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은 보통 두어 명씩 몰려다닌다. 그래서 범죄자를 머릿수로 쉽게 제압을 한다. 삼단봉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경찰도 칼을 든 사람을 상대로는 그냥 테이저건이나 총을 쓴다.[1] 따라서 삼단봉이 실전에서 쓰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현대엔 많은 전통 무술들이 도태된 만큼, 이에 대한 정답을 알기 힘들다. 여러 가지 요령들을 서술하겠지만 각자 잘 생각하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1. 기초이론
어떤 방법으로 사용을 하든,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 중의 기초가 위 영상에 실려 있다. 영상의 핵심 내용은
1. 삼단봉을 펼칠 때 주의하라. 펼친 직후 가급적 몸에 가까이 한 채로 어깨까지 들어 올려라.
위의 영상에서는 자신의 다리와 평행해서 휘둘러 펼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이는 삼단봉을 펼칠 때 팀킬을 하거나, 주변 기물을 부수거나, 벽을 치거나 하는 등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상대방을 견제한답시고 삼단봉을 상대방에게 들이대지 않는 게 핵심이다.
칼이었다면 이쪽의 칼날을 상대방이 손으로 낚아채봤자 자기만 다칠 뿐이기에 칼끝을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들이대어 견제하는 게 핵심이었겠지만, 삼단봉은 칼날 같은 게 없는 단순한 둔기이므로 상대방에게 내밀었다가는 삼단봉을 잡혀서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상대가 칼과 같이 한번이라도 접근하는 순간 치명상을 입는 무기를 든 경우에도 이는 마찬가지로, 어차피 한손 둔기인 이상 내밀어 봤자 제대로 방어 못 한다[2]. 맨손인 상대방을 상대로는 오른손잡이는 왼손과 왼발을 앞에 두고 왼손은 상대를 견제하고 삼단봉을 든 오른손은 몸 뒤로 두거나 어깨 위에 올린다. 칼을 든 상대방을 상대할 때는 사정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오른발을 앞으로 두고 삼단봉을 쥔 오른손은 어깨에 올리거나 앞으로 쥐고 내 몸에 가까이 한다. 왼손은 내 몸통을 방어한다. 상대방이 칼을 든 경우 백스탭을 밟으며 최대한 거리를 벌린다. 상대방이 6미터 정도만 떨어져 있어도 내게 접근하는 데 2초밖에 안 걸린다. 그보다 더 가까이 있다면 1초도 되지 않아 나에게 접근할 수 있으니 최대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차라리 상대방이 장검을 든 경우에는 상대방도 양손으로 검을 잡느라 양손이 봉해지고, 검도의 방식이 어느정도 통하는 면이 있으므로 좀 낫겠지만(애초에 장검을 상대로는 삼단봉은 승산이 거의 없다는 점은 차치하고), 한국에서 흉기 들고 설치는 범인은 절대 다수가 짧은 단검을 드므로 실용성이 거의 없다. 단검을 든 상대방에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단검을 들지 않은 빈 손으로 나의 무기를 낚아챌 수도 있다는 것(경험 없는 일반인이 칼을 들면 대부분 그 칼을 휘두르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긴 하지만), 그리고 내가 빈틈을 보인 순간 파고들어와 초근접전을 강요한다는 것인데, 삼단봉을 앞으로 들이대서는 이 두 가지에 모두 취약하다. 미국을 비롯해 삼단봉을 경찰이 실전에서 지겹도록 사용해본 서양에서도 칼을 든 사람을 상대로 할 때 삼단봉을 그냥 언제든 타격할 수 있도록 등 뒤로 유지하지, 앞으로 들이밀지는 않는다.
사실 더 작은 움직임으로도 펼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아래로만 잘 흔들어도 펼쳐진다.
2. 휘두르는 방향으로 몸을 같이 틀어라. 팔은 최대한 길게 뻗어라.
