들을 수강하는 에르는 그 외모와 항상 진지한 수업 태도로 인해 마스코트로 인식되어간다. 한편으로는 실루엣 나이트의 설계와 구성요소에 대해 대부분 파악하였지만 아직 '마기우스 엔진'(실루엣 나이트의 뇌)과 '에테르 리액터'(에테르를 마나로 변환해 공급하는 동력부)에 대해선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극비에 속하는 에테르 리액터는 어쩔 수 없지만 마기우스 엔진은 언젠가 실제로 실루엣 나이트를 타게 되면 통째로 해킹해 버리겠다는 흉악한 생각을 품게 된다.

입학 후 2살 연상의 스테파니아 세라티와 만나게 되는데, 이때 키드와 아디가 세라티 후작의 서자들이며, 적자인 스테파니아와 배다른 남매 사이임을 알게 된다. 이에 더해 스테파니아의 남동생인 발트사르 세라티가 스테파니아와 달리 오르타 남매를 눈엣가시로 여긴다는 것도 알게 된다.[4] 이후 에르를 따라 본 실력을 발휘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한 키드를 꺾어 놓기 위해 발트사르가 아디를 인질로 잡고 키드와 결투를 벌이는 사건이 일어나지만, 에르에 의해 아디가 구출되고, 발트사르도 키드에게 패하여 본가로 끌려가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된다.[5]

12살이 되어 중등부 1학년으로 진급한 에르는 이젠 고등부 기조사학과의 수업까지 이수하게 된다. 그동안 월반하며 상당한 지식을 쌓은 덕분에 실루엣 나이트 끼리의 대련을 보며 고등부 학생들보다 훨씬 뛰어난 통찰을 보여주기도 한다.

에르, 키드, 아디는 프레메빌라 왕국 중부의 최대 도시인 얀투넨 가까이 위치한 클로케 숲으로 야외수업[6]을 나가게 된다. 문제는 사단급 마수인 육황귀 베헤모스가 얀투넨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것. 이 때문에 베헤모스를 피해 달아나던 중소형 마수의 무리가 실습을 위해 흩어졌던 학생들을 덮치게 된다. 하지만 에르 일행과, 함께 온 고등부 나이트 러너들의 실루엣 나이트들의 활약에 의해 혼란은 수습된다. 흩어졌던 학생들이 모인 후 야외수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일행은 숲을 빠져나가려 한다. 하지만 결국 이동 중 베헤모스에게 따라잡히고, 고등부 나이트 러너들이 시간을 버는 동안 에르를 포함한 중등부는 도망친다.

마차로 도망치던 중 에르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치는 고등부 나이트 러너 디트리히(디이)와 그가 탑승한 실루엣 나이트 '구웨일'이 달아나는 것을 발견하자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 구웨일을 쫓아간다. 대기압축추진 마법과 신체강화를 병행해 엄청난 속도로 구웨일을 따라잡은 에르는 탑승석을 해킹으로 열고 디트리히에게 도망가는 중인지 확인을 받고, 디트리히를 기절시켜 구웨일을 탈취한다. 참고로 디트리히는 두고 갈 수 없어 조종석 뒤의 공간에 처박아 둔다.

꿈에 그리던 실루엣 나이트를 처음 타보게 된 에르. 키가 작아 조종석에 앉아 조종할 수 없다는 문제는 '실버 너브'를 윈체스터에 연결해 간이 단말로 쓰고, 스크립트만으로 마기우스 엔진을 조종하는 '풀 컨트롤'을 사용해 조종하게 된다.[7] 여기에 마기우스 엔진을 단독으로 해킹하고 스크립트를 최적화하고 개조해 버리는, 누구도 단독으로 해낸 적 없는 위업을 달성한다. 에르는 로봇을 타고 적과 싸운다는 첫 실전에 환희하며 구웨일을 베헤모스를 향해 몰아간다.

베헤모스를 붙잡고 있던 고등부 학생들은 에드거의 '얼컴버'와 헬비의 '트란드오케스' 외 1기만 남기고 전멸한 상황. 이때 에르가 모는 구웨일이 돌아와 베헤모스의 눈을 찔러 파괴하고, 풀 컨트롤을 통한 엄청난 속도로 높은 방어력을 가진 베헤모스의 약점인 관절부를 집요하게 공격하며 분전한다.

