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플리터 = SFF볼(스플릿 핑거 패스트볼)
마이크 스캇의 스플리터. 30살 이전까지 별볼일 없던 투수였던 마이크 스캇은 스플리터를 배우고 나서 1986시즌에 노히트노런, 300K, 사이 영상 수상까지 달성하며 포텐이 터지게 된다. MLB에서 구종 하나로 인생역전을 한 대표적인 케이스.
패스트볼과 비교하면 더 떨어지는 변화를 보이는 공이다. 이러한 변화때문에 일부에서는 비슷한 변화를 보여주는 포크볼과 동일하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포크볼과 비교하면 변화는 적지만 구속은 더 빠르기에 반포크볼이라 불리기도 한다.[1] 포심과 비교해서 속도 차이가 보통 시속 4~5마일, 킬로미터로 따지면 시속 7~10킬로미터 정도 차이가 나는 게 보통이다. 세계 최고의 스플리터라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경우도 스플리터 최고 속력은 시속 145 킬로미터, 포심 최고 속력은 155킬로미터 정도로 구속차가 난다. 이와쿠마 히사시의 경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9.5마일에 스플리터 평균 구속은 85.4마일이었다.
국내에서는 박민석, 이준형, 박세웅, 김진성, 차우찬, 정인욱,
이렇게 구속 차이가 적게 나며, 공의 회전 방향이 패스트볼의 회전 방향과 동일하고 투구폼도 차이가 없는데 패스트볼과 비교해서 종적 낙폭이 크기 때문에 타자들을 애먹이는 구종. 2010년대 메이저리그 야구에 있어서 커터의 대 유행 직후 핫 이슈를 이어나가는 구종이다.
기본적으로 포심 패스트볼과 똑같이 보이나 홈 플레이트에 이르러 약 45cm정도 휘어지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헛스윙하는 경우가 많다. 낙차가 클수록 강한 구종이 된다. 1980년대 MLB에서는 유행하여 한때 마구 취급을 받기도 하고 KBO에서는 88년 해태 타이거즈의 차동철 투수가 처음으로 이 공을 구사하여 10승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이야 물론 흔하디 흔한 변화구가 되었지만.[2]
원리는 공을 벌려서 잡음으로써 공에 역회전을 주되 회전수 자체는 현격히 줄여서 포심 패스트볼 특유의 '덜 떨어지는'성질을 죽인 공이다. 때문에 포심 패스트볼과 비교하여 훨씬 더 가라앉게 된다. 싱커나 투심 패스트볼과 뭐가 다르냐고 할 수 있는데 대체로 횡변화량이 싱커나 투심에 비해 적고 종변화량은 더 크다. 물론 횡변화량이 없다는 건 아니다.
또한 스플리터는 절대 '원래 궤적보다 더 떨어지는' 구종이 아니다. 패스트볼과 비교했을 때 '패스트볼보다 더 떨어지는' 구종인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스플리터는 동일한 구속의 회전 없는 공이 허벅지 높이를 통과한다고 했을 때 허리 높이를 통과한다. 역회전을 하기 때문에 양력이 발생하고 이는 공을 '덜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선 둘과 동일한 구속의 '포심 패스트볼'은 이 때 가슴 높이를 통과할 것이다. 바로 이 차이가 스플리터의 위력이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이게 포크볼과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흔히들 단순히 종변화를 보이는 구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역방향의 횡변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팔의 각도 때문인데 극단적인, 완벽한 오버스로우가 아닌 이상 팔의 각도가 약간 쳐질수 밖에 없고, 그만큼 테일링이 걸리게되어 역방향의 무브먼트가 실리게 된다. 이는 포심패스트볼을 비롯한 모든 구종에 적용되는 사항이다.
스플리터를 잘 쓰는 선수는 과거 오클랜드 영건 3인방 중 하나였던 팀 허드슨과 일본의 우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등이 있다. 은퇴한 선수 중에서는 브루스 수터, 마이크 스캇, 로저 클레멘스와 존 스몰츠, 커트 실링이 있다.
[1]
단 반포크란 명칭 자체는 포크볼에 비해 검지와 중지 사이에 덜 깊게 끼우는 그립때문에, 즉 포크볼에 비해 반정도의 깊이로 잡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2]
다만 스플릿 계열을 변화구가 아니라
체인지업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으며,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 야구의 구종을 소개할 때도 체인지업에 묶는다. 실제로 스플리터를 던지던 투수들 중 많은 선수들이 서클체인지업 대신 익힌 경우였다.국내 방송 중에는 나는 투수다에서
홍성용한테
박찬호가 체인지업 그립 잡아보라고 시켰을때 잡은 그립도 스플리터 그립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