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1:37:54

수원(길드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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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의 신 카이넹 시(New Kaineng City) 수중에 건설된 용 원자로(Yong Reactor)에 머무르고 있는 수원의 모습.
파일:gw2_corrupted_soo-won.jpg
공허(Void)에 뒤덮여 완전히 타락한 수원의 모습.
물과 생명의 엘더 드래곤, 수원(Soo-Won, Elder Dragon of Water and Life)
필멸자들은 눈부시게 뜨겁다가 사라지는 작은 불꽃에 불과합니다. 영원을 맞이하는 존재들은 삶과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잊죠.
한때는 외로움이 우리의 짐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다 를 만났지. 필멸자와의 친밀감을... 소중히 여기렴.

길드워 2에서 등장하는 존재이자 길드워 2: 용의 최후 확장팩의 최종 보스. 성우는 켈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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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결속된 챔피언: 쿠나방(Kuunavang)4. 게임 내 행적
4.1. 퍼스널 스토리 ~ 아이스브루드 사가4.2. 용의 최후
4.2.1. 서장4.2.2. 1부4.2.3. 2부4.2.4. 3부4.2.5. 4부4.2.6. 후일담
5. 기타

1. 개요

티리아와 칸타 대륙 사이를 가르는 "끝없는 바다(Unending Ocean)"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던 정체불명의 엘더 드래곤. 엘더 드래곤 중에서 남아있는 정보가 거의 없는 존재라 엘더 드래곤들을 연구하는 티리아 각국의 학자들 사이에서도 이 괴물이 진짜 있는 존재가 맞는가에 대해 여러차례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언급된다. 여섯 신이 존재하던 시절에 작성된 고대 서적에는 다른 엘더 드래곤들의 이름과 생태에 대해 적혀있었던 반면 이 존재는 "S"라는 글자가 적힌 페이지 외에는 전부 훼손되어 이름조차 불분명했기에 학자들 사이에서는 보통 심해룡(Deep Sea Dragon)이란 가명으로 부르고 있었다.

모드레모스가 잠에서 깨어나면서 엘더 드래곤이 여섯 마리임이 확실시된 이후에도 학자들은 이 심해룡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엘더 드래곤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그들의 약점과 행동 방식을 상세하게 도출해낸 "라타 노부스(Rata Novus)" 아수라 연구소에서도 심해룡은 정보 부족을 이유로 연구를 전혀 하지 않았고 협정 연합군 소속의 더만드 수도회나 비밀 결사단들도 심해룡 연구에는 거의 손을 놓은 상황.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남아있는 정보가 거의 없었던 데다가[1] 심해룡이 머무는 곳으로 추정되는 끝없는 바다는 자이탄이 각성하면서 일으킨 쓰나미에 휘말려 죽은 시체들이 득시글대는 마굴이 되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연구를 할 수 없었던 탓도 있었다.

2. 상세

오랫동안 심해룡의 정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으나 이후 세 번째 확장팩인 용의 최후(End of Dragons)에서 마지막 엘더 드래곤의 정체가 드러났다. 심해룡의 진짜 정체는 물과 생명의 힘을 지닌 엘더 드래곤, "수원"으로 여섯 마리의 엘더 드래곤 중에서 두 번째로 깨어났으며 놀랍게도 모든 엘더 드래곤들의 어머니이자 길드워 세계관의 주무대인 티리아 대륙을 만든 창조신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엘더 드래곤 문서의 2번 문단을 참고하자.

물의 힘을 지닌 엘더 드래곤답게 자유자재로 물을 조작하고 조종할 수 있는데 바다 전체를 뒤집어버리고 거대한 도시를 침수시킬 수 있는 거대한 해일을 순식간에 잠재울 수 있는 권능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티리아 세계를 만들고 다른 엘더 드래곤들을 낳은 존재답게 생명을 창조하는 권능을 지니고 있으나 게임상에서는 생명 창조 권능을 쓰는 모습은 나오지 않으며 애초에 게임상에서 물을 조작하는 모습조차도 거의 보기 힘들다.

화염의 엘더 드래곤 프라이모더스가 1120 AE년도에 처음 깨어난 후 수원도 뒤따라서 잠에서 깨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원이 잠에서 깨어난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엘더 드래곤 연구가들은 그저 어느 순간 잠에서 깨어났고 끝없는 바다에 머무르면서 쥐죽은 듯이 있다가 갑자기 끝없는 바다에서도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측했었다. 더만드 수도회 소속의 일부 학자들은 1270 AE년도에 바다 깊은 곳에서 살고 있던 해양 종족인 쿼간(Quaggan)과 크레이트(Krait)들이 티리아 해안으로 갑작스럽게 몰려든 이유가 끝없는 바다에서 지내고 있던 심해룡, 수원이 바다를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었다.

3. 결속된 챔피언: 쿠나방(Kuunav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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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대신해 칸타 시민들을 돌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 쿠나방

수원은 엘더 드래곤들 중에서 유일하게 하수인 또는 챔피언을 거느리지 않는다. 즉 자신의 능력으로 다른 존재들을 타락시켜 지배하거나 강압하지 않는다는 것. 대신 결속된 챔피언(Bonded Champion)이라 해서 개인의 자유의지가 남아있는 채로 엘더 드래곤에게 충성하는 유일한 챔피언을 두었는데 그 존재가 바로 염수분무룡(Saltspray Dragon)[2] 쿠나방이다.

쿠나방은 길드워 1의 첫 번째 캠페인인 "깨어진 동맹(Factions)"에서 처음 등장한 존재로 872 AE년도에 칸타 제국에서 발생한 비취 폭풍(Jade Wind) 사태에 휘말려 타락해버린 염수분무룡 중의 하나였다. 비취 폭풍 사태를 일으킨 주범 시로 타가치(Shiro Tagachi)에게 굴복한 상황에서 쿠나방은 시로 타가치의 명령으로 비취 폭풍의 중심지인 수확 사원(Harvest Temple) 지하 깊은 곳에서 침입자들을 막아서는데 이곳에서 시로 타가치를 막으려는 칸타의 영웅들(깨어진 동맹의 주인공 파티원)과 치열하게 싸우다가 패배, 이 싸움의 여파로 시로 타가치의 지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한다.

정신을 차린 쿠나방은 칸타의 영웅들과 함께 협력해 칸타 제국에 더 큰 혼란을 일으키려 하는 시로 타가치와 맞서기로 결심하고 영웅들에게 시로 타가치를 쓰러뜨리는데 필요한 마법을 알려주면서 그들과 협력한다. 이후 칸타의 영웅들을 도와 시로 타가치를 제압하는데 성공한 쿠나방은 영웅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전투 중에 희생된 영웅 중 한 명인 마스터 토고(Master Togo)의 장례식에 참여한 뒤 원래 있었던 수확 사원으로 다시 돌아가 칸타 제국을 지키는 수호자로서 활동한다.

시로 타가치가 퇴치되고 프라이모더스가 깨어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쿠나방은 칸타 제국 북쪽에 있는 끝없는 바다(Unending Ocean) 한가운데서 정체불명의 거대한 힘이 깨어난 것을 느낀다. 이 거대한 힘은 너무나도 강대해서 바다 전체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이 이 존재가 깨어난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고 바다 깊은 곳에 고여있던 어두운 그림자들을 전부 몰아내버릴 정도였다고 쿠나방은 말한다. 하지만 거대한 힘은 잠에서 깨어난 이후에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끝없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조용하게 머무르기만 했고 다른 생명체들을 죽이거나 괴롭히지 않았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바닷속 생물이나 바다 종족들, 그리고 쿠나방조차도 이 거대한 힘에 무덤덤해지게 된다.

