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22:28:08

ASMR

아스므르에서 넘어옴
1. 개요2. 특징
2.1. 유사 개념 비교
2.1.1. 일상 소음2.1.2. Satisfying video
3. 기준4. 관련 용어5. 유튜버 목록6. 논란 및 문제점
6.1. 저작권 침해6.2. 효과 논란6.3. 저질 ASMR6.4. ASMR로 둔갑한 음성6.5. 팬덤

1. 개요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 감각 쾌감 반응의 줄임말.

ASMR 업로더 및 이용층들이 주로 활동하는 사이트는 단연 유튜브이다. 한국에서는 '일상 소음' 혹은 '백색잡음'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예전에는 '귀르가즘'[1]이라는 용어도 쓰였다.

2. 특징

오감을 자극하는 것만으로 뇌가 쾌감을 느껴 심리적 안정감, 쾌감을 느낀다는 이론. 특유의 뇌가 떨린다, 소름이 돋는다는 느낌이 오르가슴과 같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2] 제니퍼 앨런이라는 인물에 의해 개념이 다듬어지게 된다. "특정 감각에 뇌가 반응하여 머리 뒤쪽이나 등, 어깨나 팔뚝 등과 같이 주로 신체의 뒷부분에 분포하는 자율 신경계에 신경 전달 물질을 활발히 촉진하게 되는데, 이때 2차적으로 발현되는 전희 현상을 이 ASMR이라고 정의한다. 현상이 발현되면 신체 기관이나 근육 등의 활성도를 낮추는데, 이를 통해 사람이 안정감을 느끼고 온몸이 진정되는 느낌이 든다."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학술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다. 영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애초에 제니퍼 앨런이라는 사람은 이런 분야를 다루는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사람으로 의료나 음향 전문가인지도 알 수 없으며 사이트 자체도 학술 기관이라든가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에서의 이론적 설명을 제쳐두고, 이러한 개념은 단어만 새로 생겼을 뿐이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 가능한 '뭔가 형언할 수는 없으나 기분 좋은 자극들'이라는 개념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의 호의에서 느끼는 편안함, 귀에 속삭일 때 느끼는 찌릿한 소름으로 신경이 이완되고 평온해지는 기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음원이나 영상들이 유튜브 등지에서 점차 인기를 얻는 상황이다. 인터넷상에서는 위의 이론과 결부시켜 'ASMR = 듣는 것만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생활 잡음 또는 상황극' 정도로 인식된다. 이런 안정감은 본인이 평소에 경험해 보지 못했거나 접하지 못한 상황의 소리일수록 그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같은 음원이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개개인 편차가 다를 수밖에 없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우주를 보며 불안해하는 로밀리 박사에게 쿠퍼가 넘겨준 이어폰에서는 지구에서만 들을 수 있는 풀벌레 소리와 물소리가 흘러나오는데, 이 또한 심리적 안정을 목적으로 한 ASMR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ASMR를 대하는 주류 미디어의 태도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예전부터 종종 언론에서도 몇 번 보도했었는데, JTBC에서는 "지나칠 경우 부작용이 있으니 주의하라"라는 요지로 보도했다. #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전문가가 어떤 부작용이 있다고 말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사 헤드라인에 “습관 되면 " 같은 단어를 썼다는 것. 최대한 그 의미를 추측해 보자면 과도한 ASMR 사용이 잠드는 데에 잘못된 조건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일 수는 있다. 즉 처음에는 "수면을 돕는 용도로" 사용했다면, 나중에는 이에 의존하여 "이것이 없으면 숙면할 수 없다고 느끼는"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뉘앙스이다.

그리고 유튜브의 경우 부정적으로 보는편. 이전에도 중간 광고 안넣는 경우가 많다보니 광고 개수가 적어서 문제 삼는 것에 더 가깝지만[3], 2010년대부터 상당히 잦아서[4] ASMR은 2018년 하반기~2019년엔 키워드 단위로 노란딱지 처리 의혹까지 나올 정도로 노란 딱지가 심했고, 2022년 6월 초엔 ASMR을 직접적으로 저격하며 미성년자가 하는 것 같다면[5] 제한한다. # 그래도 미국쪽에선 2020년에 고양이가 하는 ASMR을 공식 SNS에서 추천한적 있는 등 # 지사별로 미세하게 차이 있을수도 있다.

