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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 성운을 먹는 자》의 등장인물.
별의 수호자 이정운 장로의 손녀[1]. 대영수 광령익조의 딸[2]로 성운의 기재이기도 하다. [3]
성운의 기재인 것이 밝혀지기 전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인 이정운 장로가 자신의 뒤를 이어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귀혁을 보고서 무공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라고] 무공을 익히기 시작했고, 그런 그녀에게 여러 무인들이 오고 가면서 한 수씩 가르침을 주다 보니 [5] 타고난 혈통과 재능 덕분에 상당히 강해졌다고.
형운이 처음으로 귀혁이 기거하는 저택 밖으로 나왔을 때 마곡정과 시비가 붙은 것을 정리해주면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때, 마곡정이 그녀에게 공격하려는 것을 형운이 막
성운의 기재인 것이 밝혀진 현재는 별의 수호자가 총력을 기울여 그녀에게 지원을 해주고 싶어 하지만, 그녀가 귀혁을 제외한 다른 오성을 스승으로 받는 것을 거절했고, 귀혁 또한 그녀를 제자로 받는 것을 거절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공 쪽으로는 거의 지원을 못 받고 있다.[8][9] 그럼에도 지금까지 여러 무공을 배웠고 비약도 많이 먹어 내공이 4심이던 마곡정을, 3심의 내공을 지니고서 계속 이겨온 것을 보면 재능과 노력의 산물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질 정도[10]. 현재는 할아버지인 이정운 장로의 뒤를 이어 연단술을 배운다고 한다.
은근히 마곡정과 엮이는 일이 많기 때문에[11], 풍성을 비롯해서 그녀와 그녀의 할아버지를 좋지 않게 보는 운 장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기를 바라면서 마곡정과 그녀가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버지가 한없이 신수에 가까운 최강의 대영수인 광령익조이기 때문에, 그를 노리는 자들에게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도 인간의 모습을 버리고[12] 광령익조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광령익조가 된 후, 대영수 광령익조의 의지가 자신의 핏줄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불쾌하게 여겨 자기 아버지에게 죽을 뻔 했다고 한다.[13][14] 그리고 아버지에게 죽을 뻔한 것을 귀혁이 구해준 후, 귀혁을 따르게 되었으며 이후로는 자신 안에 있는 목소리[15]를 들으며 살아왔다고. 영수의 피를 처음으로 깨웠을 때도 하마터면 선조님을 깨울 뻔 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 일 이후로 무공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으며, 귀혁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믿는 모습을 보인다. 그 모습이 심해서 귀혁의 제자인 형운조차도 말문이 막히는 일이 있을 정도.[16][17]
그녀가 영수의 혈통에 성운의 기재라는 걸 알게 된 운룡족의 운희가 황실로 초대를 해, 황제의 주선으로 설산검후의 제자인 진예와 대련을 벌인다. 처음에는 5심에 이른 진예의 내력과 그 특성 때문에 고전했지만, 귀혁이 가르쳐준 감극도의 원형 천라무진경[18]을 사용해 반격에 들어가 승리를 거두었다.
현재 익히고 있는 기심법은 연혼신공이며, 귀혁의 무공을 하나하나 배우고 있기 때문에, 장래에는 귀혁의 제자인 형운보다는 오히려 그녀가 귀혁의 후계자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한다.[19] 거기다 이후, 귀혁이 성운을 먹는 자의 후계자[20]로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정운 장로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귀혁도 무공과 무학자, 영성, 폭풍권호, 성운을 먹는자 일맥 다섯 가지 길을 대성했는데 자신이 못할 리 없다면서 둘 다 이어 보이겠다고 말하면서 점점 귀혁의 후계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일월성신을 이루어 6개월의 공백을 메우려는 형운의 수련을 도우면서 점점 친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근데 그 관계가 과거 그녀와 마곡정이 지내던 관계와 별로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21]
형운이 백야문의 태상장로 생신 축하 잔치에 대표로 가게 되었을 때 마침 가는 길이 같아서 따라가게 되었다. [24] 이후 흑영신교주와 만나서 패배했고 [25], 흑영신교주가 죽은 가신우에게서 성운의 기재의 힘을 빼앗는 것은 물론이고 그 자신이 성운을 먹는 자가 되겠다고 한 것에 혼란을 일으켰다.
이후 귀혁에게서 성운을 먹는 자 일파와 성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할아버지인 이정운 장로의 일파는 물론이고 귀혁의 일파도 잇기로 정해 귀혁에게 일파를 이을 가르침을 받고 있다.