1219 AE년도에 쿠나방은 엘더 드래곤 자이탄이 깨어나면서 일으킨 거대한 쓰나미가 칸타 제국으로 몰려오는 것을 알아차린다. 자이탄이 일으킨 쓰나미의 규모는 쿠나방 혼자서는 절대로 막을 수가 없는 엄청난 수준이었기에 쿠나방은 끝없는 바다 방향에서 느낀 거대한 힘에 다가가 이 쓰나미를 막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거대한 힘, 즉 수원은 쿠나방의 부탁에 응해 자신의 권능을 써서 쓰나미를 잠재웠지만 칸타의 수도 카이넹 시는 수원이 나서기도 전에 쓰나미에 뒤덮혀 완전히 파괴되어 바다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자신이 사랑하는 국토의 남은 생존자들을 지켜내고자 필사적으로 행동하는 쿠나방의 모습을 지켜본 엘더 드래곤 수원은 감명을 받고 이후 쿠나방을 자신의 결속된 챔피언으로 삼는다.

수원의 챔피언이 되면서 수원이 겪었던 과거의 일과 기억들을 경험한 쿠나방은 칸타 제국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외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아닌, 칸타 제국의 인간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 옳은 길임을 깨닫는다. 쿠나방은 자신이 오랜 시간동안 수련한 물의 마법을 응용해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한 다음 칸타 황제의 가족들과 접촉해 그들한테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공개한 후 지혜를 전달해줬는데 이후 쿠나방은 "나반(Navan)"이란 이름으로 칸타 황가의 고문이자 외교관이 되어 수원과 함께 비밀리에 칸타 제국과 사람들을 지키기 시작한다.

4. 게임 내 행적

4.1. 퍼스널 스토리 ~ 아이스브루드 사가

중앙 티리아의 메일스트롬 산(Mount Maelstrom) 지역에는 아수라 인퀘스트들이 건설한 무한 코일 원자로(Infinite Coil Reactor) 연구소가 있다. 해당 건물에는 엘더 드래곤들의 마법 에너지를 실험하기 위한 여섯 개의 구역이 존재하는데 그 중 물의 마법을 실험하는 구역에는 벽면이 망가진 것을 볼 수 있다. 주변에 있는 인퀘스트 NPC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심해룡의 하수인으로 보이는 굉장히 큰 괴물(끝없는 바다에 서식하는 " 레비아탄"의 유생으로 추정된다)을 붙잡아 이곳에 가둬놨다가 그 괴물이 이 구역을 때려부수는 바람에 현재는 재정비 중이라고 말하는데 이 부분이 중앙 티리아 + 퍼스널 스토리 부분에서 심해룡을 언급하는 유일한 부분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수원은 자신의 하수인을 거느리지 않기 때문에 결국 인퀘스트 연구원들은 뻘짓을 한 것으로 보인다(...).

리빙 월드 시즌 1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 라이온스 아치, 사우스선 코브, 가렌호프 마을을 습격한 수생 괴물들인 카르카(Karka)는 바닷속 깊은 곳에서 온 공포스러운 힘에 겁을 먹고 뭍으로 도망치다가 티리아의 해안선까지 떠밀려왔다고 알려졌다. 당시 티리아의 많은 학자들은 카르카를 겁먹게 한 존재를 심해룡으로 추측했었으나 이후 칸타에서 발견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카르카는 심해룡이 아닌, 심해룡과는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어떤 존재에 두려움을 느껴 도망간 것으로 밝혀진다.

리빙 월드 시즌 2, 가시의 심장 확장팩, 리빙 월드 시즌 3까지는 여러 복잡한 사건들이 연이어서 벌어진 관계로 언급이 전무하다.

불의 길 확장팩에서는 엘론 리버랜드(Elon Riverlands) 지하 깊은 곳에 파묻혀진 영귀한 자들의 도시 케쇼(Kesho)를 찾아 정보를 탐색하던 협정 사령관은 그곳에서 심해룡으로 추정되는 푸른색 용의 모습을 한 환상을 본다.

아이스브루드 사가에서 프라이모더스 조마그가 퇴치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노른 종족의 정착지인 홀브랙(Hoelbrak)에서 드래곤 배쉬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기간 동안 "다른 모든 것보다 훨씬 강력한, 바다 깊은 곳에 존재하는 엘더 드래곤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노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심해룡은 게임상으로도 그렇고 실제 시간상으로도 10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정보가 밝혀진 게 없었고 스토리라인에서도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존재였다. 제작사인 아레나넷에서 심해룡이란 존재를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풀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유저들은 예상했고 이후 용의 최후 확장팩이 출시되면서 아래에 설명할 심해룡에 대한 이야기들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4.2. 용의 최후

4.2.1. 서장

1334 AE년도 초에 프라이모더스 조마그를 물리친 협정 연합군은 천재 아수라 소녀 타이미와 그녀의 동료 고릭의 주도하에 남은 한 마리의 엘더 드래곤, 심해룡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협정 연합군 소속 연구원들과 타이미, 고릭의 노력에도 심해룡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그렇게 심해룡의 추적은 지지부진한 상황에 이른다. 심해룡 발견이 갈수록 늦어지자 엘더 드래곤이 발견되기를 계속해서 기다릴 수도 없었던 협정 연합군 단원들과 협정 사령관, 그리고 드래곤즈 워치 길드원들은 잠시나마 각자의 삶으로 되돌아가 오랜만의 긴 휴식을 취한다.

심해룡 추적이 시작되고 1년이 지난 1335 AE년도에 크랄카토릭의 손녀이자 새롭게 엘더 드래곤으로 탄생한 " 오린(Aurene)"이 협정 사령관과 드래곤즈 워치 길드원들에게 자신이 머물고 있는 아이 오브 더 노스(Eye of the North)로 와달라고 연락한다.[3] 오랜만에 협정 사령관과 드래곤즈 워치 길드원과 만난 오린은 다섯 마리의 엘더 드래곤이 죽었음에도 티리아는 여전히 굳건하지만 어디선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저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린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함께 모인 오늘을 기점으로 자신이 볼 수 있는 모든 미래시가 오늘 하나로 모인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오린은 오늘 이후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오린 네가 죽는 거 아니냐"는 협정 사령관의 질문에 오린은 자신은 죽지 않을 거라 운을 띄우고 나를 부르는 느낌에 대답을 하고 싶다면서 지금부터 일어날 모든 일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는 있겠지만 알 수 없는 일들이 시작되기 전에 사령관에게 고백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협정 연합군의 연구원인 타이미와 고릭과 연관되어 있다면서 오린 옆에서 심해룡 위치 추적에 힘을 쏟고 있는 타이미와 이야기해보라고 전한다.