한편 ASMR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2000년대에도 소리를 통해 강한 쾌락 효과를 표방한 아이도저 음원이 유행을 탄 적이 있었지만, 아이도저는 일종의 전자 마약을 표방했던 것으로, 미약한 쾌감이나 편안함을 표방한 ASMR 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일본에서는 ASMR 말고도 '소리 페티시(音フェチ)'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중국에서도 ASMR이 유행하기 시작한 뒤부터 "抱抱"(바오바오)라는 신조어를 쓴다.

2.1. 유사 개념 비교

2.1.1. 일상 소음

본래 ASMR는 '정신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소리'라는 뜻으로, 3D 서라운드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귀를 간지럽히는 소리 나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소리로 기능하고 asmr과는 독립된 용례로 쓰였으나, 언어의 역사가 그렇듯이 오디오북이나 역할극에도 쓰이고, musique concrete 같은 현대 실험음악이나 포크트로니카, 트립 합 같은 전자음악계열에서 쓰이던 용어인 found sound나 엠비언트 음악이나 영화에 쓰이는 ambience 혹은 foley 사운드를 포괄하는 단어를 의미하는 등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2008년 야후!에서 만들어진 Society of Sensationalists 등의 온라인 토의 그룹들과 2010년 앤드루 맥미리스(Andrew MacMuiris)에 의해 개설된 Unnamed Feeling 블로그는 서로의 생각과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ASMR에 대한 심화된 탐구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자 하였는데, 이 그룹들이 ASMR의 초기 이름으로 내놓은 것에는 attention induced head orgasm, attention induced euphoria, attention induced observant euphoria등이 있으며,이들 이외에도 이 현상을 “brain massage”, “head tingle”,“brain tingle”, “spine tingle”, “brain orgasm”등으로 부르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라는 용어는 2010년 제니퍼 앨런(Jennifer Allen)에 의해 만들어졌다. #

사운드 스케이프나 앰비언스는 현대음악의 역사에서 일상 소음과 소리(필드레코딩, 폴리 사운드)를 녹음해 음악이나 음향에 도입하려던 실험적 시도가 이뤄지던 20세기 중반부터 음악에 도입됐고 영화매체에는 그 이전부터 이미 있던 것들이며, asmr의 감각 자체는 영화 미장셴의 방식으로 나타나는 등 과거에도 있던 표현방식의 하나였지만 분리되어 개념화되고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부터이다. '일상 소음'같이 자연환경이나 일상에서 들리는 폴리 사운드, 환경음등은 국내에서는'ASMR'이라고 표기되는 경향이 있으나 'Relaxation Sound(휴식 소리)'류의 공간 연출을 표방한 사운드는 'Ambience Sound(주변 환경 소리)' 라고 명할 수도 있다. 소음을 통해 공간에 따라 다른 환경음을 표현하는 것을 사운드 스케이프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일상 소음 하면 떠올리는 종류들, 즉 백색소음과는 정 반대로 포탄이, 그것도 Barrage가 공기를 찢으며 날아들어 착탄해 터지는 소리, 대공포대가 미친듯이 격렬하게 갈겨대는 소리 같은 부정적인 소리들도 있다.

2.1.2. Satisfying video

토이 스토리 2에서 인형장인이 낡은 우디를 수리하는 장면
더빙판
의도하고 연출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satisfying video의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 영화비평 사이트 등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그때 우디 팔 망가진 걸 고쳐주는 부분이 기억난다,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좋았다"고 코멘트하곤 하는데 간접적으로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은 것일 수 있다.