한편 얀투넨 수호 기사단은 베헤모스가 나타났다는 전령을 받고 전 병력을 모아 클로케 숲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사단급 마수인 베헤모스에게 단독으로 맞서는 구웨일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구웨일이 기사단과 합류하고 베헤모스는 기사단의 파성추 공격에 큰 피해를 입지만, 베헤모스의 반격으로 기사단 역시 절반 이상 파괴 당하고 만다. 이에 모두가 절망하는 순간, "로봇을 부숴도 되는 건 로봇 뿐이예요!"라며 분노한 에르는 다시 구웨일을 몰고 베헤모스와 홀로 맞서게 된다. 문제는 에르의 풀 컨트롤을 견디지 못한 구웨일의 근육 조직인 '크리스털 티슈'가 망가져 기동성을 거의 상실하고 만 것. 이에 돌진하는 베헤모스를 막기 위해 전술급 마법 규모의 대기충격흡수 마법을 사용하게 되고, 돌진을 막는데 성공하자 베헤모스의 눈에 꽂힌 검에 전력으로 전격마법을 사용해 베헤모스의 뇌를 태워버림으로써 결국 베헤모스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베헤모스를 쓰러뜨린 공로는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8] 에르의 할아버지이자 라이히알라 기조사 학원의 원장인 라울리와 함께 수도로 가 국왕을 알현하게 된다.

3. 2권

국왕의 부름에 따라 에르는 할아버지인 라울리와 함께 수도 '칸카넨'으로 가게 되고, 왕성인 '슈뢰벨 성'에서 국왕 암브로시우스를 알현하게 된다. 암브로시우스는 그래도 큰 공을 세웠으니 대외적으론 알릴 수 없어도 상을 주겠다며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데, 에르는 자신의 취미가 실루엣 나이트를 만드는 것이라며, 에테르 리액터의 제조법[9]을 요구한다. 이에 암브로시우스는 호탕하게 웃으며 자신이 만족할만한 최고의 기체를 만들어 낸다면 에테르 리액터의 제조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학원도시의 집으로 돌아온 에르는 신형 실루엣 나이트와 실루엣 나이트를 몰아본 경험을 토대로 도출한 개선점 등을 정리하지만 정작 이를 만들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바트슨의 제안으로 학원의 기조사학과 공방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오르타 남매와 디이, 그리고 기조사학과의 최상급생인 드워프 '다비드 헵켄'(일명 대장)과 만나게 된다.(초면은 아니고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다.) 어쩌다 구웨일을 망가뜨린 게 에르라는 걸 다비드에게 들키고, 에르는 구웨일을 타고 베헤모스와 싸웠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에르의 상식을 뛰어넘는 짓에 의해 실루엣 나이트가 한계를 맞아 파열했다는 걸 알게 된 다비드였지만 이에 대한 개선책은 당장은 마련할 수 없었다. 이때 에르는 크리스털 티슈 가닥을 여러 개 꼬아서 강도를 높이는 '스트랜드 크리스털 티슈'라는 신기술을 제안한다. 여기에 더해 '서브 암'을 통한 '백 웨폰'[10]과 실루엣 암즈를 자동으로 조준하여 발사하는 '파이어 컨트롤 시스템'을 제안하게 되고, 다비드가 받아들이면서 수리를 넘어서 신형 실루엣 나이트 개발이라는 전무후무한 일이 추진된다. 또한 신형기 제작에 들어가면서 부족해진 학원의 실습용 실루엣 나이트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실루엣 나이트의 1/4 크기의 작은 실루엣 나이트인 '실루엣 기어'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초기의 실루엣 기어는 마기우스 엔진이 없었기 때문에 범용성이 심하게 떨어져서 에르와 키드, 아디를 제외한 나이트 러너들은 조종에 애를 먹는다.

키드, 아디 남매와 실루엣 기어를 통한 훈련을 하며 보내던 중, 마침내 시험기 '텔레스탈레'가 완성된다. 종래의 실루엣 나이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지만, '날뛰는 말'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조종이 힘들고, 무엇보다 연비가 나빠 운용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큰 단점이 발견된다. 이는 실루엣 나이트 구동에 관여하지 않는 크리스털 티슈(판형으로 개량하여 '크리스털 플레이트'라고 불리게 된다.)를 추가로 장착해 마나 풀을 늘리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한다.

다비드는 학원에서 개발한 신형 실루엣 나이트인 텔레스탈레를 '국립기조개발연구공방'(통칭 국기연)에 보내 등록해야 하지만 신형기 개발에 대한 상금의 배분 문제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는 에르의 제안에 따라 개발에 참여한 인원들이 국기연에 일자리를 받아 계속 신형기 생산을 도울 수 있도록 하기로 한다. 아버지인 '요아힘 세라티 후작'에게 에르가 하는 일에 대해 보고해 달라는 명령을 받은 오르타 남매는 이에 후작의 연줄을 통해 국기연과의 교섭을 부탁하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이후 정작 찾아온 것은 세라티 후작이 아닌 '크누트 딕스고드 공작' 휘하의 '주홍 토끼 기사단'이었다. 기사단은 텔레스탈레 5기 전부와 텔레스탈레 개발에 참여한 학생 전원을 데리고 급히 공작령인 카자드쉬 요새로 데려간다. 요새로 이동 중 지렁이를 닮은 마수인 지쇄구인 셰이커 웜 무리에게 습격 당하지만 텔레스탈레의 활약으로 큰 피해 없이 격퇴에 성공한다. 카자드쉬 요새에 도착한 에르는 크누트를 만나 텔레스탈레와, 자신이 구상하는 완전한 신형 실루엣 나이트에 대한 악마의 속삭임프레젠테이션을 무려 세 시간 동안 진행한다. 에르가 위험 인물인지를 알아보고, 비상한 능력을 갖추고 폭주하는 에르에게 고삐를 씌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크누트였지만 에르와의 대화에서 제대로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하였고, 결국 완전히 지쳐버린 후 궁극의 취미인인 에르의 본성을 파악하고 왕국에 해를 끼칠 인물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때 카자드쉬 요새 근처의 마을이 결투급 마수의 습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주홍 토끼 기사단이 요새를 비운 틈을 노려 외국의 첩자들인 '구리 이빨 기사단'과 이들을 이끄는 '케르히르트 히에타칸나스'가 침입해 텔레스탈레를 탈취한다. 마침 에르가 걱정되어 카자드쉬 요새까지 찾아온 아디, 키드, 에드거, 디이 일행과 에르는 만나게 되고, 이들이 가져온 자신의 실루엣 기어, '모터 비트'를 타고 침입자들에게 맞서 싸우지만 결국 케르히르트에 의해 텔레스탈레 한 기를 빼앗기고 만다.

