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18:02:50

업진살 살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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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활용4. 업진살은 정말 살살 녹는가?5. 여담

1. 개요

파일:업진살1.jpg

파일:external/search.pstatic.net/?src=http%3A%2F%2Fcafefiles.naver.net%2F20151006_193%2Fseezmflt_1444125522719hlTtX_JPEG%2FFB_IMG_1444125471031.jpg

인터넷 유행어. 극단적인 비건이나 동물보호주의자들을 비꼬기 위해 사용된다.

첫 사진의 원본은 여기, 두번째 사진의 원본은 현재 내려갔다. 해당 글을 쓴 계정은 2015년 4월 이후 아무 활동도 하고 있지 않는데 지속된 조롱으로 인해 접었을 가능성이 높다.

2. 설명

해당 드립이 탄생한 경위는 다음과 같다.

한 트위터리안이 "동물 사랑하는 분들이 자꾸 늘어가고 있으니 인조제품이 나오면 사랑받을 거다. 분명히 도살 장면, 가죽 벗기는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조제품을 쓰게 될 거다"라고 하자 다른 트위트리안이 "저는 인조도 안사요. 그냥 도살장면이 연상되어 도저히 못사겠어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 트위터리안이 약 8달 전 같은 계정으로 " 업진살~~ 살살 녹는다."는 글을 썼다는 사실을 발견한 누군가가 본 트윗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짤을 만들어 퍼뜨리면서 해당 짤은 ' 인조가죽만 봐도 도살 장면이 연상된다는 사람이 소 업진살은 어떻게 먹었다는 건가'라는 비아냥과 함께 인터넷 곳곳으로 확산되었다.

물론 인조가죽을 거론한 것은 2014년 11월, 업진살을 거론한 것은 2014년 3월이므로 이론상 원래는 고기도 먹고 가죽에도 별 거부감이 없었는데 도살 장면을 보게 된 뒤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긴 하다. 하지만 작성자가 항변하는 대신 글을 지우고 잠수를 타는 방향의 결정을 내린 걸 보면 그냥 SNS 허세였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까지 비꼼의 대상이 된 건 트윗의 내용 자체가 불필요한 어필이거나 지나친 위선으로 보일 여지가 많아서였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모피가 아닌 가죽 제품은 대부분 무두질과 여타 가공을 거치면서 생명체의 부산품이라는 사실을 연상시킬 만한 형태가 거의 남지 않는다. 게다가 도살에 반대하는 입장에 선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오히려 인조가죽을 대신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주장하고 있는 내용과 그 이유로 제시하고 있는 명분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 원글만 해도 이런데 과거의 업진살 트윗까지 발굴되었으니 더 임팩트가 강해졌다.

무식한 것과 이중적인 것 둘 중 하나만 했다면 이 정도로 화제가 되진 않았겠지만 경탄스럽게도 글쓴이는 그걸 둘 다 해냈고, 그 결과 인터넷 유행어가 되어 오래도록 놀림거리가 되고 말았다.

3. 활용

  • 살살 녹는다는 표현은 원래 있던 표현이며 무언가가 빠르게 소모되거나, 저항 없이 녹아내리는 것을 뜻한다. 당연히 비꼬는 용도로 사용되는 살살 녹는다 역시 이미 있었던 표현이다.

이 사건 이후 인터넷에서 '@@@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사용되는 일이 늘었다. 정말 맛있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위 사진 같은 모순된 행동을 비꼬기 위해 치는 드립이 되기도 하며 간혹 무언가를 비꼬고 싶은데 센스있게 비꼬고 싶을 때 단어를 군데군데 바꿔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사업 실패라든가, 혈세 낭비라든가, 스포츠 팀이 대형 FA 계약을 대차게 말아먹었다든가. 기타 등등. 아 XX조/억 살살 녹는다

의외로 개고기 찬반 논란이 터졌을 때도 '개고기는 반대하지만 소, 닭, 돼지 등의 고기는 살살 녹는다'는 투의 비꼼이 나왔다.

카광 혼밥티를 번 수익으로 사리사욕을 즐길 때 언급하면서 다시금 유명해졌다.

박씨유대기 58화에서도 패러디됐다. #

4. 업진살은 정말 살살 녹는가?

유행의 부작용으로, 그래서 업진살은 진짜 살살 녹는다고 할 정도로 부드러운 부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잔뜩 생겨났다.

본래 육류의 식감이 "살살 녹는다"고 말하는 것은 힘줄이나 거친 조직이 남지 않게 잘 손질한 고기를 수분감을 잃지 않고 부드럽게 잘 익혔을 때, 적절히 녹은 지방이 조직 사이사이로 스며서, 마치 녹는 것처럼 아주 부드럽게 씹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업진살은 소의 복근, 즉 코어 근육에 해당하는 양지의 일부분이다. 그래서 아주 양질인 고기를 적합한 방식으로 조리하지 않는 이상 대체로는 부드러운 부위라고 보기 어렵다. 물론 양질의 고기를 잘 손질해서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조리하면[1] 살살 녹는 맛을 내긴 하겠지만, 그건 대부분의 구이용 부위가 다 그렇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업진살은 살살 녹지 않는다(…).

5. 여담

이 사건만큼 화제가 되진 않았지만 해산물 버전도 있는데 BJ 조마문 아쿠아리움 카페에서 그가 수족관 상어를 키운다는 것에 대해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가한 한 트위터리안이 정작 자기 트위터 계정에는 연어회를 인증한 사진을 올린 사건이다. 기사도 올라왔다. 아카이브


[1] 원글에 나온 업진살만 봐도 씹기 좋게 얇게 저며놓은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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