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안나 메리 로버트슨 모제스 Anna Mary Robertson Moses |
|
|
|
본명 |
안나 메리 로버트슨 Anna Mary Robertson |
별명 |
모제스 할머니 Grandma Moses |
출생 | 1860년 9월 7일 |
미국 뉴욕주 워싱턴 군 그리니치 | |
사망 | 1961년 12월 13일 (향년 101세) |
미국 뉴욕주 후식 팔스 | |
직업 | 화가 |
배우자 | 토마스 살몬 모세스 (1860 출생, 1887년 결혼, 1927년 사별) |
[clearfix]
1. 개요
미국의 민속 화가. 이명으로 모제스 할머니(Grandma Moses)라는 이명이 있다. 미국에서 워낙 유명한 인물인지라 한때 이 할머니의 인생역정이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인생 후반까지 평범한 농부의 아내로 소박하게 살아갔으나 76살이 되었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더니 80살이 되어 유명세를 탔다. 그리고 101살이 될 때까지 총 1600점의 그림을 그렸으며 100살 이후에도 25점을 그리는 등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2. 생애
농부의 5남 5녀 중 3녀로 태어난 그녀는 12살때부터 농장 일을 했다. 그러다가 외지로 나가서 가정부 일을 15년 동안 했다. 28살이 되자 자신보다 한참이나 연하인 토머스 모지스와 결혼했다. 농장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웠고 그래서 감자를 키워 감자칩을 만들어 팔고 우유를 사다가 버터와 치즈로 만들어 팔았다.1905년 안나가 향수병으로 매우 힘들어하자 남편인 토머스는 안나를 설득해 농장을 팔고 안나의 고향과 가까운 곳에 있는 뉴욕주의 독수리 다리 근처의 농장을 사서 이주했다. 이 후 안나는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10남매를 낳았으나 5명은 유아 시절 병으로 사망했다. 나머지 5명은 성인까지 무사히 성장했다.
1927년 남편인 토머스와 사별하는데 이때 토머스의 나이는 67살이었다.
1936년, 안나는 딸이 사는 뉴욕 시내로 이주하게 된다. 안나는 하루 종일 손주를 돌보거나 뜨개질로 소일거리를 보냈는데 70세가 넘으면서 관절염이 도져 뜨개질을 하기도 어려웠다.
76세가 되던 어느 날 안나는 방에 물감과 붓이 놓여있길래 그걸로 그림을 그려 보았다. 그림 솜씨는 엉망이었으나 안나는 너무 기뻐서 몸부림칠 정도로 좋아했다. 거기에 자매인 셀레스티아가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림에 심취하면 어떻겠냐고 하자 안나는 그 때부터 하루 종일 그림만 그렸다. 그리고 그림을 팔거나 지인들에게 나눠주거나 집에 보관하거나 했다. 워낙 그림을 열심히 그리다 보니 그림 실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취미로 그림을 수집하던 루이스 캘도어가 약국에 들렀을 때 안나의 그림을 본 것이다. 루이스는 약국 주인에게 이 그림을 누가 그린 것이냐고 물어봤고 수소문 끝에 안나와 직접 만나기에 이르렀다. 루이스 캘도어는 즉석에서 안나의 그림을 모두 샀다. 그리고 루이스 캘도어는 안나의 동의를 얻은 끝에 1940년에 미술기획가인 오토 칼리어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무명화가 전시회'를 개최했다. 흥행이 엄청 좋았고 안나의 이름은 전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알려졌다. 1944년 안나는 뉴욕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 중 한 사람이 되었고 급기야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백악관에 가서 거기서 트루먼 대통령과 회견까지 했다.
안나는 향년 101살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끝없이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녀가 사망하자 그녀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읽은 사람이 다름아닌 존 F 케네디 대통령이었다.
그녀의 성격은 농촌 사람 답게 순박하고 겸손했다. 인터뷰를 할 때도 언제나 겸손하게 응대해서 이것 역시 인기를 높이는 요소가 되었다.
3. 의의
안나는 민속화를 전문적으로 그린 화가였으며 당시 산업화와 대공황으로 얼어붙은 미국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 역할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제스 할머니라 부르며 매우 존경했다.또한 오늘날에도 안나는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게 어떠한 도전이든 나이는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보였다. 물론 안나가 어마무지하게 장수했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보통 평범한 사람이 천수를 다했을 그 나이에 되려 새로운 도전을 해서 유명해진 것은 충분히 존경받을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