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1:35:50

선모충

선모충
Trichina worm
파일:선모충.jpg
학명 Trichinella spiralis
(Owen, 1835)
분류
동물계
선형동물문(Nematoda)
Enoplea
유침목(Trichocephalida)
선모충과(Trichinellidae)
선모충속(Trichinella)
[[생물 분류 단계#s-2.8|{{{#000 }}}]]
선모충(T. spiralis)

1. 개요2. 생태3. 하위 종4. 대처5. 숙주6. 기타

[clearfix]

1. 개요

선모충은 주로 야생에서 를 잡아먹는 동물[1]에게 발생하는 기생충이다. 덜 익거나 익지 않은 이나 돼지를 먹으면 인간이 선모충의 숙주가 되고, 이 선모충은 인체 내에서 선모충병이라고 하는 질병을 일으킨다.

한국의 축산농가는 2000년대 이후 기생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지만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 기생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육회는 반드시 전문점에서 사먹고 생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2. 생태

성충은 숙주의 소장 점막에 파고들어 이 밑에서 암컷이 유충을 낳는다[2]. 유충은 혈관에 침투해 거의 모든 조직과 몸의 공간으로 옮겨지게 된다. 결국에는 골격근세포에 침투하게 된다. 유충은 숙주 유전자의 발현 방향을 바꾸어 영양세포로 만들어버린다[3]. 이 세포는 주변에 있는 유충에게 영양을 공급하게 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이 부위를 사람이 먹게 되면 기생충은 새로운 숙주의 장 안으로 들어가 성숙하게 된다.

선모충에게 감염되면 장염, 열이 발생하고 근육통 및 오한이 오거나 숨이 가빠진다. 또, 탈진도 발생한다. 외부적으로는 눈이 부어오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선모충증 발병에는 4일에서 28일 정도가 걸리게 된다.

선모충속의 기생충들은 인간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한 포유동물 종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3. 하위 종

4개의 자매종이 존재한다. 이들은 지리적 분포가 다르고 여러 숙주 종 각각에 대한 감염 능력과 숙주의 저항력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보통은 치료 가능할 정도의 감염 정도를 보이고 있지만, 가끔 치사에 이를 수 있는 감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4. 대처

  • 돼지고기와 돼지고기를 함유한 식품을 70°C 이상의 온도로 15초 이상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 익힌다. 또 곰고기와 멧돼지의 고기도 완전히 익히는 게 좋다. 한국에서 우수리아시아흑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곰고기는 취식이 불가능하며 주로 멧돼지를 사냥해서 먹는데 멧돼지고기는 절대로 육회로 섭취하면 안 된다.
  •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제품을 가공하는데 사용한 조리기구를 세척하고 헹구고 살균한다. 또 곰고기나 멧돼지의 고기를 먹기 전에도 불에 완전히 익힌 다음 먹도록 하자. 전술했듯 곰고기는 한국에서는 우수리아시아흑곰이 천연기념물이어서 불법이기에 잘못 먹으려고 하다가 경찰에 잡혀간다. 멧돼지의 고기는 수렵허가를 얻고 많이 먹는데 절대로 생식하면 안 된다.

5. 숙주

야생에서 를 잡아먹는 동물들이 숙주가 되는데 주로 멧돼지, 족제비과 동물들[4], 개과 동물들[5], 고양이과 동물들[6], , 등이 숙주이다. 또 이들을 먹는 동물들도 숙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키우는 고양이인 반려묘에겐 선모충 위험이 낮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다만 길고양이를 입양했을 경우 반드시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하고 구충과 백신을 맞춰주는 것이 좋으며, 반려묘라도 집에 가둬놓고 기르는게 아닌 경우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다. 개의 경우에도 마당에 풀어놓고 기른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다. 의외로 파충류인 자라 또한 선모충의 숙주가 되기 때문에, 양식산 자라라면 몰라도 자연산 자라[7]를 먹는 경우에는 덜 익힌 자라고기를 먹거나 피 또는 쓸개즙을 술에 타서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6. 기타

  • 과거에는 돼지에게 인분 및 음식 찌꺼기를 주다보니 다양한 기생충들이 돼지 뱃속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당장 제주도 특산물 흑돼지도 원래 화장실 밑에 우리를 두고 변을 먹이며 키웠다. 돼지가 불결한 동물이라는 편견도 여기서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절대 이렇게 안 하고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축산업이 시골 농가에서 방목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장식 축산으로 바뀌며 깨끗한 우리에서 백신까지 맞추며 관리해주는 돼지들을 출하한다. 당장 돼지의 주 먹이가 공장에서 만드는 인공사료[8]로 대체되었으며 기술 발전으로 사료의 질이 많이 향상되어 있어서 국산 돼지고기는 과거처럼 삼겹살을 태울 정도로 굽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걱정된다면 완전히 익히도록 하자. 그리고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 간혹 기생충이 나올 수 있다[9].

    또 곰이나 멧돼지 등 야생에서 쥐를 잡아먹는 동물에게 발생되는 기생충이기도 하니 이런 동물들은 완전히 익혀서 먹도록 하자. 전술했듯 한국에서는 일본이나 중국, 유럽, 북아메리카와 달리 곰고기가 불법이어서 시식할 수도 없다. 우수리아시아흑곰이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잘못 사냥해 먹으려고 하다가 경찰에 잡혀간다. 멧돼지는 유해조수로 지정되어 있어서 수렵허가를 얻으면 엽총을 불출받고 사냥해서 고기로 먹는 것이 가능하지만 멧돼지의 고기는 절대로 날로 먹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육회가 먹고 싶으면 육회용 고기[10]를 따로 관리하는 육회 전문점을 가는 게 좋다.

    만에 하나 덜 익히거나 익히지 않은 멧돼지의 고기 같은 걸 먹고 선모충 의심증상이 나올 경우 119에 신고해 즉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며 구급대원 및 의료진에게 무슨 고기를 먹었는지 말해줘야 한다. 그래야 치료가 수월해진다. 이는 독버섯 중독이나 복어 중독 등 다른 급성 중독에도 마찬가지이다.


[1] , 고양이과 동물들, 멧돼지 등. [2] 참고로 수컷인 경우에는 교미 후 죽는다. [3] 영양세포가 된 골격근세포는 근세포 특유의 줄무늬가 사라지게 된다. [4] 시베리아족제비, 쇠족제비, 오소리 등. [5] 여우, 너구리, 자칼, 코요테 등. [6] 고양이, . [7] 불법으로 포획한 자연산 토종 자라나 생태계 교란종 퇴치 차원에서 합법적으로 포획한 야생화된 외리종 자라. [8] 각종 잡곡 등을 넣어 공장에서 찍어서 양산한다. 국산 사료는 꽤 괜찮은 사료가 많다. [9] 유럽에서 수입하는 돼지는 깨끗할 거 같지만 간혹 기생충이 나오기도 하는데 유럽은 공장식 축산이 아니라 아직도 방목으로 돼지를 키워서 그렇다. [10] 전부 쇠고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