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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른 로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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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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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부의 6성급 대마법사 멜베로트 로체스트의 외동딸. 본명은 시에른 알레이나 로체스트이며 데릭의 4번째 제자이다.

2. 작중행적

데릭과 드니스와의 사제 계약이 거의 끝나갈 무렵 멜베로트경이 데릭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드니스에 의해 언급되었는데, 소문으로는 상당히 미친 인물로 사용인들을 고문한다던가 살인을 여럿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있음을 전하며 혹여나 시에른의 마법교사가 될 일이 있다면 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 데릭은 멜베로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며 추가로 사교계 진출을 위한 예법 교육을 위해 마침 생활이 궁핍했던 아이셀린을 데려가기로 한다.

북부의 로체스트 영지에 도착한 데릭 일행은 곧 멜베로트의 가신들을 만난 뒤 그들에게서 심각한 폭행의 흔적들이 발견되면서 시에른에 대한 소문이 어느정도 맞았음이 드러난다. 때문에 여차하면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하는것도 고려하면서 저택으로 향하던 중 시에른을 마주친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대화가 통하는듯 싶었다가 마법교사라는 말에 자신보다 강한지 테스트를 해보겠다는 구실로 변환계 마법들을 구사하며 데릭을 압박한다.[1] 이에 데릭도 진지하게 받아치기 시작하는데, 이미 3성급에 달한 마법능력을 갖춘 시에른이지만 데릭은 그 시점에서 3성급 마법사로서는 이미 원숙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시에른을 압도적인 마법 활용 능력과 전투센스로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그 뒤 시에른을 교육하기 위해서 당근과 채찍을 구사하기로 한다. 간단하게 아이셀린은 당근, 데릭은 채찍을 맡아 데릭이 엄하게 굴면 아이셀린이 진정시키고 시에른의 편을 들어주는 식으로 역할을 분배한다. 문제는 아이셀린이 심각할 정도로 연기를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첫 실전에서 데릭이 시에른의 반항에 체벌을 하려하자 아이셀린이 막아서는데 굉장한 연기실력으로 데릭을 당황시킨다.

그래도 마법까지 구사하려는 데릭을 상대로 아이셀린도 진지해지기 시작하자 어색한 부분이 줄어들었기도 하고, 그러한 면모에 시에른도 꽤나 감명을 받았는지 아이셀린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풀었는지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존댓말을 하기도 한다.

반면 데릭과 아이셀린은 시에른에 대하여 멜베로트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다고 의심한다. 특히 데릭은 시에른이 구사하는 마법 방식에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순히 데릭과 같은 야생학파 방식으로 구현한다 치더라도 지나칠정도로 자유분방하게 마법을 구사하는 모습은 마치 마물과 유사함을 지적한다. 또한 여러 행보들을 취합했을때 이유없는 폭력과 이에 상반되는 강자에 대한 두려움을 표출하는 방식조차도 사람과는 차이가 있었다.[2]

이러한 가설을 내세운 데릭은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한 뒤 멜베로트로 부터 더욱 많은 보상을 받기위한 협상을 하기로 한다. 이에 의외로 쉽게 멜베로트는 시에른이 사람이 아님을 인정한다.[3] 그러면서 데릭을 반쯤 협박하지만 데릭은 굴하지 않고 당당히 나서 보상을 요구하는데 바로 작위였다. 이를 들은 멜베로트는 확답은 불가능하지만 지지는 해 줄수 있다고 답한다.

데릭은 일련의 대화에 만족하며 물러서려고 하지만 옆에서 듣고있던 아이셀린은 왜 마물을 거두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였다. 이에 멜베로트가 답변하는데, 당연하지만 시에른은 멜베로트의 친딸이 아니었고, 같은 6성급 마법사인 칼림포드와 그의 아내이자 신관인 페리아의 딸이었다. 당시 페리아는 이미 시에른을 임신한 상황이었지만 대마물 누아르를 처단하기 위한 토벌대에 참여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격렬한 전투끝에 칼림포드가 죽었지만 누아르를 무찌르는데 성공을 하였다. 그러나 누아르는 사실 본체가 따로 없이 영체의 형태로 떠돌아다니다 사람의 몸에 기생하여 끝끝내 대마물로 타락시키는 존재였던것. 그리고 그 누아르가 하필 페리아의 몸에 있는 시에른에게 기생하고 만다.

