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15:57:30

아크메이지

아크메이지(게임)에서 넘어옴


1. 원래 의미
1.1. 발음 논란
2. 한국 최초의 웹게임

1. 원래 의미

Archmage. 대마법사 문서로. 항목이 분리된 아크메이지 항목은 다음과 같다.

1.1. 발음 논란

옥스포드 사전에는 접두사 arch-가 붙은 단어들은 archangel이나 archenteron 등을 제외하고 모두 아치-로 발음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관하여 학계에서 결론이 난 정설은 없지만, 크게 두 가지 경향이 있다는 점은 널리 인정된다.

첫째로 archbishop이나 archduke 등은 발음이 아치(미 ɑːrtʃ-, 영 ɑːtʃ-)고, archenteron, archangel, architecture 등은 발음이 아크(미 ɑːrk-, 영 ɑːk-)이므로 패턴상 접두사 arch 뒤에 자음이 오면 치가 되고 모음이 오면 ㅋ가 된다는 설이다. archenemy 같은 예외가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으므로, 대부분 이 법칙을 기본으로 하여 예외 사례들을 따로 설명하는 식으로 arch의 발음 변화를 설명한다.

둘째로 archangel이나 archenteron같이 그리스어나 다른 언어권에서 유래한 단어의 ch는 ㅋ 발음이 난다는 것이다. 단어의 어원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적어도 고대부터 합성어로 쓰였던 단어에 있는 arch는 아치로 발음하지 않는다는 근거는 된다. 이 법칙을 위의 첫번째 법칙과 결합하면 두 가지에 전부 어긋나는 단어는 거의 없게 된다. 극소수 있긴 하지만 영어 원어민들도 거의 평생에 한번 쓸까 말까한 단어들이다.

따라서 이런 발음 법칙에 익숙한 대다수의 영어 원어민들은 archmage를 아치메이지라고 읽는다. 하지만 archmage는 아주 최근에 판타지 장르에서 만들어진 단어라는 점이 문제가 된다. archmage라는 단어가 최초로 사용된 것은 어슐러 르 귄의 판타지 소설 어스시 시리즈에 나오는 '로크의 대현자'들로, 판타지 소설에서 만들어진 단어이니만큼 당연히 정해진 발음법이 없다. 그러므로 archmage를 아크메이지라고 읽으면 원어민들 입장에서 어색하게 들리겠지만 틀린 발음이라고 지적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아치메이지 대신 아크메이지라는 발음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들이다. archbishop처럼 사전상 발음법이 정해진 단어는 제대로 아치비숍이라고 읽지만 유독 archmage는 아크메이지라고만 읽는다. 블리자드가 그 이유를 따로 밝힌 적은 없고, 다만 하스스톤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공개 영상에서 arch- 접두사의 발음이 아치냐, 아크냐를 가지고 만담을 한 적은 있다. 자기들이 고수하는 발음법이 평범하지 않다는 건 아는 것 같다. 다만 해당 영상의 한국어 자막은 "그런데 왜 바리안이 가로쉬 하수인이죠?" "뭐 어때요, 자기 아빠가 보고 싶으면 정신 지배로 가져오겠죠."라고 전혀 다른 내용의 만담으로 바꿔 놓았다.

영어권이 아닌 경우, 특히 한국 일본의 판타지 장르에서는 archmage를 아크메이지라고 읽는 경우가 흔하다. 위 항목에 있는 '아크메이지' 표기의 예시들도 전부 한국과 일본의 만화, 게임들이다. 아마도 영어의 세세한 발음 법칙에 대해 잘 모르던 한국, 일본 판타지 독자들이 그나마 판타지에 자주 나오는 arch- 접두사 단어인 archangel 하나만 보고 arch- 접두사는 전부 아크로 발음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대악마'를 가리키는 판타지 단어 아크데몬(Archdemon), 아크데블(Archdevil)도 비슷한 경우다. 영어로는 아치디먼, 아치데블이라고 읽지만 일본 판타지물에서는 거의 대부분 아쿠데몬, 아쿠데비루로 표기한다.

2. 한국 최초의 웹게임

한국 최초의 웹게임이자 웹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이름. 당연하지만 어원은 1에서 왔다.

한국 회사인 마리텔레콤이 개발. 무료 게임이며 수입은 광고 배너를 통하여 받는다. 이것 때문에 광고 배너를 클릭하면 뭔가 보너스를 주는 시스템이 한때 게임 내에 존재했다. 건설을 하려면 개척을 통해 넓힌 땅을 사용해야 했는데 광고를 클릭하면 개척시 획득하게 되는 땅이 +2가 되었다. 부분유료화가 없었던 시절 배너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수익 획득 방법은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 하지만, 게임 컨텐츠 내에 광고 클릭을 유도하는 기능을 넣는 것은, 부정 클릭 유발로 제한 대상이고, 이런 이유로 인해서 그런 기능은 없어 졌다.

엄밀히 말하면 머드 게임 같은 비슷한 종류는 많았지만 이걸 웹에 도입시킨 건 한국에서 최초이다.[1] 마리텔레콤은 이전에 머드 게임인 단군의 땅도 서비스했다.

기본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고대에 많은 대마법사들이 땅의 지력을 뽑아내서 그것으로 강대한 마법을 써대며 전쟁을 벌여 땅이 피폐해졌고, 결국 땅의 마력이 고갈되자 마법사들은 죄다 바보가 되고 땅은 엉망진창. 그래서 남은 자들이 마법사들을 다 때려잡고 마법을 금지시키면서 살고 있었으나... 세월이 흘러서 지력이 복구되고 지옥에 떨어진 마법사들은 환생으로 세상에 다시 돌아오면서 몰래 마법으로 한 국가의 요직을 차지해서 실권자가 된다든가... 하는 식으로 한 나라를 휘어잡고 마법사끼리의 싸움질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백(Ascendant), 녹(verdant), 청(Phantasm), 적(Eradication), 흑(Nether)의 5가지 속성의 마법사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왠지 모르게 매직 더 개더링 생각이 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착각이 아니다.