주로 청각을 활용하는 ASMR과는 달리 이런 종류의 영상은 주로 시각을 활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청각의 역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아예 무음으로 보여주기만 하는 것보다는 잔잔하고 산뜻한 배경음악이 함께 나올 때 편안한 느낌이 극대화된다. ASMR처럼 이 역시 현실에서도 상당히 일상적인 수준에서 경험할 수 있는데, 솜씨 좋게 뭔가를 만들거나 고치거나 가지고 놀거나 하는 모습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동안 지켜보는 것이 좋은 사례다.

ASMR이 다양한 일상소음이나 속삭임 같은 미세한 소리들을 활용하는 반면, 만족감을 주는 영상들은 쿠킹이나 베이킹, 산업 현장에서 물건이 만들어지는 모습, 벽돌 벽 등을 짜올리는 건설 현장, 세심하게 면도를 하는 모습, 정교한 수작업으로 뭔가를 고치는 모습, 설치미술이 작동하는 모습, 장난감이나 점토 같은 것을 가지고 노는 모습, 페인트나 물감을 활용하는 모습 등이 주가 된다. #10분짜리 무난한 비디오의 예시 그래서 아예 이런 것만 취급하는 유튜브 채널들도 있다. # Red Hot Nickel Ball, 밥 로스 앤슬리 해리엇 등의 영상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ASMR과 satisfying video가 공존할 수도 있다. 당장 위의 우디 영상도, 이를 베이스로 사운드를 ASMR풍으로 재구성한 영상을 제법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술한 수리, 장난감 등의 주제를 가지고 시각과 청각을 모두 챙긴 영상도 많다. 다만 국내 기준으로 이런 영상의 경우 ASMR의 수요가 더 많다 보니 영상 제목에서 ASMR만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ASMR 시청자들이 satisfying video에 대해 오개념을 갖는 경우가 생기는 것.

국내에도 점차 몇몇 유튜버들에 의해 " 항암영상",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영상" 같은 식으로 조금씩 소개되는 중이다. 그런데 이 원리를 역이용하여 반대로 발암영상을 만든 사람도 있다. # 피지낭종제거 영상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면서 힐링영상을 찾으려고 satisfying video를 검색하면 혐오스러운 썸네일의 피지 낭종 영상들이 검색결과로 나온다. 뿐만 아니라 asmr의 경우도 혐오에 초점을 둔 영상들이 많아 검색결과가 불쾌할 때가 있다. asmr유튜버들의 영상을 찾고 싶다면 asmr tingle로 검색하자

3. 기준

유튜브 등지에서 업로드되는 ASMR를 표방한 음원이나 영상은 전달 기기의 한계상 시·청각 통한 자극만 이루어지며, 설명이나 소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촉각이나 미각을 연상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소리가 주는 감각을 극대화 시키기위해 스테레오 오디오로 좌우 소리를 다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 때문에 업로더들은 쌍으로 묶여있는 바이노럴 마이크로 녹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SMR 영상은 크게 상황극이냐 아니냐, 말을 하냐 안 하냐의 기준에 따라 나눌 수 있다.

