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12:52

수퍼 소닉/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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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평점3. 개봉 전 평가4. 개봉 후 평가
4.1. 영화 유튜버 평4.2. 관람객 평
4.2.1. 복합적 평가4.2.2. 긍정적 평가
4.2.2.1. 훌륭한 팬서비스4.2.2.2. 아기자기한 비주얼4.2.2.3. 유쾌발랄한 분위기4.2.2.4. 매력이 넘치는 소닉과 로보트닉
4.2.3. 부정적 평가
4.2.3.1. 진부한 유행어 사용4.2.3.2. 개연성 문제
4.2.3.2.1. 4.2.3.2.2. 로보트닉의 행적4.2.3.2.3. 위 비판에 대한 반론4.2.3.2.4. 그 외
4.2.3.3. 스토리 진행 방식의 문제4.2.3.4. 주제 표현의 부실함4.2.3.5. 너무나도 대충 만든 주조연 등장인물4.2.3.6. 속도 연출
4.2.4. 기타
4.3. 총평

1. 개요

2020년 개봉한 영화, 수퍼 소닉에 대한 평가를 모은 문서이다.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첫 실사영화인 만큼 주목도가 높다.

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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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47 / 100 점수 8.3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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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64% 관객 점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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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1.9 / 5.0 관람객 별점 3.3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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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42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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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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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1 / 1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f0558><bgcolor=#ff0558> 파일:왓챠피디아 로고 화이트.svg ||
별점 2.7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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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62.50% 별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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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5.00 / 10
관람객
8.67 / 10
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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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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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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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A



Fittingly fleet and frequently fun, Sonic the Hedgehog is a video game-inspired adventure the whole family can enjoy -- and a fine excuse for Jim Carrey to tap into the manic energy that launched his career.
수퍼 소닉은 적당히 빠르고 재밌으며,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 원작 모험이자, 짐 캐리로 하여금 그의 커리어를 촉발시킨 미칠 듯한 에너지를 끌어올리게 하는 멋진 구실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짐 캐리의 하드 캐리, 소닉보다 인상 깊은 닥터 로보트닉
- 이나경( 씨네21) ★★☆(5/10)

전체적으로 평가가 갈리나 비평가들의 점수는 호평이 더 많으며 관객들이 매긴 점수는 나름 후한 편이다.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선 드물게 신선한 토마토를 받는데 성공하여 소닉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뒷받침된다면 나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는 평.

로튼 토마토 전문가 평점은 1년 전에 개봉한 명탐정 피카츄와 엇비슷하다. 실 관람객들로부터도 명탐정 피카츄와 비슷한 수준의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은 편. 아닌 게 아니라 두 영화는 모두 게임 원작에, 애매한 스토리를 CG 캐릭터의 매력과 적당한 액션으로 무마하고, 중요 역할에 유명 배우(피카츄- 라이언 레이놀즈/닥터 로보트닉- 짐 캐리)를 내세운 것까지 상당히 공통점이 많다. 팬 서비스와 이스터에그가 다수 삽입된 것도 동일. 참고로 북미 흥행 성적은 수퍼 소닉이, 전 세계 흥행 성적은 명탐정 피카츄가 앞서고 있다.

공통적으로 모두 디자인 재구축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로 제작진이 팬들의 의견을 피드백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줬다.

3. 개봉 전 평가

  • 제작 결정 이후
    팀 밀러의 《 데드풀》이 크게 성공하였고 마자 애니메이션 플래닛에서 담당한 영상들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아서 대부분은 큰 걱정 없이 안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 첫 포스터 및 트레일러 공개 이후
    그러나 2018년 12월 10일에 포스터가 공개된 이후, 기존과는 괴리감이 심한 소닉의 디자인에 대하여 여러 팬들의 불만과 비판이 SNS를 통해 봇물같이 쏟아져나왔고, 영화의 퀄리티를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런 디자인에 대해 제작 총 지휘자인 팀 밀러는 픽사 캐릭터처럼 생긴 소닉이 현실 세계에 어울리는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표현[1]하였다고 IGN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다만 제작진이 소닉을 새로 디자인할 때, 소닉의 눈에 대해 '세가에서 100% 만족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한 것을 봐서는 이들도 어느 정도 괴리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때 유튜브에 공개된 첫 번째 예고편을 보면 좋아요와 싫어요 중 후자의 비율이 60%를 넘을 정도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난 그만치고 제대로 된 예고편을 내놔라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무척 질색했다. 그 대신 그 동안의 공개된 디자인으로 하도 실망했던 소닉 팬들이 많아서인지 오히려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도 꽤 있었다.

    참고로 다시 생각해보자면 사실 팀 밀러는 데드풀 이전까진 성공한 작품이 없다. 심지어 데드풀 이후로도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의 방향성을 크게 훼손하기도 했다. 애초에 그 데드풀마저도 인간 캐릭터의 실사화로 성공한 것이지, 소닉과 같은 데포르메가 가해진 캐릭터의 실사화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하나의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첫 예고편에서 드러난 처참한 결과물 덕분에 영화 자체는 개봉되기 전부터 '털 복동 내지는 음속 닦이'라며 놀림을 당했다.