각 속성의 마법사별로 쓸 수 있는 주문이 다르며, 최고급 주문은 자신의 색의 것만 쓸 수 있다. 중급 주문까지는 친한 속성이면 그냥은 배울 수 있고 못 배워도 사서 배울 수는 있으나, 결국 제대로 쓸 수 있는 건 자신의 마법의 색뿐. 다른 마법 색의 경우 실패 확률이 있어서 높은 난이도라면 친한 색도 좀 버겁고 적대적인 색이면 영 아니다. 거기다 효율도 줄어든다.

속성별로 소환할 수 있는 유닛의 상성 문제 때문에 모든 색을 다 제대로 잡는 것은 무리고 대부분은 상극 색에 잡아먹히게 된다. 물론 작정하면 상극 색을 잡아먹을 수는 있지만 대신 그런 유닛들 대부분이 자기가 먹이로 생각하는 색의 먹이로 전락하기 때문에 자주 쓰는건 무리. 하지만 자기에게 역상성인 색에는 보통 안 들어가기 때문에 적색의 리치집중이나 흑색의 레이스 폭탄 등이 생각보다 자주 쓰였다.

아스트로네스트나 오게임 같이 서버 하나 안에서 하는 모든 게이머가 국력만 맞다면 싸움이 가능하다. 국력 제한은 80%~200% 사이. 오게임에 비하면 꽤나 작지만[2] 사실 이 정도만 되어도 125%에서 찍히는 한 방이 죽어라고 아프니 나름 합리적이라고 봐야 할지도 모른다.

오게임이나 부족전쟁처럼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지는 않는데 이는 두 가지 차이점에서 기인한다. 하나는 '턴'을 충전하는 수단이 시간외에는 전무하므로 요즘게임처럼 재화를 쏟아부어서 행동을 늘리거나 할 수는 없기에 하루에 할 수 있는 행동에 한계가 있는 것. 두 번째는 국가의 위치와 그에따른 '이동시간' 개념이 없기에 모든 공격행동이 즉발, 필중이라 '공격회피'가 불가능하다는 것 때문이다. 턴 충전속도가 가장 빠른 서버를 기준으로해도 하루 2회 접속으로 그날 얻은 모든 턴을 다 소비할 수 있고, 회피가 불가능하기때문에 오게임 폐인처럼 1시간마다 깨서 공격확인을 한거나 하는 등, 게임의 피로도를 올리는 눈치싸움이 없다

게임이 끝나는 방법은 2가지다.

첫째로 마지막 주문인 아마게돈을 시전한다. 7명의 마법사가[3] 시간 맞춰서 한 번씩[4] 시전하고 7번째의 시전이 끝나기 전까지 모든 아마게돈을 시전한 마법사가 살아있다면 마법이 완성되고 하루 뒤 마지막 전쟁이 벌어져 24시간동안 국력에 상관 없이 누구라도 공격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뒤에 서버 종료. 아마게돈을 시전하고 마지막 전쟁에서도 살아남은 자들과 최상위 10명의 이름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다. 그런데 아마게돈을 시전한 마법사가 밝혀지진 않지만 국력 차이나 보호와 관련없이 무조건 공격이 되는 페널티가 생겨버려서 혹시나 누가 알아낸 상태에서 죽여버리면 끝이다. 이런 이유로 아마게돈으로 끝나는 일은 거의 없다.

둘째는 약 2달이 지나고도 아마게돈이 시전되지 않았을 경우 운영자가 공지 이후 강제로 마지막 전쟁을 벌인다. 역시 24시간 전쟁 이후 최상위 10명의 이름과 최후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을 기준으로 아마게돈을 시전중인 사람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고 서버 리셋.

웹 전략 시뮬레이션의 특성상 한 번 상위는 계속 상위이므로 초기화가 된다는 점은 상당한 이득이다. 물론 먼저 한 사람을 끌어내릴 수 없는 시스템이 문제긴 하지만... 적어도 O-Game 같이 영구히 상위권을 선점한다든가 하는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개발사인 마리텔레콤이 망하면서 소스도 사장이 가지고 있고, 아크메이지의 팬이었던 다른 개발자가 만든 서버인 'The Reincarnation' 이라는 이름의 서버가 아크메이지를 계승하였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채 외국에서 운영 중이다.

2012년 말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의 소셜게임 부문에 메이지 워즈라는 게임이 등장했는데, 트위터 블로그 등에는 이 게임이 아크메이지를 베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아크메이지에 이은 게임으로 아크스페이스가 있다. #

아크메이지의 클론 게임으로 더 리인카네이션(The Reincarnation)이 있다. #[5]
[1] 이미 그 당시 Earth 2025 같은 유사한 웹게임이 존재했다. 관련 내용 [2] 오게임 8배 차이 내에서 내려찍기가 가능하다. 그나마도 뉴비 때 얘기고 5000점을 넘어가면 그런 거 없이 몇백만점 짜리가 5000점을 찍으러 올 수도 있다. [3] 서로를 알 필요는 없다. [4] 시전자가 시전 후 다른 사람은 시전자가 시전한 시각 이후로 24시간이 지나야 시전이 가능하다. 결국 사용자에 의한 아마게돈이 성공하려면 최소 7일이 필요하며 첫 시전자는 7일동안 살아 남아야 된다. [5] 아크메이지의 소스코드를 사용하지 않고 당시 게임의 구조를 기반으로 새로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