유적 편에서는 유적에 있는 영수의 영향인지, 아니면 광 세천교의 수작인지는 몰라도 일종의 폭주 상태가 되어 커다란 문젯거리가 되고 말았다. 신수에 가까운 영수의 힘[26], 귀혁에게 배운 천라무진경과 그를 바탕으로 자기 식에 맞게 익힌 귀혁의 무공, 거기다 성운의 기재라는 엄청난 재능까지 겹쳐서 재앙이나 다름없을 정도. 거기다 내공도 5심으로 늘어나 7.5심을 지니고 일월성신을 이뤄낸 형운의 능력으로도 겨우 맞서는 게 고작이라고 말할 정도로 굉장한 골칫거리가 되었다.[27][28]
하지만 똑같이 양진아가 폭주해 곤란한 상황에 놓였던 천유하가 형운과 서로 상대를 바꾸면서 형운이 양진아를 제압한 후, 합공을 해 간신히 제압에 성공했다. 자기를 조종했던 괴령이 유설과 합일한 형운에게 당하고 결국 이번에도 큰 비중 없이 당하는 역으로 나왔다.[29]
유설의 죽음에 책임감을 느낀 건지 이전 이상으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신의 영수의 힘인 광령익조의 힘을 제어해서 사용하려고 한다. 그렇게 수련을 하다가 형운과 함께 유설의 일로 백야문에 갔는데, 이때 한서우에게 가려와 함께 미인이라고 칭찬받았지만 형운은 하령이를 무시하고 가려만 예쁘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그런 형운 모습에 "
그리고 형운이 자신의 미모를 무시하는 게 원인인지,[30] 자신이 예쁘냐고 묻고 형운이 결국 반박 못하고 예쁘다고 하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묘하게 형운의 앞에서 자신의 절세의 미모를 특히나 부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마곡정을 폭행한 후 얼굴을 붉히면서 형운에게 사죄를 할 때, 형운은 '와, 귀엽잖아?'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현재 별호는 영화권봉이며 같은 하운국 출신 여성 성운의 기재인 진예와는 절친한 친구 관계. 청해군도편에서 음공에 대한 그녀의 성취와 열의, 재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더니 풍령국편에서 사겁명의 일원인 사혈검마와의 전투 도중 무려 음공으로 심상경에 올랐다는 게 드러났는데, 아예 무(武)와는 관계가 없는 심상으로 심상경에 진입한 것도, 음을 발현 가능한 심상 목록에 추가한 것도, 첫 심상으로 심상경 최고경지인 '경계에 이른 자'[31]의 수준에 도달한 것도 작중 유일무이의 미친 성취다. 이 녀석 정신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귀혁 발자취만 따르던 서하령이 비로소 귀혁도, 자신에게 지워진 책임과도 별개인 자기가 좋아하는 뭔가(귀혁 말고)를 찾아 자아실현을 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형운과 뭔가 있을 듯 말 듯 애매한 관계였다. 하지만 형운이 가려에게 속공으로 고백하여 사귀게 된 이후로는 관련 떡밥이 소멸. 여기저기서 계속해서 선이 들어오고 있으나 본인은 음공을 정립하겠다는 사명, '성운을 먹는 자' 일파의 계승, 광령익조 영수혈통의 위험성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버려서 이쪽도 무적의 솔로부대로 전역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에필로그에서도 30대라고 믿을 수 없는 청순 미녀이지만 남자 따윈 관심 무.[32][33]
[1]
정확히는 외손녀다
[2]
일종의 불사조 비슷한 대영 수로 봐야 할 듯.
[3]
다만, 술사들이 많은 별의 수호자에 있었음에도 성운의 기재였다는 사실이 비교적 늦게 발견되었다.
[라고]
알려져 있지만, 본인이 무공에 애정이 있는 게 아니다. 어릴 적의 자기를 구해 준 귀혁이 너무 좋아서, 동경의 일환으로 그의 무공을 익히기 시작했고 그 외의 무공들은 다 귀혁의 무공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쓴 것.
