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트레일러 |
1. 개요
'사바 게임즈(Shaba Games)'[1]에서 개발하고 액티비전에서 유통한 슈렉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난투형 액션 게임.여러 기종으로 출시된 멀티플랫폼 출시작으로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큐브, 엑스박스, PC는 물론 휴대용 기종인 게임보이 어드밴스와 닌텐도 DS로도 출시되었다.
2. 특징
2.1. 게임성
슈렉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골라 스테이지 내에서 서로끼리 치고 싸우며 진행되는 난투형 액션 게임으로 제한시간 내에 모드마다 정해진 목적을 수행하는 식으로 점수를 최대한 모으면 우승하게 된다.기본적인 KO 방식은 각 캐릭터마다 주어진 'SLAM' 게이지를 다른 캐릭터를 공격하는 식으로 채우면 일종의 필살기인 슬램 어택(SLAM attack)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이 슬램 어택을 성공적으로 다른 캐릭터에게 적중하면 해당 캐릭터를 KO 시킴과 동시에 점수를 1점 얻는 식이다. 물론 게임 자체가 제한 시간동안 계속 진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KO 당해도 바로 다시 부활하여 스테이지로 복귀된다. 일반 공격으로 특정 게이지를 채우고 난 다음 발동할 수 있는 필살기로 KO를 따내야 한다는 점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즈 배틀 로얄과 유사한 편.
거치형과 휴대형 기종으로 출시되었다보니 닌텐도 DS와 거치형으로 출시된 버전과 게임보이 어드밴스 버전끼리 작품성이 크게 다르다. PC를 비롯한 거치형 버전들과 DS 버전은 겟엠프드와 비슷하게 3D 공간으로 이루어진 스테이지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진행되며, 게임보이 어드밴스 버전은 도트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2D 횡스크롤 형태로 진행된다. 그래픽이 도트라는 점만 빼면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의 2D 난투형 액션 게임으로 제작되었다.
2.2. 모드
싱글플레이는 별도의 스토리 모드가 존재하며, 멀티플레이는 크게 3가지 모드로 나눠진다.- Melee - 제한시간 내에 서로끼리 치고 박고 싸우면서 가장 많은 점수를 따내는 것이 목표로 가장 일반적인 모드.
- King of the Hill - 스테이지 내에 위치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최대한 오래 머무는 식으로 점수를 얻는 모드로 30점을 먼저 따내는 플레이어가 우승한다. 서로끼리 언덕 위에 머물겠다며 공격해서 밀쳐내는 것이 주 현상인 모드.
- Slammageddon - 모든 일반 공격이 슬램 어택과 동일한 판정으로 되어있는 모드. 즉 상대방에게 슬램 어택을 적중하는 빈도가 많아지며 그 만큼 자신도 상대방으로부터 슬램 어택을 당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2.3. 캐릭터
총 20명의 캐릭터가 존재하며, 이 중 10명은 처음부터 사용이 가능하고 나머지 10명은 따로 해금해야 한다. 본편 영화들 중에서 본작이 출시되었을 적 당시 최신작이 슈렉 2이다 보니 이 후 작품에 데뷔한 캐릭터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에는 등장한 적이 없는 본작만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일부 있으며 이들은 ★로 표기.- 처음부터 사용 가능한 캐릭터들
- 슈렉
- 동키
- 장화신은 고양이
- 진저브레드
- 피오나 공주(인간)
- 피오나 공주(오거)
- 피노키오
- 챠밍 왕자
- 빨간 두건
- 흑기사 ★
- 해금해야 하는 캐릭터들
- 늑대
- 안스락스(Anthrax) ★ - 흰색 유니콘 캐릭터
- 사이클롭스
- 로빈 후드
- G-노움(G-nome) ★ - 노움의 모습을 한 캐릭터
- 드롱키 - 동키의 자식들 중 한마리로 국내 더빙판에선 '용나귀'란 이름으로 번역된 적이 있는 캐릭터
- 콰지모도(Quasimodo) ★ - 콰지모도를 모티브한 캐릭터
- 루나(Luna) ★ - 마녀 캐릭터로 GBA/ DS판에선 'Lil Witch(작은 마녀)'란 이름으로 나온다
- 후크 선장
- 험프티 덤프티 ★ - Humpty Dumpty를 모티브한 캐릭터. 장화신은 고양이(영화)에서 등장한 험티 "알렉산더" 덤티와는 전혀 관계없는 동명이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본작의 오리지널 캐릭터다.
- 도리스 - GBA/ DS판에만 등장.
- 텔로니어스 - DS판에만 등장. 도리스와는 달리 GBA판에는 미등장.
3. 밈화로 인한 재조명
밈에서 e스포츠로 승화되기까지의 역사를 설명한 영상 |
대난투 DX 유튜버 'Ludvix'의 플레이 영상 |
표면적으로 보면 그냥 단순히 슈렉 시리즈를 원작으로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캐쥬얼틱한 3D 난투형 액션 게임으로 보이기 쉬우며 실제 게임성도 딱 거기까지인 평범한 난투형 액션 게임이다. 대부분의 영화 원작 게임들이 대게 그렇듯 딱히 눈에 띌 정도의 명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가볍게 즐길 목적으로는 괜찮은 평작이다. 특히나 슈렉 시리즈의 여러 캐릭터들이 플레이어블로 등장해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특성상 슈렉 시리즈의 팬이라면 캐릭터 게임으로서도 충분히 가치있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주인공 본인이 밈으로 추앙받기 시작하면서 아예 슈렉 시리즈 자체가 전체적으로 재조명 받았을때 이 게임도 덩달아 재조명 받게 된 적이 있었다. 이 게임도 초기엔 마찬가지로 슈렉 관련 밈으로 시작되었으나 하필이면 그냥 단순하고 평범한 영화 원작 게임이 아닌 난투형 액션 장르의 게임이다 보니 이걸 하나의 격투 게임으로서 작정하고 진지하게 파고들며 연구하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아예 이 게임 하나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제대로된 커뮤니티까지 생기는 기염이 토해졌다(...)
이 커뮤니티의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말하자면 공중에서 사용가능한 고급 이동 기술을 비롯한 온갖 고급 기술들을 발견함은 물론 이런 고급 기술들을 하나로 뭉쳐서 'Shrek Tech(슈렉 테크)'라는 이름으로 부르는가 하면,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의 대규모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인 Smashboards(스매시보드)를 패러디한 ShrekBoards(슈렉보드)라는 사이트가 존재하며 게임 내 캐릭터들 간의 티어 리스트는 2023년 시점까지도 꾸준히 업데이트 될 정도로 이 게임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다.
보통 밈이 된 것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한 게임이라면 말그대로 그냥 웃자는 목적으로 밈으로만 승화되고 딱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렇게까지 큰 규모의 커뮤니티가 생긴 이 게임의 경우는 정말로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퀄러티가 형편없는 나머지 망가져서 잘 알려진 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수준의 게임인데 캐릭터 하나 잘 만난 덕택에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니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