그런 시에른을 임신하던 페리아는 기력을 다하였고 시에른을 낳았을 무렵에는 멜베로트에게 맡긴뒤 죽고만다. 그러자 누아르의 능력을 본 멜베로트는 여기서 시에른이 자란다면 마법사들이 꿈에도 그리던 7성급에 도달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한다. 그러한 이유로 멜베로트는 시에른을 거두기도 했다고 답한다. 꽤나 미치광이스러운 답변이지만 데릭은 아직도 멜베로트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다고 직감한다.

어쨌든 다시 시에른에 대한 교육을 재개하기로 마음먹은 데릭이지만 처음 방법을 실현하기에 아이셀린이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고 만다. 그리하여 아이셀린 조차 속여넘기기로 하는데, 아이셀린에게 넌지시 시에른을 죽일것이라며 자신의 연기력을 총 동원하여 아이셀린을 속이는데 성공한다. 이에 속아넘어간 아이셀린은 아무리 그대로 이건 아니다 싶어 시에른을 몰래 도와주기 시작한다.

그러나 모든것이 계획대로였던 데릭은 시에른과 아이셀린의 밀회를 급습한다. 그 뒤 아이셀린과 시에른을 뒤쫓아 그 둘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상황이 격해지자 결국 데릭은 아이셀린을 칼로 찌르고만다. 물론 당연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을 기절시키는 향료에 빨간색 염료를 사용하여 아이셀린을 기절시켰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상황을 제대로 판단할 겨를이 없었던 시에른은 그래도 자신을 지켜주려 했던 아이셀린의 죽음에 분노하여 이성을 잃고 폭주하여 데릭을 마법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피아간 격차가 컸던만큼 결국 데릭에게 제압되고 다시금 이성을 되찾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한 뒤 자신의 아버지인 멜베로트에게 유언을 남긴다. 그러자 데릭은 마물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독초인 플로넨 화초로 달인 물을 마시라고 한다. 순수히 받아들이고 죽음을 기다리던 시에른은 정작 아무런 효과가 없음을 꺠닫고 의아해하자 사실 플로넨 화초는 독초가 아니라 오히려 기력 회복 효과가 있는 약초임을 알린다. 그러면서 이성을 잃고 폭주했지만 타의라고는 해도 끝끝내 다시 이성을 찾았음을 칭찬하며 이 감각을 기억하라는 조언을 남긴다.

그리고 곧 살아있던 아이셀린을 만난 시에른은 정말로 독종같은 데릭에게 황당해하면서도 자신을 자책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아이셀린은 자신의 동생 디엘라의 이야기를 하며 시에른 역시 달라질 수 있을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이런 아이셀린에게 결국 사람으로서 호감을 느낀 시에른은 디엘라의 이야기를 들은 영향인지 아이셀린을 보고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한편 시에른과의 전투로 부상을 입은 데릭은 로체스트가의 가신들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멜베로트가 데릭을 찾아 시렞로 이성을 되찾았음을 인정하며 칭찬한다. 그러나 데릭은 아직도 멜베로트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부분을 토로한다.

사실 이러한 역할은 데릭이 아닌 멜베로트도 충분히 시도해볼법한 일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러한 행동은 자칫했다가는 시에른에게 격렬한 증오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이기도 하다. 게다가 7성급의 편린을 느꼈다고 하기에는 저택을 아무리 뒤져봐도 딱히 연구를 한 흔적이 전혀 없음을 지적한다.[4] 다만 이를 토대로 직접적인 질문을 하기 보다는 시에른이 멜베로트에게 남겼던 유언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5]




[1] 말이 압박이지 손대중 없이 살의로 가득찬 공격이었다. [2] 이런 극단적인 결론을 내린 데에는 이제껏 마물들을 상대해온 경험과 더불어 실제로 사람처럼 의태하는 마물중에는 실제 사람과 거의 차이가 없는 정도로 의태에 성공하는 개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3] 사실 기존의 마법교사들 중에도 이 사실을 어느정도 눈치를 챈 인물들이 있었다. 오히려 이러한 사실에 다가가지 못한 우둔한 교사들은 진작에 해고했다고 한다. [4] 즉, 데릭의 추측은 멜베로트가 시에른에게 7성급의 편린을 느꼈다는 것은 핑계고 실제로는 시에른을 각별히 여겨 곁에 두고자 하기위한 거짓 명분이라는 것이다. [5] 그 유언의 내용도 들어보면 멜베로트가 살갑게 구는것을 상상하기는 어려우나 그래도 시에른을 딸처럼 대하려 노력했던 것으로 추측되며 시에른도 멜베로트를 아버지로 여기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