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8년 태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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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태풍 |
제18호 룸비아 → 제19호 솔릭 → 제20호 시마론 |
2018년 제19호 태풍 솔릭 | ||
위성사진 | ||
진로도 | ||
활동 기간 | 2018년 8월 16일 9시 ~ 2018년 8월 25일 3시 | |
영향 지역 | 괌, 중국, 대한민국, 북한, 일본[1], 러시아 극동 지역, 미국 알래스카 주 | |
태풍 등급 | 3등급[JTWC] | |
10분 등급 | 매우 강한 태풍[JMA] | |
태풍 크기 | 중형(직경 950km) | |
최저 기압 | 950hPa | |
순간최대풍속 | 62m/s[4] | |
최대 풍속 | 1분 평균 | 54m/s |
10분 평균 | 44m/s | |
피해 |
사망자 | 86명[5] |
피해총액 |
1억 2,500만 달러[6] (한국의 재산 피해 53억 5,000만 원)[7] |
열돔을 날려버리고 북쪽의 찬 공기를 한반도로 내려보내는데 성공한 태풍.
한국과 관련없이 순수하게 태풍으로써 바라보면 솔릭은 세력상으로 전성기에서조차 슈퍼태풍에 가까이도 가지 못한, 1년에도 몇 번씩 생기는 흔한 태풍이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 보면 태풍의 전성기와 한반도에 상륙하는 때의 갭이 적은 편일 것으로 예측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강한 태풍으로 예상되었다.[8] 이와 비슷한 경우는 1995년 7월 태풍 페이[9], 2000년 8월 태풍 프라피룬[10], 2020년 8월 태풍 바비[11] 등이 있다. 하지만 막상 상륙을 눈앞에 두고 이동 속도가 급격히 낮아져 제주도 인근에서 상당한 에너지를 소진했고, 결국 전성기에 비해 많이 약화된 상태로 전라남도 해남에 상륙했다. 이로써 2016년 차바 이후 2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다. 여담으로 차바는 제주도에 상륙한 후 북북동진하여 경상남도 거제시를 지나 부산 바닷가에 상륙했다가 바로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경로였는지라 스쳐 지나간 수준이다. #
솔릭의 시간대별 경로와 파워 변화는 이쪽에서 참고할 수 있었다.
사실 이 태풍이 가장 독특했던 점은 유례없이 느렸다는 것이다. 보통 태풍은 한반도 인근까지 오면 편서풍과 더불어 성층권 하부에서 일어나는 제트기류로 인해서 이동 속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동북아시아를 감싼 이상 고온으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화되어 있어서 태풍이 자체 추진력만으로 북상할 정도였다. 23일 13시에는 4 km/h까지 속도가 줄었다. 거의 멈추었던 상태인 이 태풍은, '성인 남성의 걷는 속도(시속 5km)' 보다 더 낮은 기록적으로 낮은 속도를 보여주며 북상하였다. 이렇게 제주도 인근에서 시간을 지체하면서, 동아시아 건조역의 영향과 한라산을 비롯한 육지와의 마찰로 인해 세력이 약화되어 상륙할 때는 이미 태풍의 눈이 다 뭉개질 정도였고, 결국 내륙을 관통하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는 나쁜 진로였음에도 제주도 및 전라남도 지역을 제외하면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나선팔이 길게 나와 타격하는 태풍이 아니라, 앞서 말한대로 도넛형태로 가운데에 집중되는 형상에 진행 속도가 낮아서였는지, 분명 위험반원에 있는 경북지방에 고온다습한 공기만 뿜어, 해갈을 원하는 경북 지역농민들에게는 여름 가뭄만 더 심하게 만들어 애석하게 느껴졌다. 반대로 제주, 호남 등 비가 내린 곳은 가뭄을 해갈한 효자 태풍이 될 전망이었다. 특히 별 피해 없이 지나간 호남이.
이 당시에 태풍의 진로가 상당히 유동적이었는데 상륙을 눈앞에 둔 8월 23일에도 예상 진로가 계속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초창기때는 일본으로 예상했다. 처음부터 상륙한 때까지 제대로 맞힌 기관은 없다고 봐도 좋을 수준. 하지만 가장 중요한 상륙 지점 예측에서 일본 기상청이 한국 기상청보다 하루 빨리 목포 인근 상륙을 예측하면서 한국 기상청은 온갖 비난에 시달렸다. 특히 곤파스를 능가하고, 루사와 맞먹는 위력으로 수도권, 충청권을 직격할 것이라는 예측이 설레발로 끝날 확률이 높아지면서, 볼라벤 때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충청권 시민들 가운데 일부가 기상청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제주도를 비롯한 전라남도 지방은 느려터진 태풍 때문에 상당한 해를 입었으므로 설레발 태풍이니 약해빠진 태풍이니 하는 소리는 어폐가 있다. 태풍이 약해진 까닭 가운데 하나도 여기서 오랜 기간에 걸쳐 머물러 있어서 에너지를 많이 잃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태풍처럼 예보가 되는 재해는 약하다고 할지라도 상당한 해를 입게 수 있으므로 대비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 그리고 세기가 약해져서 해를 입지 않는 편이 훨씬 더 낫지 강력하게 쳐서 사람 죽고 재산 손실 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또한 이 태풍은 진로 예측이 굉장히 어려워 미국 JTWC같은 공신력있는 기관도 계속 예측이 빗나갔고[12], 일본 기상청도 계속 틀리다가 상륙 직전에 와서 적중률이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기상청의 경우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입장이므로 일본 기상청보다 보수적인 예측을 할 수밖에 없고, 피해를 적게 예측했다가 큰 피해가 났던 흑역사가 있으므로 설레발로 보일 정도로 대비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
8월 19일부터는 중국 동부 또는 중국 북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는데 동편화되면서 중국에는 영향이 없었다.
