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에덴의 우리 작가인 야마다 요시노부의 만화. 99년에서 01년까지 연재된 작품이다. 장르는 SF 생존물.
항해하던 유람선에 모종의 이유로 거대 해일이 덮치면서 배가 난파되고, 그 와중 배에 탑승해 여행 중이던 중학생들 몇 명이 어떤 섬에 조난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학산문화사에서 정식 발매했으며, 총 5권 완결.
2. 특징
조난이 사건의 시작점은 맞지만, 그 후의 일들은 '살아남는 방법'을 보여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편이다. 당장 주인공 일행도 보편적 생존물에서 볼 수 있는 그럴듯한 생존 방법을 사용해 살아남기보다는 대부분 우연이나 도움, 혹은 좋은 주변 여건 때문에 살아가게 된다. 애초에 주인공 집단이 중학생, 혹은 그 이하의 연령대 구성인 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많기는 힘들다.또한 갈등을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사람에 따라서는 불쾌할 수 있는 연출이 존재한다. 유혈이 낭자한 징그러운 연출이라기보다는 인간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건들과 독자의 심리를 기분 나쁘게 자극하는 악역의 행동 등, 마냥 소년만화라기엔 분위기가 다소 어두울 수 있다는 것.
5권 구성이라 그런지 스토리의 전개가 무척 빠르다. 좋게 말하면 장편 만화에 들어갈 수 있는 요소는 깨알같이 다 들어갔지만, 나쁘게 말하면 서사적 구성 및 개연성이 부족하다. 에덴의 우리보다 거의 십 년 전에 연재한 작품인데 에덴의 우리에서 지적됐던 작붕이 마구 일어나는 작화와 전개에서의 개연성없는 급전개 및 급완결 등이 그대로 똑같이 드러난다. 어찌 보면 진보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네이버 등지에 생존 만화 추천 등으로 검색하면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9월까지 문서가 없었다. 만화 자체가 오래 되기도 했거니와 전술했듯 생각보다 스토리의 구성이 탄탄하지 못해서 읽은 사람들에게는 인상 깊은 작품이 아니기도 한 모양.
거대해일의 원인이 운석군에 의한 것이고 그때 나온 바이러스에 의해 어른들은 모두 멸망한다.[1]
조난된 섬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은 후에 아이들만이 보트에 돛을 달아서 도쿄로 이동, 그곳에 남아있던 아이들과 함께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이 된 뒤에 다른 생존자와 함께 마을을 만든다. 이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류라는 나레이션이 지구를 배경으로 나온 뒤에 고층빌딩의 화면에서 아이들이 동굴에 남긴 벽화를 얼마 전 발견된 12000년 전의 유적이라면서 비행기와 자동차라는 당시 있을 리 없는 것이 그려져 있다는 뉴스 같은 것이 방송되면서 초고대문명설이 연상되는 장면과 함께 끝난다.
3. 등장인물
-
사토시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남학생이며, 이 만화의 주인공이다. 친구들과 기지섬으로 2박3일 수학여행을 가서 스톤서클 유적지를 간다는 기대에 부풀었다가 갑작스러운 해일로 인해 배가 난파되어 친구들을 잃고 미카, 신이치 등을 되찾으면서 그들을 지키기 위해 점점 더 강해지고 성장한다.
-
미카
사토시의 같은 반 여학생이다. 특기는 재봉술이라 옷을 만들어주고, 나중에 가나가 설계한 돛을 재봉한다. 남자를 때리고, 꺾거나 하며, 거친 모습도 보여주지만 핑크색 의상이나 곰돌이 팬티 등을 입는 아직 어린 그런 여학생이다. 사토시를 좋아하고 있어 사토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격려를 하는 인물. 거칠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해간다.
-
신이치
사토시, 미카와 동급생. 중학생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얼굴에 체격이 크고 힘이 쎄서 어른들도 거뜬히 상대할 정도로 강하다. 욱하는 성격에 장난이 짓궂다보니 미카나 가나와 자주 투닥투닥 하는 인물. 배가 난파되었을 때 크게 부상을 입고 기지섬에 떠밀려와 천문학자인 겐조에게 구조되어 그의 집에서 지내다가 사토시와 미카와 재회한다.