영상에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엉덩이와 어깨를 틀라는 식으로 설명이 되었다. 이는 둔기류의 위력을 증가시킨다. 또한 팔을 쭉 뻗음으로써 최대 사정거리로 공격하는 것은 모든 무술의 기본이다.
3. 상대방의 다리도 공격할 수 있다.
무릎을 굽히는 방법 등으로 자세를 낮추면 된다.
4. 다리 자세
위 영상에서는 삼단봉을 오른손으로 들었으나 오른발이 뒤에 있는 바람에, 삼단봉을 휘두르는 사정거리가 매우 짧아졌다. 오른발이 앞에 있는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휘두르면 사정거리가 훨씬 길어진다. 펜싱 자세를 생각해 보면 된다.
그 외의 기초지식은 아래와 같다.
5. 무기 스위칭
어린 애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오른손으로 빼앗아 보아라. 그 아이는 자신의 물건을 되찾기 위해, 장난감으로부터 당신의 오른손을 필사적으로 떼어내려 할 것이다. 이 때 당신은 오른손에 든 장난감을 왼손으로 바꿔들면서, 아이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다.(...)
무기도 이런 식으로 스위칭을 할 수 있다. 무기를 든 팔이 잡힐 때엔 반대 손으로 바꿔들면 그만이다. 이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 무기를 든 팔을 붙잡은 손을 떼어내려고 애먹을 것이다. (상대방이 삼단봉을 든 내 팔이 아래쪽에 위치할 때 위에서 잡았을 경우에는 삼단봉을 이용해 관절기를 거는 방법도 있다. 손목을 돌려 삼단봉을 상대방 팔 위로 오게 한 뒤 다른 손으로 삼단봉을 잡고 당기거나 누르면 된다. 단 내가 삼단봉을 내리치려고 팔을 위로 들어올렸을 때 상대방이 아래에서 잡았을 경우에는 관절기로 대응하기 힘들고 다른 손으로 바꿔드는 게 좋다.)
6. 급소
타격의 위험 부위. 실제로 삼단봉 등을 자주 사용하는 경찰, 경비업체 등에서는 매우 강조하는 자료이다. 물론 삼단봉에만 해당되는 자료도 아니며, 인간의 몸이 얼마나 급소투성이인지 잘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니 잘 봐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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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이 권장(?) 타격 지점. 그림엔 주 타격 지점이라고 나와 있다.
아킬레스건!!!물론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어 버릴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의 '권장'일 뿐이다(…). - 노란색은 되도록 치지 말아야 할 부위. 큰 외상을 입힐 위험이 높은 부위이므로 가능한 치지 말아야 한다.
- 빨간색은 진짜 위험할 때, 최후의 타격 부위. 최소 중상은 물론, 심지어 영 좋지 않은 영구적인 장애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절대 가격하지 말아야 할 부위이다.
대충 제압할 거면 팔다리, 쓰러뜨려야만 하는 상황엔 몸통,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상황엔 머리를 가격한다고 생각하자.
7.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연습해두자.
위 영상을 참고해서 X자 모양으로 혼자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풀스윙 하는 것을 하루에 100번씩만 해보자. 꾸준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휘두르는 요령이 몸에 익을 것이다. 처음엔 가벼운 봉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무게를 올리자. 자꾸 펼쳤다 접었다 하기 아까운 삼단봉이 아니라, 막대기, 죽도(소도), 목검 등으로 연습해도 좋다.
8. 도망 치는것이 가능 하다면 도망치자.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하고, 몸을 단련하더라도 결국은 사람이라 몽둥이, 칼, 총알과 같은 것을 맞게 되면 위험하다. 따라서 누군가를 지키는 등의 이유로 도주가 불가능 할때 하게 되는 발악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싸움을 피하는게 좋다.
2. 봉을 휘두르는 방법
2.1. 풀 스윙
중세시대 철퇴 휘두르는 방법의 재림이다.기본적으로 둔기류는 운동에너지가 실려야 위력이 강해진다. 위의 영상에서 보면 삼단봉을 어깨나 어깨 뒤에서부터 휘두른다. 앞으로 내밀었다 잡히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면서, 풀 스윙할 가속도를 싣기 위해서이다.