카자드쉬 요새에서의 사건 후 에르와 텔레스탈레 개발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암브로시우스를 알현한다. 에르는 텔레스탈레를 토대로 프레메빌라 왕국의 제식기인 '카르다토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텔레스탈레와 관련된 일을 국기연에게 넘기고, 자신은 학원을 졸업한 후 또 다른 신형기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암브로시우스는 졸업을 기다리지 말고 당장 시작하라고 명하고, 에르의 신형기 개발을 돕고 에르의 신변을 보호할 새로운 기사단을 창설하도록 지시한다.[11] 이로써 에르네스티를 단장으로 하고, 라이히알라 기조사학원 기조사학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은빛 봉황 기사단'이 결성된다.

4. 3권

임시로 라이히알라 기조사학원 기조사학과를 거점으로써 점거한 에르와 은빛 봉황 기사단은 전에 없던 특별한 신형기 제작에 들어간다. 그 전에 에르는 실루엣 기어 모터 비트에 소형 마기우스 엔진을 실어 조종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작업용으로 개조한 '모터 리프트'를 보급한다. 모터 리프트는 다비드를 포함한 야공사들에게 널리 쓰이게 되고, 훗날 왕국 전체로 퍼지게 된다.

에르는 신형기의 개발 신조를 기동성에 두고, 하반신을 말의 몸통이고 상반신은 기사의 모습을 한 설계를 제안한다. 여기에 이전 텔레스탈레를 탈취당한 경험을 통해 은단검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는 방식을 개발하고,[12] 추가 무장의 개념인 '옵션 워크스'의 개발도 시작한다.

에르는 신형 실루엣 나이트인 반인반마형 기사의 움직임을 위해 새로운 스크립트가 필요함을 깨닫고, 쌍둥이여서 호흡이 잘 맞는 키드와 아디에게 신형기의 움직임을 제어할 스크립트를 짜는 걸 도움 받는다. 이를 위해 신형기는 둘이 동시에 탈 수 있는 2인승 실루엣 나이트로 개발한다. 반 년 후 인마의 기사 '첸도르그'가 완성되지만, 너무나 큰 덩치 때문에 에테르 리액터 한 개 분량의 마력으로는 움직일 수 없다는 결점이 발견된다. 이에 달리 방법이 없어 첸도르그에는 에테르 리액터가 두 개 들어가게 된다. 한편 에르 자신은 하늘을 나는 기체를 만들기 위해 '마기우스 제트 스러스터'를 개발하지만, 초기단계의 스러스터는 마력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순간 가속 이상의 의미는 없는 물건이 되었다.

첸도르그가 완성될 즈음 국기연에서도 카르다토어에 신기술을 적용하고 대부분의 단점을 개선한 '카르다토어 다쉬'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이에 암브로시우스는 국기연과 은빛 봉황 기사단의 신형기를 왕국에 함께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둘의 모의전을 벌이도록 한다. 왕국의 정예 기사들인 '아르반즈'가 모는 카르다토어 다쉬 6기에 맞서 은빛 봉황 기사단은 첸도르그 1기, 에르가 모는 '토이박스'와 얼컴버, 구웨일의 텔레스탈레 3기가 나오게 되고, 경기 결과 아르반즈가 2기가 남고, 은빛 봉황 기사단은 첸도르그와 토이박스가 남아 동률로 무승부를 이룬다.[13] 결과적으로 은빛 봉황 기사단은 신형기 개발을, 국기연은 신형기의 개량을 담당하는 역할을 배분하여 공존하는 형태로 남게 된다.

