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田 直道 / Yamada Naomichi
1. 개요
더 화이팅의 등장인물. 성우는 사카구치 다이스케 / 김광국.애니메이션 더빙판에선 마동철로 로컬라이징 되었다.
신장 173.5cm의 카모가와 짐 출신의 프로복서. 주인공 마쿠노우치 잇포에겐 복싱 입문 후 처음으로 생긴 직속 후배로[1] 훗날 공식전 15번째 상대 겸 일본 페더급 타이틀 2차 방어전 상대가 된다.
2. 작중 행적
일보가 전일본 신인왕에 오르고 얼마 안된 시점에 카모가와 복싱짐에 입문하는데, 그저 일보를 존경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복싱을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2] 운동 경험도 없는데다 체력도 밑바닥이였지만, 키무라 & 아오키가 입문 희망자들을 끌고 로드웍을 나가 오버 페이스로 빡세게 굴렸음에도 유일하게 끝까지 완주하는 끈기를 보여줘서 입문이 결정되었는데.....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토악질을 해버리는 바람에 별명이 게로미치로 굳어 버렸다.[3]아버지 사업 때문에 이사를 굉장히 자주 다녀서 깊게 사귄 친구가 여태까지 단 한 명도 없었던데다 자신감이 약하고 남의 눈치를 많이 살피는 심약한 성격 때문에 이지매를 당해왔다. 일보가 다테 에이지의 지명을 받아 스파링을 할때 세컨드로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 사실을 고백하는데, 일보는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짓곤 "나도 이지메를 당해서 고생좀 했지만 복싱에 입문하고 진지하게 임한 덕분에 현재는 주변에 지인이나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라며 격려한다. 이 덕분에 일보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져서 열심히 복싱의 기초를 배우게 된다. 특히 일보와 비슷한 신장임에도 주니어 웰터급인 비만 체질이었으나,[4] 선배들의 빡센 지도를 잘 견딘 덕분에 단기간에 실력이 늘었으며, 동일본 신인왕전 결승에서 입은 오른손 골절 부상을 완쾌하기 전까지 글러브 끼는 걸 금지 당한 일보의 옆에
이후 프로 테스트에 당당히 합격하게 되었지만, 잇포가 사에키 타쿠마와의 A급 토너먼트 준결승을 이겼을 즈음에 집안 사정상 또다시 이사를 가게 되어 카모가와 짐 식구들과 헤어진다. 작별 인사를 하기 전 마모루/키무라/아오키/일보와 일종의 송별회 성격의 4연속 스파링을 했는데, 마지막 상대인 일보의 리버블로를 맞은거 때문에 구토를 하고 말았다(...)
이후 등장이 없을줄 알았으나, 잇포 일행과 해어진 뒤 약 2년이 지났을 즈음에 해머 나오(ハンマー・ナオ)라는 링네임으로 일본 페더급 타이틀 2차 방어전 상대로 떡하니 나오게 된다. 과거 일보의 동일본 신인왕전 1차전 상대였던 주일미군 복서 제이슨 오즈마를 키운 하치노헤 소재의 팔호 체육관의 선수가 되어[5] 오로지 챔피언인 일보와 경기하기 위해 랭킹을 올려 도전자가 된 것. 그의 격변한 모습은 카모가와 짐의 선배들 중 아무도 사진을 보고 그가 나오라는 걸 알지 못했을 정도다. 맨 위의 그림과 비교해보면 주먹코와 입술 모양 외에는 인상이 싹 바뀌어버렸다.
머리와 눈썹을 빡빡 밀고 살이 홀쭉하게 빠졌으며, 음침한 인상으로 카모가와 짐 선배들에게 예의없고 도전적인 말을 서슴치 않는 녀석이 되어있었다. 일보를 그토록 존경하며 따랐던 과거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 아오키와 기무라가 나오를 만나러 갔을 때도 정탐하러 왔냐, 마시바 전의 경험대로 챔피언을 상대하는 건 무섭다고 공감을 표하는 키무라에겐 챔피언이 무서웠다니 지는 게 당연했다는 둥 건방지고 음습한 모습을 보여 선배들을 분노케 한다.
그러나 시합 전날 드러난 바에 따르면 사실 나오는 일보를 존경하는 마음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으며, 공식전에서 대결하는 걸 최종 목표이자 은퇴 경기로 생각하며 꾸준히 프로복서 생활을 해왔다. 이를 위해 주니어 웰터급에서 페더급으로 3체급이나 지옥 같은 감량을 하고[6][7] 랭커들이 감을 잊지 않기 위해 무명급 복서들과 심심풀이 수준으로 대전하는 걸 이용해 랭킹을 올리는 극단적인 전법을 사용했다. 보통의 복서들은 꺼리는 일이지만 나오미치는 이걸 자청했으며, 그간 빡세게 단련을 해온 실력이 받쳐줘서 랭커들을 연파해 랭킹이 단기간에 팍 오른 것. 그래서 붙은 별명이 '물어뜯기는 투견'으로 챔피언 매치까지 단 8전만에 올라온 근성의 사나이가 되었다. 나오는 자신의 복싱 스타일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선수 생명이 길지도, 빠르게 챔피언 매치를 가지지도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오직 일보와 싸우겠다는 일념만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왔던 것이다. 인상이 바뀐 것 또한 펀치를 많이 맞는 나오의 복싱 스타일로 강한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눈두덩이뼈가 부어오르게 된 것.