나이프나 쇠파이프 등을 든 적을 상대로, 한방이라도 맞으면 매우 불리해진다. 따라서 먼저 확실하게 제압을 해야만 한다.
현대인들은 사람을 치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다. 주먹도 샌드백만 치면 사람을 상대로 할 때,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속도와 위력이 급감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연습할 때 최대한 크고 빠르게 휘두르는 버릇을 들여야, 실전에서 충분한 위력이 나오는 법이다. 옛날에 숙련되지 못한 농민들도 단순하게 휘두를 수 있는 도리깨, 철퇴 등을 들었을 땐 전투에서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었다.
2.2. 풀 스윙을 지양하는 관점
대부분의 국내 무술인이들이 주장하는 핵심 근거는 '손목 스냅만으로도 쇄골을 부술 위력이 충분히 나온다. 따라서 굳이 크게 휘두를 필요가 없다. 또한 크게 휘두르면 궤도가 긴만큼 느린 공격이라 방어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실제 대한검도회의 대련을 보면, 크게 휘두르는 일은 거의 없다. 타격부위가 머리, 손목, 허리로 한정되어있는 만큼, 크게 휘두르는 시작 모션만 봐도 칼이 어디로 날아올지 너무 뻔해서 쉽게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단봉은 무게중심과 구조가 검도와는 다르기 때문에 동작 특성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두 손으로는 손목 스냅으로도 카타나(를 따라한 죽도)로 섬세한 손목, 머리치기를 할 수 있지만, 한 손으로 무게중심이 머리에 실린 삼단봉을 그렇게 운용하면 사용자의 손목 인대가 나가기 쉽다. 검도 역시 무게중심이 칼끝 가까이 실린 일본도로 치는 검술을 지향하지만, 철퇴의 후려치는 동작과 검의 치는 동작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풀스윙이 과연 방어하기가 쉬운지, 손목 스냅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위력을 낼 수 있을지, 검도처럼 타격부위가 머리손목허리로만 한정되어 있는지 등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 검도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국내에 많이 진출한 MK 계통 칼리 아르니스에도 빠른 스냅 타격 개념이 있다. 각종 준비자세나 방어, 풀스윙 사이사이에 수평으로 살짝 치고 돌아오는데, 이를 풀과 대비되는 하프(절반) 스트라이크라 부른다. 삼단봉은 무게중심 특성상 격투기 파워잽 치듯이 팔 전체의 탄력을 쓰게 된다. 그리고 뭣하면 총검술처럼 양 손으로 잡고 앞으로 빠르게 밀어쳐서 방어적으로 쓸 수도 있다.
의외로 삼단봉의 풀스윙이 나이프를 상대로도 충분한 저지력을 가지지 못한 듯한 사례가 있다. 대전고등법원 2011노441 판결을 보면, 삼단봉을 휘두르며 접근하는 경찰관의 가슴을 향해 부엌칼을 내뻗자, 경찰관이 땅에 넘어졌다.
서로 휘두르는 동작을 취한다고 가정하자. 서로 무기가 겹치는 영역에서 누구 팔이 더 다칠까? 풀스윙끼리 부딪히면 이른바 더 기세가 더 좋은 놈이 이기는 치킨 게임이 된다. 이런 기세를 기르기 위해 평소에 무술이나 삼단봉술을 연습하는 것이지만, 무조건 풀스윙만을 고집해선 안되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움직임이 필수적이다.
