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1:51:09

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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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례3. 앵콜: 앙코르의 오기

1. 개요

앙코르란 연주회에서 청중의 갈채에 보답하여 연주자가 다시 동일 곡이나 다른 곡을 추가 연주하는 일, 또는 그것을 요청하는 일을 이른다. 프랑스어로 앙코르(encore)라고 한다. 어떤 의미로는 사전에 협약된 곡이 다 끝나고도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라 좀 뻔뻔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상 앙코르가 가능한 여건이라면 어지간히 기분이 나쁘지 않은 이상은 해 주고, 관객도 어지간히 못 하지 않는 이상은 외쳐주는 것이 매너.[1]

2. 용례

클래식 연주회에서는 협주곡이 끝나거나 공연이 모두 끝난 이후에 협연자 또는 지휘자가 커튼콜을 받고서 한다. 물론 앙코르를 할 것인지, 또 몇 번 할 것인지는 협연자 또는 지휘자의 재량에 달려있다. 보통은 한 곡 정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경우에 따라서 몇 곡을 하기도 한다.

협연자의 앙코르는 보통 그 협연자의 악기를 위한 소품을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케스트라의 앙코르는 서곡이나 모음곡 중 일부를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교향곡의 피날레 등을 발췌하여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리사이틀은 전적으로 연주자의 역량 및 공연 철학에 달려있기에 공연마다 천차만별이나, 대체로 두 세 곡 정도를 한다. 정말 드물지만 거의 하나의 프로그램 수준으로 앙코르를 많이 해주는 연주자[2]도 있다. 클래식 공연의 앙코르 곡명은 당연히 공연 프로그램북에 써있지 않기 때문에 앙코르 곡까지 모든 공연이 종료되면 공연장 측이 로비에 앙코르 곡명을 종이에 써붙여 놓거나 공연장 SNS에 앙코르 곡명을 게재한다.

대중음악 콘서트에서도 흔히 하는데, 오랫동안 정착된 풍습이다보니 딱히 앙코르를 외치는 일이 없이도 그냥 인사하고[3] 1분쯤 들어가서 물이나 한모금 마시다가 나와서 원래 앙코르에서 하기로 계획해놓았던 곡을 몇 개 공연하고 공연을 끝낸다. 당연한 말이지만 공연을 끝내는 곡들이기 때문에 대체로 최대 인기곡이나 유명 떼창곡 등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곡들을 몇 개 남겨놓다 이 때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헤드라이너만 하며, 단독공연에서도 인기 아티스트가 주로 하는 편이고, 작은 공연이면 안 하는 경우도 많다. 앙코르를 두 번 이상 하는 밴드들도 있다. 일부는 밴드가 앵콜 시그널을 보내며 유도하기도 한다.

가요 순위제 프로그램에선 그 주의 차트 1위를 차지한 가수가 앙코르 무대를 펼치지만 광고 때문에 앙코르 무대가 전부 방송을 타지는 않는다. 사정상 생방송에 불참할 경우에는 뮤직비디오나 지난주 공연 영상으로 대체되거나 아예 그냥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다.

3. 앵콜: 앙코르의 오기

이 단어는 프랑스어로 '다시', '아직'이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게인!'을 외치나 '다시!'를 외치나 같은 의미일 텐데, 정작 프랑스인은 이제 이 단어를 안 쓰고 'bis'를 쓴다. 라틴어로 두 번이라는 뜻.

한국에서는 '앵콜'이라는 표기도 쓰이는데, 이는 프랑스어 발음도 아니고 영어 발음도 아니나,[4] 자주 보이는 표기이다.[5]

2020년 1월 5일에 방영된 도전 골든벨 고양예술고등학교 편에서 앙코르를 묻는 문제에서는 앙코르 가운데 앵콜도 많이 보였는데 전원 정답으로 처리했다.


[1] 단, 전곡 연주회 같은 통상적이지 않은 연주회에서는 앙코르를 외치지 않는 게 불문율. 이쪽은 '브라보'(혹은 브라바, 브라비)를 외쳐주는 것이 더 좋다. [2] 예브게니 키신은 내한공연에 올 때마다 1시간 가까이 앙코르 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유자 왕은 첫 서울 단독 리사이틀에서 50분 동안 앙코르 12곡을 연주하고 이후 인천에서 한 시간 이상 18곡을 연주했다. [3] 임창정은 아예 "앵콜 없다고, 끝이니까 가!"라는 영상 편지를 틀기도 했다. [4] 굳이 영어로 발음할거라면 '안코어' 발음에 살짝 R 발음을 넣어주는 게 맞다. [5] 이 발음은 원래 무조건 미국식 발음이어야 하기 때문에 앙코르가 아니라 앵콜이어야 한다는 미국식 발음 강박관념 때문에 생긴 오류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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