카모가와 짐 선배들에게 싸가지 없는 언행을 한 것도 잇포의 착한 성격상 후배였던 자신을 배려하고 신경써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전력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일부러 도발하기 위해 그랬던 것. 그야말로 일보에 대한 눈물 나는 순애보다. 일보는 나오와의 시합 전날 밤 비로소 이런 사정을 알게 되고 괴로워한다. 시합 당일에도 아끼는 후배였던 나오를 때린다는 사실에 부담을 가지고 있던 일보는 괴로운 시합을 오래 끌고 싶지 않은 마음에 처음부터 거칠게 나오를 몰아붙인다.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던 나오는 일보와 좀 더 오래 접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연습용 선수 경험에서 얻은 반칙의 범위를 넘나드는 러프파이트와 솔라 블레키서스 블로(명치 때리기)[8]라는 횡격막을 강타해서 호흡을 멈추게 하는 기술[9]로 일보를 몰아세운다.
나오가 보여주는 프로로서의 승부욕과 성장한 모습에 정신을 차린 일보는 자신이 다테 에이지에게 배운 패배의 경험을 나오에게도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후배가 아니라 도전자로 받아들이며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하게 된다. 일보와 접전 중 갈비뼈에 강력한 보디블로를 맞고 쓰러진 나오가 마음속으로 하는 대사는 나오가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보여준다.
"'저런 사람을 목표로 해서 정말 다행이다. 복서는 모두 세계 챔피언을 동경한다. 하지만 난 저사람을 동경했어. 일보 선배가 최종 목표였다."
"일어서자. 의식이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싸우는 거야. 그 후의 일은 생각지 않아. 이것이 나의, 세계 타이틀 매치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오는 2라운드만에 일보의 원조 리버블로를 맞아 패배하고, 원래 이 경기의 승패에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일보의 주먹에서 느낀것이 있어 계속 복싱을 하겠다고 한다... 였는데 후일 마모루가 여행하던 도중 어느 시골에서 과거 카모가와 짐 입문생 시절의 살찐 모습으로 한 컷 재등장한다. 모습을 보아하니 복서로서 은퇴하고 복싱 코치로 전업한 듯.
3. 파이팅 스타일
일보를 존경한다는 점 때문에 복싱 스타일도 전형적인 인파이터로 딱 맞췄다. 주특기는 리버블로이며, 랭커들을 연파한 걸 보면 펀치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보이는데, 작중 상위급 인파이터들이 워낙 괴물이라 크게 부닥되진 않는 편. 여기에 주니어 웰터-라이트-주니어 라이트-페더라는 4체급을 거쳤음에도 체력 및 기량 저하 없이 잘 활동했다고 하니 체력도 아주 훌륭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랭커들과의 싸움에도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속임수 같은 걸 섞어서 쓰는 더티 파이트도 잘하는데, 말콤 게드와 동등한 레벨이라고 한다.기술 면에서는 일보를 상대하기 위해 선수 수명을 억지로 줄이면서까지 시합한지라 기를 시간이 없었지만 적어도 솔라 플랙서스 블로를 연습하지 않았는데 구사한 것을 보면 습득력이 빨랐으나 미처 그 재능을 개화하지 못한 채 은퇴하였다고 볼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재능 면에서 챔피언급과 동급인 부분도 있으나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너무 무리해서 몸을 망친 탓에 개화시키지 못한 채 은퇴한 점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1]
참고로 마모루/아오키/키무라/일보 외에도 카모가와 짐에 다니는 관원들이 몇 명 있으며, 그 중엔 일보보다 뒤에 들어온 이들도 있다. 다만, 운동 겸 취미 수준으로 다니는 수준이라 프로 데뷔까지는 하지 않아서 일보 입장에선 후배라 부를 만한 이들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는 한참 후에
이타가키 마나부가 입문한 후에도 동일하다.
[2]
지갑에 일보의 사진을 넣어놨다.
[3]
게로(
구토) + 나오미치를 합친 것. 참고로 코믹스 한국어 정발판에선 오바이트 나오,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판에선 쏠려로 로컬라이징.
[4]
단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61.2~63.5㎏ 급으로 무려 3~4체급 위다.
[5]
참고로 일보가 제이슨과 맞붙었을 때 그가 외국인인 줄 몰랐던 카모가와 짐의 식구들이 '제이슨이라니, 이 체육관 선수들은 다 별명이 이상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해머 나오' 역시 평범한 닉네임은 아니다.
[6]
주니어 웰터급에서 2전, 라이트급 3전, 주니어 라이트급 3전을 치르며 단계별로 낮춰와서 페더급에 도달했다. 바로 윗체급인 주니어 라이트급에선 10라운드 시합도 뛴 체력이라 감량에 의한 전력 감소는 거의 없다는 평가.
[7]
참고로 주니어 웰터는 60kg대 초반 / 페더급은 55kg 근처 체급이다. 수치상으론 5~6kg 정도니 별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훈련과정에서 붙는 근육량까지 생각하면 실제론 10kg 이상을 아득히 넘는 수치를 빼야하는터라 엄청나게 힘들다. 괜히 복싱/MMA/유도/레슬링 등을 하는 프로선수들이 감량 때문에 죽을만큼 괴롭다고 말하는게 아니다.
[8]
제대로 된 발음은 솔라 플랙서스로 그냥 명치라는 뜻이다... 원어 그대로 태양신경총이나 복강신경총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위치한 자리가 명치라서... 옛날 권투 만화들이 턱을 노리라는 말을 굳이 "죠-"를 노리라던가 관자놀이 때리라는 말을 굳이 "템플..." 어쩌고 하던 것과 비슷한 소리.
[9]
원래 쓸줄 알던게 아니라 세컨드의 지시로 바로 배워서 구사한 기술. 마모루는 2년간 피눈물 나도록 달리며 단련했을 튼튼한 하체가 있기에 즉석에서 재현할 수 있었을거라고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