일단 삼단봉이 가장 많이 가정하는 상대인 '단검을 든 범죄자' 상대로는 끊어치기가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칼잡이로서는 어지간한 타격같은건 의식이 유지되는한 그냥 무조건 씹고, 심지어는 칼 안든 다른팔을 그냥 타격에 내어주면서 상대방의 품속으로 재빨리 파고들어가는게 장땡인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돌진해오는 상대방을 손목스냅 끊어치기 같은것으로 저지하기는 힘들기 때문. 사실 검도인들이 주장하는 방식대로 삼단봉을 운용해도 검도의 경험을 다 살려 실전성을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데, 시중에서 가끔 파는 1m짜리 양손 삼단봉을 사용하면 된다.(...) 문제는 휴대성이 당연히 안드로메다로 간 물건이라서, 실용적으로 휴대하며 사용을 못한다는 것.
2.3. 손잡이 부분으로 치기
위 영상 1분 58초 이후 부분 참고
둔기류는 근접한 사람을 상대로는 타격을 가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이런 경우 뒤로 빠지면서 후려치는 방법도 있지만, 손잡이 부분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삼단봉은 손잡이가 뾰족하진 않지만,[3] 쿠보탄보다 훨씬 무겁다.
2.4. 필리핀 무술
항목 참조. 사실 이 페이지에 실린 정보들 중 반쯤은 칼리 기초 과정에서 알려주는 기법과 겹친다. 다시 말해 풀 스윙, 스냅 치기, 돌리기, 꺾기, 선공, 후공, 대기 자세 등 웬만한 기법과 개념들은 죄다 칼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3. 주의해야 하는 사용법
위기상황에서는 가장 쉽고 단순한 기술을 쓰는 것이 좋다. 사람이 당황하거나 긴장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기술들도 잘쓰면 좋은 점들이 분명있으며,3.1. 중단
한국인이라면 검도 수련 경험에 비추어 검도 식의 정중앙 중단세를 취할 수도 있지만, 그다지 효율적이진 않다. 물론 무기를 겨누면 상대방은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가까이 파고들 생각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봉은 칼날이 아니다. 상대방 쪽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상대에게 흉기가 있다면 아예 손목을 노려 베거나 찌를 수도 있어며, 혹여라도 찔리면 그대로 삼단봉을 놓치게 된다. 차라리 진입을 저지하는 자세로서는 내려치기 딱 좋은 상단, 언제 올려칠지 모르는 하단, 설령 중단을 잡더라도 차라리 격투 자세처럼 봉을 몸에 붙이거나 좌반신을 내세우는 게 낫다. 상대 입장에서는 상, 하단에 숨겨진 봉이 언제 휘둘러질지 몰라 긴장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다가 방심하게 된다.3.2. 찌르기
철퇴와 같은 대형 둔기류는 어설프게 찔러봐야 힘이 안 실린다. 그나마 폭이 좁은 봉류는 찔러서 충격을 줄 수는 있으며, 삼단봉과 비슷한 체급의 단봉으로는 찌르기도 변칙 기술로 유효하다. 오히려 질량이 딸리는 단검이나 단봉이라면 휘둘러 때릴 때의 저지력은 낮은 데 반해, 급소를 찌르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건 큰 무기랑 매한가지다.
단, 이런 찌르기는 흔히 생각하는 펜싱식의 찌르기가 아니라, 로마 군단병처럼 뒷손으로 쿡 찌르거나 아예 총검술처럼 두 손으로 고쳐잡고 짧게 찌르는 형태다. 아무리 둔기라도 봉 정도면 명치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총검술 식으로 강하게 찌르면 뭉뚝한 목검이나 목봉으로도 가정집 문 정도는 부수고 사람은 그 자리에서 토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오버파워다.
하지만 삼단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찰고정식(friction loc) 제품들은 사람을 찌르면 접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잠금장치가 있어도 단이 나뉘지 않은 통짜 단봉에 비해서는 구조상 불안한 편이다.
상대와 너무 가까워 유효한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경우 위에 나왔듯이 손잡이 뒷부분으로 찍듯이 찔러 거리를 벌려볼수도 있다. 또한 많은 단봉술에서는 이런 초근접전 상황에서 총검술의 개머리판 올려치기 같은 동작을, 단봉을 소총잡듯이 두손으로 넓게잡아 행하여 상대방의 명치 및 그 주변부 몸통을 때리도록 가르친다. 이 또한 매우 효과적인 초근접전 타격기이며, 대한민국 군필자에겐 익숙한 기술일 것이다.
