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econd Narrows Bridge Collapse1958년 6월 27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어난 교량 붕괴 사고.
2. 사고의 전개
1925년에 밴쿠버와 노스 밴쿠버를 잇는 세컨드 내로우즈 브리지(Seconds Narrows Bridge)가 건설되어 차량과 철도가 두 지역을 쉽게 오갈 수 있었는데 화물선이 오고는 곳인 만큼 도개교로 지어졌다. 하지만 1927년에 화물선 유라나(Eurana), 이듬해에 화물선 노위치 시티(Norwich City), 1930년에 화물선 로스마(Losmar), 퍼시픽 개더러(Pacific Gatherer)와 부딪히면서 다리가 많은 손상을 입는데 퍼시픽 개더러는 아예 다리 한쪽을 무너뜨리기까지 했다. 1933년 다리는 지방 정부에 팔렸고 그동안 입은 피해를 수선한 끝에 1934년에 재오픈했다.30여년의 세월이 흐른 1950년대엔 노스 밴쿠버가 급격히 성장해 인구가 많아져서 새로운 다리가 필요했다. 1957년 라이온스 게이트 등을 건설한 곳으로 유명한 도미니언 브릿지 컴패니(Dominion Bridge Company)에서 캔틸레버 식 교량을 짓기로 결정했다. 다리 이름은 이전과 동일하게 세컨드 내로우즈 브리지로 결정하고 왕복 6차로의 다리를 기존 다리 바로 서쪽에 짓기로 했다. 다리 디자인은 스완 우스터(Swan Wooster)가 맡았다.
사고 당일 크레인이 북쪽 방면으로 이동해 다리를 잇는 아치를 철제 부속으로 연결하려던 무렵이었다. 갑자기 14번 기둥 위의 4번 경간에서 금속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오후 3시 40분에 기둥을 짓기 전에 경간을 받치려고 설치한 받침목이 부러지고 다리가 무너졌다. 무너지면서 위에서 일하던 인부 79명이 30m 아래 강으로 추락했다. 크레인도 동시에 밑으로 추락했다. 18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살아남은 인부들도 당시 벨트에 달고 있던 무거운 공구들 때문에 물 위로 쉽게 떠오르지 못했다. 다리에 페인트 작업을 하던 인부들은 추락에 대비해 몸에 안전줄을 다리에 연결했으나 다리가 무너져 가라앉는 상황에선 오히려 목숨을 위협했다. 안전줄마저 없이 위에서 근무하던 인부들은 강물에 떠내려가지 않게 아직 가라앉지 않은 부분을 잡고 버텼다. 사고를 본 인근 공사장 인부는 물론 인근에서 보트를 타던 사람들도 사고를 목격하고 배를 타고 와 인부들을 구조했다. 간신히 헤엄쳐서 뭍으로 나와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었다.
이 사고로 노동자 중 18명이 사망하고 시신 수색을 하다 다이버 한 명이 익사하면서 총 사망자는 19명이 됐다. 그 외에 20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3. 사고 이후
조사 결과 공사 당시 엔지니어가 받침목을 잘못 계산해 다리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정도로 설치한 것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계산을 잘못 했던 엔지니어는 붕괴 당시 사고로 사망했다. 안전망만 설치했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1960년 8월 25일 1292미터 길이의 세컨드 내로우즈 브리지가 완공되고 오픈했다. 1994년 7월 17일에 다리 이름을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아이언워커 메모리얼 세컨드 내로우 크로싱(Ironworker Memorial Second Narrows Crossing)로 결정됐다. 현재 아이언워커 메모리얼 세컨드 내로우 크로싱에는 사고 당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가 설치되어 있다. # 매년 사고가 일어난 날이면 이곳에서 추모식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