[5]
일등 공신은 물론 귀혁. 귀혁과 이 장로에게만 붙어 다니던 그녀에게 오고 간 무인들이라면 전임 화성이자 임시 지성이던 홍주민, 영성 호위대장 석준, 이장로 직속의 성운검대원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6]
약자혐오 같은 것과는 전혀 다르고, 사이즈도 안 재보고 구해준다고 덤볐다가 죽어버릴까봐 한 말에 더 가깝다. 실제로 이때 서하령은 코웃음치면서 받아낼 공격이었으나 사이에 뛰어든 형운은 서하령이 황급하게 막아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죽었을지도 모를 상황이었으니.
[7]
'숨길 생각은 없었지만, 말을 꺼낼 시간도 없었다고 한다.'라는 것은 마곡정에게 말을 못 했다는 얘기고, 귀혁이 성운의 기재를 싫어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그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숨기고 있었다.
[8]
본인이 한번 몽땅 거절한 뒤 입 꾹 닫고 있어서 암묵적인 거절 상태가 지속된 것뿐이고, 별의 수호자에선 어떻게든 지원해서 키우고 싶어했다. 성운의 기재 중에서도 역대 최강을 논할 재능과 현세대 최강의 무위를 선보인 그녀는 뭘 투자하든 3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인데다 스승 없다고 별의 수호자를 나몰라라할 인성도, 환경도 아니기 때문에...
[9]
애초에 할아버지인 이장로가 자신에게 할당된 후진양성 지원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기만 해도, 유일제자를 수석장로 지원까지 받아 키우던 영성 귀혁을 제외한 그 누구도 단 한 명에게 해줄 수는 없는 수준으로 지원해줄 수 있었다. 장로들도 지원하는 이가 여럿이고 오성급 무인 중 제자를 하나만 들이는 경우도 귀혁 혼자뿐이었으니. 실제로 작중 최고속 기심 추가 기록은 다름아닌 서하령이다. 역사와 상식은 물론 무학마저 파괴하는 어떤 괴물은 넘어가도록 하자. 그놈을 차트에 넣으면 랭킹을 매길 수가 없다.
[10]
이때의 마곡정은 영수의 혈통과 비약이라는 치트키 급 기반으로 성운의 기재 천유하를 힘으로 압살 하던 괴물이었다.
[11]
마곡정이 저지르고 다니는 사고 수습을 위해서지만...
[12]
수명이 다하면 알이 되었다가, 자신을 키워주는 생물의 모습으로 살다가 스스로를 자각하면 다시 광령익조가 된다고.
[13]
하지만 오랫동안 인간으로 살아오면서 생긴 인간으로서의 의지는 딸에게 살아남으라고 계속해서 소리쳤다. 당시 귀혁도 상태가 영 안 좋아서 광령익조를 상대로 싸우는 건 무리였는데, 그녀의 아버지 서준비의 의지가 광령익조의 행동을 계속 제약해서 결국 광령익조 본체가 서하령을 죽이기를 포기하고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14]
실제로 당시의 귀혁과 광령익조의 싸움에서 승산을 점쳐보자면, 귀혁은 혼마와 붙어 승부를 결하지 못하고 둘이 동시에 탈진해 쓰러진 전적이 있으며, 그때 당시보다 20년 가량 지나며 훨씬 더 진보한 혼마는 광령익조의 거울과 같은 존재인 암익신조를 상대로 자기 몸은 지켰지만 전혀 피해를 줄 수 없었다. 혼마도 비실비실한 상태긴 했지만. 작중 형운과 양 마교의 최종병기를 제외한 그 어떤 생물보다 빠르게 강해진 귀혁이니, 혼마vs암익신조보다 20년이나 먼저 벌어진 이 싸움에서 광령익조를 상대로 승산을 계산해본다면, 멀쩡했어봐야 승산이 1할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한 세 번 부딪히면 실제 벌어진 이 싸움 난입할 때랑 똑같은 꼴이었을 것.
[15]
서하령은 선조님이란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단 하나뿐인 영수인 광령익조가 지금까지 광령익조 외의 모습으로 살아왔던 모든 생애가 겹겹히 쌓이면서 이룩한 기억이나 감각 같은 것이라고 한다.
[16]
다만 형운도 별 다를 바는 없다. 형운이 동료의 안위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격하게 반응하는 것이 귀혁의 자존심이며 귀혁을 무시하는 언사나 행동에 한해서는 형운은 원래의 유들유들한 성격이 전혀 보이지 않고 강경하게 나갈 정도로 귀혁을 깍아내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거기다 형운도 무공에 한해서는 귀혁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으니 그게 그거다... 형운이 귀혁에게 유일하게 불신하는 게 남녀관계라 했으니 그걸 제외하면 서하령이나 다를 바 없는 귀혁 빠돌이다.