아르니스나 단봉술을 좀 해 봤다면, 찌르는 듯한 동작으로 던지는 게 페인트 시동기가 될 수는 있다. 우로 찌르려다가 손목만 틀어도 바로 대각선 치기로, 손 끌어와서 역 대각선치기로 전환하거나, 가운데 찌르는 척 하다가 수직으로 솟구치고 내리치고 하는 바리에이션은 많이 나올 수 있다. 찌르기-베기와 베기-찌르기 전환이 매우 자유로운 고전 무술식 방법론이다. 멀리서부터 베듯이 휘두르면 동작이 커지고 공기저항을 받을 수도 있지만, 찌르는 동작으로 접근한 다음 궤도만 잘 틀면 바로 박아넣고 휘둘러까는 연계가 되는 것이다.
삼단봉 찌르기는 두 손으로 밀어칠 때 변칙 기술로, 또는 찌르는 척 하다가 궤도를 바꾸는 페인트 정도로 생각하자. 찌르기 자체에는 큰 실익이 없다.
3.3. 방어?
삼단봉만큼 짧은 무기에는 늘 적용되는 말이지만, 짧은 무기에 방어는 없다.[4] 오직 공격이 최선의 방어고, 공격적인 기세를 유지해 상대를 주춤하게 만들거나 카운터 맞을까봐 쫄아들게 만드는 게 기본 방어 원리다.대부분의 서적에 쓰인 삼단봉의 방어자세는 같은 삼단봉끼리일 경우에나 유효하다. 스틱 방어에 대해 진지하게 파고들자면, 방어자는 공격자에 비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끄집어내서 방어에 성공을 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의 무기가 더 튼튼하거나 무겁거나 하는 경우, 방어의 방법은 정면에서 맞서는 것보다, 흘려보내기+피하기가 된다. 결국 선공 또는 동시 공격으로 상대를 위축시키느냐, 상대의 선공을 흘리며 미묘한 타이밍에 후공으로 파고드느냐 둘 중 하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기술들은 대개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그냥 본능에 맡긴 채 뒤로 피해가면서 싸우는 것이 더 나을지, 앞으로 짓쳐나가는 것을 포함한 방어(를 빙자한 공격) 기술을 시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진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5] 짧은 무기일수록 방어 면적이 작아 제대로 휘두르는 걸로 상대의 기세를 위축시키는 공방일체가 더욱 요구된다. 격투기에서 잽을 뿌리는 것과 같다.
정 애매하면 봉 양쪽을 양손으로 잡고 통째로 밀어서 막는 것도 가능하지만, 삼단봉 중에서는 충분히 길고 튼튼한 제품으로 하는 게 편할 것이다. 간단하게 상중하만 밀어서 막아도 허접한 공격은 다 막힌다. 그나마 복잡한 검술, 아르니스식 방어보다는 직관적이라 단봉술에서는 많이 교육된다.
나이프를 상대로 하는 방어기술은 사용하기 매우 어렵다. 이론적으로는 찌르거나 휘두르러 오는 손이나 칼을 통째로 뭉개고 반격하는 것이 좋지만, 칼보다 보통은 무거운 삼단봉으로 타이밍 좋게 들어오는 상대 손을 뭉갤만한 반사신경과 훈련, 멘탈이 갖춰져야 한다. 그렇다고 섣불리 선제공격을 할 수도 없는 것이, 선제공격이 만약 빗나가면 나는 100% 찔리게 되고, 나이프를 든 손이 아닌 반대쪽 손으로 삼단봉을 막고 돌격하여 찌르는 경우도 있다. 삼단봉은 한두 대 맞아도 죽지 않는 반면 나이프는 한 번이라도 공격에 성공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삼단봉 쪽이 불리하다. 삼단봉의 유일한 장점인 나이프보다 긴 사거리를 이용하여 백스탭을 밟으면서 들어오는 상대방을 내려치거나, 확실한 공격기회를 잡아 선제타격을 하여 칼을 떨어뜨리거나 상대방을 무력화해야 한다. 단 머리 등 급소를 타격할 경우 얄짤없이 특수폭행죄가 적용되니 주의할 것.