타이미는 자신과 함께 심해룡의 위치를 파악하던 동료인 고릭이 옛 동료한테서 온 연락을 받고 외출을 했다면서 운을 띄운 후, 고릭의 옛 인퀘스트 동료, "안카(Ankka)"라는 아수라 여성이 자기가 프라이모더스와 조마그를 추적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고릭에게 아무 대가 없이 전달하겠다면서 로나르 통로(Lornar's Pass)로 고릭 혼자 나와달라 요청했다고 언급한다. 타이미와 협정 사령관의 대화를 함께 듣고 있었던 실바리 시프 케이스(Caithe)는 "안카 그 아가씨가 고릭을 좋아하는구나"라고 판단하고 타이미 역시 케이스의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타이미는 그럼에도 안카라는 여자를 믿을 수 없다면서 협정 사령관에게 로나르 통로에서 고릭과 만난 다음 고릭을 안전하게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4.2.2. 1부

로나르 통로에서 고릭의 뒤를 쫓아온 협정 사령관은 지금부터 만나게 될 "친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한다. 고릭 曰, 안카는 "서마노바 원자로(Thaumanova Reactor)"에서 짦은 시간동안 함께 일했던 인퀘스트 소속의 옛 동료였고 서로 생산적인 협업을 했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으나 안카는 어느 순간 인퀘스트를 탈퇴했고 그 후로는 안카와 어떠한 연락도 주고받지 못했다고 말한다.[4] 고릭과 협정 사령관은 안카를 만나는데 안카는 자신이 직접 연구한 엘더 드래곤 연구 자료를 주겠다면서 협정 사령관과 고릭을 으슥한 곳까지 이끌었고, 그곳에서 자신이 에테르블레이드(Aetherblades) 소속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고릭을 납치해 도망간다. 협정 사령관은 이들의 뒤를 쫓던 중 라이온스 아치 침공의 주범인 에테르블레이드의 여두목 마이 트린(Mai Trin)도 함대 내에 있는 것을 목격한다.

스칼렛 브라이어의 라이온스 아치 침공 사건 이후 모습을 감추고 있던 에테르블레이드가 어째서 다시 등장했는지 그들의 꿍꿍이가 의심되었지만 우선은 심해룡 추적에 필요한 중요 인물인 고릭이 납치되었기에 오린은 협정 사령관을 데리고 즉시 에테르블레이드 함대를 뒤쫓는다. 오린과 협정 사령관은 에테르블레이드가 미스트로 향하는 포털을 여는 것을 목격하고 미스트 내로 들어간 오린과 협정 사령관은 에테르블레이드 함대를 뒤집어 놓으면서 납치된 고릭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고릭을 찾던 중 에테르블레이드 함대는 미스트 포털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로 다시 복귀하는데 협정 사령관은 포털 바깥 세상이 자신들이 원래 있던 지역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진 곳임을 알게 된다. 고생 끝에 고릭을 찾아낸 협정 사령관은 오린의 도움을 받아 도망치려 했지만 이때 에테르블레이드 함대에서 발사한 추출기(Extractor)라는 무기에 맞은 오린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면서 바다에 추락해버렸고 협정 사령관과 고릭은 탈출에 실패해 결국 침몰하는 에테르블레이드 함대 안에 갇혀 오린과 함께 바다로 추락한다. 다행히 두 사람은 죽지 않았고 협정 사령관은 해안가에 떠밀려서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 특이한 복장을 입은 남자의 얼굴을 보고 그대로 기절해버린다.

눈을 뜬 협정 사령관의 앞에는 생경한 감옥 내부와 감옥에 함께 갇혀있는 고릭의 모습이 보였다. 곧이어 정신을 잃기 전에 봤던 남자가 감옥으로 와서는 자신을 "라마 형사(Detective Rama)"라 소개한 다음 협정 사령관과 고릭을 풀어준다. 감옥에서 나오다가 녹색 형광빛으로 빛나는 기계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두 사람한테 라마 형사는 이곳은 100여년 이상 외부와 단절되어 있었던 칸타(Cantha) 제국임을 알려준다. 감옥을 나온 협정 사령관 앞에 티리아의 "특사"로서 칸타에 도착한 캐스미어 미드와 마조리 델라쿠아 일행과 만난 협정 사령관은 이들에게서 "갑작스럽게 칸타 국경을 넘어와버린 이 사건 때문에 큰 일이 벌어질뻔 했다"면서 협정 사령관과 고릭이 감옥에서 나오기 20여분 전에 체결된 양국 협정으로 두 사람이 풀려날 수 있었다고 말해준다. 이후 협정 사령관은 칸타의 법 집행을 담당하는 보안부(Ministry of Security)의 장관 "이하응"과 만나는데 겉으로는 예의바르게 행동하지만 말투에서 외부인에 대한 불신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하응 장관의 태도에 협정 사령관은 불쾌함을 느끼나 우선은 좋게 대응하고 헤어진다.

감옥에서 풀려난 협정 사령관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세이퉁 주(Seitung Province) 지역을 파악한 다음 동료들과 합류해 동굴 안에 누워있는 오린과 만난다. 협정 사령관은 오린이 에테르블레이드의 안카가 발사한 추출기에 당해 지금껏 지니고 있던 마법이 거의 다 고갈된 상태임을 확인한 후 에테르블레이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함을 깨닫고는 이들의 조사를 허락받기 위해 라마 형사를 만나러 간다. 라마 형사는 칸타 제국 여제의 허가 없이는 에테르블레이드의 조사는 불가능하다면서 먼저 협정 사령관에게 여제와 만날 것을 촉구한다.

여제가 머무르는 황궁으로 간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은 그곳에서 칸타의 최신예 기술들을 개발한 기업인 준라이 제이드(Xunlai Jade)[5]의 창립자, 유준(Yu-Joon)과 칸타 보안부 장관 이하응의 말다툼을 보게 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중재하던 칸타의 인 여제(Empress Ihn)와 만난다. 특사 캐스미어는 자신들을 황궁에 초대한 것에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리고 칸타에 무단으로 침범한 에테르블레이드 퇴치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제안하자 인 여제는 그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다음 이하응 장관한테도 자신의 뜻을 전달해 달라고 말한다.

협정 사령관은 이하응 장관에게 가서 에테르블레이드 조사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이 장관은 그 일은 자신들 소관이니까 신경 끄라면서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이에 협정 사령관이 여제의 허락을 받았다 말하자 이하응은 어쩔 수 없이 승낙하고는 기분 나쁘다는 듯 "저 바깥에 너희같은 외부인들이 잔뜩 돌아다니니까 원하는 만큼 조사해봐라"라면서 자리를 뜬다. 곧이어 이하응과 말다툼을 하던 과학자 유준은 협정 사령관에게 오린을 직접 보고 싶다고 요청하는데 협정 사령관은 지금 오린은 지쳐있는 상태라 오린의 몸이 회복되고 나서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잡은 다음 칸타 황궁에서 벗어난다.

에테르블레이드의 조사를 허락받은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은 세이퉁 주에 추락한 에테르블레이드 함선 잔해로 갔고 그곳에서 에테르블레이드가 라이온스 아치를 공격한 이후의 대화 기록을 찾아낸다. 기록 내용에 따르면 에테르블레이드는 스칼렛 브라이어가 죽은 후 안카의 도움으로 미스트 안으로 도망쳐 라이온가드의 추적을 따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어떻게든 함대를 고쳐야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에 프랙탈을 통해 과거로 넘어가 과거의 자신들을 습격, 부품을 훔쳐 목숨을 연명해왔음이 밝혀진다. 그러던 중 미스트를 침공하는 크랄카토릭한테 도망치다가[6] 칸타 지역에 불시작했는데 이후 마이 트린은 자이탄에 의해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옛 카이넹(Old Kaineng)의 폐허 속에 숨어 칸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핟다가 "누군가"와 만난다. 마이 트린과 손을 잡은 "누군가"는 "엘더 드래곤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이에 에테르블레이드의 일등항해사 직책의 안카는 "아는 사람이 있다"면서 고릭을 납치하려는 계획을 꾸민다. 그와 동시에 안카는 에테르블레이드의 군수장교 레냑(Renyak)과 함께 마이 트린 몰래 칸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무기"인 추출기를 몰래 고치기 시작하고, 엘더 드래곤이나 신과 같은 거대한 존재에 부정적인 반응을 표하는 안카의 독백을 끝으로 대화 기록은 끝난다.