    차라리 디즈니가 소닉 영화를 만들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디즈니의 작품 중 하나인 주먹왕 랄프에서 소닉이 등장하며, 디자인도 게임판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담당 성우까지 그대로 유지하였다. 다만 주먹왕 랄프는 실사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디자인 자체도 모던 게임 세대나 CG 영상에서 쓰이고 있는 모델링을 약간 다듬어서 재탕했다고 봐야 한다. 훗날 개봉된 실사화 인어공주가 안좋은 평이 많아지면서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 소닉 디자인 변경 이후
    이러한 팬층의 비판을 받아들인 제작진이 2019년 11월 12일에 새로운 트레일러와 포스터를 공개했으며, 공개 초기보다 디자인이 원본에 가까워져서 이제야 소닉다워졌다며 평이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여전히 소닉의 팔에 털이 덮혀있다는 점은 아쉬움을 사고 있는데[2], 원래 디자인이 워낙 처참했던지라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는 분위기. 제작진이 팬들의 비판을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었다는 평이다.

4. 개봉 후 평가

4.1. 영화 유튜버 평

크리스 스턱만은 짐 캐리가 90년대의 리액션으로 돌아왔다며 긍정적인 연기 평가를 보여줬으며, 다른 연기자들도 부실한 연기 없이 무난한 완성도를 보여줘 B로 책정되었다. 다만 소닉 외에 눈에 띄는 볼거리는 없고, 소닉에 관심이 없는 관객에게는 재미없고 소닉 팬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개연성에 지적을 했는데, 소닉과 로보트닉이 서로 싸우는 상황에 시민들이 피해도 안 보고 전장에서 갑자기 전부 없어지는 것과 주변에서 그런 전투 상황을 크게 신경 안 쓰는 듯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는 전형적인 가족 영화 시나리오여도 어른들도 그냥 봐도 괜찮을 작품으로 평가한다.

제레미 잔스의 경우, 마찬가지로 짐 캐리의 열연을 극찬하며 그가 나오는 부분은 항상 재밌었다고 한다. 특히 만화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짐 캐리의 오버액션과 궁합이 잘 맞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갖가지 패러디들을 볼 수 있으며, 전형적인 가족 영화지만 소닉의 매력의 핵심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술 없이도 볼 만한 영화로 평가되었다.

비디오 게임을 주로 리뷰하나 영화도 종종 다루는 제임스 롤프는 고전파에다가 일찍이 게임 실사 영화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도 있어서 기대치가 낮았는데, 세대의 변화를 느끼며 상당히 좋은 영화라 놀랐다고 호평했다. 대개 망하는 게임 원작 영화로서는 물론, 그냥 가족 영화의 범주에서 평가해도 괜찮은 영화였다고 한다. 팬들에 대한 존중, 소닉의 캐릭터성 등 역시 고평가했다. 짐 캐리는 (로보트닉이라는 캐릭터를 잘 재현했는가와는 별개로) 정말 좋았지만, 외형 등 여러 면에서 영화가 후속작을 염두에 둔 탓에 잠재력을 다 터트리지는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고도 했다. 스토리적, 설정적으로는 여러 단점을 지적하면서도 아동 영화라서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고 평했다. 제임스 롤프가 유일하게 거슬렸다고 평가한 부분은 원작 게임의 테마 송을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

앵그리 조는 소닉 영화가 엄청난 흥행 중이라는 영상을 올리며 이 영화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팬들의 피드백을 잘 반영했고, 유쾌하며 재미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스토리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아동을 주 대상으로 하는 영화라서 그 부분은 상관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더그 워커 형제는 부족한 지식으로 평가를 해서 소닉 팬들 사이에서 논란거리가 되었다. # 일단 새로 고친 디자인부터 까고 시작했기 때문에 너무 저평가하는 게 아니냐며 댓글상에서 말이 많다. 그리고 소닉 어드벤처 2 소닉 매니아 등 평가가 좋았던 게임이 버젓이 존재하는 와중에 '2000년대 이후로 좋은 소닉 게임을 못 봤다'라는 어불성설로 소닉 팬들의 분노를 샀다. 더구나 소닉 세계에 아이와 함께 출연하는 게 낫지 않냐는 발언으로 ' 소닉 X 너무 깊이 본 게 아니냐', '소닉 X에서 애가 찌질대는 꼴 안 봤냐'[3]는 지적도 받았다. 이렇듯 소닉에 대한 부족한 지식으로 영화가 아닌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별 생각없이 평가를 내린 부분도 있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실 더그 워커는 수퍼 소닉의 CG가 수정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기는 옛 CG로 희대의 망작이 나오는 걸 기대했는데 이제 뻔한 아동용 구린 영화로 전락(?)하게 생겼다며 아쉬워하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4.2. 관람객 평

4.2.1. 복합적 평가

게임이나 기타 코믹스, 애니메이션에서의 소닉과 달리 이 작품의 소닉은 자신의 능력을 노리는 사람들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이렇다 할 친구가 없었던 것으로 묘사되며, 그나마 그를 길러준 롱클로조차 만날 수 없게 된 지 10년이나 지났다. 나름 지구에 정착해서 신나게 즐긴다고 자신에게 말하지만 속으로는 진짜 친구를 사귀어 보지 못한 것에 매우 힘들어 한다. 자신의 존재도 모르는 마을 주민들을 멋대로 친구로 여기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며 이 직장 때문에 그린 힐즈를 떠난다는 말을 듣자 화를 내기도 했다. 작품이 진행되며 톰과 친구가 되고 이를 슬슬 극복해가는 소닉의 모습이 영화에서 두드러진다.

