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2 21:16:55

암전


1. 사전적 의미2. 게임 용어3. 기업4. DJ TECHNORCH의 노래5. 공포 게임6. 영화

1. 사전적 의미

암전()은 특정 공간의 조명 장치를 모두 꺼버리는 것을 이르는 말로 원래는 뮤지컬, 오페라 같은 공연 무대 용어다. 말 그대로 모든 불을 꺼버리며, 이 사이에 다음 장면을 위한 세트나 소품을 교체하고 배우가 등장이나 퇴장을 하곤 한다. 작중의 시간과 공간이 크게 변하는 것을 보여줄 때 자주 쓰이는 요소. 공간적 제약이 큰 연극에서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이다.

암전은 관객들에게도 잠시 숨 돌리는 시간이 되는데, 특히 한국의 소극장은 영화관에 비해 공기가 안 좋고 의자가 불편한 곳이 많다 보니 암전을 틈타 기침을 하거나 허리를 펴는 소리가 들려오는 때가 많다(...). 이런 것은 환경의 열악함 때문에 주변에서도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암전이 되었다고 그 사이 잠시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거나 옆 자리의 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경우는 빼도박도 못 할 민폐.

무대공연에서 흔히 쓰이지만, 영화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역할은 무대와 비슷하다. 호흡이 짧은 애니메이션에서는 영화만큼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1] 쓰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비디오 게임, 특히 스토리성이 강한 게임[2]에서도 호흡 조절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터랙티브 무비게임은 영화나 마찬가지이니 말할 것도 없다.

페이드 아웃이라고도 부른다. 페이드 아웃은 영상뿐만 아니라 순수 오디오(음악)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이다.

2. 게임 용어

대전 격투 게임에서는 초필살기 등을 사용했을 때 배경이 순간적으로 어둡게 변하는 효과를 가리키는 용어로 이 암전 효과가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 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이다. 보통 슈퍼 콤보 혹은 초필살기를 사용하면 발생하게 된다.

암전 연출은 시간정지 연출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게임의 시간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강력한 기술에 화려한 연출을 넣으면서 발동속도도 빠르게 하기 위한 연출 기법.[3] 그래서 딱히 배경이 어두워지지 않아더라도 기술을 발동할 때 시간이 멈추는 연출이 있으면 그것 역시 암전이라고 부른다.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시리즈는 배경을 어둡게 하기만 했는데, 배경이 완전히 검게 변하는 효과는 KOF 97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암전이라는 말도 '어둡게 변한다'라는 뜻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출이 다양해지면서 특수한 배경이나 이펙트가 화면 전체에 흐르는 것, 배경색이 반전되는 것, 카메라 각도가 변하는 것 등의 연출도 생겼고 딱히 배경이 어두워지는 효과가 필수인 것이 아니게 되었다.

시전자를 중심으로 퍼지는 발동 이펙트도 하나의 특징이지만, 이 또한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필수는 아니다.

슈퍼 콤보가 처음 도입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X도 슈퍼 콤보 발동 시 시간이 정지하기 때문에 이쪽이 원조라고 볼 수도 있다. 암전 연출의 특징인 발동 이펙트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배경이 어두워지는 효과가 없고 시간 정지가 좀 짧은 편이다. 다만 연출 종류가 다양해진 현재 기준으로 보면 매우 일반적인 암전 효과에 해당한다.

보통 암전 연출이 있는 기술을 사용했을 경우 짧은 준비동작을 취한 후에 시간이 정지하고, 암전 연출이 끝난 후 다시 시간이 흐른다. 그래서 발동속도를 '1프레임+(암전연출+)10프레임 = 합계 11프레임' 같은 식으로 구분하여 정리한다. 또한 시간이 멈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출 상 시전자만 기술의 동작을 혼자 취할 때가 있다. 엄밀히는 둘 다 멈추어있는 상태가 아니라 상대방만 시간이 멈추는 것으로 구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KOF 97 등에서는 동시에 초필살기를 발동시키면 '서로의 시간을 정지시켰다가' 암전 연출이 끝날 타이밍에 둘 다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원래 암전 중에 취하던 동작을 암전이 끝난 후에 취하게 된다.[4]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발동이 매우 빠른 기술은 암전 중에 공격판정이 생기거나 심하면 암전 중에 히트하는 경우도 있다.

시간정지와 암전은 세트이지만 두 효과의 타이밍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화면이 아직 어두워지지 않았어도 시간은 이미 멈춰있는 상태이거나, 화면은 이미 밝아졌지만 시간은 아직 멈춰있거나 할 때가 있다.

아랑: 마크 오브 더 울브스에서는 암전 중에 공격판정이 발생하는 기술이 있어서 암전을 보고 나서 가드를 해도 막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암전 발생 전 준비동작이 1프레임이고 암전 중에 공격판정이 나오기 때문에 발동속도를 1프레임+1프레임 = 2프레임 또는 1프레임+0프레임 = 1프레임 등으로 분류 가능하다.

스트리트 파이터 4 시리즈는 암전 중에 상대방도 일부 구간에서 슬로 모션으로 움직일 때가 있다. 게임 상 시간으로는 1프레임만 움직여야 하는 부분에 암전이 걸리게 한 특수한 연출이다. 암전 초반과 후반을 제외한 중간 수십 프레임에서 볼 수 있다. 춘리의 천열각, 의 승룡열파 같이 발동속도가 1~2프레임 수준인 기술에서 특히 그런 경향이 보인다.[5] 이 두 기술은 암전 중에 공격이 히트할 정도로 빠르지만 암전을 보고 나서 가드할 수는 있다.(이상,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 Ver. 1.05에서 확인.)

암전 부수기는 상대 기술의 암전 종료 직후의 상대를 제압하는 테크닉.