협정 사령관과 함께 잔해를 수색하던 고릭과 마조리는 미스트 포털을 여는 기능을 수리하던 에테르블레이드 단원을 붙잡아 그를 심문하지만 특별한 정보는 얻지 못한다. 고릭은 자신을 배신한 안카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미스트 포털 기능을 망가뜨려 에테르블레이드들이 칸타 외부로 도망치지 못하게끔 조치를 취한다. 곧이어 타이미가 오린이 있는 곳으로 빨리 와달라며 협정 사령관을 부르고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은 오린이 있는 동굴에 도착한다. 동굴 앞에는 유준도 있었고 그녀와 함께 동굴로 들어가던 중 협정 사령관은 주변이 물로 가득 차 있는 알 수 없는 곳으로 이동한다. 그곳에는 케이스도 함께 있었는데 케이스는 오린을 포함한 자신들이 지금 "어떤 존재"의 마음 속 영역에 연결된 상태이며 오린은 그 존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협정 사령관에게 말해준다. 짧은 대화가 끝나자 케이스와 협정 사령관은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왔는데 협정 사령관이 오린한테 누구랑 대화했냐고 물어보자 오린은 "크랄카토릭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할머니, 그리고 모든 엘더 드래곤들의 어머니인 수원"이라 밝힌다.

다시 잠에 든 오린을 앞에 두고 협정 사령관은 함께 동굴 안으로 들어온 유준과 대화를 나누는데 여기서 유준은 마이 트린과 손을 잡은 누군가가 바로 본인임을 밝힌다. 유준이 말하길, 칸타에게 있어서도 용의 순환(Dragon Cycle)은 굉장히 위협적이었고 그렇기에 칸타의 기술자들 역시 엘더 드래곤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칸타 제국은 엘더 드래곤과 직접적으로 전투를 벌인 적이 없었기에 엘더 드래곤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거의 얻지 못해 연구가 진척되지 않았고 그러던 중 유준이 운영하는 발전소에 몰래 침입한 마이 트린과 만났다고 한다. 마이 트린을 조사하던 중 마이 트린이 칸타의 외부인, 즉 티리아에서 건너왔음을 알게 된 유준은 그녀를 통해 티리아에 있는 최고의 엘더 드래곤 연구원과 접촉하고 싶어했고 이에 마이 트린은 일등항해사 안카를 통해 고릭을 납치하려 했던 것이 밝혀진다. 다만 유준은 마이 트린이 의심스러운 인물임은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그녀가 티리아의 악명 높은 범죄자라는 것과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살인자라는 사실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하며 연구원의 납치까지도 바라지 않았다고 말한다.

유준과의 대화가 끝난 후 에테르블레이드 잔당이 세이퉁 주 북쪽 해안가 마을을 약탈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협정 사령관은 이들을 막기 위해 해안가 마을 주민 대표와 칸타 보안부 요원, 그리고 마을을 지키는 보안용 로봇과 힘을 합쳐 주민들의 물건을 약탈하는 에테르블레이드를 퇴치했고 숨겨진 에테르블레이드 은신처에서 군수장교 레냑을 발견, 그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그 후 이상한 초음파가 흘러나오는 장소를 발견한 고릭과 마조리의 도움으로 은신처를 찾아낸 협정 사령관은 그 안에서 마이 트린을 지키는 에테르블레이드 소속 드레지 기술자 아이반(Ivan)을 발견한다. 아이반은 너희들은 현재 상황을 오해하고 있으며 마이 트린을 죽이지 말아달라 부탁하면서 덤벼들지만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에게 금방 제압된다.

은신처 한가운데에서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협정 사령관과 마조리, 캐스미어의 앞에 나타난 마이 트린은 미스트에 있는 영혼을 불러냈는데 놀랍게도 스칼렛 브라이어의 영혼을 불러와 공격하기 시작한다. 스칼렛 브라이어의 영혼을 감당하지 못해 힘이 폭주한 마이 트린을 간신히 제압하는데 성공한 협정 사령관은 마이 트린에게 부하들을 움직여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말하라고 심문한다. 하지만 마이 트린은 안카와 레냑이 함상 반란을 일으켜 자신을 배신한 다음 이곳으로 버려뒀고 모든 에테르블레이드 단원들을 데려갔다면서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절망한다. 협정 사령관은 붙잡혀 있던 아이반을 풀어주어 마이 트린과 만나게 하자 아이반은 두목을 살려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안카의 행방과 그녀가 향한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준다. 자신을 배신하지 않고 곁에 남아 보살펴준 아이반에게 고마움을 표한 마이 트린은 협정 사령관에게 안카를 추적하는데 도와줄테니까 자신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4.2.3. 2부

안카가 간 곳으로 추정되는 칸타의 대도시이자 수도인 신 카이넹 시(New Kaineng City)에 도착한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은 도착하자마자 도시 안에서 폭주해 날뛰는 비취 로봇들을 발견한다. 로봇들을 제압한 협정 사령관 앞에 준라이 제이드 소속의 엔지니어 야오(Yao)가 현장에 나타나 망가진 로봇들을 검사하는데 야오는 최근 들어 비취 로봇들의 오작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한다. 협정 사령관은 야오가 사용하는 자그마한 봇에 관심을 보이자 야오는 자신이 쓰던 남는 봇 하나를 협정 사령관에게 선물로 준다.

신 카이넹 시의 발전소로 향한 협정 사령관 일행 + 마이 트린 + 야오는 로봇의 오작동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도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인프라를 조사한다. 에너지를 조사하던 타이미는 칸타에서 사용하는 비취 에너지가 어떤 방식으로 구동되는 지에 대해 유준에게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서 불만을 표하는데 길고 긴 조사 끝에 타이미는 비취 에너지는 엘더 드래곤의 순수한 마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기술을 개발한 자가 바로 유준일 것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또한 안카 역시 수원이 머물고 있는 장소를 찾고 있음을 알게 된다. 조사가 끝나자 곧바로 에테르블레이드 잔당들이 신 카이넹 시를 공격했지만 에테르블레이드 잔당들 중에 안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협정 사령관은 이들의 공격은 그저 자신들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연막임을 깨닫고는 안카는 이미 수원이 어디 있는지 파악한 것으로 판단한다. 협정 사령관은 유준에게 연락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하라고 하자 유준은 놀랍게도 자신이 건설한 최첨단 시설에 수원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협정 사령관은 "엘더 드래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시설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그녀의 말을 의심하나 유준은 직접 보는 게 빠를 거라면서 협정 사령관을 신 카이넹 시의 외딴 위치로 와달라고 안내한다.

신 카이넹 시의 북서쪽 바다 깊은 곳에 건설된 용 원자로(Yong Reactor)로 향한 협정 사령관 일행은 깊은 물 속에 건설된 거대한 건물의 웅장함과 바닷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원자로 내부로 접근한다. 협정 사령관이 원자로로 접근하는 중에 유준은 통신기로 협정 사령관과 대화하는데 유준이 말하길, 수원은 이곳에 갇혀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여기에 온 것이고 이곳에서 자신과 수원이 함께 협력해 칸타의 과학 기술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이 기술을 더욱 강화해 티리아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협정 사령관은 "티리아의 마법 체계가 불안정해지는 상황이라 당신이 만든 기술 역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반문하나 유준은 "예상치 못한 시스템의 버그이자 사소한 차질일 뿐, 내가 고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원자로에 도착한 협정 사령관은 원자로 건물 안에서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는 유준의 모습을 보는데 그 대화 상대는 바로 보안부 장관 이하응이었다. 이하응은 "외부인들을 비밀 시설로 데려와 국가 안보의 위협을 초래했다"면서 유준을 비난하지만 유준은 "내 시설에서 발생한 문제이고 국가 안보의 위협이 아닌, 국가적 기회의 문제"라면서 일방적으로 이하응의 통신을 끊어버린다. 홀로그램으로 원격 통신으로 원자로를 제어하던 유준은 협정 사령관 일행들을 들여보내려 하는데 갑자기 시설 보안을 담당하는 비취 로봇들이 협정 사령관 일행을 포위해 공격하기 시작한다. 유준 본인조차도 제어할 수 없는 문제가 일어나 당황한 와중에 "해킹"당한 로봇들의 움직임을 막은 자는 바로 마이 트린이었는데 알고 보니 마이 트린은 유준 아래에서 그녀의 가르침을 꾸준히, 끈기있게 받아 상당한 지식을 구축하고 있음이 밝혀진다.