2. 태풍의 진행
2.1. 16일
2.1.1. 16시
기상청 16시 통보문에 따르면, 21일 15시에 970 hPa, 최대풍속 35 m/s(126 km/h), 강도 강으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해상 370 km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2.2. 17일
2.2.1. 16시
기상청 16시 통보문에 따르면, 전날에 비해 예상경로가 약간 서쪽으로 틀어졌다. 21일 15시에 전성기를 맞으며 955 hPa, 최대풍속 40 m/s(144 km/h)의 스펙을 가질 것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일본 기상청도 비슷한 경로를 예측하고 있었으며, 20일 오후에 950 hPa, 최대풍속 45 m/s(162 km/h) 까지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었다.
2.3. 18일
2.3.1. 16시
기상청 16시 통보문에 따르면, 22일 밤 ~ 23일 오전에 대한해협을 거쳐 23일 오후 동해상으로 태풍이 진출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동해 진입시 중심기압 965~980 hPa 에 최대 풍속 29~37 m/s(104.4 km/h~133.2 km/h), 강도는 중 ~ 강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태풍 차바가 부산을 통과할시 중심기압이 970 hPa 정도였다고 한다. 예상 경로가 점점 서쪽으로 가는경향이 있어 태풍 솔릭의 경우에도 경남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실제로 일본 기상청 15시 예상 진로도에는 영남 동해안을 스치는 진로가, 중국기상청 18시 예상 진로도에서는 통영 일대에 상륙하는 진로가 나오기도 했다.
2.4. 19일
2.4.1. 16시
기상청 16시 통보문에 따르면, 태풍의 중심이 제주도를 통과한 후, 22일 밤~23일 새벽 사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 후 한반도를 관통한 뒤 강원도로 빠져나올 것으로 보였다. 이제 한반도 상륙은 가능성이 아주 높게 되었으며, 상륙하는 때 얼마나 세력을 유지할지가 관심 포인트가 되었다. 기상청 통보문으로 볼 때, 상륙시 세력은 955~980 hPa 의 중심기압에 최대풍속 29~40 m/s(104.4 km/h~144 km/h), 강도는 중~강 사이가 될 것으로 보였다.
2.5. 20일
2.5.1. 16시
기상청 16시 통보문에 따르면, 전날의 경로와 유사한 형태로 제주도를 거쳐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강원도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였다. 전남 남해안에 상륙하는 때 세력은 965~980 hPa의 중심기압에 최대풍속 29~37 m/s(104.4 km/h~133.2 km/h), 강도는 중~강 사이가 될 것으로 보였다.
2.5.2. 18시~22시
일본 기상청은 18시 예보에서 한국 기상청보다 좀 더 서쪽으로 치우는 경로를 예상했다. 이 경우 태풍 중심이 서해 앞바다를 타고 북상하면서 태풍의 우측반원으로 전라, 충남 지역을 쓸고 지나간 다음, 태풍 중심이 경기도로 상륙하게 되는 것이었다.일본 기상청 20일 18시 예상도
또, 일본 기상청은 한반도에 접근하는 때 좀 더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국 기상청은 22시 예보에서 태풍 중심이 제주 남쪽에 접근하는 때(32.6 °N) 중심기압 970 hPa에 최대풍속 35 m/s(126 km/h) 정도로 보았고, 일본 기상청은 21시 예보에서 제주 남쪽에 접근하는 때 (32.4 °N) 중심기압 955 hPa, 최대풍속 40 m/s(144 km/h)의 좀 더 강한 세기를 예상하였다. 두 기관 모두 그 이후에는 빠르게 강도가 약해지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태풍 차바가 970hPa로 부산 지역을 통과한 것을 감안하면 이 태풍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중국 기상청의 경우 일본보다도 더 서쪽으로 치우친 예상을 내놓았다. 중국 기상청 예상경로 위력은 일본 기상청의 예상보다 더 강력하였으며[13] 이 경우 황해도에 상륙하여 북한을 거의 수직으로 관통한 후 만주에서 소멸하는 것이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경우 일본 기상청과 한국 기상청의 중간 정도 경로를 제시했다. 보러 가기 물론 이 경우도 제주도를 관통하지 않고 서해안을 따라 북진하여 경기도를 관통하는 모양새이므로 위력이나 예상 피해는 한국보다는 일본 쪽에 가깝다.
기상청은 이날 22시 통보문에서 태풍은 서울 동남동쪽 약 50 km 육상 부근에서 23일 21시 즈음 중심기압 985 hPa, 최대풍속 27 m/s(97.2 km/h)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강풍반경 25m/s 이상의 범위에 서울 및 경기도 거의 전역이 포함되는 등 태풍이 이전 16시 통보문에서보다 강화된 상태로 남한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 밖의 다른 기관들의 20일 21시 기준 진로도도 거의 대동소이하였다. 태풍이 제주도를 관통하느냐 아니냐의 차이, 서해안 상륙이냐 남해안 상륙이냐의 차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일본 기상청의 경우 전 시간보다 약간 동편향된 진로를 보여주고 있었다.
2.6. 21일
2.6.1. 9시
이날 9시 기준 각국 기관 예상 진로도들이 소폭 서편향되었다. 그래서 진로는 제주도를 관통하지 않고 제주도 서쪽으로 진출한 이후 전라도나 충청도 혹은 경기도 쪽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대한민국 기상청 기준으로 제주도 통과 이후에도 중심기압 975 hPa, 최대풍속 32 m/s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태풍의 한반도 내습시기가 23일 아침부터였다. 한마디로 가장 활동이 많은 시간대에 내습하게 되는 것이었다.