[17]
그럴 만도 한 것이 형운은 무인이 제자 찾는 눈으로 볼 때 진짜 말 그대로 길바닥의 돌조각에 불과한 인물이었고, 서하령은 세상 그 어떤 무인도 홀로 맞설 수 없는 절대적인 재앙 앞에 짓눌려 죽을 인물이었다. 하늘과 신의 앞에서도 인간을 말할 수 있는 귀혁의 마음이 이 둘에게 지금의 삶을 만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신의 힘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 하나로 그들을 구해준 귀혁이니 그 마음이 이 녀석들에게도 절대적인 삶의 기준이자 목표일 수밖에.
[18]
오감 전부를 기감으로 특화시켜버릴 정도로 극도로 기감을 강화시켜, 주위의 기는 물론 상대의 체내의 기마저 읽어냄으로서,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기도 전에 그 무의식에 의한 기의 일렁임을 감지하여 그 시점에서 반응한다. 즉 상대의 행동보다 내 반응이 먼저 튀어나오는 그야말로 미래예지의 무공이다. 반대로 감극도는 상대를 염두에 두지 않고 누구보다 빠른 자기자신을 완성하는 무공. 둘 모두 궁극의 속도를 추구한다. 다만 '그게 뭐냐'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다름.
[19]
성운을 먹는 자에 관련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귀혁은 형운을 자신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무인으로 길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심법부터가 다르다.
[20]
형운은 일파의 정수를 담은 인재이자 귀혁의 제자일 뿐, 성운을 먹는 자 일파를 이을 인재는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형운은 '성운을 먹는 자'다. 일맥의 계승자는 아니지만 그가 바로 일맥의 숙원인 그 그릇이기 때문.
[21]
서하령과 오래 지낸 마곡정이 그녀를 여자가 아니라 흉신악살 같은 거라고 표현했을 때 형운은 아무리 그래도 여자한테 그건 아니지 않냐는 식으로 반응했는데, 이후 그녀와 친해지고 나서 마곡정과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
[22]
극초반부를 제외하면 서하령이 형운을 압도할 수 있는 적은 없었기에 서하령이 마곡정한테 대하는 것처럼 마구 패는 행동은 형운에게 불가능했다. 거기다 감극도란 사기 무공을 더해 형운이 방심해도 형운을 때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에 형운이 맞받아칠 수 있었던 것.
[23]
서하령이 좀 일상적으로 폭력을 많이 쓰긴 하지만 진짜 친구를 그렇게 바들바들 떨 정도로 패는 인간은 아니다. 마곡정이야 애가 정말 질리지도 않고 맞을 짓을 하는데다 영수의 피에 먹혀서, 아예 짐승 되기 전에 피를 잠재울 수밖에 없도록 압도적인 폭력을 보여야 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거고... 잘 보면 마곡정이 정신 멀쩡하고 누구 죽이려고 들지 않을 땐 그냥 한두대씩 쥐어박지 그렇게 독하게 패지 않는다. 한두대씩 쥐어박는 게 일반적인 수위를 넘긴 한다. 마곡정이 그만큼 맞고도 꾸준히 매를 벌어서지만
[24]
마곡정이 살려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25]
올곧게 무예에 전념하지 않은 탓도 있 기는 개뿔. 무공 기교 측면으로는 마교 놈들 포함하고도 성운의 기재 최강이었다 지만 내공이 부족해 밀리기도 한 듯. 내공뿐 아니라 영수의 힘도 끊기고, 몇 날 며칠 싸우느라 지쳐 있었고, 흑영신교주는 평소의 자신이 셋이 있어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힘을 증폭시킨 상태였다. 게다가 애시당초 대기에 마기가 가득 차서 서하령 입장에서는 독무 속에서 싸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마기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상당량의 내공을 별도로 운기해야 하는 상황. 심지어 이러고도 흑영신교주는 무인으로서는 서하령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했다. 서하령이 손 한번 휘두를 때 공격을 세 번은 꽂을 수 있는 속도에, 그중 한 번만 부딪쳐도 서하령이 박살 나는 내공을 휘두르면서도 서하령의 방어조차 맞추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정타를 수십 대나 허용했을 정도.
[26]
광령익조가 이걸 느끼고 찾아오는 게 위험하다 여긴 것인지, 아니면 너무 격이 높은 힘이라 자신의 제어가 풀릴 것을 염려했는지 몰라도 조종하는 쪽의 제어로 인해 일부분 봉인되었다.