유준과의 연락이 끊긴 협정 사령관 일행들은 시설 유지 관리 구역에 도착했을때 안카의 홀로그램과 마주한다. 안카는 자신이 용 원자로 깊숙한 곳까지 침투했음을 알리며 마이 트린과 고릭을 조롱하고서는 통신을 끊어버린다. 마지막 보안 시설까지 통과하는데 성공한 협정 사령관 일행들은 드디어 용 원자로 최심부에서 심해룡 수원과 직접 마주한다. 협정 사령관은 수원의 시선과 마주하자 다시금 수원의 마음 속 영역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일대일로 수원과 대화를 나눈다. 수원은 자신을 구하러 여기까지 온 협정 사령관을 칭찬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으며 자신이 스스로 유준과의 협력 하에 이곳에 머무르기로 선택했다고 말한다. 수원은 용 원자로는 자신과 행성 티리아의 마법 통로인 레이 라인 에너지의 흐름을 관리하는 곳이고 이곳에서 칸타 비취 에너지의 원천인 용옥(Dragonjade)을 만들었으며 다른 엘더 드래곤들이 죽으면서 내뿜은 타락한 마법 에너지를 이곳에서 자신이 흡수해 순수한 에너지로 거르는 작업을 해왔다고 말한다. 즉 심해룡의 위치를 타이미와 고릭이 전혀 파악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수원이 용 원자로에서 모습을 숨기고 있었던 데다가 원자로에서 마법 에너지를 직접 흡수하지 않고 칸타의 에너지원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십여년 동안 계속해왔기 때문.

하지만 수원 혼자서도 타락한 마법 에너지를 전부 걸러낼 수는 없었고 이렇게 수원이 흡수하지 못한채 밖으로 삐져나온 타락한 마법이 티리아의 레이 라인에 들어가면서 티리아의 마법은 갈수록 타락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티리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준으로 강해졌다고 한다. 수원은 이 사태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세상의 모든 마법을 걸러낼 수 있는 힘을 지닌 유일한 존재인 결정과 빛의 엘더 드래곤, 오린 뿐이라고 말하며 수원은 오린이 자신의 역할에 적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싶었지만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더는 없다면서 협정 사령관에게 오린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구하려 들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협정 사령관을 현실로 돌려보낸다. 정신을 차린 협정 사령관의 시야에는 수원의 앞에 서 있는 안카의 모습이 있었고 안카는 "내 역할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엘더 드래곤들의 순환을 끊어내는 것이고 너라는 존재 자체가 해악이야"라면서 오린한테서 빼앗은 결정 마법을 수원에게 발사한다. 결정 마법으로 수원을 붙잡아 두던 격리 기구가 망가지자 수원은 그 충격으로 밖으로 탈출했고 이 여파로 원자로 안에 바닷물이 순식간에 차오르기 시작한다.

무너진 원자로 안에서 다시 정신을 차린 협정 사령관은 안카가 추출기로 발사한, 통제할 수 없는 결정 마법과 수원의 탈출로 박살난 건물의 영향으로 용 원자로의 중심부가 붕괴되어 폭발 직전에 놓였음을 알게 된다.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원자로의 붕괴를 막고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서두르지만 안카는 협정 사령관의 움직임을 예상이라도 한듯 원자로 내부에 에테르블레이드 잔당들을 보내고 놀랍게도 자이탄이 사용하던 죽음의 마법을 부려 원자로 내 노동자들과 과학자들을 언데드로 되살려 협정 사령관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에테르블레이드들과 언데드들의 수에 밀려 도망치던 협정 사령관 일행들은 탈출 경로를 찾으려는데 이때 협정 사령관과 함께 행동하던 마이 트린은 원자로의 폭발을 막기 위해 원자로 통제실로 혼자 가서 원자로를 정지시켰고 마이 트린 덕분에 탈출할 시간을 벌게 된 협정 사령관 일행들은 재빨리 입구로 도망치게 된다. 하지만 통제실에 있던 마이 트린의 뒤에서 안카가 나타나서는 그녀를 총으로 쏴 죽여버리는 광경을 목격한 협정 사령관과 고릭은 매우 분노한다.

원자로 파괴를 막고 지상으로 다시 올라온 협정 사령관 일행들 앞에 준라이 제이드 보안부대가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을 체포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하는데 협정 사령관이 용 원자로가 파괴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었기 때문. 협정 사령관은 동료들과 헤어진 다음 신 카이넹 시를 빠져나가기 위해 모습을 숨긴다.

4.2.4. 3부

도망자 신세가 된 협정 사령관 앞으로 "케이스와 함께 원자로에서 빠져나간 수원을 뒤쫓고 있다"는 오린의 연락과 함께 칸타 제국 황가의 고문인 "나반"의 편지가 도착한다. 나반은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한다. 나반이 알려준 장소는 음식점이었고 그곳에는 라마 형사도 함께 있었다. 협정 사령관은 두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하는데 식사 도중 준라이 제이드 보안부대 대장이 나타나 협정 사령관한테 자신들을 따라오라고 요구한다. 함께 있던 나반과 라마 형사의 도움으로 준라이 제이드 보안부대와의 갈등을 회피한 협정 사령관과 나반 일행은 신 카이넹 시에서 멀리 떨어진 폐허인 아버스톤(Arborstone)으로 향했고 나반은 이곳을 피난처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준다. 아버스톤 입구 쪽에서 뿔뿔이 헤어졌던 다른 동료들과 다시 만난 협정 사령관과 일행들은 아버스톤 안으로 들어가 건물 안을 조사하는데 아버스톤 안에는 질척이는 공허 마법에 감싸인 거대 괴물과 그곳에서 머무르고 있다가 떼몰살을 당한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버스톤을 피난처로 삼으려면 건물 안의 괴물을 물리쳐야만 했기에 협정 사령관과 일행들은 거대 괴물과 싸워 쓰러뜨린다. 나반은 이 괴물이 원래는 아버스톤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던 수호자인 이샨(Ishan)이란 염수분무룡이며 자신의 정체 역시 칸타 황가를 지키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한 염수분무룡 "쿠나방"임을 밝힌다. 협정 사령관이 이곳에 도착하기 전부터 아버스톤에서 머무르고 있던 난민들이 다시 들어와 협정 사령관 일행과 만나는데 난민들을 보호해주는 케스트렐(Kestrel) 자경단의 리더인 여성 텐구 아유미(Ayumi)는 아버스톤을 지키고 있던 이샨이 오랫동안 이곳에 머무르면서 공허의 마법에 저항했지만 결국 한계에 달해 정신줄을 놓고 사람들을 죽여왔고 이렇게라도 안식을 취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협정 사령관과 나반, 즉 쿠나방에게 감사 인사를 올린다.