ASMR를 느끼게 하는 자극을 트리거(Trigger)라고 하는데, 종류는 다음과 같다.
  • 바스락거리거나 달그락거리는 소리 등 물체가 내는 소리. 손가락이나 손톱으로 두드리는 것을 태핑(Tapping)이라고 한다.
  • 목소리. 크게, 속삭이는 소리(Whisper)와 속삭이듯 조용히 말하는 소리(Soft speaking)가 있다. 트리거 워드라고 어떤 단어를 반복적으로 속삭이기도 한다. 제일 유명한 것이 스크스크(sksk) 소리. 속삭이는 중 귀에 바람을 부는 것은 이어블로잉 (Ear blowing).
  • 입 소리(Mouth sounds). 목소리가 아닌 입 자체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소리. 예를 들면, 립스틱 바를 때 입술로 내는 소리나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자연스러운 쩝쩝 소리 등등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쩝쩝대는 소리를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영상 제목에 경고를 달기도 한다.
  • 개인적인 주목 또는 보살핌(Personal attention). 대부분 상황극들의 본질이다.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주거나 나를 보살펴줄 때 느끼는 편안함.
  • 렌즈를 브러시로 닦거나 우아하게 손을 움직이는 등 카메라 바로 앞에서 하는 여러 시각적인 트리거(Visual trigger).
  • 정리정돈, 만들기 같은 안정감을 주는 상황. 간혹 이 "만들기" 를 산업현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장면만 계속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류는 "satisfying video" 라고 부르며 ASMR과는 구분된다. ASMR이 청각에 의존한다면 이런 비디오는 시각에 의존하는 편. 보다보면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상단 설명 참조. 하지만 유튜브 동명의 동영상들이 아닌, ASMR의 본질적인 개념에는 이 항목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만족감도 심리적인 안정감의 범주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ASMR의 개념은 사실 청각, 시각을 따지지 않지만 동영상들이 주로 청각적인 면에 집중할 뿐이다.
  • 장난감 소리. 레고 부품을 조립할 때 나는 소리나 로봇 장난감들을 분리, 합체, 변신할 때 나는 플라스틱간의 마찰음과 래칫 관절 특유의 딱딱거리는 소리. 등 이 소리도 장난감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겐 호불호를 크게 탄다.

상황극은 보통 청자가 마사지나 이발, 상담 및 심리 치료를 받는 의뢰인/서비스 향유자의 입장임을 가정하여 제작된다. 초창기에는 귀 주변에서 나는 소리로 흉내내기 쉬운 소리, 특히 가위로 머리를 자르는 이발/미용 상황극이 많았지만 점차 미래 항공기, 좀비 아포칼립스 ASMR, 스팀펑크 ASMR 등등 장르의 범위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이건 asmr이 아니라 원래 있던 장르인 사운드스케이프와의 결합에 가깝다. asmr이 유행하면서 폴리사운드와 필드레코딩, ambience의 장르들을 자꾸 asmr 이란 단어로 퉁치는데, 명백한 오류이다. 현대음악에도 이런 것들은 오래 전부터 시도 되었다. asmr은 트리거를 느끼게 하는 섬세한 소리들을 통칭하는 하위개념이다.

먹방을 접목시키는 영상도 많다. 먹방을 하되 천천히 편안하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있고,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많이 낼 수 있는 사탕이나 초콜릿 류 영상도 인기가 많다. 첫번째와 두번째 형식을 조합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ASMR의 태동기에 처음으로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고 지금도 매우 강력한 트리거 중 하나가 팝락스(Pop Rocks) 사탕을 먹을 때 나는 탄산 튀는 소리이니 의외로 ASMR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더 나아가 요리를 접목시킨 영상도 있는데, 기존 ASMRtist가 요리를 해서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요리 유튜버들이 Binaural 장비를 이용해 쿠킹 ASMR을 찍는 경우도 많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포핀쿠킨 역시 소재로 이용되는 중이다.

홈메이드 슬라임을 가지고 만지작거리거나 잡아당기거나 케이크 칼로 썰어놓는다거나 하는 ASMR도 존재한다. 특히 이 경우 색색깔의 컬러 슬라임이나 스티로폼 알갱이가 들어있는 소위 "크런치 슬라임"(crunchy slime)이 인기가 많다.

한 트리거 상황극에서 또 다른 트리거가 발견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이어 클리닝 상황극 중 귀에 바람을 부는 과정이 인기를 타면서 이어 블로잉 내용만 다루는 영상이 따로 만들어진 경우가 있다.

