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선통신사에서 비행사로
독일 제국 시절인 1910년 2월 20일에 브란덴부르크 왕국의 유터보크(Jüterbog)에서 육군 포병장교의 아들로 태어났다. 젊은 시절 그가 처음 열정을 쏟은 취미는 바로 무선통신이었다. 1928년에 여느때처럼 교신을 엿듣다가 부근에 비행선이 추락하고 있다는 통신을 듣고는 곧바로 교신을 시도해 예상 착륙 위치를 알아내 일단의 친구들을 이끌고 달려가 추락한 비행선의 승무원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도왔다. 이때가 바로 티크펠트가 비행이라는 매력적인 취미에 빠져들게 된 첫 계기였다.2. 서부전선에서 동부전선까지
2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 그는 독일 공군의 최정예 부대인 제52전투항공단(JG52)에 속해 있었다. 프랑스 침공 작전에서 첫 실전에 데뷔한 그는 그리스와 크레타 침공 작전에 연이어 참가했고, 종래는 곧 침공을 개시하게 될 러시아에서 작전하기 위해 루마니아 공군 기지에 전개했다. 티크펠트는 8월 15일에 첫 격추를 신고하면서 자신의 격추 행진을 시작하게 된다.1942년 3월 19일에 47번째 승리를 거둔 아돌프 티크펠트는 기사철십자훈장이 주어졌지만, 그의 활약은 그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5월 17일까지 그는 90대의 스코어를 헤아리고 있었지만, 그 다음날인 18일에는 하루에 무려 10대를 격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루프트바페 통산 8번째로 100대 격추라는 초인적인 무공을 쌓아올렸다. 당시는 100대 격추라는 전공은 상상할 수도 없던 시절이었으며, 그로 인하여 이런 엑스페아텐 에이스들은 군의 프로파간다나 홍보에 동원되기 일쑤였다. 티크펠트 또한 군 상층부에서 그런 유혹의 손길이 다가왔지만, 묵묵히 계속 출격을 이어나가며 1942년이 저물 때까지 자신의 기록을 129대로 만들어 놓았다.
3. 부상과 지상근무
제3제국의 패색이 점차 드리워지던 1943년 이후 브레멘 방공 임무에 나선 그는 여러 대의 중폭격기를 떨구는 활약을 펼쳤으나, 결국 P-47에게 격추되어 불시착하면서 척추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 그를 진단한 군의관은 비행금지 선고를 내렸다.헤르만 괴링은 티크펠트에게 히틀러 유겐트 비행 감찰관(Reich Inspekteur der Flieger Hitler Jugend)이라는 지상근무 보직을 주었다. 이 직함은 나치당에 입당한 청소년들을 장차 조종사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아돌프 티크펠트 대령은 전쟁 동안 무려 1,072회나 출격하며 136대의 적기를 격추했는데, 그중에서 128기는 독소전에서 거둔 전과였다. 또한 그의 주장에 따르면 1945년 4월 11일에는 1기의 P-47을 제트전투기 하인켈 He 162로 격추한 전과도 있으며, Bü 181 훈련기의 날개 밑에 로켓을 장착하고 소련 전차를 잡아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4. 노년
종전 후에도 비행사 일꺼리를 구하는데 성공한 그는 작은 수송기를 몰고 독일과 북아프리카를 오가며 비행을 계속했다. 나이를 먹고 은퇴한 후에는 자신이 20대 시절 글라이더를 몰곤 했던 다름슈타트 부근에 자택을 짓고 99세까지 장수하다가 2009년에 세상을 떠났다.5. 서훈
1급 철십자 훈장 (1940년 1월 12일)공군 명예컵 (1941년 12월 15일)
독일 황금십자장 (1942년 1월 22일)
기사철십자 훈장 (1942년 3월 19일)
곡엽기사철십자 훈장 (1942년 5월 19일)
불가리아군 공로 훈장(Орден за Военна Заслуга)
국방군 보고 언급 1회
제2차 세계 대전 전투기 에이스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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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56b94> ▲ 31~50위 | ||||
순위 | 이름 | 국적 | 격추 수 | 비고 | |
52위 | 아돌프 보르허스 | 독일 | 132대 | ||
아돌프 티크펠트 | 독일 | ||||
에르빈 클라우젠 | 독일 | ||||
55위 | 빌헬름 렘케 | 독일 | 131대 | ||
56위 | 게르하르트 호프만 | 독일 | 130대 | ||
하인리히 슈테어 | 독일 | ||||
58위 | 프란츠 아이제나흐 | 독일 | 129대 | ||
59위 | 발터 달 | 독일 | 128대 | ||
프란츠 되어 | 독일 | ||||
61위 | 루돌프 라데마허 | 독일 | 126대 | ||
요제프 츠베르네만 | 독일 | ||||
63위 | 디트리히 흐라박 | 독일 | 125대 | ||
64위 | 볼프-우도 에텔 | 독일 | 124대 | ||
65위 | 헤르베르트 일레펠트 | 독일 | 123대 | 스페인 내전에서 9기 격추 | |
66위 | 볼프강 토네 | 독일 | 122대 | ||
▼ 67~84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