약 2년 후 에르, 키드, 아디, 바트슨은 15살이 되어 성인으로 인정받고 학원을 졸업하게 된다. 이들의 졸업과 동시에 은빛 봉황 기사단은 학원도시 근교의 오르베시우스 요새를 근거지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국기연은 카르다토어 다쉬를 개량해 차세대 기체인 '카르디톨레'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은빛 봉황 기사단도 첸도르그를 개량해 1인승 인마형 기사인 '첸드린블'을 개발해 낸다. 에드거의 얼컴버는 카르디톨레를 기초로 한 아르디래드컴버로, 디이의 구웨일은 구웨라린데로 업그레이드 된다.

한편 암브로시우스는 국왕 자리를 아들인 '리오타무스'에게 이양하고 선왕이 된다. 자유로운 몸이 된 그는 이전 에르와의 약정인 에테르 리액터 제조방법을 슬슬 알려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를 준비하는 동안 우선 에르를 왕성으로 불러 자신을 위한 새로운 전용 실루엣 나이트 제작을 의뢰한다. 이때 2왕자인 '엠리스'도 끼어들어 에르는 두 대의 실루엣 나이트 제작을 의뢰 받게 된다. 약 한 달 후 골드 리오와 질버 티거라는 쌍둥이 실루엣 나이트를 완성하고, 암브로시우스와 엠리스의 대련 결과 엠리스가 골드 리오를, 암브로시우스는 질버 티거를 가지게 된다.

얼마 후 엘프족의 땅인 '알브헤임'이 '셀 케이스'의 거대 무리에 침략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에 리오타무스는 암브로시우스와 상의 후 은빛 봉황 기사단을 동원하기로 결정한다. 암브로시우스는 알브헤임이 에테르 리액터가 제작되는 곳임을 에르에게 알렸고, 이에 에르는 은빛 봉황 기사단을 모두 동원해 알브헤임으로 향한다.

첸드린블의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하여 알브헤임에 빠르게 도착한 은빛 봉황 기사단은 셀 케이스 무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에르는 토이박스를 타고 키드와 아디가 모는 첸드린블과 함께 퀸 셀 케이스를 상대한다. 예상 이상으로 단단한 갑각과 빠른 속도에 고전하지만, 퀸의 머리와 다리의 관절 부위를 집요하게 노린 끝에 퀸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게 된다.

셀 케이스의 침공을 막아낸 후 에르는 암브로시우스와 함께 알브하임으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알브하임의 엘더인 '키트리'와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에테르 리액터 제조법을 배울 수 있도록 허락 받는다. 이때 에테르 리액터를 만들 때 필요한 스크립트인 라이프 송, 연금술로 만드는 유사 혈액인 엘릭시르, 정령석으로 알려져 있는 미스릴 등등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강한 마수의 심장을 이용하면 높은 효율의 리액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한 달 후 오르베시우스 요새로 복귀한 에르는 베헤모스와 퀸 셀케이스의 심장을 이용하여 초고성능의 에테르 리엑터, '베헤모스 하트'와 '퀸즈 코로넷'을 만든다. 그리고 에르가 16살이 되는 해에 두 에테르 리액터를 장착한 자신의 전용기, 귀면육비의 최강최악의 실루엣 나이트 '이카루가'를 완성한다.

5. 4권

프레메빌라 왕국 서쪽 오비녜 산지 너머의 '옥시덴츠'에서 훗날 '웨스턴 그랜드 스톰'이라고 불리게 되는 대전쟁이 일어난다. 대국인 '잘로우데크 왕국'이 과거의 대제국 '파더 아바덴'의 부활을 천명하고 신형 실루엣 나이트 '타이런터'와 하늘을 나는 배 '레비테이트 십'을 앞세워 또 다른 대국 '쿠세페르카 왕국'을 침략한 것. 두 가지 강력한 무기 덕분에 잘로우데크 군은 쿠세페르카와의 사이에 있던 '로컬 제국연합'을 한 달도 안 되어 멸망시키고, 승승장구하며 쿠세페르카의 왕도인 '데르반쿠르'를 점령한 후 이윽고 쿠세페르카 거의 전 국토를 차지한다. 쿠세페르카의 왕제의 아내가 프레메빌라 왕국의 국왕 리오타무스의 여동생 '마르티나'였기 때문에, 프레메빌라 왕국은 우방국인 쿠세페르카를 지원하기 위해 왕국 최강의 기사단인 은빛 봉황 기사단과 2왕자 엠리스를 보낸다. 물론 프레메빌라 왕국이라는 걸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은빛 봉황 상회'라는 이름을 대긴 했지만.

쿠세페르카 동쪽 끝에 모습을 드러낸 은빛 봉황 상회는 그곳을 지키던 잘로우데크 군을 물리치고 '미실리에 마을'을 거점으로 삼는다. 이미 쿠세페르카 전 국토가 잘로우데크 군에 의해 점령 되었고, 이들의 신형 실루엣 나이트에 스트랜드 크리스털 티슈와 백 웨폰과 같은 신기술(후에 이스턴 스타일이라고 불리게 된다.)이 적용된 것을 본 에르는 이들이 2권의 습격과 관련이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된다. 이미 쿠세페르카 왕국이 멸망한 상황에 에르와 은빛 봉황 상회는 옛 왕국 동쪽을 돌아다니며 잘로우데크 군의 실루엣 나이트 부대를 상대로 '매입'(습격)을 하러 다니고, 이윽고 실루엣 나이트를 노리는 신출귀몰한 '저승사자'로 불리며 두려움을 사게 된다.