우월한 리치를 이용해 단순한 휘두르기로 접근을 차단하거나, 상대방의 팔이나 다리를 타격하여 무력화시키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이게 곧 방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삼단봉 휘두르기에 쫄지 않을 수 있고, 한두 대 정도는 맷집으로 버틸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야구방망이 vs 단검 항목 참고.
격투기에서 페인트에 자신이 있다면 상단에 신경을 집중시키고 기습 하단후리기로 다리를 치는 것도 유효한데, 애초에 살상이 아닌 제압을 지향하는 경비/경찰 코스나 민간인 코스에서는 이 다리치기를 기본으로 알려준다. 봉이 위에서 출발해도 위치에너지의 힘으로 금방 다리를 후릴 수 있다. 실제로 유용하게 쓰는 경찰들이 영상에 찍힐 때도 있다. 포인트는 정말로 위를 때릴 것처럼 위에 있다가 아래로 가야 한다는 것으로, 상대가 보기에도 속기가 쉽고 위에서 아래로 떨궈지는 위치에너지가 합해져서 제대로 된 제압력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위에서 공격이 날아올 걸 전제하고, 특히나 다리치기 직전 동작은 내려치기랑 별 차이가 없기 때무에 페인트성 다리치기가 위력적이 된다.
3.4. 관절기
가장 익히기 쉬운 관절기는 위의 영상처럼 상대방의 팔이나 목에 삼단봉을 걸치고, 반대 팔을 x자형태로 크로스하여 삼단봉 반대편을 잡아 상대방의 몸을 조르며 당기거나 매달리는 것이다.
4. 마음가짐
참고항목 : 정당방위가장 중요한 것은 굳이 삼단봉을 쓰지 않고도 생존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무력시위만으로 상대방을 쫓아내는 것이다. 강도가 돈을 요구하면 그냥 주고, 누가 멱살을 잡거나 싸대기를 후려치면 그냥 당해주자. 무기를 휴대하고 저지르는 범죄들은 대개 처벌이 가중된다.(특수폭행, 특수절도, 특수주거침입 등등) 무기는 사람을 쉽게 해칠 수 있는 만큼, 사용자는 무기를 더욱 신중하게 다뤄야한다.
5. 기타
이 자세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범죄자를 제압하기 위한 자세이다. 왼손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유지하거나 잡아챌 수 있게 준비하고 특히 삼단봉과 같은 타격계 무기는 가속도가 붙어야 할 최소거리를 확보해야 위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탠스가 필수적이다.
무기를 든 상대일 경우에는 권총으로 제압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삼단봉을 든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어 무기를 든 상대의 손과 팔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방식으로 대처한다. 삼단봉은 보통 21~26인치 정도인데 어지간한 대형 나이프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안전하게 제압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요령이 ASP나 모나드녹 같은 회사의 삼단봉 클래스에서 가르치는 가장 기본적인 제압법이다.
이런 상황별 요령을 제외하면 그냥 쥐고 치는 게 근본적인 사용법이다. 애초부터 평범한 봉에 지나지 않으므로 삼단봉으로 쓸 수 있는 무술은 여러 가지가 있다. ASP나 모나드녹 같은 곳에서 가르치는 삼단봉술은 근대 유럽의 지팡이술에서 유래한 기술체계를 근본으로 삼고 있다.