또 여기서의 소닉은 아직 능력을 개화하기 전이라 영화 시작할 때는 단순히 빠르기만 하고 의외로 그 정도의 속도를 가졌음에도 물리적인 힘은 굉장히 약해서 술병 하나 못 깨는 수준이다. 그 대신 체내의 무한한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를 가꾸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성장물로서의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덕분에 액션 장면의 비중이 많지 않고, 그나마도 후반부에만 몰려있다는 단점이 있다.

캐릭터 설정을 바꾸었다가 혹평을 제대로 들었던 베놈(영화)의 예로 알 수 있듯이 영화화할 때 원작의 캐릭터성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좋지 않은 평을 받기 쉬운데, 이러한 원작과의 차이로 인해 새로운 소닉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사람도 있고, 소닉의 쿨한 매력을 망쳐놨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퍼소닉. 일단 제 첫인상은 이렇습니다.
잘 만들었다. 저렴하게.
(중략)그런데 제가 오늘 <수퍼 소닉>을 들고 나온 이유는 이 영화가 그냥저냥 볼만한 온가족 영화라서도 아니고 그냥 옛날 게임의 유령을 스크린에 되살려서도 아닙니다.
이 영화에 이 깃들었기 때문입니다.
(중략) 이 영화에 소닉 따위 나올 필요가 없어요. 소닉이 만리장성 달리고 피라미드 올라가는 장면보다 짐 캐리가 혼자 스키타는 흉내내는게 압도적으로 재밌죠.[4]
부기 영화 35화 中
부기영화에서도 수퍼 소닉이 리뷰되었다. 일단 부기영화가 생각한 가장 큰 특징은 이 영화가 저예산으로 기획된 것.[5][6] 다른 평론가들과 다를 것 없이 주로 짐 캐리의 열연에 매우 극찬했다.[7] 그 역시 소닉의 성형이 신의 한 수라고 말한건 덤이다. 또, 소닉의 회상씬 에서 사용한 포털 링을 닥터스트레인지 포털 씬, 바에서 보여준 소닉의 스피드 액션을 퀵실버의 액션 씬의 오마주라며 이 두 장면을 잘 써먹었다고 호평한다. 스토리 쪽으로 보자면, 애초에 아동측을 대상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인용하면, 15세보다는, 13세의 시점으로 봐야 재밌다 라고 한다. 그래도 이 점만 감안하면 꽤 볼만하면서 후속작이 가장 기다려지는 가족영화라고 한다.[8]

4.2.2. 긍정적 평가

4.2.2.1. 훌륭한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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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이 영화는 시작할 때부터 소닉 시리즈의 팬이라면 알 수 있는 여러 요소를 넣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팬서비스의 문제점으로 흔히 꼽히는 '팬이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도 크게 부자연스럽지 않은 정도로 굉장히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그 와중에 몇몇 요소는 후속작에 나올 만한 것들도 있고, 특히 원작에서 한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에키드나로 추정되는 집단이 등장하여 여러 팬들에게 '2세대 소닉 시리즈와 비슷한 내용을 후속 영화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4.2.2.2. 아기자기한 비주얼
수정 전의 괴상하게 생긴 소닉과 달리 개봉판의 소닉은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쿨함보다는 귀여움을 살린 모습을 보여준다. 덕분에 어린 아이부터 기존 팬들까지 만족스럽게 볼 수 있으며, 특히 개봉 전 우려되었던 실사적인 가시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따지자면 오글거리는 명탐정 피카츄에 비해 질감이 간략화되어 최소한 소닉의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 외에, 소닉이 중간중간 발이나 팔을 건덩건덩 거리거나 다른 데 보다가 차 문을 헛닫는 장면은 소닉에게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사소하지만 좋은 디테일로 평가받는다.
4.2.2.3. 유쾌발랄한 분위기
지나치게 무거웠던 소닉 더 헤지혹(2006)의 스토리 이후 소닉 팬들은 스토리의 분위기에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소닉 팀은 게임에서 점차 스토리의 비중을 줄이는 방식을 썼다. 하지만 스토리 위주로 홍보했던 소닉 포시즈에서도 결국 스토리의 질이 떨어지자 이러한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실 21세기 AAA 게임들은 모두 영화, 소설 등 타 매체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스토리를 보여주는데 마리오처럼 매 게임마다 굉장히 다른 게임성을 기존의 시스템과 부드럽게 연결하는 경우가 아니면 스토리의 비중을 낮추는 것은 결국 시대에 뒤쳐지는 것이다. 소닉 시리즈는 소닉 언리쉬드 이후로 성공적인 신 시스템 도입이 없었고, 기존 캐릭터나 게임의 특성을 살리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점 때문에 오히려 스토리의 질적 향상이 시급하였다.