2.6.2. 15시
일본 기상청은 15시 통보문에서 이전 경로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쳐져 서해 앞바다로 북상한 뒤 북한으로 상륙하는 경로를 예상했다. 세력은 목포 앞바다에서 975 hPa, 최대풍속 35 m/s를 예상했다. 이 세기는 유사한 경로를 지났던 볼라벤의 전남 앞바다에서의 세력인 960 hPa, 최대풍속 40 m/s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이다. 일본 기상청 15시 예상도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5시(한국시각) 통보문에서 한국 기상청과 유사하게 태안반도로 상륙하지만, 이후에는 북북동진하여 서울 위쪽으로 내륙을 관통하는 경로를 예상했다. 상륙 직전 최대 풍속은 75~85 노트(약 33~43 m/s). | 미국 JTWC 15시 예상도
2.6.3. 16시
한국 기상청은 16시 통보문에서 오전과 비슷하게 태안반도 상륙을 예상했다. 세력은 일본 기상청과 유사하게 전남 앞바다에서 970 hPa, 최대풍속 35 m/s를 예상했다. 한국 기상청 16시 예상도 여담으로 기상청 일기도로 예측 결과를 보면 솔릭의 중심기압이 935 hPa까지 떨어지며 통보문 내용보다 태풍의 위력이 훨씬 강력하였다.[14] #2.6.4. 20시
중국 기상청은 20시 기준으로 솔릭의 세력을 중심기압 940 hPa, 최대풍속 50 m/s로 상당히 강력하게 보고 있으며 22일 자정에 중심기압 935 hPa, 최대풍속 52 m/s의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 앞바다에서도 중심기압 955 hPa, 최대풍속 42 m/s로 역시 강력하였다. 예상 진로는 일본 기상청보다는 좀 동쪽으로 치우쳐 있고, 한국 기상청보다는 서쪽으로 치우쳐서 서울 위쪽으로 한반도를 관통한다. 중국 기상청의 예측이 맞을 경우 피해가 상당할 것이었다. | 중국 기상청 예상도일본을 제외한 한국, 중국, 미국 3국의 예상 경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어쨌든간에 서울특별시에 돌직구를 날리는 태풍으로 예상되었다.[15]
2.7. 22일
2.7.1. 9시
9시 기준 기상청 진로는 23일 9시 제주도를 지나 목포 남서쪽 140 km 해상까지 진출하며 중심기압 960 hPa, 최대풍속 39 m/s를 유지할 예정이었으며, 23일 21시 한반도 상륙 직전에는 중심기압 970 hPa, 최대풍속 27 m/s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후 한반도 수도권을 그대로 관통하여 24일 9시에는 속초 부근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의 9시 예보는 이보다 조금 늦게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9시에 제주도를 지나 목포 부근에 이르는 것은 대한민국 기상청과 비슷하였으나 세력은 중심기압 970 hPa, 최대풍속 35 m/s 정도로 약간 약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었으며, 이후 다음날인 24일 9시에야 경기만 일대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 때 중심기압이 985 hPa, 최대풍속 25 m/s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미 해군 태풍센터의 경우 9시 예보는 태풍의 진로 자체는 대한민국와 일본의 사이로 보고 있었으며, 태풍의 이동속도는 일본 기상청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일본의 경우, 태풍이 스쳐 지나간 아마미 섬에서만 해도 최대풍속 60 m/s, 3만 가구 정전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내었다.
2.7.2. 16시
16시 기준으로 예상진로가 대폭 조정되었다. 한국 기상청은 약간 남편향된 진로로 태안-서산 일대 상륙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23일 15시에 목포 근처에 다다랐을 때 세력은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37 m/s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24일 3시 서울 근처에서 중심기압 975 hPa, 최대풍속 32 m/s로 예상하고 있다. 오히려 세력이 상향 조정되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의 16시 예보 역시 대폭 남편향되었다. 일본 기상청 진로대로라면 전라도-충청도 상륙이 예상되고 있었다.
다만 미 해군 태풍센터에서는 태안반도를 지나 경기만을 통해 들어오는 경로를 예측하고 있었기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위험반원 안에 들어갈 가능성을 섣불리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태풍의 예상 진로가 유동적이었던 것은 솔릭의 동쪽에서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었던 20호 시마론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솔릭의 경우 이동 속도가 매우 낮은 반면 시마론은 이동 속도가 높아 23일에는 두 태풍이 1000 km 이내로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이 경우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경우 진로 예측은 더욱 어려워진다.
계속해서 진로 예측이 바뀌고 있었지만 어쨌든간 한국, 일본, 미국, 중국 4개국 모두 솔릭이 수도권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대한민국 인구의 49 %가 살고 있는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가 직접 태풍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후 태풍의 진로가 크게 바뀌어, 수도권을 강타하지는 않았다.
2.7.3. 22시
한국 기상청의 22시 통보문에서는 16시에 비해 약간 동편화된 경로를 예상하였다. 태풍의 세력은 상륙 직전 서산 앞바다에서 965 hPa,최대풍속 37 m/s, 강도 '강' 으로 예측하였다.
각국 기상청의 예보와 비교하면, 중국 기상청은 대한민국 기상청과 비교하면 북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예상했고, 대만 기상청은 대한민국 기상청과 비슷하게, 일본 기상청, 홍콩 기상청, 미 해군 태풍센터에서는 국내 기상청의 예보에 비해 남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예상했다.
