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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3-peat(three peat)은 3 연속 우승을 일컫는 단어, 왕조의 기준으로 본다. NBA에서 유래되었으며 NBA 파이널 우승을 3회 연속으로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즉 3연패(連霸). peat는 반복이라는 뜻의 repeat의 준말이며 쓰리+리핏에서 "리"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다.2. 상세
2.1. 어원
1989년 LA 레이커스를 이끌고 왕조를 만든 감독이었던 팻 라일리가 처음 쓴 말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당시 레이커스 선수였던 바이런 스캇이 먼저 사용한 단어다. 1987년 "쇼타임 레이커스"라고 불린 최강의 전력으로 우승한 후 팻 라일리는 우승 축하 파티에서 "우리는 내년에 다시 할 거(repeat)다."라고 선언, 이듬해 2연패를 달성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때 선수였던 바이런 스캇이 감독의 말을 떠올리며 "three-peat을 하겠다"라고 인터뷰한 것이 화제가 되었고, 감독이었던 팻 라일리가 적극적으로 이 단어를 어필하면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1989년에는 아예 플레이오프를 치르던 중 NBA 포럼에 보라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three-peat이라 쓰인 배너[2]가 걸릴 정도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흐름을 탄 레이커스는 그렇게 당당히 3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고, Bad Boys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게 0-4로 털린다.웃기게도 레이커스의 3-peat을 막고 우승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도 다음 시즌까지 우승을 거머쥔 뒤 3-peat에 도전했으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시카고 불스에게 0-4로 미끄러졌다. 그리고 시카고 불스는 디트로이트를 이긴 시즌 포함 3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서 3-peat 달성.
2.2. 난이도
어느 종목에서나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특히 프랜차이즈제를 택한 리그에서는 훨씬 더 어렵다.- 보통 우승은 커리어 하이급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할 수 있는데, 선수가 3년 연속으로 그 정도 기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리고 다른 팀의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전력이 급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우승팀에 대한 견제와 분석이 이뤄져 똑같은 전술이 먹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 우승 후 선수들의 몸값이 상승해 주전 선수들을 전부 붙잡기 힘들어진다. NBA처럼 샐러리 캡이 존재하는 리그에서는 사실상 가장 큰 난관. 선수단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전력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향상된 계약으로 핵심 선수들을 지킨다고 하면 핵심 선수들의 가성비가 하락하기 때문에 샐러리 캡의 준수를 위해 나머지 로스터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 우승을 위해서는 다른 팀들보다 더 많은 경기를, 더 큰 긴장감 속에서 이겨야 하므로 선수단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3]
- 프랜차이즈제 하에서의 우승팀은 낮은 드래프트 순번을 배정받아 좋은 신인 선수를 수급하기 어렵다.
- 그 외에 통제하기 어려운 다양한 변수들이 있다. 선수들 구성과 역량이 같다고 해도 부상, 질병, 기타 사건 사고 등으로 전력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
실제로 NBA에서는 보스턴 셀틱스가 1969년에 우승을 차지한 이후 1988년의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이루기까지 19년 동안이나 연속 우승 자체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3연패는 1993년 시카고 불스가 성공하기까지 24년이나 걸렸다. 한국에서 NBA 인기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에 시카고가 두 번이나 달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2000년대 초반에 레이커스도 3연패를 했기 때문에 그 난이도가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2000~02년 LA 레이커스가 가장 최근에 3연패를 달성한 팀이며, 현재까지는 기약 없는 상태이다.