이 영화에서도 스토리는 굉장히 고전적인 편이고 그 자체에는 딱히 눈에 띄는 점은 없지만, 게임과 다른 새로운 시도나 극 중 분위기는 기존 소닉 팬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쉽게 녹아들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소닉의 고독함과 이별의 쓰라림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지나치게 진지한 분위기에 빠지지 않은 건 아동 영화로서 충분히 칭찬할 만하다.
4.2.2.4. 매력이 넘치는 소닉과 로보트닉
이 작품의 소닉은 혼자서 외로움에 몸부림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밝고 시시껄렁한 잡담도 많이 하는 적당히 활달한 고슴도치다. 원작에선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었던 로저 크레이그 스미스가 성우로 발탁된 이후 수다가 많은 이미지가 정착되었지만 이 작품의 소닉은 그보다 더한 수다쟁이고 그 귀여운 외모 덕분에 누구라도 싫어할 수 없는 캐릭터다. 또한 작품의 씬스틸러로 평가 받는 닥터 로보트닉은 짐 캐리 특유의 캐릭터와 원작 에그맨 사이에서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 있다. 원작의 적당히 사악하고 적당히 거만한 천재 과학자가 똘끼 넘치는 괴짜로 재해석되었다. 로보트닉도 유쾌하게 농담도 쳐주고 소닉과 더불어 이 작품의 최고 장점으로 평가된다. 아무리 이 영화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이 둘의 캐릭터성은 다들 인정한다.

아직 첫 대면인 것도 있고 해서 소닉과 에그맨의 애증 관계가 제대로 표현되지 읺아 아쉬움도 사고 있지만 후속작이 나온다면 원작처럼 애증으로 가득한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4.2.3. 부정적 평가

4.2.3.1. 진부한 유행어 사용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 중에서 부정적으로 언급되는 부분. 유행이 지났거나 처음 듣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굳이 사용했다. 일례로 소닉이 한 영화 안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포트나이트 도발 춤을 춘 부분이 지적된다. 이 장면이 굳이 포커싱해야 할 정도였냐는 것. 영화 촬영 당시에는 인기가 있었을지 몰라도, 개봉이 2020년으로 연기되는 와중에 약간의 수정도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전반적으로 진부한 드립이나 유치한 개그가 캐릭터의 어필을 방해하고 부정적인 평가에 한몫하고 있다.

다만 포트나이트 춤의 경우, 재미없는 농담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소닉이 신났다는 것을 나타내는 장치이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무슨 춤인지 몰라도 '소닉이 춤추는구나' 하고 생각될 수 있고, 인기 있을 시절에 봤더라도 크게 재미있는 춤은 아니었다.
4.2.3.2. 개연성 문제
기본적으로 개연성이 심하게 결여되어 있다는 평이 대중적이며 다수의 비판에서 꼬집는 부분이다.
4.2.3.2.1.
우선 링의 사용법이 지나치게 간단하다. 연결하고자 하는 장소를 생각하고 던지기만 하면 되는데, 이때 링 건너편의 구체적인 특징을 몰라도 존재만 알고 나면 연결이 가능해진다. 그 결과 소닉과 톰 모두 각자 가 본 적이 없는 장소인 샌프란시스코와 버섯 행성을 그린 힐즈와 연결해버린다.

또다른 문제는 소닉이 링의 사용법을 습득한 경로가 불투명하다는 점. 롱클로가 소닉을 고향에서 떠나보낼 때 해준 말이라고는 '안전을 위해 숨어 지내고 만약 들키면 링을 하나씩 사용할 것', 그리고 '링이 소닉의 가장 중요한 소지품'이라는 충고밖에 없다. 즉 링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조금도 설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닉은 지구에 도달할 때까지 링을 사용해 여러 세계를 넘나들었고, 10년 후 시점에는 링이 선진 문명에서 쓰는 이동 수단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다. 아기 때 다른 세계로 넘어간 소닉이 이러한 정보들을 어떻게 아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파라마운트가 공개한 삭제 장면에선 롱클로가 링의 사용법을 가르쳐주는데 실제 개봉판에선 삭제되면서 모순이 된 것.