2.8. 23일
2.8.1. 1시
1시에 발표된 예보로, 경로가 조금 동쪽으로 꺾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도 상륙 직후에도 중심기압 970 hPa, 최대풍속 35 m/s로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2.8.2. 8시
8시 기준 KMA와 JTWC, JMA 모두 예상 경로가 동편향되었다. 이동 속도도 16 km/h까지 줄어들어, 수도권의 피해는 예상만큼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16] 하지만 제주도와 호남, 영남 지역의 피해는 클 것으로 예상되었다.태풍의 눈이 사라지면서 위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뜨거운 공기만 가득해서 바람이 생성되지 못하면서 이 때의 솔릭은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움직이고 있어 힘이 빠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서해에서 다시 발달할 가능성도 있었다.[17]
2.8.3. 10시
10시에 발표된 예보로, 예상 경로가 계속해서 동쪽으로 꺾이고 있으며, 경기도 남부 지역과 충청도 북부를 통과하는 경로로 변경되었다.
2.8.4. 13시
13시에 발표된 예보로, 청주를 지나 강릉 방면으로 통과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4 km/h,로 사실상 멈춰있는 상태였다.
2.8.5. 16시
파일:RTKO63_201808231600]19_ko.png16시 기준 일본 기상청과 유사하게 진로가 더욱 동편향되었다. 8 km/h로 북북서진하고 있었으나 예상대로면 곧 전향할 것으로 보였다. 태풍이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위력도 상당히 약해진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일본 기상청의 빠른 남편향 예측[18]이 맞았던 것으로 보이며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 시간상으로는 늦게, 위치상으로는 이르게 전향하여 수도권보다는 충청, 호남 지방에 더 영향을 주게 되었다.
태풍의 북서쪽 반원에 강우대가 몰렸다. 레이더 상이 아닌 위성 사진으로 확인해도 북쪽 반원과 남쪽 반원의 구름 밀도 차이가 확연히 보인다. 원래는 북쪽 반원에 몰려 있었는데 태풍이 북동쪽으로 전향하면서 북서쪽으로 이동했다. 이 상태가 상륙 후에도 유지되었다면 위험 반원 쪽은 비보다는 강풍 피해가, 가항 반원[19] 쪽은 강풍보다는 비 피해가 클 것이었다.
2.8.6. 19시~21시
19시 기준 대한민국 기상청 예상 진로도. 16시 진로도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었다. 25 m/s 이상 폭풍역의 범위가 조금 더 늘어났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느린 편이다. 태풍이 상륙하여 전북~충청 지역을 통과하는 24일 오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였다. 태풍이 직접 관통하는 전북, 전남, 충남, 대전, 세종시, 충북 일대에는 큰 피해가 우려되며 영동 지방에도 지형적 요인에 의한 강수 피해가 우려되었다. 언론에서는 바람 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하였지만 사실 비 피해가 클지 바람 피해가 클지는 이 때까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레이더상으로 위험반원에 강우대가 크게 발달해 있지 않아서 강수량은 그다지 많지 않을 수도 있었고, 루사의 사례처럼 낮은 이동 속도 탓에 내륙에서 대량의 비구름이 생성되어 폭우가 내릴 수도 있았다.
21시 기준 전라남도 진도 앞에서 태풍이 상륙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22시부터 진도를 시작으로 태풍이 한반도를 본격적으로 치고 들어올 전망이었다.
2.8.7. 22시
22시에 태풍이 진도에 상륙하였다. 한국 기상청 22시 예보에선 위 그림처럼 일본 기상청의 진로와 거의 유사하게 동편향된 예상진로도를 내놓았다. 태풍이 목포 옆에서 급격히 동쪽으로 꺾이며 수도권에는 영향을 더 이상 끼치지 않을 전망이었다.[20]본디 대전으로 갈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은 전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강도 중, 크기 소형으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폭풍 범위가 더 넓어졌다.
레이더상으로 봐도 태풍의 형태가 많이 흐트러진 것이 보인다. 레이더 화면상으로 보면 전남 서쪽에 마치 태풍의 눈이 있는 것처럼 크게 빈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데, 막상 태풍의 최저기압지점은 그보다 오른쪽 아래에 있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기상청이 태풍 중심을 확인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보였다.
마침내 대한민국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23시 해남 화원반도에 상륙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로써 솔릭은 산바(2012년 태풍)에 뒤이어 6년만에 한반도에 상륙하여 내륙을 관통하는 태풍이 되었다.[21]
2.9. 24일
2.9.1. 1시
경로가 서편으로 조절되며 대전광역시를 경유하는 경로로 바뀌었다. 그리고 뚜렷하던 눈이 사라졌으나 중심부분은 안전하어다. 다만 태풍 중심기압이 올라가서 다소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피해는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단 어디까지나 전에 비해서 약해진 것이었다.
도넛 태풍은 원래 상륙해도 그 위력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이번 태풍은 그 예상을 크게 비껴갔다. 동편향된 경로 탓에 강릉으로 빠져나가 시마론을 만날 가능성도 있었다.
2.9.2. 6시
대전 근처를 통과했음에도 피해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강수량도 적었고 바람도 기상청의 예측보다는 상당히 약했다. 가장 우려했던 지역에서 피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약해지면서 점점 약해지는게 뚜렷하였다. 서울은 강풍권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없었다.
2.9.3. 9시 ~ 10시
9시쯤 강원도 평창과 정선을 거쳐 10시 즈음에 강릉에 접근하고 있었으며,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 때 소멸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곧 소멸할 것으로 보였다. 시마론이 북상하고 있었다 보니 일본 기상청은 강릉을 통과한 솔릭이 동해상에서 시마론과 같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예측했다.2.9.4. 11시
강릉으로 접근했으며, 거의 빠져나가기 직전이었다.
