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23:30:08

알 아이마 다리 참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حادثة تدافع جسر الأئمة

2005년 8월 3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

2. 사고 내용

바그다드의 티그리스 강을 지나는 알 아이마 다리에 당시 카디미야의 모스크로 가는 성지순례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사고 3시간 전 무사 알 카짐이 묻힌 곳으로 유명한 카디미야의 한 시아파 사원에 알카에다 박격포로 공격하는 바람에 7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입은 사건도 있어서, 여기서도 테러가 나는 게 아니냐며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 했다.

그런데 다리 위에 자살폭탄테러범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급기야 한 사람이 손가락으로 군중들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폭탄을 갖고 있다!"고 소리치자 겁먹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갑작스레 움직이자 서로 부딪히고, 몇몇 사람은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가 강물에 빠지거나, 강둑에 부딪혀 추락사했다. 다리 난간이 갑자기 몰린 사람들의 무게를 못이기고 무너져 백여 명이 추락하기까지 했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놀라 사람들이 인근 모스크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알리 압둘 하페즈(عُـثْـمَـان عَـلِي عَـبْـدُ الْـحَـافِـظ)라는 소년이 사람들 돕다가 탈진해 강물에 빠져 익사하기도 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바그다드 병원은 금세 가득 찼고, 시신을 안치할 곳이 부족해 복도에 안치해야 했다. 부상자 치료를 위해 이라크 전역에 헌혈 요청을 하기도 했다.

사태가 진정 됐을 땐 최소 965명이 사망했고 810명이 부상입은 뒤였다.

3. 사고 이후

이라크 총리 부상자들 입원한 병원 방문해 위로했다. 그 뒤 3일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유가족에겐 사망자 1명당 2,000달러 가량 위로비 지급됐다.

사고 다음날 희생자들 기리는 합동 장례식 열렸다. 시신들 중 대다수는 시아파의 성지인 나자프에 매장됐고, 이들을 애도하는 행렬이 있었다.

사고 소식을 들은 주변 국가는 물론, 미국 대통령, EU와 UN에서도 애도를 표했다.

바스라에서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사고 배후 세력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또한 내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사임을 요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보건부 장관 압둘 무타립 모하메드 알리(Abdul Mutalib Mohammed Ali)는 국방부 장관 사둔 알-두라이미(Saadoun al-Dulaimi)와 내무부 장관 바얀 자바 솔라Bayan Jabr Solagh)에게 사고 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둘은 카디미야 지역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고, 사고는 폭탄 테러범 루머 때문에 일어난거라며 책임을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