또 칼리 아르니스도 기본적으로 삼단봉과 비슷한 크기의 목봉으로 수련하기 때문에 목봉을 삼단봉으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칼리 단체가 택티컬 클래스를 열어 삼단봉술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쪽이 술기나 기법의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에 굉장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개중에는 삼단봉을 이용한 관절기류를 중시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기본적인 타격법과 위의 2가지 요령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실제상황에서 충분히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다.
국내에서도 삼단봉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합기도, 검도 등 몇몇 무술단체에서 있었으나 삼단봉과 실제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탓에 검도를 베낀 머리치기를 시키거나[6][7] 상대 목검을 쳐내고 들어가라는 등[8] 효용성에서부터 문제점이 심각했다. 애초에 미국식 삼단봉 문화가 들어와 잠깐 주목받았던 것으로 경찰층에서는 관심이 거의 사라진 상황. 마니아층은 ASP같은 미국 삼단봉 메이커의 훈련법을 따르는 편이고 국내에서 창작한 자칭 삼단봉술은 거의 무시하는 편이라 국내 무술단체의 움직임도 대부분 흐지부지되었다.
2017년부터 대한삼단봉협회가 창단되어 삼단봉술을 연구, 개발하고 교재 저술, 승급 및 승단과정 체계화를 하였고, 2022년 7월부터 삼단봉술 단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경찰공무원 채용 시 무도 단증 부문에서 가산점을 인정받게 되었다. 대한삼단봉협회에서 삼단봉 단증을 취득하여야 한다.
[1]
한국 경찰의 경우에는 총은 해당사항 없지만 그래도 테이저건은 2010년대 후반부터 나름대로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2]
무예를 오랫동안 익힌 초고수일 경우 일부러 무기를 내밀어 상대방이 무기를 잡도록 낚은 다음에 상대방이 잡으려 하는 순간 재빨리 회수하고 그 내민 손을 타격하는 방법도 있긴 하나 일반인이 쓰기에는 아득히 난도가 있는 기술이다.
[3]
제품에 따라서는 이를 노리라는 의도로 뾰족하게 만들기도 한다.
[4]
국내 삼단봉 중 76cm나 되어서 유소년용
야구배트랑 같은 길이를 자랑하는 4단봉 모델도 있고, 심지어는 목검에 필적하는 100cm 짜리의 삼단봉도 있지만, 어쨌든 삼단봉의 주 상대로 상정되는 대상이 단검을 든 사람이기 때문에 역시 방어가 마땅치는 않다. 사실 단검 상대로는 훨씬 더 긴 양손 무기들도 상대방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방어를 하지 않고 그냥 리치를 살려 선제 공격이 답이기 때문에 어폐가 있는 말이기는 하다.
[5]
칼리(무술) 체육관에서는 폴리스 바톤이라는 비교적 직관적인 방어법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은 매한가지다. 일단 가로로 봉을 내세우고 돌격하므로 방어 효과는 있다.
[6]
실제로 삼단봉으로 사람의 머리를 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삼단봉이 얼핏 보기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일단 둔기인지라 머리에 제대로 맞으면 중상을 입기 쉬우며, 심한 경우 치명상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머리를 가격하면 사망할 수 있어 재수 없으면 살인미수가 적용되는데 이렇게 되면
정당방위나
집행유예는 물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삼단봉으로 타격하는 신체부위중 머리가 레드 에어리어로 지정된 이유가 그래서다.
[7]
애초에 이건 삼단봉 말고도 다른 모든 무기술에서도 현대 자기방어술을 지향한다면 절대 가르치지 말아야 할 행위다. 어떤 무기라도 머리를 노린다는 것은 상대방을 죽일 의도로 공격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걸 가르치는 시점에서 이미 자기방어술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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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으로 쥐는 목검이나 배트를 진검처럼 중단을 잡고 시작하지도 않거니와 보통 들어올려 내려치려는 자세를 많이 잡는다. 그리고 앞으로 내밀고 시작한다고 해도 한손으로 쥐는 삼단봉으로 양손으로 쥔 무기를 쳐낸다고 쳐내지지도 않는다. 상식적인 부분에서 말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