2.10. 25일
동해상에서 북동진하다가 3시 즈음 독도 북북동쪽 480 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어 소멸하였다. 다만 같은 시기에 소멸한 시마론의 잔해와 섞여서 날씨폭탄으로 다시 진화하게 되었고 동해안에는 한동안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되었다.3. 대응상황
3.1. 22일
- 태풍 관련 특보가 발령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었다.
-
제주국제공항은 18시 이후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었다. 이를 대비해 대한항공은 제주행 노선에 평소 안 들어가던
보잉 777기를 총투입하여 제주도에서 나오는 승객들을 실어 날랐다.
제주국제공항으로의 주 출발지인 김포국제공항은 그야말로 손님이 뚝 끊겨 먼지만 날릴 수준으로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 8월 22일 열릴 예정이던 K리그1 제주 대 수원의 제주 홈경기가 무기한 연기되었다. 또한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 골포스트가 뒤로 넘어가고 펜스가 무너지는 해를 입었다.
- 15시 50분 전라북도 전주시에, 18시 9분 즈음 서울특별시 기준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되었다. 마찬가지로 19시 48분 즈음 인천광역시, 22시 즈음 광주광역시에서도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었다.
- 전국의 166개 초중고교에서 23일 휴업을 결정하였다.[22] 특히 전라남도는 모든 학교가 휴업하였다.
3.2. 23일
- 24일에 서울 유·초·중학교는 휴업, 고등학교는 휴업권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23일은 야간자율학습, 방과후학습을 중단하고, 24일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임시 휴업 명령을 내렸다. #
- 충청북도교육청은 23일은 오전 수업만 하고 24일은 관내 모든 학교에 대해 휴교를 명령했다.
- 부산에서는 23일 5개 학교(유치원 1, 중학교 2, 고교 2)가 휴업을 했고 48개 학교(유치원 2, 중학교 26, 고교 19, 특수학교 1)가 등·하교시간을 조정했다. #
- 강원도교육청은 다음 날인 24일 도내 유치원과 모든 학교 휴업을 결정했다.
- 경기도교육청은 24일 경기 지역 전학교 휴업/휴교를 학교장 재량으로 하도록 지시하였다.[23][24]
- 인천시교육청은 부원중학교를 제외한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대해 휴교령[25]을, 고등학교에 대해 휴교 권고를 내렸다.
- 충청남도교육청은 등교 시각을 10시 이후로 미루도록 명령을 내렸고, 휴교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 대전광역시교육청은 고등학교에는 협의 후 단축수업 및 조기귀가 조치를 내렸다. 24일 휴교령에 관해선 이 때까지 검토하고 있었다.
- 전라북도교육청은 도내 유치원과 모든 학교 휴업을 결정했다.
- 경상남도교육청은 24일 도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임시휴업을 결정한 모든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다. #
- 대전광역시 모든 하상도로가 폐쇄되었으며 하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은 모두 강제견인조치를 지시하였다.
- 대전 한밭대학교에서는 24일로 10시 30분으로 예정되어있던 학위수여식을 연기하였다. [26][27]
- dpl리그 본선 선발전이 연기되었다. 결승전이랑 같이 하였다. 지방에 사는 선수들을 배려한 듯.
3.3. 24일
- 0시에 세종, 대전 전역, 경북, 충북, 충남, 강원 일부 지역 태풍경보를 알리는 재난 문자가 발송되었다.
- 15시 한반도 상륙 후 세력이 약해져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비가 조금 왔을 뿐, 이렇다 할 피해도 없이 그대로 동해상으로 직진했다. 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이라는 분석.
- 22시가 넘는 시간까지도 경북지방에는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고, 덥고 건조한 바람만 불어서 최악의 여름 가뭄만 더 심해졌다.
4. 기록
순간최대풍속(m/s) | 공식 | 제주 | 고산 37.1 제주 32.2 성산 25.7 서귀포 21.0 |
전남 서해안/내륙 | 흑산도 34.1 광주 17.5 진도 17.4 목포 16.0 영광 14.1 | ||
전남 남해안 | 완도 32.6 강진 25.3 장흥 23.8 여수 21.3 순천 18.2 고흥 16.8 보성 14.9 광양 11.0 | ||
전북 | 고창(구) 19.6 장수 16.6 고창(무) 16.3 전주 11.6 정읍, 순창 10.8 군산, 임실 10.6 부안 10.4 | ||
경남 서부 | 통영 19.5 거창, 합천 14.1 함양 13.0 산청 11.7 의령 11.4 남해 10.6 | ||
경남 동부 | 부산, 거제 20.1 양산 17.5 창원 17.4 울산, 김해 15.4 밀양 11.8 | ||
경북 서부 | 대구 14.3 안동 14.1 상주 13.0 문경 12.6 의성 11.7 구미 11.5 | ||
경북 동부 | 울릉 19.7 영덕 14.1 울진 13.7 경주 13.5 포항 12.8 영천 12.4 봉화 11.6 | ||
강원 | 대관령 14.5 태백 14.1 북강릉 13.3 속초 12.0 강릉 11.8 정선 10.9 | ||
경기/충청 | 추풍령 20.3 백령도 12.1 대전 11.9 청주 11.7 강화, 부여 11.5 보령 11.3 금산 10.8 인천, 보은 10.7 | ||
비공식(AWS) | 제주 | 진달래밭 62.0[28] 백록담 47.1 지귀도(제주) 38.6 제주공항 34.1 | |