협정 사령관과 일행들은 아버스톤 안에 머무르면서 수원과 안카의 행방을 뒤쫓기 위한 정보와 증거들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케스트렐 자경단들의 도움으로 아버스톤 입구와 연결된 에코발드 황야(Echovald Wilds) 지역의 정보를 획득하는데, 현재 에코발드 황야는 칸타 제국에 영향에서 벗어난 무법천지 지역으로 칸타의 에너지원인 용옥 기술을 원천 거부하는 영매회(Speakers)와 용옥 기술의 무제한 사용을 주장하는 폭력조직 비취형제단(Jade Brotherhood, 이하 형제단)의 영역 다툼으로 굉장히 혼란한 상황이며 이들 분쟁으로 에코발드 숲 지역에서 살아가던 마을 사람들이 고통받자 케스트렐 자경단들이 난민들을 도우고 있었던 것.

영매회와 형제단의 캠프에 잠입해 정보를 수집한 협정 사령관이 무사히 탈출하자 곧이어 케스트렐 자경단들한테서 에코발드 황야 내에서 지금은 버려진 상태인 에테르블레이드들의 은신처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은신처로 간 협정 사령관 일행과 케스트렐 텐구들은 그곳에서 안카가 남긴 녹음 기록을 청취해 안카가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알아낸다. 안카는 영매회와 형제단과 손을 잡고 이들에게서 미스트 포털 장치의 부품을 모아 칸타를 빠져나갈 궁리를 꾀했지만 갑자기 두 조직과의 관계를 전부 끊어버리고 잠적해버린다. 그 이유는 이 지역에 미스트 포털 장치가 장착되어 있는 에테르블레이드 비행선이 접근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 에테르블레이드들의 버려진 은신처 내에서 망가진 함선 수신기를 역설계해 안카보다 더 빠르게 에테르블레이드의 비행선을 추적하는데 성공한 협정 사령관은 함선으로 잠입했는데... 알고 보니 이 함선은 크랄카토릭의 처치에 큰 도움을 줬던 다크 레비아탄 해적의 수장 "교활한 사이다(Sayida the Sly)"의 것이었고 함선 안에는 사이다와 전 드래곤즈 워치 길드원이었던 실바리 "카나크(Canach)"도 함께 있었다.

카나크와 사이다는 서로 합심해 돈 많은 손님들을 위한 최고급 소셜 클럽을 만들려고 했으나 티리아와 엘로나 지역에서 원하는 터전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중, 마침 칸타 지역이 국경을 개방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칸타에 좋은 터를 찾고자 이곳까지 왔고, 사이다가 끌고 온 에테르블레이드 함선은 크랄카토릭이 미스트에서 난동을 부릴 때 휘말린 에테르블레이드들이 잃어버렸던 빈 함선이었으며 이것을 사이다가 찾아내 (리빙 월드 시즌 4 기간 동안)자기 것으로 써먹었음이 밝혀진다. 협정 사령관은 카나크와 사이다에게 이 함선을 뺏으려고 누군가가 너희들을 반드시 공격하려 들텐데 내가 그것을 막아줄테니까 이 배를 미끼로 쓰게끔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물론 사이다는 맘에 안 들어하지만 협정 사령관은 "만약 자신을 도와주면 칸타 토지를 구입할 시 다른 이들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자 카나크, 사이다 두 사람은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다.

사이다의 함선을 미끼로 두자 곧바로 대규모의 에테르블레이드 잔당들이 나타나서는 함선을 뺏으려 든다. 하지만 케스트렐 자경단들의 공격으로 대부분의 에테르블레이드 잔당들은 전멸했고 이들의 리더 한 명만 남는다. 에테르블레이드의 리더는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면서 안카의 위치를 말하려 하는데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언데드 괴물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다. 에코발드 황야 한가운데에 있는 준라이 제이드 폐기장(Xunlai Jade Junkyard)[7]에서 안카와 추출기의 신호를 발견한 협정 사령관 일행들은 안카를 공격하기 시작하고 안카 역시 폐기장 안에 쌓여있는 용옥 폐기물들 안에서 공허의 마법 에너지를 추출해 협정 사령관 일행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본인의 체력을 소진시키는 하빈저(Harbinger)의 힘을 지나치게 사용한 안카는 지쳐버려 힘이 다하고 결국 협정 사령관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한다.

안카를 죽인 후 고릭은 폐기장 안에 있는 추출기를 분석하려는데 갑자기 추출기가 터져버리면서 협정 사령관 일행들을 날려버린다.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나 이 폭발은 알고보니 사람들을 죽이려고 일으킨 것이 아닌, 추출기 자체를 망가뜨려 이것을 써먹지 못하게끔 하려던 안카의 계획임을 알게 된다. 추출기로 수원의 공허 마법을 빨아들이려던 계획은 틀어졌지만 오린에게서 빼앗은 마법 에너지가 남아있는 추출기의 핵심 부품을 간신히 획득한 협정 사령관은 이것을 토대로 칸타 보안부에게 제출해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해 보안부 요원들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하고 이에 협정 사령관 일행들과 함께 행동하던 라마 형사도 기꺼이 협력하겠다면서 나선다.

4.2.5. 4부

추출기의 핵심 부품을 들고 보안부로 직접 출두한 협정 사령관은 라마 형사와 보안부 소속 동료인 여성 형사 조민(Cho Min)의 도움으로 이하응 장관과 만나 증거를 보여준다. 세이퉁 주의 약탈 사건과 용 원자로의 파괴가 외부인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기에 같은 외부인인 협정 사령관을 싫어하는 이하응 장관이었지만 멀쩡하게 존재하는 증거를 눈 앞에 들이밀자 확실하게 조사해야 할 것 같다면서 보안부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교통 장치에 탑승해 유준이 있는 곳으로 함께 가자고 안내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하응 장관의 함정이었다. 옥상에서 나타난 자들은 칸타 제국의 어둠에서 암약하고 있던 범죄조직인 "순수주의자(Purists)"들이었고 이하응의 진짜 정체는 순수주의자들의 리더인 "백응(白鷹, White Falcon)"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옥상에서 협정 사령관과 라마를 전부 죽여 증거를 없애버린 다음 자신들의 뜻대로 사건을 조작해 티리아와 칸타의 외교를 중단시키려고 꾸며왔던 이하응 장관은 순수주의자 멤버들과 합세해 오랫동안 단련한 자신의 블레이드스원(Bladesworn) 기술로 협정 사령관과 라마를 궁지에 몰아넣으나 보안부 여성 형사 조민이 라마와 협정 사령관을 도우러 이 전투에 난입을 했고 조민의 도움을 받은 협정 사령관은 이하응과 순수주의자 멤버들을 전부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보안부와의 협력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이제 남은 건 유준에게 직접 가서 추출기의 핵심 부품을 토대로 추출기를 복제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만 남은 상황이 됐다. 세이퉁 주에 있는 유준의 거대 저택으로 향하던 협정 사령관은 도중에 수원의 마음 속 영역으로 들어가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수원의 마음 속 영역은 공허의 마법으로 혼탁해져 있었고 수원마저도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하고 공허 마법을 내뿜어 협정 사령관을 죽이려 든다. 이때 오린과 케이스가 수원의 영역에 들어와 자신들이 수원의 움직임을 막을테니까 빨리 유준을 설득해 추출기를 복제해달라고 요청한다.

