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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코나미의 1985년작 아케이드 게임. 원제는 少林寺への道[1](Shao-Lin's Road)/Kicker. 당시 한국 오락실 실정상 제대로 된 번역명이 붙기 어려운 게임이었는데도 의외로 "소림사(로) 가는 길"이라는 제대로 된 번역명으로 알려졌던 게임이다. 주인공인 소림권 고수 Wanpyou(원표우)를 조작해 스승 '라오츄'를 암살한 범죄조직 '야무차단'의 아지트 '사단사'에서 탈출해야 한다.
1980년대 중반에 인기 있었던 오락실 게임이었다. 해외판 제목은 간단히 Kicker.
사용되는 버튼은 2개로 점프와 발차기에 사용되고 점프중에 발을 누르거나, 버튼 2개를 동시에 누르면 점프킥이 나간다. 또한 전방 점프 후 지면에 닿기 직전에 조금 늦은 타이밍으로 킥을 누르면 킥 판정이 조금 더 오래 지속된다. 쓸 일이 많지는 않으나 익혀둘만한 기술. 이외에 플랫폼 게임이므로 레버 상 하로 플랫폼 이동을 할 수 있으며,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도 레버를 위로 올리면 대점프를 할 수 있다.
한 번 공격을 받았다고 바로 미스가 나지는 않고 체력 개념이 존재하는데, 에너지 바 개념이 없던 시절의 게임이라 그런지 약간 특이한 체력바를 가지고 있다. 화면 상단에 "DAMAGE: 1, 2, 3 OUT"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이 그것인데, 풀 체력 상태에서는 아무 표시가 없다가 대미지를 받으면 받은 횟수에 따라 해당 숫자가 깜빡인다. 즉, 대미지를 4번 받으면 미스가 된다. 대미지를 3번 입은 경우(죽기 직전의 상태인 경우) 캐릭터가 하얀색으로 점멸하면서 음악이 빨라진다.
대미지는 건물의 가장자리에서 떨어지거나[2], 적, 무기, 돌멩이 등에 닿을 경우에 받으며, 스테이지를 잘 넘기면 다시 풀체력으로 돌아온다.
스테이지를 깨면 양쪽의 알통을 자랑하는 포즈로 Guts[3]라는 문구가 나오며 남은 대미지(체력) x1000점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같은 스테이지가 두 번 반복되며, 두 번째에는 보스가 등장한다. 그러나 공격패턴이 단순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다. 일정한 거리를 두면 보스가 점프하여 공격해 오는데 이 때 제자리에서 점프하며 공격하기를 5번 반복하면 된다. [4] 그냥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놔두면서 그때그때 공격해도 상관은 없지만 귀찮기 때문에 일단 잡졸이 잘 접근하지 않는 곳으로 보스를 유인해서 점프 등의 고정패턴을 유도한뒤 빠르게 5회 가격하고 끝내는 방식으로 보스를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
적 자코중에 연두색 바지를 입은 어르신을 공격하면 둥근 공 형태로 아이템이 튀어나온다.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점프 공격으로 뿅망치처럼 쓰거나 킥으로 날려버린 뒤 레버로 원격조종이 가능한 철퇴, 양쪽으로 쏠 수 있는 시간제 기합탄, 캐릭터 주위를 회전하는 보호막 등 3가지 아이템이 있다. 철퇴의 경우는 다시 주워서 쓰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아이템은 운이 아주 좋지 않으면 사실상 시간부. 무기와는 별개로 각종 음식 아이템들도 날아오는데 파괴하면 점수가 된다.
총 5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깨면 다시 1스테이지로 돌아간다. 즉 실력 기반 무한 회차 게임. 난이도는 당연히 더 어려워지며 칼을 던지거나 위에서 새가 돌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원래 오락실 게임 초반에는 상대편이 그냥 걸어다니는 정도의 난이도였으나 하루종일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담합하여 딥스위치 세팅으로 난이도를 높였는지 처음부터 날아차기로 공격해 오기도 하는 등, 세팅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런 난이도 세팅에도 불구하고 크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 덕에 이 게임이 현역이던 시절에는 동네 오락실에서 이 게임만 원코인으로 수 시간 넘게 버티는 굇수들이 꽤 존재했으며 결국 오락실 업주의 " 많이 했으니 이제 그만 하지?" 코멘트에 의한 오락기 끄기 스킬에 희생당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