옛 쿠세페르카 왕국의 중소 귀족들에게 '상담'을 해보지만, 이들의 냉랭한 반응에 쿠세페르카를 다시 모을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남색 독수리 기사단'의 첩보를 통해 마르티나를 포함한 살아남은 왕족이 '동방령'의 중심이었던 '폰타니에'에 구금되어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된 에르는 이들을 구출하기로 한다. 적의 본대가 신출귀몰하는 저승사자(은빛 봉황 상회)를 사냥하기 위해 병력을 나눈 사이 남색 독수리 기사단과 에르, 엠리스, 오르타 남매는 신형 실루엣 기어인 '섀도 랫'을 이용해 폰타니에에 잠입하기로 한다. 남은 기사단에게는 미실리에 마을의 방어와 함께 쿠세페르카의 주력기인 '레스반트'를 강화하는 임무를 맡긴다.[14]

에르 일행은 폰타니에의 '라스페드 성'에 잠입하여 마르티나, 마르티나의 딸 '이사도라', 그리고 쿠세페르카의 왕녀 '엘레오노라'를 모두 구출해 내는데 성공한다. 첸드린블이 이끄는 캐리지를 타고 거점으로 돌아가던 중 에르는 '도로테오 마르도네스'가 이끄는 잘로우데크 군의 레비테이스 십과 처음으로 조우하게 된다. 하늘을 나는 배에 감동한(?) 에르는 이카루가를 이끌고 하늘로 날아올라 레비테이트 십을 공격하고, 이카루가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은 잘로우데크 군은 후퇴하지만 결국 레비테이트 십을 잃고 만다. 에르가 레비테이트 십을 쫓는 사이 구리 이빨 기사단의 실루엣 나이트 '빗텐도라' 여러 대가 캐리지를 습격하지만 골드 리오에게 들켜 기습에 실패하고, 이윽고 돌아온 이카루가에 의해 전멸당한다.

미실리에 마을로 돌아온 에르는 옛 쿠세페르카 중소 귀족들을 규합하는데 성공한다. 이때 은빛 봉황 상회의 힘을 빌려주는 대가로 자신들이 파괴한 적의 실루엣 나이트를 모두 에르 자신의 것으로 넘겨 받는다는 조건을 내건다.절대로 나라의 소유가 아니란 점이 포인트 이후 전력을 갖추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에르는 동방령을 치기 위해 이동하는 '검은 턱 기사단'의 진군을 늦추기 위해 남색 독수리 기사단을 통해 게릴라 작전을 벌이고, 중소 귀족들도 기존 레스반트에서 방어력과 원거리 법격 능력을 강화한 '레스반트 비드'를 이용해 기사단을 붙잡아 시간을 끈다. 그 사이 키드를 통해 엘레오노라가 여왕이 되도록 설득하고, 레스반트에 카르디톨레의 기술을 도입한 정식 후속 기체를 설계하고, 레비테이트 십을 요격할 수 있는 지대공 장비 '버티컬 론치드 재블린 스로워'를 구상한다. 그러던 중 구리 이빨 기사단이 2권 때처럼 야습을 감행하지만, '패턴 아이덴티피케이터' 기능이 추가된 덕분에 실루엣 나이트를 뺏기지 않았고, 암살자들도 모두 제압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빗텐도라도 은빛 봉황 기사단에 의해 처리되지만 구리 이빨의 단장인 케르히르트는 놓치고 만다. 야습은 실패했지만 반란군의 본거지의 위치가 잘로우데크에게 들키게 된다.

결국 동방령의 반역의 싹을 근절하기 위해 잘로우데크 군의 총사령관인 '크리스토발 왕자'가 직접 나서게 된다. 쿠세페르카에 주둔 중인 대부분의 병력을 동원해 미실리에 마을을 공격하러 나선 것. 레비테이트 십 선단을 이끄는 '강철 날개 기사단'과 지상군인 검은 턱 기사단이 미실리에 마을로 진격하고, 뛰어난 군략으로 중간에 레톤마키 남작령을 격파한다.