유준의 저택 앞에서 캐스미어와 만난 협정 사령관은 유준의 저택에 있었던 타이미의 도움으로 저택 안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유준과 만난다. 하지만 유준은 자신이 이룩해낸 모든 것들을 전부 파괴한 협정 사령관을 비난하고 대화를 거부한 채 더는 자신의 업적을 망가뜨리는 짓거리에 협력하지 않겠다면서 저택 내 보안 장치를 가동해 협정 사령관 일행들을 강제로 저택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하지만 협정 사령관과 캐스미어, 타이미도 이대로 돌아갈 수 없었기에 저택 내의 보안을 하나씩 무너뜨려 가면서 유준과 그녀의 가족이 있는 저택 중심부까지 나아간다.[8] 저택 가장 깊숙한 곳에서 보안을 담당하는 비취 로봇들과 저택 에너지원까지 전부 무력화시킨 협정 사령관과 일행들은 유준과 마주해 다시 설득을 시작한다. 저택을 무력화하는 동안 유준은 칸타 뉴스를 통해 용 원자로 폭발 사고는 협정 사령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알게 되고 그에 대한 증거인 추출기의 핵심 부품을 받지만 그녀는 "수원의 통제가 없으면 칸타를 지탱하고 있던 용옥의 힘은 전부 사라질 것이고 그랬다가는 칸타 제국 자체가 붕괴할 것"이라면서 수원을 다시 잡아 가두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추출기 제작을 완강하거 거부한다. 그러자 타이미가 "수원이 없는 새로운 미래를 찾을 수 있게 내가 도와주겠다. 하지만 우리들 중 그 누구도 혼자서 모든 것을 짊어지려 했다가는 미래가 없다[9]"고 설득하자 결국 유준은 자신의 의견을 굽히고 타이미와 함께 추출기를 제작하기로 결정한다.

유준의 협력을 획득한 협정 사령관은 칸타에서 활동 중인 모든 조직들을 아버스톤으로 전부 모집한다. 준라이 제이드 보안부대, 칸타 보안부 요원들, 케스트렐 자경단, 영매회, 형제단, 아이반이 재편한 에테르블레이드 부대들을 전부 수원이 머무르고 있는 용의 최후(Dragon's End) 지역으로 보내 "비취해 전투(The Battle for the Jade Sea)"를 시작한다. 칸타 동맹군들은 해당 지역에서 출몰하는 공허 괴물들과 맞서 싸우면서 유준과 타이미가 완성한 새로운 추출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협정 사령관도 온 힘을 다해 동맹군을 이끌면서 지역 안정화 작전을 수행한다. 마침내 모든 추출기를 설치하고 지역 내에 출몰하던 거의 모든 공허 괴물들과 그 괴물들을 소환하는 포털까지 닫아버리는데 성공한 칸타 동맹군은 본격적으로 공허에 침식되어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하는 수원에게 추출기를 발사하고 그 결과 수원의 몸에서 공허 마법 일부를 흡수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수원의 몸에서 빠져나가 추출기에 저장되었던 공허 마법은 추출기의 작동을 중단시켰고 그 직후 추출기에 저장된 공허 마법이 티리아 전 세계에 퍼져나간다. 차르 검은 성채와 엘로나 지역, 쉬버픽 산맥 지역까지 퍼진 공허 마법에서 공허 괴물들이 나타나 티리아 전체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협정 사령관이 있는 용의 최후 지역에도 엄청난 수의 공허 괴물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타이미는 작동이 중지된 추출기들을 다시 작동시킬 수만 있다면 수원에게 남아있는 공허 마법을 뽑아낼 수 있을 거라면서 추출기를 다시 작동시키기 전까지 남은 추출기가 망가지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일행들에게 부탁한다. 추출기를 지키기 위해 협정 연합군과 칸타 동맹군 소속 인원이 서로 두 명씩 짝지어 추출기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공허 괴물들을 필사적으로 막아보려 하지만 수많은 공허 괴물들을 막기에는 힘이 부족했고 협정 사령관마저도 중과부적의 상태에 도달해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된다.

협정 사령관이 거의 죽어가기 전 오린은 자신의 마음을 협정 사령관의 의식에 연결시키고 자신의 마법을 협정 사령관에게 전달해 협정 사령관을 죽음의 문턱에서 부활시킴과 동시에 결정과 빛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해준다. 오린의 마법을 손에 넣어 필멸자를 초월한 힘을 얻은 협정 사령관은 추출기를 지키다가 쓰러진 동료들을 도와줘 공허 마법을 무력화시키고 추출기를 재작동시켜 공허 마법을 약화시키는데 성공한다. 온몸이 공허 마법에 뒤덮혀버린 수원을 제압하기 위해 용의 최후 지역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수확 사원(Harvest Temple) 꼭대기로 협정 사령관을 비롯한 모든 동료들이 모였고 수원을 제압하기 위한 최후의 싸움이 펼쳐진다.

공허 마법은 엘더 드래곤들의 모습으로 변신한 다음 엘더 드래곤의 하수인을 흉내낸 공허 괴물들을 내보내 협정 사령관 일행을 공격하지만 오린의 강력한 힘을 휘두르면서 강력한 괴물들을 차례차례 죽이는 협정 사령관과 다른 공허 괴물들을 막아서는 동료들의 노력으로 결국 수원마저도 협정 사령관에게 쓰러진다. 수원이 패배하면서 티리아 세계에 퍼져있던 공허 마법은 자취를 감추었고 수원은 비취해 한가운데에서 숨만 붙어있는 상태로 쓰러진다. 수원의 곁으로 유준, 나반, 오린이 접근하고 이들은 수원과 짤막한 대화를 나눈 후 작별 인사를 건넨다.

오린: 수원...
수원: 고백 하나 할까? 나, 죽는 게 무서워.
오린: 전... 혼자 있고 싶지 않아요.
수원: 한때는 외로움이 우리의 짐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다 너를 만났지.
수원: 필멸자와의 친밀감을... 소중히 여기렴.
오린: 네. 그럴게요.
수원: 난... 이제 꿈을 꾸러 갈거야...
오린: 다시 태어나면 순환이 끝났을 거에요.

수원이 사망하자 수원이 지녔던 마지막 마법을 포함한 모든 엘더 드래곤들의 마법은 오린에게 전달되었고 이렇게 비취해 전투는 협정 사령관과 칸타 동맹군의 승리로 끝난다.

4.2.6. 후일담

비취해 전투가 끝난 후 짧은 휴식을 취하면서 피로와 상처를 회복한 협정 사령관 앞으로 "아버스톤으로 모든 인원들이 모여있으니 자기들이랑 함께 하자"는 케이스의 연락을 받는다. 아버스톤에 도착한 협정 사령관 앞에 그동안 함께 싸워왔던 모든 동료들이 모여있었고 오린 역시 아버스톤 안에서 협정 사령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린은 지금껏 불안정했던 티리아의 마법이 완전히 안정화되었다면서 용의 순환은 완전히 끝났다고 말한다.

10년 동안 진행된 여섯 마리의 엘더 드래곤들과의 싸움에서 협정 연합군은 공식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음이 선포되고 이에 많은 사람들은 아버스톤 안에서 즐겁게 축제를 즐긴다.

모든 전투를 끝낸 동료들은 승리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협정 사령관도 그들과 함께 어울린다. 수원의 죽음으로 용옥을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행동을 개시한 칸타 과학자들과 유준, 그리고 칸타에 남아 유준과 함께 하려는 타이미[10], 보안부의 임시 수장이 되어 관료주의가 팽배한 조직을 개편하려 시도하려는 조민, 보안부를 사임하고 탐정 일을 하려는 라마, 고릭과 아이반을 동료로 삼은 마조리, 티리아의 특사 일을 계속 하려는 캐스미어 등등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낙관적인 비전을 품고 대화를 나누고 논의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협정 사령관은 오린과 함께 아버스톤에서 파티를 즐긴다.

아버스톤에서의 파티가 끝난 후 다시 티리아로 돌아와 몇달 동안 편히 쉬고 있는 협정 사령관의 앞으로 캐스미어의 연락이 온다. 갑작스럽지만 중대한 발표가 있다면서 드래곤즈 워치 길드원들을 전부 마조리가 상주하고 있는 술집으로 초대한 것. 술집에 도착하자 이미 건물 안에는 길드원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길드원 전부가 도착할 때까지 술잔을 나누며 차분히 기다린다.