현재는 링이 실수로도 열린다는 점에서 소닉이 직접 사용법을 발견했을 것이라는 설, 영화에서 묘사되지 않은 시점에 롱클로나 타 인물이 알려줬을 것이라는 설 등 여러 추측만 제기되는 실정이다. 쿠키 영상에서 소닉의 존재는 물론 링의 사용법도 아는 캐릭터가 등장했기 때문에,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4.2.3.2.2. 로보트닉의 행적
로보트닉은 술집에서 소닉과 톰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것을 알아내자 그들의 현위치를 계산해 전차를 보낸다. 그런데 이때 두 사람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이유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고 따로 조사하는 장면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소닉이 회수한 링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도, 사용을 방해하거나 자신이 써먹을 생각을 안 한다. 길바닥에 떨어진 링을 빼앗거나 회수를 방해하지도 않으며, 소닉을 추격할 때도 그가 링을 사용할 때마다 아무런 조치도 없이 내버려 둔다. 참고로 이 시점부터 로보트닉은 자신이 타고 있는 시작품 비행정 외의 그 어떤 병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끝내 소닉이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순간에도 링을 방치하는 바람에 버섯 행성으로 추방당한다. 소닉이 공격하기 직전에 톰에게 큰 소리로 링을 열도록 시키는데, 로보트닉은 비행선 바로 뒤에 열린 링을 쳐다보지도 않고 소닉을 향해 돌진했다가 그대로 밀려난다.