비의도적인 ASMR(Unintentional ASMR) 영상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ASMR의 영상의 경우 화면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속삭이며, 물건을 끊임없이 태핑한다거나 양쪽 마이크를 왔다갔다 하며 말하는 등의 어색한 행동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혹은 오그라들어서 못 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Unintentional ASMR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ASMR로, ASMR만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장면들이 아니라 영화 속 장면들을 모아놓거나 셀러브리티들의 영상, 실제 의사들이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의료 테스트 영상 모음 등이 올라온다. Dr. Hollie Berry, Dr. Roger Pillemer, Dr. James Kelly[6] Nevada Eye Physicians 수많은 의료테스트 롤플레잉 ASMR 영상들의 원조격이다. 기존에 활동하던 ASMRist들도 일부러 적당히 음질을 낮추고 배경 잡음이 들어가게 한다거나, 속삭이지 않고 평소 목소리로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ASMR의 하위 분류로 취급되는 일상 소음은 자연 소리(Nature Sound), 휴식소리(Relaxation Sound)나 주변환경 소리(Ambience Sound)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app 시장에서는 자연의 소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피커보다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많이 권장하고 있는 편인데 특히 일명 3D 사운드 같은 입체적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음형 제품보다는 밸런스형이나 중, 고음형이 괜찮다. 밀폐형을 권하지만 이어폰에 경우 밀폐형은 오히려 답답하고 둔탁한 사운드를 낼 수 있기에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감상하기 위해선 오픈형이 적절하다. 중, 고가의 이어폰까진 갈 필요 없고[7] 착색이 적은 이어폰이 좋으며 대략 쉽게 구할 수 있는 이어팟만 되어도 만족스러운 ASMR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그것도 부담되면 KBEAR STELLA 이어폰도 괜찮다. 일본의 ASMR은 MDR-CD900ST로 모니터링해서 올린 경우가 많다. 헤드폰에 경우 드라이버가 크고 공간감이 우수하며 착색이 적은 제품일 수록 꽤나 리얼한 사운드를 감상 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ASMR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음의 착색 여부를 쉽게 구분할 정도로 유용한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자.

4. 관련 용어

  • ASMR trigger(ASMR 트리거): ASMR를 느끼게 해 주는 자극. 영어 trigger 명칭을 살펴보면, Whispering(속삭임), Soft speaking(조용히 말하기), Tapping(두드림), Scratching(긁는 소리), Crinkle(구기는 소리), Sticky fingers(찐득한 손가락 소리), SKSK(스크스크 소리), Opening lid(뚜껑 열기), Ear blowing(귀에 바람 불기), Ear licking(귀 핥기), Ear sucking(귀 빨기), Ear kissing(귀에다 뽀뽀하기), Eating sound(음식 먹는 소리), Mouth sound(입 소리), Hand rubbing(손 문지르기) 등등이 있다. 일반적인 트리거에 질려간다면 시도해볼 만한 것들로 싸가지 없는(bitchy) 상황극, Fast tapping(빠르게 두드리기), Ear cupping(귀 막기), Long nails(긴 손톱), 납치 상황극, Inaudible whispering(잘 안 들리는 속삭임), Layered sound(다층의 소리), Stipples(브러쉬로 카메라를 건드리는 것) 등등 다양하게 있다. 특히, 끝없이 다양한 상황극들이 있으니 사이드바 탐험을 해보자. 가끔씩, tingle 불감증이 올 때는 일주일 정도 ASMR 단식을 하는 것도 강력히 추천한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자극이 다르므로, 트리거에도 개인차가 있다. Mouth sounds(또는 lip smacking)는 (말소리가 아닌) 입에서 나는 소리[8]인데 싫어하는 사람은 거슬려서 못 듣겠다고 할 정도로 싫어하는가 하면 좋아하는 사람은 mouth sounds가 없으면 tingle이 안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래서 동영상에서 주로 미리 경고를 한다.
  • Tingle(팅글): 국내에서 나왔던 기분좋은 소름이라는 표현이 tingle을 가장 잘 번역한 표현일 듯 싶다. 주로 두피에서 시작하여 척추를 타고 내려가는 느낌의 소름, 소름은 소름인데 기분이 좋은 소름을 뜻한다. 아마도 ASMR의 가장 주된 느낌이자 ASMR란 것을 알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실제로 ASMR 듣는 사람들은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라줄 때, 귓가에 속삭이는 걸 들을 때, 누군가 머리를 빗어줄 때 찌릿찌릿 간질간질하면서 기분 좋은 감각을 느껴서 이게 뭐지? 하다가 ASMR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경로가 가장 보편적이다.
  • ASMRtist: a SM Artist ASMR + Artist. ASMR 업로더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통칭하기 위해 퍼진 용어. 또는 접미사 er을 붙여 ASMRer(에이에스엠어러)라고도 한다. 요즘엔 줄여서 Artist라고도 하는 편. 가끔 에세머로 혼동되는 경우가 있어서 잘 쓰이진 않는다

