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왕우렁이과에 속하는 가장 대중적인 애완용 우렁이.잡식성으로 이끼나 조류, 다른 달팽이, 알, 죽은 어류의 사체 등을 먹는다.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 열대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황금빛을 띄는 몸이 특징이며 동전만한 크기부터 탁구공만한 것까지 개체마다 사이즈가 천차만별이다.
알의 모양이 동그랗고 색깔이 딱 열매스러워, 뭔가 산딸기같이 생겼다. 허나 약한 신경독이 있어 가려움 등을 일으키기에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되고 만졌으면 바로 물로 씻어야 한다.
국내 자생종과 교잡우려로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되어 환경부에서 수입을 차단시켰다. 하지만 엄청난 번식력으로 이미 국내 수족관에서 퍼질 대로 퍼져 흔하게 볼 수 있는 달팽이다.
미국에서도 엄청난 번식력과 포식종의 부재로 인해 농작물에게 피해를 입힐 정도로 번식하면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 번식 억제를 위해 알을 파괴하라는 내용의 비디오가 유튜브에 퍼질 정도.
2. 사육 및 주의사항
애플스네일은 가장 흔하게 유통되는 반려물달팽이로 인기가 상당한 편이고 수질에도 강하고 먹이도 안가리고 튼튼하여 초보자에게도 어렵지 않은 달팽이다. 그런데 여러모로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미스테리한 동물로 유명하다. 자웅동체로 잘 알려져 한 마리만 있어도 번식이 가능하다는 도시전설이 있지만 사실 애플스네일은 엄연히 암수가 따로 있으며 절대 자웅동체가 아니다. 번식을 하려면 두 마리 이상이 필요하다. 대신 암수구별은 어렵기 때문에 번식이 목적이라면 여러 마리를 동시에 분양받자.번식력이 구피에 버금갈 정도로 상당한데 한 번 산란하면 여러 개의 알을 낳으며 시간이 흘러 수조가 애플 스네일로 포화가 되기도 한다.
열대지방 원산인 만큼 수온은 23~24도가 적당하며 수온 조절이 어렵다면 18~28도로 맞춰주면 된다.
먹이는 주로 달팽이용 사료나 관상어 사료, 상추 등 야채,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한다. 열대어들이 먹다 흘린 사료 찌꺼기를 주워먹어 짬처리를 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가끔 가다 물고기의 시체를 스캐빈징하는 다소 흠좀무한 상황이 일어난다.
종종 수면 위로 둥둥 떠다니는 개체가 있는데 이거는 폐에 공기가 차서 그런 것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수조 벽면을 기어올라 밖으로 탈출하기도 하므로 뚜껑이나 망으로 어항입구를 막을 필요가 있다.
입수 초기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 계속 집안에 틀어박힌 개체들이 있는데 이걸 모르고 죽은 줄 알고 어항에서 꺼내 제거하는 일이 있다. 초기 입수시엔 계속 지켜볼 것.
소형 열대어와 합사가 가능하지만 물고기들이 달팽이의 알맹이를 쪼아댄다면 격리가 필요하다. 추천합사어는 구피 등 난태생송사리과와 네온테트라나 카디널테트라같은 온순한 소형카라신, 코리도라스, 오토싱, 안시, 새우 등이다. 수마트라같이 성질있는 애들은 달팽이를 쪼아대므로 부적합하고, 시클리드같은 난폭한 어종들과도 맞지 않다. 무엇보다 달팽이를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토마시 시클리드, 크라운로치, 스컹크로치 등과는 합사하면 안되며 특히 복어류와는 절대 안된다. 수조에 낀 다른 물달팽이를 제거하려고 복어나 토마시를 데려왔다가 애플스네일까지 잡아먹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