모든 길드원들이 모이자 캐스미어와 마조리가 앞에 나섰고, 이들은 길드원들 앞에서 서로에게 고백을 전달한 다음 프로포즈를 했다. 협정 사령관을 비롯한 모든 길드원들은 두 사람의 프로포즈를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캐스미어와 마조리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듯 키스를 나눈다. 캐스미어는 오랜 친구들의 새로운 시작을 기원한다는 덕담을 전하고 마조리는 드래곤즈 워치 길드는 더 이상 필요없을지 몰라도 우리들은 언제나 길드일 것이라면서 축배를 올리는 장면으로 용의 최후 확장팩의 이야기가 끝난다.

5. 기타

아레나넷의 크리처 아티스트 "케이트 파일시프터(Kate Pfeilschiefter)"가 만든 수원의 3D 모델링.

길드워 2에서 벌어진 모든 사건의 원인이지만 굉장히 불쌍한 서사를 지닌 존재이기도 하다. 티리아 행성을 창조하고 다섯 엘더 드래곤을 만들어낸 일들이 전부 스스로의 외로움을 떨쳐내고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나 무의미하다 여겼던 자손들을 보살피는 동안 이들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품으나 오히려 수원의 자손들은 그녀의 애정을 거부하고 그녀의 곁을 떠나버려 수원은 "어머니가 되고 싶다", "어머니로서 자손을 사랑하고, 자손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소원을 끝까지 이루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를 원했기에 필멸자들에게 집착했고 그들에게 있어서 더 나은 어머니가 되고 싶어했지만 자신이 일으킨 혼란 때문에 스스로 필멸자를 사랑한다 말하는 것 자체가 얄맙고 어리석은 짓인 것 같다"라고 수원 스스로 한탄할 정도니 그녀의 외로움과 우울함은 상상하기 힘들 만큼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원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심한데, 보통은 불호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일단 게임 스토리가 너무 빠르고 급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수원이란 캐릭터에 집중하거나 몰입하기가 힘들고 거기에 용의 최후 확장팩 이전까지 수원에 대한 세부적인 요소나 이와 관련된 사이드 스토리가 전혀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마지막 엘더 드래곤이 사실은 이 세상을 창조한 존재임!"이라고 못을 박아버리는 바람에 초장부터 김이 팍 새버리는 느낌이 없지 않다. 용의 최후 확장팩의 스토리는 거대한 서사시를 구현하려고 노력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다시 곱씹어보면 넓고 얕게 구성되어 있는 단편 소설같은 느낌이 굉장히 강하며 이러한 단점들 때문에 수원이란 캐릭터에게 공감을 느끼기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 오죽했으면 수원에게 "넌 뭔데? 지금껏 어디 있었는데? 네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게 왜 중요한데? 네가 죽었다는 사실이 왜 중요한데?"라고 비꼬는 유저들도 있을 정도. 전체적으로 용의 최후 확장팩의 스토리는 호평할 부분이 많지만 수원이란 중요 캐릭터를 너무 빨리 소모시켰고 스토리를 좀 더 천천히, 살을 덧붙여서 충분히 얼개를 갖추고 진행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많다.

수원은 "아이를 매우 아끼는 아시아계 어머니"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유저들은 추측하고 있다. 수원을 연기한 성우 켈리 후의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자기가 만든 창조물들을 끝까지 믿고 도와주는 "세상의 창조자"의 모습에서 모성애 넘치는 귀부인이 연상된다는 감상이 많다.

게임상에서 심해룡의 존재가 확인되자 유저들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엘더 드래곤을 심해룡 혹은 "DSD(Deep Sea Dragon)"라고 부르다가 "버블스(Bubbles)"라는 별명을 만들어준다. 이후 게임상에서 마지막 엘더 드래곤의 이름이 "S"라는 스펠링으로 시작된다고 확인된 이후 유저들은 "스티브(Steve)" 또는 버블스의 스펠링을 거꾸로 적은 "셀버브(Selbbub)"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수원이란 캐릭터의 이름은 아레나넷의 시네마틱 애니메이터였던 "임다희" 씨의 어머니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1] 티리아의 고대 종족인 조툰이 엘더 드래곤을 일정한 주기로 티리아를 멸망시키는 여섯 마리의 "삼키는 존재(Swallowers)"라고 기록을 남겨놨으나 이후 조툰이 모종의 이유로 몰락하면서 조툰의 문화와 지식이 완전히 파괴되고 단절되는 바람에 이 이상의 정보를 얻지는 못했다. [2] 길드워 1 깨어진 동맹 한국어판에서 사용되던 정확한 번역본을 안다면 수정 바람. [3] 유일하게 브라함만이 불참했는데 아래 "후일담"에서 나오는 브라함과 대화해보면 조마그의 챔피언과 싸우면서 얻은 부상과 프라이모더스의 챔피언으로 활동하던 때 자신이 직접 죽인 사람들이 악몽에서 나와 정신적으로도 지쳐서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4] 고릭과 안카 둘 다 서마노바 원자로 폭발 사건에 휘말렸다가 간신히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용의 최후 확장팩 출시 후 서마노바 원자로 프랙탈에 고릭과 안카의 NPC가 추가되었는데 고릭은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반면 안카는 아무 미동 없이 원자로 바닥에 앉아 가만히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5] 티리아 내의 모든 은행, 창고, 거래소를 운영하고 모든 권한을 지닌 준라이 길드(Xunlai Guild)의 칸타 지부였으나 티리아와 칸타와의 교류가 끊어진 현재는 최신 기술들의 개발과 연구를 진행하는 하이테크 대기업으로 탈바꿈했다. [6] 이 녹음에서 어떤 드레지 기술자가 함선 한 척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는데 이 잃어버린 함선은 이후 협정 사령관이 발견한다. 이 문서의 "3부" 문단을 참고할 것. [7] 준라이 제이드가 용옥을 제작하다가 부산물로 나오는 온갖 유해 물질들을 불법적으로 버리던 장소. 보안부 장관 이하응의 주도하에 이 지역에 유해 물질들을 불법 투기한 혐의로 준라이 제이드를 조사했으나 유준이 공개되지 않은 금액으로 칸타 법무부와 합의하는 바람에 회사와 창립자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고 한다. 에코발드 황야에서 활동하는 형제단들은 여기서 나오는 용옥 폐기물들을 재가공해 만든 에너지원을 이곳에 사는 시민들에게 헐값에 팔아 돈을 번다는 설정이 있다. [8] 유준의 저택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그녀가 남긴 메모장들을 읽어볼 수 있는데 그 내용 중에는 마이 트린이 가지고 온 증기 기관과 증기 괴물에 적용된 정교한 태엽장치 기술을 칸타의 제이드 로봇에 적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9] 사실상 길드워 2의 주제가 함축된 대사로 취급된다. 주인공인 협정 사령관은 확실히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인물이지만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 맨 아미같은 존재가 아니며, 협정 사령관을 중심으로 조직된 수많은 동료들과 동맹군의 도움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모습이 게임 내에서 수없이 반복되기 때문. 게임 내 사이드 스토리 중에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혼자서 열심히 싸우고 노력하다 보면 눈 앞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으나 오히려 문제 해결은 더욱 멀어져만 가고 이 때문에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다 종국에는 타락해버리는 평행 세계의 협정 사령관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10] 여기서 타이미와 대화하면 타이미는 스토리 초반 고릭이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에 질투를 느껴 고릭의 곁으로 협정 사령관을 보냈다고 고백하며 협정 사령관과 고릭에게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