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어 고어.[1] 순우리말로, '고사하고', '커녕'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보조사이기 때문에 조사와 붙여 ~은새로에/~는새로에의 형태로 쓰인다. 용례를 들자면 "좋아지기는새로에 처음보다 더 못하게 되었다." 꼭 어딘가 띄어 쓰고 싶은데[2], '좋아지기는새로에'까지 한 번의 띄어쓰기 없이 다 붙여 써야 한다.보통은 '새로에'를 쓸 상황에 그냥 '고사하고', '커녕'을 쓰기 때문에 쓰일 일이 거의 없고, 따라서 이 어휘를 접할 일 자체가 거의 없다. 굳이 사전을 찾아봐야지만 이 어휘의 쓰임을 볼 수 있을 정도. 트위터의 순우리말봇은 이 어휘를 소개하면서 "이런 조사도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지요."라고 할 정도니 사실상 사어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2. 실제 용례
생각하면 비바람은새로에 벼락이 빗방울처럼 쏟아진다 하여도 원통할 것이 없으며….(최남선, 백두산 근참기)
남과 시비하는 일은새로에, 골내는 것을 한 번도 본 일이 없었다.(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시체는새로에, 집안에는 그 어떤 혈흔이나, 시체 썩는 냄새나, 그 냄새를 맡고 항상 꼬여드는 파리들의 흔적조차 없다.(이상우, 허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