5. 유튜버 목록

ASMR의 인지도가 비교적 낮았던 시기에는 제대로 정의되지도 않았고 제대로된 이미지도 없었던 ASMR을 표현하기 위해 관련 유튜버를 나열하곤 했다.[9] 하지만 ASMR이 나름대로 유행을 타기 시작하자 관련 유튜버 목록만 문서의 80%를 넘어설 정도가 되었고, 결국 홍보성이 다분하다는 질타를 받아 문서가 이동되었다.

이제 등재 조건을 만족하는 유튜버는 ASMR/유튜버 목록 문서에서 볼 수 있다. 국내의 ASMR 유튜버들은 ASMR/유튜버 목록/국내 문서를 참조, 국외의 유튜버들은 ASMR/유튜버 목록/국외 목록을 참조하자.

6. 논란 및 문제점

6.1. 저작권 침해

모든 ASMR 음원들은 관련 기기를 가지고 그것을 직접 녹음한 사람이나, 해당 음원의 목소리를 제공한 사람에게 저작권이 있다. 즉 음원을 최초로 제작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저작권이 있으며, 원 소유자가 무료로 자유배포한 것이 아니라면 해당 음원은 적합한 비용을 지불하고 듣는것이 원칙이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는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행사장이나 웹 스토어를 통해서만 자신의 ASMR을 판매하는 사람도 있으며, 구매 전에 샘플음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적절한 판매 시스템과 나름대로의 시장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DLsite.

다행히 대부분의 ASMR 음원들은 비영리적인 목적을 전제로 웹에 퍼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목적으로 퍼진 음원을 개인이 다운로드하거나 듣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 이 음원들을 자신의 명의로 인터넷에 재업로드하여 그것으로 스스로의 이익을 창출하려는 행위를 한다면, 이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당장 유튜브에 가득한 ASMR들을 보아도 '유명한 네임드 업로더들이 올렸던 음원'과 '개인이 직접 올린 창작음원'들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ASMR음원들이 타 업로더들의 음원을 무단으로 복사 붙여넣기 했거나, 약간의 변조 및 잘라내기 등등으로 조작하여 업로드 되어있는 실태를 많이 발견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음원으로 가득찬 계정은 얼마 안가서 3자의 신고가 누적되어 정지처리되지만, 그쯤되면 이미 또 다른 부계정에서 제목이나 설명만 약간 고친 다른 이름으로 재업로드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6.2. 효과 논란

ASMR을 통해서 연구가 된 것이 아니지만 가디언지에서 음악으로 인해 소름이 돋는 이유가 실린 기사가 있다. 기사 내용 중에선 소름 돋을 때 중격의지핵 부분이 활발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중격의지핵은 뇌의 보상심리(보상 시스템)의 중추로, 우리가 음식, 섹스, 마약 등을 했을 때의 만족감, 일을 끝냈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는 이유는 중격의지핵이 도파민에 자극되었기 때문이다. 단, 덧붙여서 밝히길 모든 사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실험에 의하면 일반인의 47%는 한 번도 음악에 의한 소름을 못 느낀다는 통계가 나왔다.

ASMR이 수면 유도에 실험적으로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안정감을 통해 유도할 뿐, ASMR 자체가 직접적으로 유도하는 건 아니다.[10] 근데 적지 않은 ASMR 유튜버들은 수면 유도에 의의를 둔다.

