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13:56:04

식후땡

1. 개요2. 용례

1. 개요

식후에 흡연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

2. 용례

식사 후에 피우는 담배는 맛이 구수하고 소화가 잘된다 하여 옛부터 많이 해왔으나,[1] 식후땡이라는 말이 생긴 건 얼마 되지 않은 듯하다. 그 전에는 '식후 담배'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로 1990년생 이후 나이대 사람들이 많이 쓰는 걸 보면 학생 은어에서 시작된 걸로 볼 수도 있겠다.

성별, 나이대를 불문하고, 흡연자들이 식사시간 후에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우는 게 남일은 아니다.

금연하는데 있어 가장 큰 적이기도 하다. 화장실에선 참아도 식후땡 만큼은 못참기 마련. 식사 후 담배 피는 게 일상이 된다면 습관이 되어 금연하는 게 힘들어질 수도 있다. 금연을 할 때 금연센터의 도움을 받게 되면 점심 식후 시간마다 금연을 응원하는 문자가 온다. 담배의 중독성은 니코틴의 영향도 크지만, 기본적으로 습관의 문제이기 때문.

자매품으로 '커담'( 커피 + 담배)이 있으나 담배피면서 커피 마신다고 하면 아재 입냄새 얘기가 꼭 나온다. 외국에서도 커피와 담배 조합은 기본인 듯하다. 아예 영화 제목으로 커피와 담배라는 영화가 있으며 그 제목을 패러디한 담배와 커피라는 영화도 있다. 단종된지 오래되었긴 하지만 레종 프레쏘처럼 아예 담배에 커피향을 접목시킨 경우도 있다. 요즘은 어떨지 몰라도. 예전에는 육군 병사들이 영내 자판기 커피를 곁둘인 담배를 매우 즐기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일을 하다가 담배 한 대 피우고 하자는 말과 커피 한 잔 하자는 말 둘 다 휴식을 잠깐 취하자는 의미로 사용된다.

주로 아저씨들이 펄펄 끓는 여름에도 종이컵 커피믹스를 뜨끈하게 타놓고 다른 손엔 담배 끼고 있는 걸 생각해보면 그닥 놀랍지도 않다. 문제는 안그래도 각각 구취가 심해지는 커피와 담배를 함께 하게 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입냄새가 난다. 아메리카노는 덜하지만, 믹스커피와 함께하는 담배는 심한 입냄새가 난다. 사실 우유나 프림 섞은 커피만 먹어도 입냄새가 꽤 심한데[2], 담배까지 곁들이니 그리 되는 것이다.

아침먹고 땡같은 표현도 식후땡으로 쓰일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때 식후땡을 더욱 찾게 된다는게 중론. 짜장면을 비롯한 중국음식,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 같은 진한 고기육수 베이스의 국밥류, 삼겹살처럼 구운 고기류나 돈까스가 대표.

[1] 그래서인지 식후연초 불로초(食後煙草 不老草)라며 격언(?) 비스무리한 말까지 나왔었다. [2] 우유의 주 성분인 카제인이 분해되는 것만으로도 심한 악취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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