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인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대표작. 1990년대에 한국에 출판된 일어중역본은 하술되는 내용과 결말이 약간 다르다.2. 줄거리
주인공 '나'(이름은 몬트레소)는 사육제가 한창인 어느날 자신의 저택으로 친구인 포르투나토를 초대한다. '나'는 포르투나토에게 자신의 집 지하실에 '아몬틸라도'[1] 술이 있다고 한번 감정해 달라고 부탁하고 안 된다면 다른 친구에게 부탁하겠다고 조금씩 꾀어내서는 함께 지하실로 향한다.지하실로 향하면서 주인공과 포르투나토는 독한 술을 조금씩 마시고 포르투나토는 점점 인사불성이 되어간다. 이윽고 둘은 지하실 끝에 도착한다. 그런데 주인공은 아몬틸라도를 찾는 포르투나토에게 아몬틸라도가 없다고 말하는데...
사실 아몬틸라도 술통은 다 구라이고 주인공이 포르투나토를 지하실로 데려온 이유는 포르투나토에게 그동안 쌓인 원한을(주인공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준 적이 있다고 언급된다) 갚기 위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
주인공은 술에 취해서 몸도 못 가누는 포르투나토를 기습해 지하실 밑바닥 동굴 안쪽에 쇠사슬로 묶고 소름끼치게도 앞에서 보란듯이 벽돌을 하나하나 천천히 쌓아가며 동굴을 막기 시작한다. 묶인 채로 자신을 매우 천천히 가두는 광경을 지켜보는 포르투나토는 처음엔 술취해서 꿈을 꾸는 거라며 현실도피를 하다가 점점 위기를 느끼고 괴성을 질러 위협하거나 살려달라며 애걸복걸하지만[2] 결국 삶의 희망을 놓고 조용해진다.
그 뒤 주인공은 이 동굴은 적어도 50년간은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상쾌하게 말하며 마지막 한마디를 덧붙인다.
"편히 잠들기를!(
Rest in Peace)"
3. 기타
에드거 앨런 포의 다른 작품인 검은 고양이에서도 주인공이 시체를 벽에 집어넣어 숨긴다는 내용이 나온다. 차이점이라면 거기에서는 생매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우발적으로 죽인 아내의 시체를 은폐했다는 것. 그쪽의 주인공도 본작의 주인공처럼 절대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 믿고 태연해하지만...게임 크루세이더 킹즈3에서 암살을 할 때의 시츄에이션 중 하나가 해당 소설의 장면과 흡사하다.
폴아웃 뉴 베가스에선 프레데릭 싱클레어가 딘 도미노를 엿먹이기 위한 함정에서 해당 작품이 인용되고 폴아웃 4의 더 캐슬 지역에선 이를 패러디한 벽 속에 갇힌 해골과 아몬틸라도 와인이라는 아이템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