ASMR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면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기사 의학적인 방법론에 의한 조사가 아니라 단순 설문조사 결과이므로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애초에 인간은 자극이 계속 반복된다면 그 자극에 둔감해진다.

6.3. 저질 ASMR

ASMR이 점차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어설픈 컨텐츠만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도 늘어났다. 그 가운데 열악한 음향이나 좋지 않은 환경에서 ASMR을 촬영하다 보니 팅글도 없고 그냥 불쾌하기만 한 영상들이 많다. 또한 이름만 ASMR을 붙인 영상도 늘어났는데, 먹방에 더욱 가까운 성향을 지닌 영상을 이팅 사운드랍시고 ASMR로 둔갑시켜서 쩝쩝거리는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슬라임(액체괴물)을 만들고 으깨는 영상을 ASMR로 이름만 바꿔서 업로드 게시하는 경우도 있다.[11] 심지어는 대놓고 혐오감을 유발하는 영상이 ASMR이랍시고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에 ASMR을 검색하다 보면 혐오스러운 영상, 예를 들면 피부에 한가득 붙은 구더기 등의 벌레를 제거하는 애니메이션 같은 것들이 추천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6.4. ASMR로 둔갑한 음성

유독 한국에서는 RP음성들이 ASMR로 둔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ASMR적 요소가 거의 없고 스토리텔링만 하거나, 단순히 몸매만을 부각하거나 외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12]도 ASMR이라는 이름을 붙여 성행하고 있다.[13]

이에 더해 청각적 자극을 주는 요소가 거의 없고 안정감을 준다고 보기도 어려운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공사판 영상도 단순 졸리다는 이유로 ASMR이라 불리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현상이 생긴 이유는 한국에서 ASMR이 스토리를 가진 ASMR 상황극으로 진화해가는 시점에 일본 동인음성이 ASMR이란 이름을 달고 둔갑하여 들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그전에도 이런게 없진 않았는데 인지도가 그리 높은 건 아니었다. 그러니까 기존에도 롤플레잉 시장이 꽤나 컸던 해외에선 롤플레잉 ASMR이 롤플레잉에 ASMR 요소를 섞은 것으로 인식되었는데, 한국에선 정 반대로 ASMR에 롤플레잉 요소를 섞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ASMR이 거의 없는 롤플레잉도 ASMR로 인식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ASMR이란 용어가 인터넷 방송 등에서 무분별하게 남용된 탓도 크다. 그냥 속삭이는 소리 조금 들렸다하면 죄다 ASMR이라고 말하는 탓에 그냥 나긋한 분위기가 든다 하면 ASMR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Satisfying video처럼 ASMR과 구분되는 것들도 말이다. 게다가 사람들 사이에서는 ASMR에 대해 청각적 자극 측면보다는 수면 유도 효과에 집중하면서 더욱 이런 문제가 커지는 듯 하다. 엄밀히 말해서 이런 건 청각 자극을 주지 않으므로 ASMR로 볼 수 없다. 심지어 결국에는 무음 ASMR이라는 신개념(?) ASMR까지 등장하고야 말았다.팥없는 단팥빵을 넘어 이제는 빵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히도 ASMR 외에 Satisfying video나 RP 등 다른 용어들이 ASMR에 비하면 그리 널리 퍼지지 않아서 이런 현상이 해결될 기미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6.5. 팬덤

ASMR 커뮤니티가 점점 커지면서 악성 팬덤 역시 생기기 시작했다. ASMR에 관심이 없거나 팅글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 또한 ASMR 가운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소리(대표적으로 침 소리)가 있음에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들며, '팅글 안 되면 정신병원에나 가봐라' 라는 식의 댓글로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기도 한다. ASMR 하고는 상관없이 예쁘거나 잘생긴 외모만을 가지고 품평하고 찬양하는 댓글들도 매우 많이 볼 수 있으며, 유명 유튜버나 게이머들에게 툭하면 '목소리가 좋은데 ASMR 영상 좀 올려주세요'라며 강요하는 댓글도 문제 있다.


