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기술.
回転的鶴脚蹴(회전적학각축) / Spinning Bird Kick
스트리트 파이터 2부터 등장한 백렬각과 함께 춘리의 간판 기술. 춘리의 다른 기술들이 대부분 한자어인데 이 기술은 전부 영어이다. 실은 원래는 회전적 학각축[1]이라는 이름이었고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 스피닝 버드 킥이라는 식으로 병기해서 소개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 쪽이 정식 이름이 되어버렸다.[2]
2. 성능
스파2에서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발동 시 몸을 비틀기 직전까지 무적 시간이 있고[3], 양다리를 쭉 펴고 회전하기 때문에 공격판정이 크고 거대했지만, 커맨드가 ↓ 모으기 ↑ + 킥이어서 사용하기 힘들고, 사용 직후 제자리에서 돌 때는 공격 판정이 전혀 없어서 공격 판정이 나올 때까지 더럽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상대가 앉아 있으면 머리 위로 지나가 버리는 등의 단점이 있어서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무엇보다 그때 춘리는 기본기로 러시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용권선풍각과 동일하게 1대만 맞으면 쓰러지지 않고 2대 째에 쓰러지게 되는데 문제는 이 공격들이 연속기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상에 있는 상대에게는 맞추더라도 엄청난 빈틈을 보이게 된다. 드물게 해킹버전에서는 궤도가 낮아져서 지면을 타고 날아가는 경우가 있다. 스파2 대시에서는 기술 시전이 끝날 무렵의 하강 모션에도 공격 판정이 있어 앉아있는 상대에게 닿는 공격을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참동안 하단이 비기에 주력으로 굴리기에는 무리.▲ 극악의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 춘리 스피닝 버드 킥
스파3 서드에서는 모으기 시간이 짧아져서 기본기에서 깔끔하게 스피닝 버드 킥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다만 전진 거리가 꽤 짧은 편인데다 대미지도 크지 않은데 기본기에서 연결하기엔 리치가 매우 짧은 편이었고, 기술 종료후에 상대를 밀어내다 보니 가드를 당해도 생각보다 불리하지 않고 판정이 춘리 앞뒤로 왔다갔다하는데다 그 회전시간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블로킹하기 어려운 편이라서 큰 리스크 없이 쓸 수는 있었지만, 약간이지만 사용 후 빈틈이 있다 보니 리치가 긴 일부 캐릭터들에겐 딜레이캐치를 당하기 때문에 봉인하는 게 더 나은 기술이 되었다. 그나마 EX로 발동하는 경우 무적 시간이 있고 춘리는 제자리에 있는 상태에서 상대만 멀리 밀어내다 보니 기상 무적기가 없는 춘리가 기상시 리버설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쁜 성능은 아니었고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의 기술과 비교하면 좋은 축에 드는 기술이었지만 스파3 서드의 춘리가 너무 사기캐다 보니 굳이 이걸 안 써도 밥줄로 쓸 기술이 너무 많아서 묻힌 것에 가깝다.
스파4에서는 앉아 있으면 머리 위로 지나가는 특성이 부활했고 발생도 꽤 신경쓰이게 늦다. 아머 브레이크 속성이 있긴 하지만 모으기 기술이라서 즉시 사용하기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대신 히트시키면 최소한 5:5이고 약/중 버전은 막히더라도 춘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연속기 등에 섞어 넣으면 좋다. EX는 발동 6프레임, 무적시간 7프레임라서 안전하게 무적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춘리가 가진 기술 중에서 슈콤/울콤을 빼면 무적시간 붙어있는 게 EX 스피닝 버드 킥과 EX 패산축 뿐이고 애초에 패산축은 리버설이나 카운터를 노리고 쓸만한 기술이 아닌지라 사실상 유일한 리버설기. 다만 무적시간 자체는 길지 않으므로 대공으로 쓸 땐 끌어서 써야하며 상하 방향의 판정은 그렇게 믿을 만하지 못한고로 윤, 양, 루퍼스, 세스, 고우키 같이 다이브킥을 갖고 있는 캐릭터에게는 사용하기가 까다롭지만 그래도 러시에 몰리고 있을 때 믿을 건 이것 뿐. 무한도 가능하긴 한데, 스파4 시리즈 무한들이 그렇듯 실전에서 쓰기에는 힘겹다.
스파 EX시리즈에서는 커맨드가 ↓↘→ + 킥이라 모을 필요도 없고, 지상 히트시 마지막 부분이 상대를 띄워서 공콤을 넣을 수 있게 강화되었지만[4], 발동 속도부터가 구려서 맞추기도 어렵고 애시당초 이 시리즈의 춘리는 거의 기본기로만 상대를 하는 캐릭터이다(...).
SVC CHAOS의 스피닝 버드 킥은 춘리 역사상 최강으로, 연속기로 잘 이어지는데다가 이후에 유리 프레임을 갖고 있으므로 광속 발동의 천승각이 가볍게 이어진다.
독특한 모션때문인지, ARMS나 다른 매체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다. 악틱 몽키스의 2005년 EP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의 3번 인스트루멘탈 트랙의 제목 ('Chun Li's Spinning Bird Kick')으로 쓰이기도 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에서는 용영신법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춘리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허경아는 이 스피닝 버드 킥을 쓰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모티브는 만화 북두의 권에 등장하는 남두백로권(南斗白鷺拳)의 슈우가 사용하는 남두열각참진(南斗裂脚斬陣)과 열각공무(裂脚空舞)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모션도 비슷하거니와 스파2 출시 전후에 사용된 스피닝 버드 킥의 기술명이 다름아닌 '백로권(白鷺拳)'이었기 때문이다.[5] 표절 시비를 피하기 위해 이름을 회전적 학각축 및 스피닝 버드 킥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정작 북두백렬각을 오마주한 백렬킥은 오히려 이름이 원본에 더 가까운 백렬각으로 바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