2012-2013년 리핏을 달성한 마이애미 히트와 2017-2018년 리핏을 달성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가장 가능성이 높았으나, 두 팀 다 각각 2014, 2019년에 카와이 레너드가 있는 팀 들에 막혀 준우승에 그치면서 실패하였다. NBA에서도 3연패는 몇십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진귀한 업적인 것이다.[4] 현재는 워리어스 이후로 매년 우승팀이 바뀌면서 리핏팀 조차도 NBA에 등장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 개방형 리그인 축구에서는 돈만 많다면 프랜차이즈 리그보다는 달성이 비교적 쉽다. 선수들이 운동하기 좋게 시설 면에 투자할 수 있는 건 기본이요, 좋은 선수가 보이면 돈으로 싹쓸이하면 그만이다. 하락할 기세가 보이면 제때 팔아치우거나 임대 보내고 다른 선수를 사오면 OK. 이러다 보니 연속 우승 문서에 유럽 축구 리그 팀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단, 개방형 리그의 이점을 받는 상위권 팀끼리 우승 경쟁을 벌이는 UEFA 챔피언스 리그는 프랜차이즈 리그와 같이 난도가 굉장히 높다. 역대 3연패를 달성한 팀은 근 70년간 레알 마드리드(2회), 아약스, 바이에른 3팀이 총 4번 달성한 게 전부고 참가 팀이 늘어난 98년 이후로는 2016년~18년 레알 마드리드의 3연패를 제외하곤 2연패도 찾아볼 수 없다.
3. 기타
참고로 팻 라일리는 이 용어를 1989년 11월에 상표를 등록했다(등록회사: Riles & Co. / 미국 등록 번호 1552980번). 만약에 누군가가 스포츠 용품(티셔츠, 모자 등)에 3-peat이란 용어를 넣어서 판매한다면, 팻 라일리의 회사한테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 덕에 시카고 불스의 3연패, LA 레이커스의 3연패, 뉴욕 양키스의 3연패 당시 짭짤한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돈 쓰기 싫다면 쓰리핏 대신 해트트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된다.미국 4대 스포츠 리그 중 유일하게 3연패를 배출하지 못한 종목은 NFL로, 현재까지 3연속 슈퍼볼 우승을 한 팀이 없다. 대신 버펄로 빌스가 4연속 준우승(...)을 달성했다. 미식축구의 경우 하드 샐러리 캡 때문에 전력의 변동이 매우 유동적인 종목이라 팀의 선수 구성이 3년 이상은 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마이애미 돌핀스, 피츠버그 스틸러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댈러스 카우보이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캔자스시티 치프스등 2연패를 성공한 팀들은 있었으나 3연패 달성은 실패했다. 다만,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우 슈퍼볼 LI에서 슈퍼볼 LIII까지 3회 연속 진출하여 2회 우승을 했다. 또한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최근 슈퍼볼 LVII와 슈퍼볼 LVIII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다가오는 2024년 시즌에는 슈퍼볼 역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5]
MLB에서는 3년 연속 이적-3년 연속 월드 시리즈 우승이라는 절묘한 경력을 가진 선수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윌 스미스로 2021 ATL - 2022 HOU - 2023 TEX 이렇게 세 번 다 다른 팀으로 3년 연속 우승 반지를 따냈다.
쓰리핏을 달성한 적은 없지만 리그에서 쓰리핏 팀이 나오려고 할 때마다 본인들이 우승하면서 기록 달성을 무산시켜버리는 팀으로 V-리그 여자부의 GS칼텍스 서울 KIXX가 유명하다.
peat가 이탄(泥炭)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오역을 주의해야 한다.[6]
4. 관련 문서
[1]
공교롭게도
시카고 불스의 1990년대 두 번의 3-peat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2000년대 초반 한 번의 3-peat 모두 감독이
필 잭슨이었다.
[2]
보라색과 노란색은 LA 레이커스의 팀 색깔이다.
[3]
시카고 불스의 98년 우승을 다룬 라스트댄스나 당시 주축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하나같이 심리적, 신체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96년 우승 당시는 즐거웠다면서 98년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비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4]
이 두팀이 더욱 아쉬운 것은 마이애미의 경우에는 2011년과 2014년, 워리어스의 경우 2016년과 2019년에 각각 파이널에는 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2011년과 2016년의 경우 마이애미와 워리워스의 탑독 매치였다.
[5]
아울러 치프스가 오는 2025년 2월
슈퍼볼 LIX에서도 우승해 3연패에 성공할 경우 미 4대 프로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서도 2000~02년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3연패 팀이 나오게 된다.
[6]
peat는
가산명사이기 때문에 "이탄 세 개"를 말하려 한다면 three peats로 확실히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