순조롭게 진격하던 잘로우데크 군이었지만, 미실리에 마을 바로 앞에서 '미슬 재블린'에 기습적으로 타격을 입고, 당황하여 진형이 흐트러진 사이 날아오른 이카루가에 의해 레비테이트 십이 차례차례 추락해 버린다. 지상에 내려온 검은 턱 기사단의 타이런터도 레스반트의 정식 후속기인 '레반티어'와 레스반트 비드, 은빛 봉황 기사단의 연계로 점점 밀리게 된다. 거기에 강철 날개 기사단을 처리하고 내려온 이카루가가 합류하면서 공중도 지상군도 궤멸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크리스토발은 후퇴하려 하지만 이카루가가 기함에 내려서고, 이에 맞서 그 역시 왕족 전용 실루엣 나이트 '알켈로릭스'를 타고 맞서지만 이카루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에 크리스토발은 에르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줄 테니 자신에게 붙으라고 회유하지만, 에르가 현재 누리고 있는 어마어마한 권한을 듣고 아연실색하고 만다. 오히려 항복 권고를 받은 크리스토발은 분노하며 이카루가에게 달려들고, 사지 중 왼팔만을 남기고 파괴된다. 하지만 크리스토발은 에르의 손에 죽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남은 왼팔로 이카루가의 발을 쳐서 레비테이트 십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자결한다. 에르는 자신의 기체와 최후를 함께하다니 훌륭한 각오라고 말하며, 크리스토발에게도 자신처럼 '좋은 내세'가 있길 빌어준다. 이후 잘로우데크의 기함에게서 항복을 받아내고 전투를 끝낸다. 이로써 잘로우데크 군 큰 타격을 입고 동방령을 차지한 반란군은 '신생 쿠세페르카 왕국'을 선포하면서 웨스턴 그랜드 스톰은 1년만에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

6. 5권

'미실리에 공방전' 이후 에르는 신생 쿠세페르카 왕국의 왕족과 회담을 통해 자신의 소유가 된 막대한 양의 실루엣 나이트 잔해를 쿠세페르카 왕국에 대여해 주어 전력으로 삼는데 순순히 동의하지만, 이렇게 재생한 전력이 격파한 적기는 최초 계약 대로 자신의 소유가 된다고 말해 왕족들을 당혹케 한다. 엠리스의 중재로 농담이었다고 얼버무리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은빛 봉황 기사단의 병력들이 쿠세페르카 왕국 전역에서 활약하는 사이 에르는 노획한 레비테이트 십 기함을 연구하며 하늘에 떠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인 '에테릭 레비테이터'의 기술을 빼내기 위해 노력한다. 에테릭 레비테이터가 에테르의 어떤 원리를 활용해 만들어졌다는 것까지 파악한 그는 다비드를 포함한 야공사들과 함께 레비테이트 십을 실제로 운용해보며 연구를 거듭한다.

소극적인 공방만 지속되던 어느 날 잘로우데크가 개발한 신형 레비테이트 십인 드레이크를 닮은 비룡전함 '비브르'가 국경 요새 중 하나를 날려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정체불명의 적에게 맞서기 위해 에르를 포함한 은빛 봉황 기사단 전원이 출격한다. 마침 에르가 향했던 곳에서 비브르가 나타나 이카루가와 비브르의 1차전이 시작된다.

예상을 뛰어넘는 거대 병기와의 싸움에 에르가 환희하는 것과 달리 비브르를 모는 도로테오는 주군인 크리스토발 왕자의 복수에 불타며 맹렬히 이카루가를 공격한다. 요새 하나를 완전히 불태워버릴 수 있는 대성급 화염 술식 '인시너레이트 플레임', 법격과 미슬 재블린을 근거리에서 요격하는 번개 술식 '자파나마'와 이를 발생시키고 비브르의 동력을 제공하는 13개의 에테르 리액터, 레스반트 비드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위저드 타입' 포대 '안큐로사' 다수, 강력한 근접 물리 공격력을 가진 양 팔의 '드라고닉 클로'와 공중에서의 자유로운 이동 능력 등등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비브르에게 그 동안 적수가 없던 이카루가도 꽤 고전하게 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싸움에서 안큐로사 한 기를 잃은 비브르의 마나 풀이 이카루가보다 먼저 한계를 맞이하고 만다. 이에 마력을 채우기 위해 비브르가 구름 위까지 상승하고, 에르는 이카루가를 몰고 이를 쫓는다. 하지만 하늘 위로 올라갈 수록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 부근에 압박을 느끼는 등 에르의 몸에 이상이 감지된다. 이에 에르는 하늘로 올라갈 수록 에테르의 농도가 매우 짙어지고, 인간의 몸은 고농도의 에테르 속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다 사실을 알게 된다.[15] 결국 그는 '이세계의 섭리'에 패배한 셈이 되어 비브르의 추격을 단념하게 된다.

전투 이후 에르는 엘레오노라와의 대화에서 다음의 싸움을 위해 노획한 레비테이트 십을 개조하고 있음을 밝힌다. 패배 후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또 다시 위험한 전장에 뛰어들려는 은빛 봉황 기사단을 본 엘레오노라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이에 에르는 실루엣 나이트를 타고 싸우는 것이 자신의 취미이자 살아가는 목적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엘레오노라는 이에 무언가 느낀 것이 있었는지 생각에 빠진다.