전라 | 가거도 37.3 간여암(여수) 32.7 | ||
경상 | 광안(부산) 28.5 간절곶(울산) 27.6 |
강수량(mm) [29] | 공식 | 제주 | 제주 302.3 서귀포 126.9 성산 110.1 고산 103.3 |
전남 서해안/내륙 | 진도 306.0 해남 161.0 목포 153.2 첨찰산(진도) 143.2 영광 130.5 흑산도 121.0 광주 68.3 | ||
전남 남해안 | 강진 245.5 장흥 149.4 완도 123.8 순천 90.7 고흥 71.7 보성 65.5 | ||
전북 | 고창(무) 114.9 고창(구) 98.0 임실 92.5 장수 79.0 순창 78.0 정읍 74.2 전주 50.6 | ||
경상/충청 | 함양 112.5 거창 105.3 추풍령 71.4 산청 67.6 영주 67.5 상주 64.1 금산 52.0 | ||
강원 | 대관령 131.7 속초 99.5 태백 81.6 북강릉 59.0 정선 50.0 | ||
비공식(AWS) | 제주 | 사제비(한라산) 1,113.0[30] 윗세오름 1030.5 삼각봉 977.0 산천단 538.0 | |
전라 | 가거도 317.0 서거차도 286.0 성삼재 204.0 다도(나주) 195.0 백운산(광양) 183.5 뱀사골 170.0 무안 164.0 영암 149.0 피아골 148.0 함평 127.0 | ||
경상 | 지리산 250.5 가야산 149.0 시천 126.0 북상 110.0 | ||
강원 | 설악산 283.5 미시령 234.0 구룡령 216.0 양양영덕 215.0 진부령 193.0 강현 143.0 설악동 130.5 양양 116.5 청호 114.5 |
최저해면기압(hPa) | 공식 | 첨찰산(진도) 978.9 고산 979.2 제주 981.2 흑산도 981.4 |
비공식(AWS) | 해수서(진도) 977.1 오등 979.4 |
5. 피해 및 영향
기상당국과 언론에서 미리 태풍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도 있고, 상륙 직전 태풍의 위력이 기존 예보보다 상당히 약화되었기에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다. 또한 기존의 예보는 서울과 수도권을 직격하는 경로로 예측되었지만, 비슷한 시간대에 700 km 정도 동쪽에 떨어져 있던 태풍인 20호 태풍 시마론으로 인한 후지와라 효과 때문에, 인구밀집지역인 수도권과 충청권은 피해가 거의 없었다. [31] 반면 태풍이 강했을 때 오른쪽 반원에 위치해 있던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는 태풍이 계속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던 만큼 강풍에 의한 피해가 컸다. 광주광역시 역시 해를 입었다.- 8월 22일 19시 19분 즈음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관광을 온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었다. ( 관련 뉴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계단으로 내려가다 월파(越波)에 휩쓸린 것. 갑자기 치솟은 파도가 난간까지 부수고 실종자 일행을 덮쳤다고 한다. 태풍이 올 때의 해안가는 계단과 난간 등 구조물 안도 결코 안전하지 않으므로 절대 태풍이 올 때 가까이 가지 말자. 댓글을 보면 이런 멍청한 행동 때문에 위로는 커녕 실종된 여성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
- 8월 22 ~ 23일 사이 제주 전역에서 6천여 가구가 정전되었다. 23일 오전 피해상황 또한 이틀동안 비행기 총 567편이 결항해 출발편 기준 4만 5천 명 이상의 관광객 등 항공교통 이용객이 제주에서 발이 묶였다. #
- 2 m 높이의 담장이 무너지며 학생 1명이 골절상을 입었다.
- 바람이나 비에 의한 피해뿐만 아니라, 가뭄 피해도 가져왔다. 태풍이 열대 폭풍으로 바뀌면서 비를 골고루 뿌리지 못하여, 진로 방향에 걸쳐있지 않는 영남 지방은 해갈은 커녕, 오히려 고온다습한 공기만 불어넣어,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등의 최악의 가뭄을 가져왔다. 명절 수확철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특히, 경북 지역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명절 물가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이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 역시 마찬가지. [32]
- 22일 예정되었던 2018 K리그 1 25R 제주 대 수원의 경기가 취소되었다. 문제는 연맹이 경기 취소 여부를 경기 시작 5시간 전에 알려 제주도까지 원정 응원을 온 수원팬들은 헛걸음을 하고 돌아가려했으나 설상가상으로 비행기 편이 무더기로 결항이 돼 금요일까지 수원 선수단과 팬들의 발이 묶여있었다. 현재는 모두 복귀한 상태이다. 연맹에선 추후에 경기 일정을 발표한다 하였다.
- 태풍 솔릭은 급격하게 약화되어 소멸되었으나, 한반도를 감싸고 있던 열돔과 맞부딪혀 장마전선을 형성하여 8월 25일부터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에 가을 장마가 시작되었다. 그 전에 룸비아의 영향으로 인해 열돔이 약화되어 있던 상황인데, 솔릭이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열돔을 완전히 걷어내지는 못했지만 장마전선을 형성하여 가뭄을 해결해 주고 한반도의 기온을 상당히 식혀 주었다. 문제는 이 뒤늦게 생긴 장마전선이 국지적으로 강한 비구름을 쏟아내면서 일부 지역에는 홍수가 나버렸다는 점에 있다.
6. 기타
- 때마침 1년 가운데 만조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 사리 기간(음력 7월 15일 전후)[33]에 태풍이 내습함에 따라 태풍 상륙 시간과 서해안 만조 시간이 겹칠 경우 서해안 저지대 일대에 해일이 일어날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다.