여담으로 로보트닉은 이러한 행적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4.2.3.2.3. 위 비판에 대한 반론
이러한 설정이 완전 납득할 수 없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 로보트닉이 소닉 일행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이유를 왜 궁금해 하지 않는가?
    이 시점까지 로보트닉은 링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로보트닉의 최우선 과제는 소닉이 어디로 가든 '소닉의 뒤를 쫓는 것'이고 소닉이 샌프란시스코로 가든, 뉴욕으로 가든 로보트닉에겐 사실 그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 링을 사용할 생각을 않는다?
    샌프란시스코와 세계 여러 장소를 거치면서 링의 사용법을 알게 되었지만, 그렇게 돌고 돌아 마지막 소닉을 잡기 직전까지 몰았을 때 소닉은 피라미드에서 당한 공격으로 기절한 상태였다. 즉 링의 사용법은 알았지만 로보트닉 입장에선 딱히 링이 있든 말든 소닉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영화 초반부터 로보트닉의 자뻑은 계속해서 강조되었던 만큼 이 부분은 로보트닉의 방심이지 몰라서 못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즉 천재성과는 별개로 성격의 문제로 인해 패배했다고 생각하면 영화 전개상 무리수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반론은 작품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 가령 링의 존재를 몰라도 목표물의 목적을 알아내면 먼저 상대의 수를 읽어 행동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보트닉은 상대방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고민하지도 않고 거기다가 상대방이 새로운 물건을 챙기는 모습을 보고도 그것의 잠재적인 기능을 경계하지 않는다. 앞선 두 반론은 모두 일반인의 관점에서 그럴 수 있다는 것이지, 로보트닉 정도의 인물이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당연한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은 납득되기 어렵다.
4.2.3.2.4. 그 외
  • 톰이 소닉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동기가 바로 납득되기 힘들다. 소닉은 마취가 풀려서 빨리 달릴 수 있었고, 톰은 초반에는 소닉에게 비협조적이었다. 즉, 소닉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을 모른다며 다시 돌아왔을 때, 지도를 건네준 뒤 알아서 찾아가라고 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마취총을 쏜 것과 링을 잃어버리게 만든 것에 대한 책임감도 물론 있겠지만, 사실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한 소닉도 그다지 잘못이 없는 건 아니다.[9] 차라리 톰이 '너 때문에 테러범으로 몰렸으니 혼자 도망가지 마라'[10]라며 자기를 그냥 두고 가지 말라고 엄중하게 구는 편이 자연스러웠을지 모른다.
  • 술집에서 일어난 싸움은 모르는 사람이 단순히 힙스터가 보기 싫다는 이유로 시비를 건 것에 불과하여 우연에 너무 의존한 것처럼 보인다.
  • 술집에서 싸움이 일어나기 직전에 톰은 병맥주 한 병을 비웠는데, 싸움이 끝나고 도망갈 때 바로 차에 올라타서 냅다 달린다. 이건 빼도박도 못할 음주운전이다. 팀 밀러와 제프 파울러의 전작 데드풀(영화)에서 술집에서 싸움을 붙이고 빠져나가는 장면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이나, 아동 대상 영화에 넣기에는 부적절한 장면. 초판 블루레이에 동봉된, 영화 내용을 재구성한 코믹스에서는 루트비어로 나온다.
  • 테러 혐의로 전국에 방송까지 나간 톰을 그린 힐즈 사람들이 너무 잘 받아들이며,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에서는 톰의 경찰 신분증을 본 안내 데스크 직원이 신고를 하기는커녕 이상해하면서도 옥상의 열쇠를 건네준다.
    애초에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의 옥상에 진입할 때는 굳이 소닉을 가방에 숨긴 채 안내 데스크에서 열쇠를 받을 필요조차 없었다. 소닉의 능력을 생각하면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까지 뛰어서 올라갈 수 있기 때문. 심지어 이는 소닉 팀이 제작 혹은 검수한 원작 시리즈에서도 가능했던 부분이다.[11] 분명 고향 섬에서도 가파른 경사로나 루프 등을 아무렇지 않게 중력을 거슬러 통과했고, 에그맨에게 쫓겨 세계 각지에서 추격전을 벌일 때도 만리장성 벽을 타고 달렸다. 심지어 오프닝 씬에서부터 로보트닉을 피해 도망다닐 때 보면 아예 90도로 세워진 건물 외벽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준다. 이렇게 원작과 영화의 묘사를 종합했을 때 자력으로 옥상까지 질주하는 것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소닉 본인이 열쇠를 찾는 납득하기 힘든 전개가 이루어졌다.
  • 영화 초반부에 소닉은 인간의 눈을 피해 몰래 숨어 사는 모습이 많았다. 그런데 도주 첫날 밤에 '너무 재밌어 보인다'라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술집에 들어간다. 물론 '곧 떠나야 되니까 못한 것들 해보자'라는 자포자기 마인드일 수도 있으나, 가장 큰 문제는 소닉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놀라거나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술집 종업원이 술집에 애가 있으면 안된다고 언급하면서 무슨 가면 같은 걸 썼냐고 말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그마저도 희귀병 얘기로 얼버무리자 애는 맞지만 눈감아주겠다는 투로 해결된다. 톰과 로보트닉이 소닉을 처음 봤을 때 바로 비명을 질렀음을 생각하면 참으로 납득이 안 가는 상황.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에서 가방 속에 숨은 소닉이 말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로, 그저 개그신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톰을 피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현실적으로는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크게 지적받는 부분은 소닉의 각성이다. 로보트닉의 공격에 반쯤 빈사 상태가 된 소닉은 친구라는 말 한번 듣고 각성해 로보트닉을 순식간에 털어버린다. 번개가 흐르는 각성 그 자체의 연출은 좋아도 그 계기에 대한 묘사는 매우 부실하다. 영화 전체적으로 각성을 위해 쌓아올린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4.2.3.3. 스토리 진행 방식의 문제
원작 게임의 속도감을 살리려 한 건지 단순히 상영 시간이 모자랐는지는 몰라도 영화 전체적으로 템포가 너무 빨라 집중하기 어렵다. 특히 소닉이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부분도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깊게 표현했어야 하는데 중반부 이후로는 그리 부각되지도 않는다. 톰이랑 우정을 쌓는 부분도 짧고 몇 시간만에 갑자기 그냥 친구도 아니고 절친이라 부르는 태도 변화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들이 관객들의 감정 이입에 장애물이 되고, 아이들이라면 모를까 어른이 된 기존 팬들은 팬서비스나 새로운 설정이 무색하게 큰 감동을 받기가 쉽지 않다.
4.2.3.4. 주제 표현의 부실함
이 영화에서는 외로움과 이별로 인한 마음 속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는가를 가장 중요한 주제 의식으로 가지고 있다. 분명 결말부에서 소닉은 자신의 힘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며 친구들을 지키는 데 쓴다고 결심하여 외로움을 극복해내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이별에 대해선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이별은 크게 소닉의 능력으로 인한 주변인들과의 이별과 톰의 꿈을 위한 고향과의 이별이 있다. 모든 일이 끝나고 소닉은 다른 행성으로 떠나는 대신 톰 부부의 집에 체류한다. 이건 소닉이 능력으로 친구들을 지키겠다고 마음을 바꾸었기에 문제되지 않지만 톰은 그린 힐즈에 남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톰은 소닉의 마을 사람들을 버리냐는 비난에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일단 정의를 관철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는 걸 택한다. 작품 초반부터 결심을 했고, 이후 소닉도 톰의 결정을 존중하기도 한다. 하지만 톰은 끝내 그린 힐즈에 남는다. 소닉을 보며 생명을 하나 구한 느낌이라고 말하는데 그 생명 하나를 구한 게 톰의 꿈의 끝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꿈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거라며 떠나지 않는다. 아내는 같이 이사하기로 했으니 남은 경찰 동료들을 비롯한 주민들을 의미하는 것일 텐데 이별을 해도 이들과 연락할 수는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사는 것도 인생에서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작중에서 소닉도 그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톰은 그걸 거부하고 평생의 꿈을 접는다. 대도시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사라졌다. 솔직히 사람들과의 인연을 제외하면 그린 힐즈에서 톰은 누구나 해도 좋을 일만 하고 있다. 단순히 이별로 인해 지금의 관계가 옅어지는 것만 생각하고 꿈을 버리는 톰의 결론은 이별을 대처하는 이상적인 방법이라 보기 힘들다.
4.2.3.5. 너무나도 대충 만든 주조연 등장인물
소닉과 로보트닉에 한해선 미친 듯한 매력이 넘치는 영화이지만 그 외의 인물들은 지나치게 소외된다는 말이 있다. 심지어는 영화 전반을 소닉과 같이 행동하는 톰도 목표 의식이 설명되긴 하나 소닉과 우정 쌓기도 바빠 제대로 그 성격이 그려지지 않고 나머지 인물들은 극의 진행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느낌이라든가 아주 사소한 웃음 정도만 준다. 톰의 아내인 메디가 수의사라는 설정은 단순히 톰에게 마취총을 가질 명분을 주고 소닉을 한번 검진하기 위한 역할밖에 하지 못하며, 로보트닉의 부하 스톤은 천재 과학자의 어벙한 부하로 표현되고 원작의 오봇&큐봇에 비해 에그맨과의 케미를 보여주는 장면이 적다. 웨이드의 역할도 도망자가 된 톰에게 상황을 전해주거나 후반부에 소닉이 각성하기 전 잠깐 로보트닉과 대치하는 정도다.
4.2.3.6. 속도 연출
  • 새로울 것이 없는 속도 연출
소닉의 스피드를 연출할 때 계속 쓰인 시간이 멈춘 듯한 연출 등이 진부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미 어벤저스, 저스티스 리그, 엑스맨 등 할리우드 영화에 여러 스피드스터들이 나왔기 때문에 새로운 연출을 찾기 힘들었을 거라는 의견도 있지만 소닉에게는 스핀 대시를 비롯하여 자신만의 간판 기술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연출은 오히려 부가적 요소가 되고 다른 헐리웃 영화에서 이미 사용되었던 연출을 몇 번씩이나 사용했다는 점이 아쉬운 점. 그나마 양팔을 뒤로 벌리고, 파란 잔상을 내보이며 달리는 모습은 부스트가 연상된다는 말도 있지만, 부스트는 그냥 달리는 기술인지라 소닉만의 개성이라기엔 애매하다.
  • 잘 느껴지지 않는 속도감
일반 관객이라면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원작 소닉의 팬들이 아쉬운 점으로 꼽는 부분이다.