* 겐조
기지섬에서 별을 관측하는 천문학자. 나이는 26세이며, 상당한 골초인 게 특징이다.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코를 파는 버릇이 있고, 자기의 그런 단점을 얘기하는 걸 싫어한다. 난파당한 아이들을 아끼고 보살펴주는 어른. 칼에 맞았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않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
가나
기지섬 중학교를 다니는 안경 낀 여학생. 해일이 덮친 후 동생인 코타와 아이들 몇몇을 데리고 학교에서 숨어지내며 엄마 역할을 하던 인물이다. 과학분야에서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명석한 두뇌와 기계조작에 탁월하다. 장래희망은 선생님이라 기지섬 내에서 아이들의 선생님 역할도 한다. 짓궂은 신이치와 티격태격 거리며 애정을 형성한다.
-
코타
까무잡잡한 피부에 기지섬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축구선수. 가나의 남동생이다. 해일로 아버지를 잃고 돌아오지 않고 자신과 누나를 속였다고 오해한 어머니 때문에 어른들에 대한 불신이 심하여 사토시 일행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으나 지진으로 건물 안에 갇혀있다가 구조되면서 사토시 일행을 신뢰하고 잘 따른다. 외모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신이치와 비슷한 성향을 나타내는데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누나와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기특한 면이 있는 아이이다.
-
키리코
기지섬 주지의 외동딸. 카즈마의 농간과 바이러스로 인해 통제가 안되는 동네어른들에 의해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고 사토시 일행과 동행하게 되었다. 까맣고, 보라빛머리이지만 매우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고 어릴때부터 어머니가 안 계시고 외동딸이라 그런지 외로움을 잘 타는 인물이다. 코타를 좋아했었다가 도쿄로 온 뒤부터 모리히로와 애정전선이 형성된다.
-
아미모토
60세가 넘은 기지섬 어부총괄자. 상어잡이가 특기이며 정신력이 매우 강한 인물이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어 그에 대한 원망과 불신이 곪을대로 곪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겐조와 사토시 일행에게 적대적으로 돌변하고 어부들을 모아서 공격하나 죽은 아들을 대신하여 기르던 개인 아사히 때문에 마음을 돌린다.
-
카즈마
기지섬 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국적인 이미지의 남학생. 교활하며, 거짓말에 능해 여러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죽게 만들었다. 난파당한 배에서 뚱보선원을 만나 그가 원하는 것(붕대감기 등)을 해주고 부하로 삼아 살인행위를 하고 못된 짓만 일삼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
모리히로
사토시와 단짝친구. 배가 난파되면서 자신의 한쪽 눈을 부상당했다. 완고한 성격 탓에 사토시가 자신을 버린 것으로 오해하여 그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호텔에 숨어지내며 생존했다. 학교에서 미카와 키리코를 인질로 잡아 옥상에서 사토시와 담판을 짓던 중에 오해를 풀고 카즈마의 총에 맞았으나 친구들의 간호로 되살아나며 함께 지내게 된다.
-
붕대뚱보
사토시 일행을 태우고 왔던 배의 선원.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이 음식만 축내 다른 선원들에게 구박과 폭행만 당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여러 사람들을 죽이고 위협한 인물.
-
토모사카
사토시 일행과 동급생. 중학생이지만 담배를 입에 물고 상대적으로 조숙하다. 배가 난파될 때 쇠파이프 관통상을 당하고 미카와 숨어있다가 뚱보선원에게 살해당한다.
- 나츠 -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분홍머리 여자아이
- 유카리 - 까만머리 여자아이
- 미타 -
-
야마토 선생님
가나와 코타의 어머니.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사람들을 치료하며 지내다가 제자인 카즈마의 꾐에 빠져 가나와 코타만 데리고 학교 밖을 나오다가 미카에게 살해당한다.
- 기지섬 경찰관
- 기지섬 주지
-
기지섬 아줌마
5년 째 연락이 두절된 아들을 만나고 싶은 소원을 가진 인물. 식량을 숨겼다고 오해한 사람들에게서 사토시 일행을 구한다.
-
아키라
정부관계자의 아들. 어른들의 공격을 받았으나 도쿄로 건너온 사토시 일행에게 구조된다.
-
이치
아키라의 친구. 겁이 많고 여린 성격이지만 친구인 아키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서는 강한 용기를 가지고 있다.
[1]
정확하는 바이러스와 인간의 특징이 결합된 결과로 인한 것. 아이들은 항체가 있어서 멀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