은빛 봉황 기사단은 레비테이트 십의 에테릭 레비테이터에 마기우스 엔진을 달아 조종을 쉽게 하고 강력한 무장을 장착하는 등 개조에 전력을 다한다. 다비드는 에르에게 비브르에게 진 게 그렇게 분하냐고 묻는데, 에르는 비브르의 등장으로 '거대 병기'의 유용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비브르와 같은 병기를 움직이는데 여러 대의 리액터가 동원되면 실루엣 나이트가 도태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런 미래를 막기 위해 그 존재 자체를 허용할 수 없다며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대답한다. 이렇게 이카루가와 비브르는 서로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기며 전의를 높여간다.

비브르에 의해 국경의 요새들이 계속 불타지만 은빛 봉황 기사단이 나서더라도 큰 피해가 예상되는 중, 에르는 적의 의표를 찔러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에 엘레오노라는 이전까지의 심약한 성격을 벗어던지고 과감히 친정을 나서 단숨에 옛 왕도 데르반쿠르를 탈환하는 작전을 제안한다. 엘레오노라는 에르와 은빛 봉황 기사단에게 자신들이 미끼가 되어 지상군을 끌 테니 비브르를 막아줄 것을 부탁한다.

자국 영토 방어마저 도외시한 쿠세페르카 군은 적의 의표를 제대로 찔러 빠른 속도로 진격하게 되고, 결국 왕도 앞 최후의 요새군(群)인 '실더 네랴크'에 도달한다. 실더 네랴크를 공략하기 위해 정면에서 적을 유인하는 사이 실루엣 기어가 침투해 해자를 연다는 작전을 골자로 실더 네랴크 공략전이 시작된다. 그리고 예상대로 비브르가 나타나고, 이에 대항해 은빛 봉황 기사단이 개조한 레비테이트 십 '지르바벨'이 나타난다. 돌진해 오는 지르바벨을 상대로 똑같이 접근하는 비브르를 향해 에르의 특기인 막대한 연산능력을 활용해 지르바벨의 갑판에 장착된 128개의 재블린을 발사하는 '베스페리아'로 맞선다. 그러나 재블린은 모두 비브르의 새로운 번개 방어막인 '선더링 캐터랙트'에 막혀 터져버린다. 하지만 에르가 노린 것은 바로 이것으로, 재블린에 강한 인화성을 띄는 마수유라는 기름을 매달아 비브르 위에서 터뜨려 비브르를 기름 투성이로 만들고, 불을 질러버린다. 초전에 큰 피해를 입었지만 비브르는 크게 움직이는 것으로 불길의 대부분을 끄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불로 인해 대부분의 안큐로사가 파괴되고, 마력의 고갈과 번개 방어막을 잃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부양에 쓰이는 에테라이트를 마력을 생성하는 특수 에테르 리액터인 '블러드 그레일'에 투입하여 고고도 비행 능력을 잃는 대신 막대한 마력을 얻어 반격에 들어간다. 이때 실루엣 기어 부대가 실더 네랴크의 해자를 내리는 데 성공하게 되고, 이를 본 비브르는 지상을 공격하려 하지만 이카루가가 나타나자 그를 집중 공격하며 돌진한다. 이에 에르는 선더링 캐터랙트를 일점 공격으로 꿰뚫는데 성공하여 방어벽 내부로 침입한다. 이에 비브르는 인시너레이트 플레임으로 맞서지만 이카루가는 마기우스 제트 스러스터의 배출구를 화염 쪽으로 돌려 이를 간단히 막아낸다. 이어서 드라고닉 클로로 이카루가를 공격하지만 이 역시 맥 없이 파괴 당한다. 결국 비브르가 가진 대부분의 수단을 무력화시킨 이카루가는 비브르를 파괴해 나간다.

도로테오는 이카루가를 이길 수 없다고 인정하고, 비브르를 쿠세페르카의 여왕에게 떨어뜨려 자폭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에르도 이카루가의 대출력을 이용해 비브르의 진로를 강제로 돌리려고 한다. 두 사람의 사투를 보던 키드는 지르바벨의 동력을 공급하던 첸드린블을 몰아 비브르에 뛰어오르고, 도로테오가 타고 있는 드래곤 헤드를 파괴한다. 조종사를 잃은 비브르에 지르바벨까지 달려들고, 결국 비브르는 진로를 바꿔 실더 네랴크에 추락한다. 추락으로 인해 잘로우데크의 후방 부대는 전멸하게 되고, 이로써 잘로우데크 군은 거의 모든 병력을 잃고 만다. 그리고 추락 직전 에르는 첸드린블에서 키드를 구출해 무사히 지르바벨로 귀환한다.

