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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2009년/7월/16일

1. 스코어보드2. 요약

1. 스코어보드

7월 16일, 18:29 ~ 23:05 (4시간 36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3,63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홍상삼 2 0 0 3 4 0 0 1 2 12 14 1 13
삼성 이우선 3 0 4 2 2 0 0 0 0 11 10 0 10

2. 요약

싸대기 동맹으로 이름을 날리던 두 팀이 이름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준 경기. 채상병 지승민의 양팀간 트레이드가 이뤄진 직후에 열린 경기로 왜 두 팀이 그토록 트레이드를 원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양 팀 선발은 각각 이우선과 홍상삼으로 그동안 둘다 등판한 경기에서 실력에 비해 꾸역꾸역 잘 막아내고 팀의 승리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강력한 운빨 대결이 예상되었으나 상상을 초월하는 난타전 끝에 둘 다 4이닝을 넘지 못 하고 강판됨에 따라 막장 매치의 서막을 알렸다. 그러나 이러한 막장성에서도 불구 개인기록은 둘 다 승패 없이 노디시전으로 강한 운빨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었다.

삼성은 10안타 11사사구로 11득점, 두산은 14안타 13볼넷으로 12득점을 했으며, 양팀 합쳐 24명의 타자가 치지도 않고 그냥 1루로 걸어나갔다. 덕분에 경기 시작 3시간이 되도록 클리닝 타임을 치르지 못하는 진풍경이 일어났다.

최원제가 불을 지르더니 급히 등판한 조현근과 정현욱4연속 볼넷과 2연속 밀어내기를 합작하였으며 오승환은 피칭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껴 강판되어 삼성팬들을 돌아버리게 만들었다.

사실 오승환이 처음 9회초 마운드 등장시에는 마무리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유있게 삼진으로 1아웃을 잡아냈지만...김현수타석부터 점차 구속이 급격히 10km가까이 추락하여 중전안타를 허용하였다. 선동렬감독은 이에 오승환의 문제를 알아채고 투수를 바꾸었으니...그것은 배영수였다.

몸이 덜 풀린 배영수는 잇달아 2볼넷을 허용하고 1사 만루 상황. 타자는 6번 손시헌. 두산의 입장에서는 점수가 9점이나 날동안 아무것도 활약이 없던 손시헌이 8회초 솔로홈런으로 11-9에서 11-10으로 따라붙은데 더불어 9회초찬스에서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하였다.

순식간에 몸이 덜풀린 배영수로서는 선방한 셈이지만 전성기를 생각하면 삼성 팬들 입장에선 그저 눈물이 날 뿐. 이날 경기의 진정한 역적은 최원제, 조현근의 좌완 새가슴 듀오. 경기를 본 야빠들은 지승민-채상병 트레이드를 취소하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난동을 부렸다.

삼성에 비하면 덜하지만 두산 역시 계투진이 난조를 보이면서 경기를 어렵게 이끌었다. 평소 잘 해주던 고창성이 장작을 쌓더니 뒤를 이어 등판한 이재우가 만루 상황에서 경악스러울 정도로 땅을 찍어버리는 패스트볼을 보여주면서 밀어내기를 허용, 막장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9회말 두산은 필승계투라고 불리는 임태훈- 이용찬을 내보냈다. 그래도 볼넷으로 주자를 1루로 보낸 상황. 하지만 삽성(…)의 삽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9회말 2아웃에서 1루로 나가있던 김상수가 사인미스인지 자진해서였는지 알 수 없는 도루사를 당해 그걸로 경기가 끝이 나버렸다.

이 경기로 삼성은 롯데에 밀려 5위로 추락했다. 통증으로 강판당한 오승환은 세이브 단독1위에서 이 경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한 이용찬의 세이브로 공동1위가 되어버렸으며, 어깨 부상으로 최소 2개월은 재활로 전선에서 이탈하게 되었다. 진단 결과에 따라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나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러나 저러나 2009 시즌 삼성의 선발진과 계투진의 붕괴된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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