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대지주인
케틸의 아버지로 많은 나이에도 불구 집에서 따로 나와 혼자 조용히 자신의 밭을 일구고 살고 있다. 그런 탓에 스벨켈이라는 사람이 있는 줄 모르는 농장 사람들도 많으며 아는 사람들에게는 큰주인님으로 불리고 있다. 토르핀과 에이나르에게 말을 빌려주는 대신 자신의 일을 도와달라고 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 성실과 검소함을 미덕으로 삼는 사람이며 아들 케틸이 지나친 부를 쌓고 농장을 키우는 모습에 반대해 집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괴팍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속이 깊고 착한 사람. 천생 농부라 밭일하다가 죽는다면 그것에 만족할 정도.
토르핀과 에이나르에게 농사일을 가르쳐주고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말이나 쟁기 같은 농기구를 빌려주기도 한다. 에이나르가 엄청 기뻐했는데 당시 쟁기는 어마어마하게 비싼 물건이었기 때문[1]. 에이나르가 말하길 자신이 노예로 잡히기 전 마을에서 8가구가 돈 모아서 쟁기 1대를 사서 공동으로 관리했을 정도였다고.
노환으로 점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결국 밭일 도중 쓰러져 저녁 늦게까지 기다리다 찾아 나선 뱀이 발견한다. 그 후 침대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몸이 되고 케틸이
덴마크로 간 참이라 아르네이즈가 그를 돌봐주는데 마침 그때 가르다르의 탈주 사건이 터졌고 아르네이즈를 도와 탈출시켜 주려고 하고 부하들의 원수를 갚으려 가르다르를 죽이려는
뱀에게는 부하들의 목숨 값은 밭을 팔아서라도 갚아줄 테니 둘을 보내주라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뱀은 그들과 부하들의 목숨이 뭐가 다르냐며 분노하면서 거부했다.
어쨌거나 힘든 노예 생활을 하는 토르핀과 에이나르를 잘 보살펴준 사람이며, 농장이 크누트 왕의 습격을 받았을 때 토르핀이 그냥 떠나지 않고 크누트를 설득하려고 한 이유 중에 하나가 파텔과 이 사람 때문이기도 하다. 토르핀과 에이널이 작별 인사를 올렸을 때 "흥, 난 너희 부려먹은 기억밖에 없다. 인사받을 짓은 안 했어."라고 하는 진성
츤데레. 쓰러져 침대에 요양하고만 있을 때만 해도 오늘내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덴마크군이 물러난 이후 밭일만 직접 못할 뿐 밭에 나가 뱀과 그 부하들에게 농사일을 가르쳐주고 감독하는 정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뱀을 부려먹을 생각에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등장 종료. [2]
[1]
실제로 쇠 쟁기는 매우 비싸서 동유럽에서는 19세기 말까지도 로마 시대에 사용한 것과 다를 바 없는 나무 쟁기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을 정도였다.
[2]
"(흐흐흐.) 농민의 일을 가르쳐달라고 한 건 너야. 사양하지 말라고. 기본부터 자알 가르쳐줄테니." '...망할... 오래 살겠네. 이놈의 영감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