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19:51:44

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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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화3. 창작물에서


純鉤

1. 개요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의 검 제작 명인 구야자 월왕 윤상의 명에 따라 만든 명검 중 하나로 희광에게 전해진 세 자루 중 하나이며, 순균(純鈞)이라고도 부른다. 이 검을 월왕 구천이 소유하였다.

2. 설화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에 적근산이 무너지자 주석이 나오고 약아강의 강물이 마르자 구리가 나왔는데 이 구리를 사용하여 명검 제작 명인인 구야자는 피를 토하면서 10년에 걸쳐 순구를 완성했다. 이 검이 완성되자 적근산과 약야강은 원래대로 회복되었으며, 구야자는 이 순구를 다 만들고 진이 빠져 사망했다.

월왕 구천은 우연한 기회로 구야자가 만든 명검인 순구를 자신의 보검으로 소유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자신이 소유한 순구가 진짜인지 감정하기 위해 그 시대 명검 감정사로 유명한  설촉을 불러 감정하며 병사들까지 동원할 정도로 순구를 소중히 옮겼다. 구천은 설촉에게 검을 감정 받으며 누군가가 천 필의 준마, 두 개의 큰 성, 세 곳의 부유한 고을을 주겠다고 해서 바꿔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설촉은 바꿀 수 없다면서 검은 하늘과 사람이 같이 만든 둘도 없는 작품으로 이 검이 이미 절창(絶唱)이니 그까짓 준마와 성이 무엇이냐 했다. 이 말을 들은 구천이 영원히 소장하겠다고 했다.

3. 창작물에서

열국지에서도 이 사례가 나오는데 구천은 설촉을 불러 순구의 가치에 대해 묻자 검 제작자인 구야자가 죽었기에 성을 기울여 저울질하고 주옥으로 강을 메운다고 해도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다고 했으며, 굳이 이 검에 대해 값을 매긴다면 시장을 가진 고을 2개, 준마 1천 필, 집이 1천 호가 되는 성 2개와 맞먹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