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팍!
1991년 출시된 빙그레의 컵라면. 영어표기는 CAPTAIN이었으나, 나중에는 CAPTEEN으로 변경된듯 하다.
빙그레의 봉지라면에 뉴면이나 이라면, 맛보면 등이 있었다면, 컵라면은 캡틴이 있었다. 컨셉 자체가 운동 선수들의 간식 같은 이미지라 그런지 CF를 보면 항상 뭔가 훈련을 받거나 운동을 하는 모습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고모델 또한 스포츠맨 이미지가 강한 탤런트 이종원과 최민수 등이 기용되어 그 이미지를 배가 시키기도 했다. CF나 브로셔에 항상 등장하는 느낌이 팍!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었다. 광고와 이름이 마음에 들었는지 당시 주한미군부대에도 주로 이 제품이 독점적으로 보급되었었다.
전자렌지 조리 전용 제품인 '프리미엄 캡틴'을 비롯하여 맛의 바리에이션이 비교적 다양했으며, 심지어 후기에는 건조 쌀밥(캡틴 공기밥)을 동봉한 제품도 나왔다. 빙그레 라면제품답게 이쪽도 라면맛의 퀄러티는 당시 라면 업계의 지존이었던 농심그룹을 능가하면 능가했지, 결코 꿀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육개장맛이든 매운탕맛이든 해당 맛을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특히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