- 태풍의 진로나 위치뿐만 아니라 태풍 주변의 상황이 어떤지 보려면 이 사이트를 참조할 수 있었다. 미국 기상청에서 정보를 제공받고 태풍의 위치뿐만 아니라 고기압의 영향, 후지와라 효과 등을 확인하기 용이하다.
- 제주도의 명승지 중 한 곳인 정방폭포에서는 바람이 어찌나 센지 폭포의 물줄기가 날려서 마치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도 있었다. JTBC 제보 영상
- 솔릭이 지나가고 열대야는 물론 낮 더위도 한풀 꺾였다. 마침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간 8월 23~24일 즈음이 처서인데, 절기에 맞게 찾아왔다.[34] 9월 초까지는 일시적으로 30 °C 안팎의 늦더위가 찾아왔지만 폭염 수준은 아니었다. 또한 솔릭으로 인해 기압배치가 흔들리면서 대한민국 주변으로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다투게 되면서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꽤나 오랫동안 비가 이어졌다.
-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막상 제주나 호남 해안가 일대에 해를 입힌 것과 달리 한반도 내륙에는 그냥 약한 비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며 사실상 일찍 소멸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이 태풍의 경로가 계속 바뀌었는데, 이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예전부터 신뢰가 두텁지 않았던 대한민국 기상청이 욕을 먹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상 예보는 일본이나 미국 기상청으로 살펴봐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는 경제 규모도 각각 전 세계 3위와 1위이며 기초과학이 매우 발전했기 때문에 예보가 정확한 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의 경우에도 경로를 계속 수정하여 발표했으며 상륙 전에 발표했던 태풍 경로에서의 상륙 장소도 변산반도 부근이라고 예상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연히 예보가 틀려서 그로 인해 불편이 있고 직무 유기를 하는 등의 일이 있다면 비판을 받아 마땅하지만, 모든 것에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또한 96시간 예보는 한국이 더 정확했다. 후지와라 효과 때문에 예측이 어려워진 것도 감안해야 한다.
-
이번 태풍은 제주도에는 큰 해를 입혔지만 내륙 지역에는 전라남도 지역을 제외하면 별 해를 입히지 않았고,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약간의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것 밖에는 태풍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였다. 볼라벤 이후 강력한 태풍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보도를 듣고 긴장했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생각보다 약한 태풍에 허탈해하며 기상청의 잘못된 예보와 언론의 태풍 과장 보도에 대해 분노했다. 기상청의 잘못된 예측과 더불어 과장보도를 했던 언론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 실제로는 예측과 달리 태풍이 경로와 속도를 바꾸고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약간의 강풍을 동반한 약간의 비가 내리는 수준으로 영향을 미미하여 초강력 태풍을 우려하여 창문에 테이프랑 신문지를 붙이고 대비한 시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매미 소리까지 났다고 한다. 이때문에 기상청의 과도하게 태풍의 위험성을 부각했다는 비난이 제기되었다.
괜히 구라청이란 오명을 쓴 게 아니다.
- 태풍 속보보도에 있어서 지역차별에 대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있었다. 언론이 서울과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에만 주목하면서 다른 지방이나 시골은 죽어도 되고 서울 사람들만 걱정되냐는 비난이 일부 있었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국민이면 자신의 지역에 피해가 없을 경우 다행이라고 여기면서 피해를 입은 지역(제주, 전남 등)의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뉴스 댓글 따위에 '''"우리 지역에 태풍 언제 옴?", 조루, 솔살녹(솔릭 살살 녹는다), "옥천 허브에서 막혀있다는 등의 드립이 난무했다.
- 솔릭의 상륙 시기를 전후해서 금강산에서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솔릭의 영향으로 행사가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서 관계 당국은 긴장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행사 인원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라며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하게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다행히 솔릭의 위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상봉 행사는 별다른 지장 없이 예정대로 진행하였다.
- 태풍 솔릭이 지나간 이후 기상청장이 취임 1년 만에 경질됐다. 참조 청장급은 보통 임기 2년은 보장해주는 자리고 예정에 없던 인사이며, 기상청이 태풍 솔릭의 관측에 실패해 호들갑을 떨어서 정부 및 민간에 다대한 영향을 끼쳐 문책성 인사라고 보는 시각이 중론.
6.1. 대한민국 학교 휴업/휴교 상황
- 휴업: 학생은 학교를 안가고, 교직원은 정상 출근.
-
휴교: 학생/교직원 모두 학교에 가지 않음.
서울특별시 24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휴업.[35] 고등학교는 권고. 136개 고등학교 휴업 결정.
인천광역시
경기도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판단에 학교장 재량으로 맡김.
24일 일부 학교 정상수업.[36] 316개교 휴업 결정.
강원도 24일 전체 휴업
충청북도 24일 전체 휴교
충청남도 24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교시간을 10시 이후로 조정, 고등학교는 조정 권고. 휴업 여부는 학교장 재량.
이유는 24일 오전 10시 이후로 충남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었다.
대전광역시 24일 유치원, 초등학교 휴업,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권고.
세종특별자치시 24일 전체 휴업
경상북도 23일 포항 등 7개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휴업과 등교 시간 조정.
24일 문경, 영주 등의 27개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휴업.
태풍 진로에 따라 휴업과 등교 시간 조정 등을 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수 있음.
경상남도 24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휴업. 고등학교는 권고.
대구광역시 23일 일부 학교 휴교 및 등하교시간 조정.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24일 전체 정상수업.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23일 일부 학교 귀가 시간 조정
24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특수학교 임시휴업
고등학교는 10시 이후 등교 권고[37]
전라북도 23일 일부 학교 휴교. 처음에는 전체 휴교령을 내리지 않겠다고 했으나 24일 전체 휴업.
