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험해 봐야겠지요. 알려줄 가치가 있을 지 없을 지."
"제 마음에도 있습니다.
당신과 같은, 끄고 싶어도 꺼지지 않는 불꽃이."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의 등장인물.
필두 대마사 아르토리우스의 파트너였던 강력한 불꽃을 다루는 성례. 자신의 의지조차 갖지 못한 채 아르토리우스의 명령만을 따르며 행동하고 있었으나 3년 전의 사건을 계기로 의지를 되찾았다. 이후 아르토리우스의 행동에 위화감과 의문을 갖게 되고 배신할 것을 결의. 갇혀있던 벨벳을 탈옥시키고자 홀로 감옥섬에 숨어든다.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 6화에서 등장. 다양한 능력을 이용해 벨벳을 탈옥시킨다. 대사의 늬앙스를 보면 아르토리우스에게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 7화에서 드래곤의 난입으로 목숨의 위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벨벳의 왼손에 흡수될 것을 부탁하게 되고 그녀의 형상은 이 시점에서 반지로 변하게 된다.[1] 벨벳과 아르토리우스 사이에서 꽤 복잡한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 여겨졌는데 꽤 빨리 리타이어한 셈이다. 과거 회상으로 어린 벨벳과 그 동생이 나오는데 과거 아르토리우스의 파트너라서 두 남매를 돌본 것 같다. 회상으로 이런 장면이 나온 걸 보면 감정 자체는 과거부터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가 3년 전 아르토리우스의 행동이 결정적인 요소가 되어 감정을 각성한 셈이다. 즉 그녀는 자기 동생을 희생시킬 정도로 비정한 아르토리우스의 행동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것 같았는데...게임 본편에서 밝혀진 사실은 좀 더 충격적이다.
애니메이션이 은유적인 연출로 짐작하게 했다면 게임은 보다 직접적으로 벨벳과의 관계를 묘사한다. 정말로 가족과 같이 생각했었던 듯하다.... 그리고 사실 벨벳과 라이피세트의 윗누이이자 아르토리우스의 아내인 세리카 크라우가 성례로 전생한 모습이다. 다만 당시에는 과거의 기억이나 의지같은 것이 없는 완전한 타인이나 다름 없었으며 그녀 본인도 그렇게 주장한다. 한편 그때 세리카의 배 안에서 자라던 그녀와 아르토리우스의 아이도 성례로 전생했는데 그 성례가 바로...
서브 이벤트에서 밝혀지기를, 라이피세트가 의지를 가지기 전에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에 상당히 원통해한 것 같다.
원래 처음 성례로 전생했을 당시에는 이름이 없었는데, 아르토리우스와 계약한 뒤 시어리즈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세리카의 앞 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진명은 루즈로시브 하이 포에시, 뜻은 청정을 위한 집행자.
본작에 등장하는 크라우 가문 관련자들이 다 그렇지만 자기 동생들 못지 않게 상당히 불행한 인물. 남편의 눈 앞에서 죽고 성례로 부활했으나 의지는 없었고 의지가 생겼을 때 확인한 것은 희망을 버리고 절망으로 가득찬 자기 남편의 모습과 감옥에 갇힌 여동생의 모습에 성주와 융합한 남동생, 거기에 이름도 감정도 없는 아들의 모습까지...그리고 결국 여동생을 탈옥시키러 와서 여동생에게 자기 목숨을 내주고 죽었다. 그나마 아들이 최후에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