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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앙코르란 연주회에서 청중의 갈채에 보답하여 연주자가 다시 동일 곡이나 다른 곡을 추가 연주하는 일, 또는 그것을 요청하는 일을 이른다. 프랑스어로 앙코르(encore)라고 한다. 어떤 의미로는 사전에 협약된 곡이 다 끝나고도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라 좀 뻔뻔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상 앙코르가 가능한 여건이라면 어지간히 기분이 나쁘지 않은 이상은 해 주고, 관객도 어지간히 못 하지 않는 이상은 외쳐주는 것이 매너.[1]2. 상세
클래식 연주회에서는 협주곡이 끝나거나 공연이 모두 끝난 이후에 협연자 또는 지휘자가 커튼콜을 받고서 한다. 물론 앙코르를 할 것인지, 또 몇 번 할 것인지는 협연자 또는 지휘자의 재량에 달려있다. 보통은 한 곡 정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협연자의 앙코르는 보통 그 협연자의 악기를 위한 소품을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휘자의 앙코르는 서곡이나 모음곡 중 일부를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교향곡의 피날레 등을 발췌하여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대중음악 콘서트에서도 흔히 하는데, 오랫동안 정착된 풍습이다보니 딱히 앙코르를 외치는 일이 없이도 그냥 인사하
가요 순위제 프로그램에선 1위를 차지한 가수가 앙코르로 무대를 펼친다. 사정상 불참할 경우에는 뮤직비디오나 지난주 공연 영상으로 대체된다.
3. 앵콜:앙코르의 오기
이 단어는 프랑스어로 '다시', '아직'이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게인!'을 외치나 '다시!'를 외치나 같은 의미일 텐데, 정작 프랑스인은 이제 이 단어를 안 쓰고 'bis'를 쓴다. 라틴어로 두 번이라는 뜻. 역시 외국어가 간지난다고 생각하는 건 만국 공통인가 보다.[3]한국에서는 '앵콜'이라는 표기가 종종 보이는데, 이는 프랑스어 발음도 아니고 영어 발음도 아니다. 아마도 프랑스어 발음을 옮긴 ‘アンコール(앙코루)’라는 일본어 표기를 먼저 보고 한국인들이 이게 영어 발음을 일본식으로 적었겠거니 지레짐작하여 그걸 다시 영어식으로 바꿔보려다 생겨난 표기로 보인다. 철자가 encore인 점 역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2020년 1월 5일에 방영된 도전 골든벨의 고양예술고등학교 편에서 앙코르를 묻는 문제에서는 앙코르 가운데 앵콜도 많이 보였는데 전원 정답으로 처리했다.
일상생활에서는 앙코르보다는 앵콜을 쓰는 경우가 많다. 당장 콘서트장에서만 봐도 다들 앵콜이라고 외치지 앙코르라고 외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상 에인절, 핼러윈과 같이 대중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언어란 대중들끼리의 사회적인 약속인데 규정이라는 틀에 억지로 끼워맞춰 탄생한 단어인만큼 랍스터와 로브스터처럼 복수표준어로 지정하거나 규정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
[1]
단, 전곡 연주회 같은 통상적이지 않은 연주회에서는 앙코르를 외치지 않는 게 불문율.
[2]
임창정의 경우 아예 앵콜 없다고, 끝이니까 가라는(...) 영상편지를 틀기도 했다.
[3]
다만 엄밀히 따지면
프랑스어의 조어가 라틴어이므로 외국어라고 할 수는 없다. 최초의
프랑스어 문헌인
스트라스부르 서약만해도 고대가 아니라 중세인 842년에 쓰여졌음에도 이제 막 분화하기 시작한 단계라서 라틴어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