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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즈라크 성채
보수 전의 성벽과 시가지
성채 내의 우마이야 왕조기 모스크
아랍어 الأزرق
영어 Azraq
요르단의 도시. 요르단 동북부의 도시. 수도 암만에서 동쪽으로 80km 떨어진 해발 500m의 고원에 위치한 오아시스 도시로, 전통적으로 요단강 협곡에서 네지드 및 메소포타미아로 향하는 교역로 상에 놓인 무역 거점이었다. 지명은 아랍어로 '푸르른'이란 뜻으로, 사막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습지가 있어 붙여졌다. 인구는 약 1만 5천이고, 그중 일부는 드루즈교도이다.
시가지는 남북으로 나뉘어 있다. 북부가 아즈라크 성채를 포함한 구도심이고, 상대적으로 작은 남부 주변에 공군 기지와 습지 보호구역이 있다. 한편 서쪽 일대에는 걸프전 당시에 임시로 쓰인 난민촌이 있는데, 2014년 이후로는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주변의 볼거리로 서쪽 20km 지점의 우마이야 시기 별궁이자 세계유산인 쿠세이르 암라가 있다.
1.1. 아즈라크 성채
고대 나바테아인들이 처음으로 성을 쌓은 후 로마 제국기인 3세기 말엽에 현재의 사각 형태의 요새가 되었다. 330년대에 보수했고, 우마이야 시기에 모스크가 세워졌다. 이후 교역로 상의 여관 정도로 쓰이다가 1237년, 몽골 제국의 침공에 대비하던 아이유브 왕조의 맘루크 장군 이즈 앗 딘 아이바크 보강했다. 16세기 이래로 오스만 제국군이 배치되어 군사 기지로 쓰이다가, 1917-18년 아랍 반란을 이끌던 T.E 로렌스가 이곳에 주둔하며 시리아 남부에서 국지전을 벌였다. 1920년대에는 현지 드루즈 부족들이 보수했다. 이후 한세기 가까이 방치되던 성채는 2010년대에 복원되었다.
1.2. 아즈라크 습지
25만년 전에 생성된 아즈라크 습지는 카라반의 식수이자 한때 코끼리, 코뿔소, 치타, 호랑이, 오릭스 등이 서식한 자연의 보고였다. 다만 19세기 이후로 물소와 가젤 정도만 살아남았다. 그리고 암만의 인구 확대로 60년대부터 습지의 지하수가 식수로 쓰이느라 이전보다 크게 줄었고, 1978년 보호구역 설정에도 1992년 결국 메말리버렸다. 이로써 물소마저 멸종했고, 한때 35만 마리나 오던 철새 역시 대부분 갈릴리 호로 이동하여 1천 마리 수준으로 줄었다. 그후 요르단 당국은 인공으로 물을 투입해 원래 규모의 10% 수준으로 복원하여 생태 관광지로 활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