[1] 다만 '귀르가즘'이라는 용어는 ASMR에 한해서 쓴 것은 아니었다. 좋은 노래를 듣고 기분이 좋거나, 또는 정 반대로 시끄러운 고음 노래 등 소리의 종류와 상관없이 듣고 소름이 돋아도 귀르가즘이라 불렀다. [2] 이 분야는 Frisson이라는 용어가 따로 있다. [3] 노란 딱지는 영상 내용 부적절 자체와 별개로, 광고주가 불편해 할 영상의 규제가 메인이다. 그리고 여기에 ASMR이 중간 광고가 없거나 매우 적단 특성 때문에 중간 광고가 적어서 해당된 것. [4] 슬라이드 채널 규제 이전이고 노란딱지 나온 2018년 11월 기사 # [5] 다만 기준이 자의적이고 불분명한 것은 원래 그랬지만, 그와 별개로 성인인지 여부 구분을 제대로 못하다보니 30대 후반의 주호민이 탈모 때문에 아동으로 간주했을 정도인데다, 실제로 미성년자나 성적 대상화 둘 다 해당되지 않더라도 경고 없이 채널이 바로 삭제된 사례가 있어 사실상 나이에 무관하게 완전 금지에 가깝다. [6] 유튜브에서 2022년 2월 기준 조회수가 2,700만 회를 넘어갈 정도로 서양 ASMR 커뮤니티에서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영상으로 통한다. 환자인 팻 라폰테인( Pat LaFontaine)은 1980-90년대에 활약했던 NHL 아이스 하키 선수로, 해당 영상에서는 직업병인 뇌진탕 증상 및 후유증 여부를 검사받는다. 영상 중에 켈리 박사가 지나가듯 말한 "숨결이 겹치게 되는 점 양해 바랍니다"(I apologize for my sandwich breath here)라는 말이 명대사로 떠오르는 바람에 ASMR 커뮤니티에서 sandwich breath 드립을 치면 사람들이 빵터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ASMR 아티스트들도 해당 영상의 스크립트를 똑같이 재연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할 정도. [7] 오히려 이런 제품들이 너무 섬세해서 어색한 사운드를 내기도 한다. [8] 혀가 입천장에서 떨어지는 소리, 침 삼키는 소리, 입술이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 등등. 굳이 우리말에서 가까운 표현을 찾자면 쩝쩝거리는 소리에 가깝다. 다만 우리말에서의 쩝쩝은 주로 음식 먹을 때 내는 소리를 뜻하는데 이와는 뉘앙스가 다르다. 먹을 때 나는 쩝쩝 소리는 이팅 사운드에 속한다. [9] 제대로 만든 용어도 아닌데다 사용자들의 공통적인 인식도 명확하지 않아 귀납식 설명이 적절했다. [10] 예를 들어 이미 피곤한 사람이 잡생각이나 딴짓 때문에 잠에 못 드는 경우에는 잠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직 피곤하지 않거나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잠에 들게 할 수는 없다. 전자의 경우를 보고 '수면유도'라고 해버리면 어머니의 자장가도 수면유도가 되어버린다(...). [11] 먹방과 슬라임도 환경을 잘 조성하고 사운드에 집중하면 충분히 ASMR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렇지 않고 이름만 ASMR인 경우도 많다는 것. [12] 말이 ASMR이지 실제로는 롤플레이(Roleplay)가 가미된 오디오 포르노(Audio porn)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 물론 이 정도까지 가면 더 이상 ASMR이라고 분류하지는 않는 것 같다. 반대로 주제가 외설적이라도 정말 사운드에 집중한다면 ASMR로 분류할 수도 있긴 하다. 딱히 이렇게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보기 힘들 뿐이다. [13] 일본의 경우 성인물인지 여부를 불문하고 ASMR과 시츄에이션 보이스(보이스 롤플레잉이지만 ASMR이 아닌 경우)를 잘 구분해두고 있다. 둘의 수요가 다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