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페인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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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루스 (1996) 일렉션 (1999) 어바웃 슈미트 (2002) 사이드웨이 (2004) 디센던트 (2011) 네브래스카 (2013) 다운사이징 (2017) 바튼 아카데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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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작
알렉산더 페인 감독, 잭 니콜슨, 캐시 베이츠 등이 출연한 2002년 영화.
원작은 루이스 베글리의 1996년에 출간한 동명 소설이지만, 거의 참고만 한 수준인듯 하다.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아주 얇게 배경으로 하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은퇴한 노인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영화 자체는 제법 지루하게 흐른다. 주인공은 유쾌하지도, 밝지도 않고,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는 스타일. 게다가 등장하는 주변인물들 역시 범상치 않은 이들이 많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은퇴 이후의 삶을 정직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주는 영화이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좋다.
페인 감독의 영화 최초로 제5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 출연진
괄호 안은 성우.- 워렌 슈미트 - 잭 니콜슨( 유강진). 본 영화의 주인공.
- 헬렌 슈미트 - 준 스퀴브( 박민아). 워렌의 아내. 그녀가 사망하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 지니 슈미트 - 홉 데이비스( 이현선). 워렌의 딸. 엄마와 더 친하고, 아버지의 집착을 버거워한다.
- 랜들 허트젤 - 더멋 멀로니( 김영민). 사위감.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이고, 마초적인 면이 있어 보인다. 영화 속에서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다.
- 레이 니콜스 - 렌 카리우( 안종국). 워렌의 친구.[스포일러]
- 로버타 허트젤 - 캐시 베이츠( 손정아). 사돈댁. 밤에는 화끈한 여자이고, 상당히 괄괄하지만, 워렌을 따뜻하게 대한다.
3. 줄거리
워렌 슈미트는 우드먼 보험회사의 상무(VP)이다. 그리고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영화의 첫 장면은 그가 마지막 퇴근을 마치는 것에서 시작한다. 성대한 송별회를 받으며 순조롭게 은퇴를 마쳤고, 후임자에게 자신의 고객도 잘 인계했지만, 뭔가 허전하다. 은퇴 이후 아내는 꽤 비싼
캠핑카(위네바고)를 한 대 장만했고, 은퇴 이후 여행을 다니며 식도락을 꿈꾸고 있지만, 워렌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 직장에 들려서 자신의 후임에게 도움을 줄 것이 있는가 하고 찾아가 보지만, 후임자는 괜찮다고 하며 그를 정중하게 환송내쫓아보낸다한다.
그렇게 무료하게 하루하루 지나가던 중, 우연히 한 구호단체의 광고를 보고 후원가입을 하게 된다.[2] 며칠 뒤, 후원감사 카드가 왔고, 양자로 후원하게 될 아이의 신상이 도착한다.
탄자니아에 사는 "은두구 움보(Ndugu Umbo)"라는 아이였다. 워렌이 후원금액을 적은 수표와 편지를 부치고 돌아와 보니, 청소를 하던 아내는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황급히 다가가지만 아내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앰뷸런스를 불러내어 장례식장에 안치한 그는 여러 장례준비에 부딪치지만, 이 모든 것들이 꿈같고 공허하다. 소식을 들은 딸은 사위 후보인 렌들과 함께 집에 오고, 장례는 어찌어찌 잘 끝낸다. 그러나 뒷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워렌은 딸과 의견충돌을 일으키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다 예전에 아내가 자신의 친구와 주고 받은 몇 통의 편지(연애편지)를 발견하고 아내가 친구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가 난 워렌은 그 친구에게 쫓아가서 불같이 화를 내고 아내의 물건을 전부 쓰레기통에 쳐넣는다. 이윽고 조금 마음이 가라앉은 워렌은 딸의 미래를 망칠 결혼을 막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딸이 사는 곳까지 캠핑카를 이용해 떠날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로드무비로 전환된다.
그가 호기롭게 떠난 여행은 뭐든 그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오랜만에 찾아간 고향은 모든 것이 바뀌어 있었고, 자신의 모교(대학)에서 자신의 무용담을 새까만 후배들에게 늘어놓지만, 그들은 데면데면하다. 외롭고 공허한 마음에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부부와 저녁식사를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부인에게 키스를 하면서 성추행 도망치듯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이런 우여곡절 끝에 딸과 사윗감이 사는 덴버에 도착한다.
그러나 사돈댁은 만만찮은 집. 부인(로버트 허트젤,
캐시 베이츠 분)은 상당히 선 굵고 괄괄한 여인이었고, 딸린 식구들도 어째 시원찮다. 게다가 "물침대" 사업을 하는 랜들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데, 딸은 이미 잠자리까지 함께 하면서 거의 사실혼 관계이다. 결혼식을 앞둔 며칠 전, 물침대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목 근육이 뭉쳐버린 워렌은 사돈댁의 간호를 받으면서 조금씩 호전된다. 그러나 알고 봤더니 이 여자, 밤이 되면 후끈 달아오르는 여자였다. 결혼식을 막거나, 혹은 파투를 내려고 왔던 워렌은 결국 그 둘의 결혼식을 축복해주고 시원찮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온다. 집에 도착해보니 웬 편지가 한 통 와 있었다. 후원자 은두구가 보낸 편지. 아이를 돌봐주는 수녀가 글을 모르는 6살 아이 대신 편지를 써줬고, 아이는 워렌이 자기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을 그려서 보내주었다. 그 그림을 보면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다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4. 여담
네이버 영화 평점 8.2로, 그렇게까지 높은 편은 아닌데, 이는 영화의 흐름이 워낙에 느리기 때문에 영화를 주로 보는 관객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편이었떤 것 같다. 다만, 은퇴자의 심리를 잘 묘사한 까닭에 평가는 비교적 좋은 편.
마지막 장면에서 워렌이 눈물을 흘리며 통곡한 것은, 은퇴자의 손을 잡아주지 않는 현실에서 은두구가 자기 손을 잡아주었기 때문이었다는 평이 있는데 꽤 설득력이 있다. 네이버 영화평에서 이 영화를 잘 분석한 글이 있다. 참고
마지막 장면에서 워렌이 눈물을 흘리며 통곡한 것은, 은퇴자의 손을 잡아주지 않는 현실에서 은두구가 자기 손을 잡아주었기 때문이었다는 평이 있는데 꽤 설득력이 있다. 네이버 영화평에서 이 영화를 잘 분석한 글이 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