소닉의 속도 자체가 느리다는 것은 아니다. 작중에서 소닉은 혼자 탁구나 야구를 하기도 하고, 종종 소닉 이외의 모든 사물이 멈춘 것처럼 보일 정도로 빠른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관객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어 아쉽다는 것.

기본적으로 달리는 장면에서조차 속도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별로 없다. 초반에 소닉이 고향 섬을 달리는 장면이나 후반에 만리장성과 사막을 건너는 장면을 보면 대부분 카메라가 소닉과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작은 덩어리가 빠르게 움직일 뿐, 그 속도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를 달리는 장면에서는 속도감이 나름대로 느껴지지만 중간에 갑자기 멈추고 나레이션을 해버려서 흐름이 끊긴다.

원작 게임에서나 작품 중 삽입된 CGI 컷신에서나 카메라의 위치를 소닉과 가깝게 잡아서( 참고) 속도감이 직접적으로 잘 느껴진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위주로 공간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처럼 카메라워킹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달리는 모습만 나오면 멀찍이서 비추는 부분이 좀 많기는 하다. 가까이서 비추려면 CG가 더 세밀하고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이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혹은 원작 게임 역시 장면이 너무 빠르게 전환되어 멀미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는 만큼, 일부러 그러한 연출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고려하긴 해야 한다.

또한 속도감을 느끼기 힘든 이유가 사운드트랙 때문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물론 본 영화의 사운드트랙도 대체로 오케스트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삽입된 보컬 곡도 그냥 들으면 좋은 곡이다. 그렇지만 원작의 루프탑 런을 비롯한 스테이지 BGM이나 Endless Possibility 등의 노래처럼 빠른 비트로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는 곡은 없었다는 것이다.
  • 모순
이 속도 연출에 약간의 모순이 존재했는데 예고편에서도 나왔지만 미사일도 시간이 멈춘 듯하게 보일 정도로 피했던 소닉이 마취총 하나 피하지 못하고 기절하는 모습은 좀 어색하다. 실제로 예고편이 나왔을 때 이를 본 몇몇 유튜버들이 이를 지적했다. 그나마 기절하는 장면이 영화 초반부에 나오니 나중에 이상함을 못느끼는 관객들이 많았지만 그 장면만 보면 이해되기 어렵다. 그래도 전개상 필수적인 부분이라 어쩔 수 없기는 하다. 당시 소닉이 사람과의 1 대 1 대면은 사실 처음이라 당황하기도 했고.

4.2.4. 기타

  • 국내판 번역 : 국내 예고편이 처음 나왔을 때는 '힘'을 '소닉 파워'라 번역하는 등 아동 영화인 걸 생각해도 유치한 번역을 보여주어 우려가 많았으나 이후 예고편에서 조금씩 수정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Reloading(재장전)을 로딩 중이라 번역한 것[12]만 빼면 전체적으로 오역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본 영화에서 소닉이 타인에게 존댓말만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인터넷 상에선 동방예의지국 패치 당했냐는 둥 비아냥이 많다. 다른 시각으로는, 위의 달라진 소닉과 관련해 지금까지 소닉이 반말로 대할 만한 상대가 없었고, 반말을 할 상황도 아니었기에 적절했다는 반응도 있다. 그래도 그 외에 어색한 번역들이 조금씩 보이긴 해서 그 번역가의 손길이 닿은게 아닐까 하는 의견들이 있다. 다만 번역가에 대해 정확히 공개된 정보는 없기에 확신은 금물. 가끔씩 자막판뿐 아니라 더빙판에서도 대명사 '그'를 그대로 사용하는 어색한 번역도 보인다.
  • 홍보 : 영화 내적인 부분과는 관련없지만 국내나 해외 모두 홍보가 수준급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택시나 전철, PC방 등을 통해서도 홍보를 했다. 하지만 상영 시간이 100분도 안 되는데 북미 기준으로 매일같이 예고편을 쏟아내서 내용을 거의 다 알고 가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자주 보인다.