일부 게임에서는 암전 발생 전에 이미 발사된 장풍 계열 기술은 시간 정지를 무시하고 전진하기도 하는데 이를 활용해 깔아두기로 초필살기 연결이 가능하기도 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길티기어 시리즈인데, 예를 들자면 디지는 장풍기 '나무 열매를 딸 때 사용했습니다'를 쓰고 바로 감마 레이를 쓰면 암전 중 시간이 멈추었을 때 나무 열매 장풍이 혼자 계속 날아가 상대방에게 적중하고, 이후 감마 레이가 연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즉 상대방은 암전이 발동하기 전부터 가드 상태를 유지하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맞아야 한다.[6]

3. 기업

1969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정식 명칭은 암전정밀광학이었다. 주로 오버 헤드 프로젝터(OHP), 현미경, 프로젝션 모니터 등을 생산해왔다. 2006년에 오맥스(Omax)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수많은 특허를 바탕으로 광학기기와 전자칠판 등을 생산 · 판매하고 있다.

4. DJ TECHNORCH의 노래

5. 공포 게임

암전:Blackout
파일:BlackoutGameMainImage.png
개발 마루 스튜디오
유통 마루 스튜디오
출시일 2019년 4월 23일 ( 파일:Windows 아이콘.svg )
장르 어드벤쳐, 호러, 인디
플랫폼 파일:Windows 아이콘.svg
언어 영어, 한국어[7]
스팀 상점 #
2인 제작 스튜디오인 마루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어드벤쳐 호러 게임.

2019년 초 스팀에서 선보였다가 처참한 혹평[8]을 듣고 재출시를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게임성이고 그래픽이고[9] 크게 변한 게 없었기에 혹평은 여전하다.

그런 이 게임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다름 아닌 명예훼손을 핑계로 한 고소드립과, 게임을 팔겠다는 의지조차 안 보이는 막장스러운 일처리 때문이다. 일례로 현재 스팀에서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자신의 게임을 유일하게 호평한 어느 게임 스트리머에게 한글 패치 파일의 배포 권한을 주고 그 외의 스트리밍을 금지시켜버렸다.[10]

그리고 게임에 대한 악평을 남기면 고소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것이 동년 6월경. 중세게임 마이너 갤러리에 알려지게 된 것을 기점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블랙 아웃이란 단어가 들어간 다른 게임의 사진 등을 올려 이를 비꼬는 글이 상당수 개념글에 오르기도 했다.[11] 또한 진지하게 부정적 리뷰에 대한 고소의 가능성에 대해서 반박한 글이 공지로 올라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학부 졸업작품 수준[12]의 똥겜이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서 어느 정도 홍보는 되었겠지만 별거 없었던 게임이였던 탓인지 금세 묻혔으며 마루 스튜디오는 자사 사이트와 SNS 계정을 삭제하며 잠적하는 길을 택했다.

한편, 이에 대해서 게임 스트리밍이 떳떳하냐[13], 비판을 빙자한 비난행위가 잘한 것이냐라는 옹호의 시각도 있으나 원칙적으로 리뷰를 평가하는 것은 그 리뷰를 본 사람들이 되어야지 리뷰를 받는 입장에서 이를 직접 개입한 행위는 옹호하기 어려울 뿐더러 한글로 플레이할 수 있는 권한을 자신에게 호위적이라고 이양해버린 행위는 자칫 친목 카르텔 형성할 것이라 선언한 행위로 보여질 여지만 줬다. 순간의 비난을 참고 이를 반면교사 삼아 개편이나 후속작 개발에 참고했었더라면 개발사로써 발전 가능성이 보여줬을테지만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
[clearfix]

6. 영화

2019년 8월 15일에 개봉한 대한민국 공포, 미스터리 영화. 항목참조
[1] 아이캐치가 더 흔하게 쓰인다. [2] 비주얼 노벨, 텍스트 어드벤처 [3] 암전효과 없이 초필살기의 발동속도만 빠르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려면 KOF 94~95 김갑환 봉황각을 보면 된다. 정말 순식간에 발동해서 상대를 공격한다. [4] 겉보기에 이상할 뿐이지 전체 계산 상으로는 평소와 다르지 않다. [5] 참고로 두 기술 모두 프레임표에서는 1+(암전)+1로 표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0+(암전 중 1)+0에 가깝다. 암전 중에 공격판정이 히트해버리는데, 이걸 암전 종료 직후에 히트한 걸로 퉁치면 마지막 0은 1로 볼 수도 있다. 사정거리 내라면 1프레임 발동, 사정거리 밖이라면 2프레임 발동으로 환산이 가능하기도 하다. [6] 다만 감마 레이는 히트수에 따른 대미지 보정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연결하면 대미지가 줄어든다. [7] 공식 지원되지 않고, 유일하게 호평한 스트리머에게 패치 배포 권한을 이양했다. [8] 플레이한 스트리머들 대부분이 혹평했으며 이에 제작사는 고소 드립으로 영상을 전부 내리게 했다. [9] 그래픽 자체는 볼만하다는 평가는 받았다. 정작, 다른 요소들이 전부 망한 게 문제였지만. [10] 그런데 유일하게 호평한 저 스트리머는 논란을 기피하는 성격이라 게임에 웬만하면 악평을 안하는 데다가 기본적으로 플레이 중인 게임의 퀄리티에 대한 비난 자체를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또한 한국 게임은 노력을 감안해서 더 좋게 봐준다(...). [11]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더러운 표현 주의) [12] 실제 스팀 평가란 중 하나를 인용. [13] 사실, 원칙적으로는 저작권 위반에 해당된다. 그래서 스토리 비중이 높은 게임들을 중심으로, 스트리밍 제한을 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