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전래동화. 솜 장수와 고양이, 솜 장수들과 고양이 등 여러 제목이 있다.2. 줄거리
옛날 옛적에 한 마을에 4명의 솜 장수가 살았다. 솜 장수들은 함께 돈을 모아 솜장사를 하기로 하곤 돈을 똑같이 내서 솜을 잔뜩 사와 창고에 넣었는데, 창고에 쥐가 잔뜩 생기면서 자꾸 목화를 더럽히기 시작했다. 솜 장수들은 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고양이를 한 마리 기르기로 했다. 그래서 넷은 돈을 똑같이 내서 고양이를 한 마리 사왔다. 거기다 4명이 똑같이 돈을 냈으니 한 사람당 고양이 다리를 하나씩 맡기로 했다. 고양이를 데려온 뒤부터 쥐 문제는 말끔히 해결되었다.어느 날 고양이의 오른쪽 뒷다리를 담당하던 솜 장수가 고양이가 다리를 저는것을 보게되었다. 고양이의 뒷다리에 상처가 생긴 걸 본 솜 장수는 고양이의 다리에 붕대를 감아주곤 산초 기름을 발라주었다.
어느 날 아궁이 앞에서 잠을 자던 고양이의 뒷다리에 불씨가 튀었고, 그 때문에 붕대에 불이 붙어버렸다. 놀란 고양이는 불을 끄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창고 안으로 들어가 목화에서 구르며 불을 끄려했다. 그 때문에 목화에 불이 옮겨붙었고, 순식간에 불이 번져 큰 화재가 났다. 솜 장수들은 급히 불을 껐지만 이미 솜은 다 타버린 상태였다.
그렇게 큰 손해를 보게된 솜 장수들은 망연자실하다가, 화살을 다른데로 돌렸다. 3명의 솜 장수들은 다친 다리의 주인에게 "자네가 고양이 다리에 기름을 발라주지 않았다면 솜이 다 타는 일은 없었을거야! 그러니 자네가 솜값을 전부 물어내야돼!"라고 화를 냈다. 다친 다리의 주인은 기가 막혀 하며 "내가 고양이에게 불을 내라고 시키기라도 했나? 이건 어쩔수 없는 사고이니 우리 모두가 똑같이 손해를 감당해야돼."라고 항변했지만, 셋은 계속해서 한 명을 몰아세웠다. 결국 이렇게 해선 결론이 나지 않을것 같으니 넷은 마을의 사또를 찾아가 사또의 판결을 따르기로 했다.
4명에게서 사정을 들은 사또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질문을 했다. "고양이가 창고를 가지 않았으면 불이 나지 않았겠지? 그리고 그러지 않았으면 솜은 불에 타지 않았겠지?" 그 말에 3명의 솜 장수는 "물론입니다."라고 재빨리 대답했다.
그 말에 사또는 이렇게 답했다.
너희 3명이 저 한명에게 솜값을 모두 물어줘야 한다.
3명은 깜짝 놀라며 어째서 그래야 하는지 따졌다. 그 말에 사또가 말하길, 고양이 다리에 불이 붙었을때 고양이가 어떻게 창고로 갔느냐? 멀쩡한 3개의 다리로 뛰어 가지 않았느냐? 그러니 이건 그 다치지 않은 다리의 주인의 탓이다. 1명의 솜장수에게 솜값을 모두 물어주어라.
3명의 솜장수는 울화통이 터져서 펄쩍펄쩍 뛰었지만, 사또의 판결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3명의 솜장수는 울며 겨자 먹기로 1명의 솜장수에게 솜값을 물어줬다. 1명의 솜장수는 솜값을 받아 다시 솜을 사서 팔았고, 배부르고 등 따습게 살았다.[1]
[1]
판본에 따라서는 이 일로 인해서 서로 마음이 틀어져 아예 절교했다는 결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