전라남도 23일 전체 휴업, 24일은 대부분 정상 등교[38]
광주광역시 23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체 단축수업. 24일 일부 학교 휴교 또는 등교시간 조정.
제주특별자치도 23일부터 뒤늦게 휴업권고.[39] 이미 등교한 학생들은 일부 일정 수행 후 안전하게 귀가.
[1]
당초 태풍은 북한을 통과 후 블라디보스토크로 간다고 했지만 후지와라 효과로 동쪽으로 꺾어져서 중국 북부가 아닌 일본
홋카이도로 갔다.
[JTWC]
[JMA]
[4]
제주 진달래밭 비공식 기록
[5]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이며, 대한민국에는 없다.
[6]
2018 USD
[7]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8791481
[8]
KBS 뉴스보도에 따르면 솔릭은 생성되는 경우가 드문(발생확률이 약1~3%정도) 도넛 태풍이라 높은 위도로 북상해도 세력이 잘 약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9]
대한민국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으로, 보통 태풍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위도인 30 °N에서 최성기를 맞았다. 솔릭과 마찬가지로 최성기의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등급은 같은 3등급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해안에 카테고리 2등급으로 상륙하여, 통영 등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순간 최대풍속 기록을 세웠다.
[10]
이쪽은 최전성기가 1등급으로 비교적 약했으나, 서해상에서 기록했다.
[11]
이쪽도 제주도 앞바다에서 최성기를 기록했으며, 등급은 솔릭과 같다.
[12]
JTWC는 계속 대한민국 기상청과 유사한 예상도를 내놓았다.
[13]
목포 앞바다에서의 위력은 무려 중심기압 955 hPa를 보고 있었으며, 전성기 위력은 중심기압 935 hPa에 52 m/s(187.2 km/h)로 더욱 강력하였다.
[14]
일기도 예측 결과는 수치예보모델을 통한 예상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발표되는 통보문과는 내용이 다를 수 있다.
[15]
이후 경로가 대폭 수정되어 서울시를 관통하지는 않았다.
[16]
이 때의 예상 경로대로면 수도권은 가항반원에 들어가며 특히 일본 기상청의 예측으로는 수도권과 좀 떨어진 거리에 태풍이 지나가게 되었다. 태풍 곤파스의 경우 수도권을 관통하면서 위험반원에 넣었고, 이동 속도가 빨라 체감풍속이 굉장히 빨랐으므로 피해가 컸다.
[17]
루사와 매미도 태풍의 눈이 사라졌지만 한반도에 엄청난 해를 입혔다.
[18]
미국 태풍센터는 이 때도 군산 쪽 상륙을 예상하였다. 또한 일본 기상청도 재빨리 방향을 틀었을 뿐 원래는 더 북쪽으로 상륙할 것을 내다보았다.
[19]
정확히는 비 피해가 큰 쪽은 가항 반원보다 약간 시계 방향, 즉 태풍의 정확히 북쪽 반원이다.
[20]
북상 중 서남부에 있는 섬들에 부딪히면서 경로가 급격히 꺾인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전향 정도가 더욱 커진 것일수도 있다.
[21]
2015년의 태풍
찬홈은 한반도에 상륙하기는 하였으나 통과하여 빠져나가기 전에 소멸하였고, 2016년의 태풍
차바는 한반도를 관통한 것은 맞으나 부산에 상륙하자마자 바로 빠져나갔기에 '내륙'을 관통하였다고 볼 수는 없다.
[22]
링크
[23]
전체 휴교령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24]
관련 링크
[25]
부원중학교는 공사로 인하여 방학이 길어져 개학 1주일 연기로 대체했다.
[26]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 까닭은 졸업예정자들에게 전날인 23일 22시 12분에 문자로 통보하였다는 것이다. 태풍이 대전에 몇날 며칠 있는 것도 아니고 오전 예정인 스케줄을 오후로 연기만 해도 됐을 일인데 굳이 날짜까지 바꿀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27]
심지어 인근 학교인 충남대학교와 공주대학교에서는 예정대로 진행하였다.
[28]
오류로 추정되나 기상청 공식 분석서에 들어가 있는 기록이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 기록이 진짜라면 비공식 포함 매미를 꺾고 바비의 뒤를 이어 역대 순간풍속 2위가 된다...
2018년 태풍 분석서
[29]
8월 22일~24일 누적
[30]
8월 22일 23시 33분부터 12시간 동안 강수량이 무려 725.0 mm이며, 8월 23일 일강수량은 자그마치 901.5 mm를 기록하였다.
[31]
서울 기준 강풍 피해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고, 약 30 mm의 비만 내렸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것은 충청권 역시 마찬가지.
[32]
수도권과 충청권의 경우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가뭄을 해결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강수량이었다.
[33]
2018년 음력 7월 15일은 양력으로 8월 25일.
[34]
8월 24일 서울 일최고기온이 26.3 °C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였고, 다음 날인 8월 25일에도 서울 일 최고기온이 30 °C를 넘기지 않은 29.3 °C를 기록하였다.
[35]
인천광역시 1개 학교(
부원중학교)는
내부 사정과 겹쳐 개학 일주일 연기로 대체되었으며,
안남중학교는 방학 마지막날이 2018년 9월 5일이라서 제외되었다.
[36]
일부 학교는 10시 등교로 미뤘다. 12시로 미룬곳도 있다. (도래울고 등)
[37]
허나 이걸 따른 고등학교는 거의 없다.
[38]
23일 18시 기준 한 학교만 24일 휴업을 발표했었다.
[39]
9시 30분 휴업명령. 그러니까 등교시각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