4.3. 총평

스토리는 곳곳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지만 귀여운 소닉과 짐 캐리의 미친 듯한 로보트닉, 다수의 팬서비스로 무장하고 있는 영화다.

전체적으로 아동을 중심으로 새로운 팬층을 모으려 한지라 상영 시간도 짧고 아무래도 팬이 아닌 성인층에게는 크게 감명을 주지는 못하는 부분이 있다. 요즘은 대충 중학생 정도만 돼도 액션과 오락성을 살리면서도 캐릭터의 묘사에 집중하는 작품들을 많이 접하게 되어, 액션도 모자라고 스토리도 평탄한 이 영화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오락을 원한다면 매력이 넘치는 소닉과 로보트닉 덕에 나름 몰입할 수 있다. 단편으로서 완결성도 있고 후속작을 만들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이 정도면 소닉 시리즈 30주년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원작 소닉 게임 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홍보 역할도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닉이 21세기에서 마리오의 싸움에서 유일하게 이긴 게 실사영화판이라는 유머가 생겼다.[13] 물론 이 말도 이 영화가 나오면서 전부 없던 얘기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픽의 완성도가 캐릭터 디자인을 변경하기 전 수준이었다면 2020년 초에 개봉되는 최악의 영화가 될 뻔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안 그래도 소닉 포시즈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팬들 입장에서는 영화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안도해야 할 상황이다.


[1] 그러나 아는 척 하려는 명탐정 피카츄 팬이 수정한 모습을 보면 원작 그대로 넣는 것이 현실세계에 더 자연스럽고 어울린다. # [2] 원래 소닉은 팔에 털이 없다. 그런데 소닉 붐 시리즈 소닉도 그렇고, 세가 아메리카에서 주도하는 소닉 컨텐츠는 이상하리만치 팔의 털에 집착하고 있다. 양키센스라는 반응도 있으나 정작 북미 현지에서는 불호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원래 소닉 뿐만이 아니라 실제 (보편적으로 보이는) 고슴도치의 팔을 보더라도 아주 짧은 털만 있어 맨살이 드러날 정도다. 물론 실제와 비교하자면 소닉이란 캐릭터 자체도 고슴도치랑 닮은 점은 거의 없지만... [3] 소닉 X의 크리스토퍼 존다이크는 아이였던 시즌 1에서는 하는 일도 없이 소닉만 부르며 소닉에게 민폐만 끼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4] 실제로 로보트닉이 자신의 전차 안에 있는 VR 스키 시스템으로 스키타는 흉내를 낸다. [5] 이 영화가 쓴 예산이 8,500만 달러, 그중에서 일부가 소닉 성형까지 더한 금액이라면 이 영화가 매우 검소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6] 부기영화가 특히 저렴하게 만들어진 씬으로 뽑는 장면은 소닉의 첫 능력인 스핀대시를 개방하는 장면이기도 한 로보트닉의 도로 추격씬인데, 분노의 질주 시리즈 같은 추격씬을 비교하면 수퍼소닉에서는 텅텅 빈 도로위에서 추격하는데, 이렇게 비교하면 허전하다 못해 황량한 추격씬이다라고 말한다. 특히 로보트닉이 필사적으로 남긴 폭탄이 소닉의 장갑에 붙어 폭발할때 나온 폭발 이후 장면은 말을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라고 한다(...) [7] 오죽하면 이 영화에 소닉이 나올 필요가 없다라며 짐 캐리를 매우 띄워줬다. 사실상 어른의 시점으로 봤을 때 소닉보다 로보트닉의 역할을 한 짐 캐리의 모습이 훨씬 재밌긴 하기 때문이다. [8] 참고로, 그는 언리쉬드 제너레이션즈도 재밌게 한 경험이 있기에 요즘 아이들도 소닉은 알지도 못하는 세대에 옛날 게임인 소닉이 영화로 나왔다는 것에 조금 부정적이었다. [9] 소닉은 이때 안전한 곳이 필요했고 피해를 최소화 하려 했으나 화분을 깨뜨렸다. [10] 톰은 자신이 정부요원인 로보트닉을 때렸다며 자신이 큰일났다고 했다. [11] 게임에서 이를 자력으로 실현할 경우 파쿠르나 스핀 대시 등이 종종 사용될 수 있으며, 게임 외적으로는 소닉 X에서 몇 차례 볼 수 있다. [12] 더빙판 보조 자막 기준으로, 자막판에선 장전 중이라고 번역되었다. 이것뿐만 아니라 소닉의 가시를 자막판에선 '가시'라고 번역했으나 더빙 보조 자막에선 '깃털'이라 번역했다. [13] 20세기, 둘의 경쟁이 한창이던 90년대에는 마리오와 소닉이 막상막하의 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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