실더 네랴크 공략전에서 승리한 쿠세페르카 왕국은 이어서 왕도를 탈환, 잘로우데크의 또 다른 사령관인 '카타리나 왕녀'를 포로로 잡는다. 왕도 탈환 후 쿠세페르카 왕국 곳곳에서 봉기가 일어나 잘로우데크 군의 잔당을 공격하고, 얼마 못 가 수뇌부를 잃은 잘로우데크는 쿠세페르카에서의 지배력을 모두 상실한다. 이어서 옥시덴츠의 또 다른 국가연합인 '일레븐 플레그스'에서 잘로우데크 본토를 공격해 국토를 빼앗기면서 결국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16]

전쟁이 끝나고 에르와 은빛 봉황 기사단은 전쟁에서 얻은 레비테이트 십과 실루엣 나이트의 부품 등의 전리품을 가득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옥시덴츠에서는 전쟁 후 레비테이트 십에 대한 설계도가 퍼지면서 레비테이트 십 개발 경쟁이 불붙기 시작하고, '세테룬드 대륙' 바깥을 경쟁적으로 탐사하게 되는 '대항공시대'를 맞게 된다.


[1] 애니에서는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로 바뀌었다. [2] 애니메이션에서는 마수의 습격을 아버지가 실루엣 나이트를 타고 구해주러 오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3] 이세계 마력을 다루는 생물이 뇌 내에 갖추고 있는 가상 기관. 일종의 에디터. [4] 실력지상주의인 세라티 후작가의 기사단인 진홍 코뿔소 기사단에 오르타 남매가 들어가게 되면 자신의 지위가 위협 받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 애니판에선 이 부분이 삭제되었다. [6] 나이트 러너 지망생이 마수 출몰지역에 가서 소형 마수와 싸우며 실전을 경험해 보는 훈련 과정. [7] 이론적으로 스크립트만으로 실루엣 나이트를 조종 가능하지만 이 경우 감각적으로 어떻게 실루엣 나이트를 움직이는지 이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종간과 등자 등을 스크립트와 연결해 간접적으로 조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조종의 난이도를 낮출 수 있지만 섬세함은 풀 컨트롤에 비해 떨어지게 된다. 물론 애초에 스크립트만으로 실루엣 나이트를 조종하는 건 보통 사람들에겐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풀 컨트롤은 에르만이 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며, 에르에게 마법을 배운 키드나 아디 정도만이 간신히 따라할 수 있다. [8] 왕국으로서 12살 짜리가 사실상 단독으로 사단급 마수를 쓰러트렸다는 것이 알려지면 대단한 것은 둘째치고, 기사들의 사기 저하와 벌써부터 시기하는 무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이유에서 이다. 왕실 측에서도 나이에 걸맞지 않는 능력을 선보인 에르가 위험인물인지 염려 했을 정도. 에르도 마기우스 엔진을 해킹하는 등 드물게 자신이 폭주했다는 자각이 있어 머리를 싸맸는데, 기사단이 먼저 적당한 선에서 매듭짓자고 나서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실루엣 나이트를 실제로 몰아봐서 어느 정도 만족했고, 지금 기사단의 체면을 너무 밟아버리면 향후 나이트 러너가 되는데 골치 아파질 거라는 이유도 있었다. [9] 에테르 리액터의 제조법은 국가 기밀에 속하는 사항이라 기조사 학원의 서적으로도 배울 수 없었다. [10] 어릴 때 윈체스터를 고안했던 발상과 동일하게 마법공격을 위한 '실루엣 암즈'와 검을 번갈아 쓰기 번거롭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구상한 것. 기존의 실루엣 나이트는 인간의 외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데, 서브 암을 다는 것으로 인간의 외형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된다. [11] 에르가 너무 어린 것이 원인이다. 2, 30대만 됐어도 국기연에 집어넣을 수 있겠지만, 안그래도 꽉막힌 사람들이 어린애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을까? [12] 후에 이 은단검은 나이트 러너의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도 쓰이게 된다. [13] 아르반즈 측에선 남은 2기로는 첸도르그와 토이박스를 막을 수 없었을 테니 자신들이 진 것으로 생각한다. [14] 이쪽은 구스타보가 레비테이트 십을 이끌고 와 공격하지만 대부분의 타이런터를 잃고 후퇴하게 된다. [15] 고농도의 에테르에 노출된 에테르 리액터는 수명이 짧아지게 된다. 에테르 리액터는 이세계 생물의 심장이 호흡을 통해 받아들인 에테르를 심장에서 마나로 치환하는 것을 모방해 만든 것으로, 다시 말해 생물의 심장이 고농도의 에테르에 노출되면 마력을 많이 만들어내는 대신 무리를 하게 되어 결국 파열하게 되는 것이다. [16] 어찌저찌 나라를 유지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국토의 60%를 잃었고 쿠세페르카 공략에 투입한 전력의 대부분의 망실로 국력도 형편없이 쭈그러들은 사실상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직후의 독일과 유사한 약소국으로 전락했다. 거기에 은봉기사단이 개입하기 전까지의 쾌진격의 비결인 레비테이트 쉽의 기술도 에르와 은봉기사단에 의해 유출되고 대응책도 개발되었으니 두 번 다시 침공은 꿈도 못 꿀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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