[27]
이 전투는 형운이 내공을 대규모로 운용할 수 없게 억제한 서하령의 전술적 승리에 의한 것이고, 실제로 형운에게 딱 한 호흡의 여유를 허락하자마자 바로 밀렸다. 이 시점의 서하령에게 있어서 형운의 내공이란 아예 격외의 것이라... 순수 내공, 육체 성능으로는 아직 설산 시점의 흑영신교주(가 주술을 통한 3배 강화 버프를 안 받은 상태)에게 밀리는 시점이었는데, 형운의 내공이 그때보다 대폭 약해지긴 했지만 서하령도 하드웨어가 버프 안 받은 교주 수준이었으니 결론적으로 흑영신교주가 처했던 상황과 비슷비슷.
[28]
다만 이렇게 내공으로 압살하면 이길 순 있어도 확실하게 안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 절대로 죽일 수 없는 입장인 형운에겐 그야말로 버틸 수만 있을 뿐 목표를 달성할 각이 아예 안 보이는 암담한 상황이 맞았다.
[29]
성운의 기재를 죽일 운명의 함정에 형운이 난입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기재들은 자원빨로 압살하는 거지 기술로 어떻게 해볼 상대들이 아니니까. 마교들은 성운의 기재를 틈만 나면 눈이 벌개져서 죽이려고 함정을 파지만, 형운은 '성운의 기재를 잡는 함정'에 너무나 완벽한 카운터다.
[30]
[31]
혼마의 지칭이다. 그저 단어 하나의 심상 정도를 구현하는 수준이 아니라 심상계를 활용해 현실의 한계를 완전하게 초월하는 경지. 다중심상 뭐 이런 하찮은 수준이 아니다. 기화와 육화를 분리하고 그 사이에 오랜 시간 이어지는 심상구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경지. 가장 대표적인 것이 풍성 초후적의 무극만상도.
[32]
그녀의 혈통을 생각하면 당연한 선택이다. 서하령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도 그 아이는 광령익조의 자손이며 당연히 순수 인간이 아닌 영수 혼혈이다. 그리고 광력익조는 자신의 자손을 남기지 않는다. 광령익조는 자기 힘을 공유하는 존재를 자기 자식 뭐 이런 개념이 아니라 자기 몸에서 떨어져 나간, 얼른 다시 주워다 붙여야 할 존재 정도로 생각한다. 다만 이게 붙이는 대상이 육신이 아니라 힘이라서 상대를 태워버릴뿐...
[33]
서하령은 인간 서중비의 자아가 귀혁이라는, 어찌저찌 아슬아슬하게 광령익조 군체의 자아를 설득할 만한 이유를 만나서 기적적으로 만들어낸 유일한 예외였으므로 서하령의 자손을 죽이러 내려올 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자손 모두 영수의 힘을 개방할 때마다 광령익조의 자아에 노출되어 정신이 녹아버리는 위험을 겪게 되는데 심지어 태어나는 순간 그렇게 될 가능성조차 있기에, 그런 짐을 자신의 후손에게 주긴 싫었을 것이다. 해결법은 현 시점에선 광령익조를 죽여버리는 것밖에 없는데, 서하령 입장에선 좀 복잡하지만 아빠 죽이는 것... 으로 느껴지는 게 정상이니 그럴 수도 없는 노릇. 서하령 죽이러 와서 별수없이 때려잡으면 모를까... 자아가 거의 사라지긴 했어도 서중비 역시 광령익조의 일부임이 분명한데 애 낳고 싶다고 불러다가 쳐죽이는 건 사람 할 짓이 못 된다.
[34]
형운이 서하령에게 이성으로 관심이 있었으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긴 했다. 작 중 서하령이 형운을 대할 때 유독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계속해서 보여주었고 실제로 츤데레성의 발언도 많이 했다. 그리고 귀혁의 제자인 형운을 질투했지만 형운 특유의 올곧은 행동을 보며 많이 감화된 거 보면 서하령에게 형운의 존재는 다른 사람과 매우 이질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형운은 서하령에게 이성으로써 관심은 전혀 없었고 형운이 가려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서하령도 크게 형운을 의식하지는 않았고 서하령 본인이 이성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서 그게 정착되다 보니 그냥 이성 베프에 가깝게 되어버린 것. 한 마디로 형운이 서하령을 이성으로 좋아하고 대시했다면 사귈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