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무 (2000) Bichunm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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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김영준 |
각본 | 김영준 |
원작 | 김혜린《 비천무》 |
출연 | 신현준, 김희선, 정진영, 장동직 등 |
장르 | 무협 |
제작사 | 태원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
개봉일 | 2000년 7월 1일 |
상영 시간 | 120분 |
관객수 | 717,659명(서울) |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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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 개봉한 한국의 영화. 김혜린 원작만화 비천무의 인기를 등에 업고 한국 영화로선 최초로 중국 무협영화 스탭들과 합작하여 만들어진 작품이었다.[1]2. 예고편
3. 상세
210만 관객을 동원(2000년 관객수 2위)할만큼 대중적으론 드물게 성공한 한국식 무협영화였지만[2],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평은 영 안 좋았다.[3] 원작팬들의 반응은 개봉 이전부터 안 좋았고 #[4], 무엇보다도 신인 감독이[5] 비천무 원작을 무협물로만 이해해버려서[6] 액션성은 강조되었을지는 몰라도 순정만화적 요소 등이 있던 원작의 섬세한 묘사라는 측면은 간과한 게 문제였다.그렇다고 무협영화로서 완성도가 높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무협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협? 그까이꺼 대충 줄 매달고 붕붕 날면 되지' 수준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영화에서 건질 것이라고는 철기십조가 단체로 지붕을 넘나드는 단체 와이어 액션 정도다. 이 단체 와이어 액션은 이후에 "명성황후"의 뮤직비디오에서 재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조차 본래 철기십조는 진하 휘하의 기마부대인걸 감안하면, 이걸 무슨 닌자특수부대처럼 바꿔 놓은 것이니..
원작자 김혜린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원작을 그대로 재현해주기를 바란건 아니지만 서사가 실종되었고 감정적인 부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라고 영화를 평했다.
배우들의 뒤끝도 좋지 않았는데, 작중 여주인공 타루가 설리 역을 맡은 김희선은 '아이 엄마로 연기하는 게 너무 힘들었으며 '엄마'의 심정을 몰랐다'는 내용이 언론을 타면서 배우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설리의 섬세한 면을 묘사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 많았다. 당시 영화판의 주연을 꿰차며 괜찮은 커리어를 이어가던 신현준도 이 영화로 본격적인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7]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한 시기 그가 출연한 원작 기반 영화화 작품 세편 모두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하필 원작팬덤이 강한 이 세편의 영화에 출연해 부실한 연기력을 선보인 탓에 이 부분이 배우로서 뼈아픈 지점이 되었고 원작 팬들에게 꽤 오랜 기간 까였다는 웃픈 공통점이 있다.[8]
한국에서 개봉하는 영화임을 감안했는지, 원작과는 달리 주인공 유진하를 고려 유민의 후손으로 만들었다. 영화에 고려 유민이 나오는데 청자 그릇을 가지고 있다.[9] 그래서 일각에선 중국 옷 입고 고려시대 이야기라고 우기는 쌈마이 무협 일명 고려물 영화의 잘못된 전통을 이어간 영화라는 비아냥도 있었다.[10]
4. 여담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영화 속 신현준이 김희선 대신 무를 안은 패러디 포스터, 일명 비싼무가 흥하기도 했다.(...)
2000년 11월 중국과 홍콩에서도 개봉되었다. 다만 정진영이 연기한 '남궁준광'은 중국 배우가 연기한 걸로 상영되었다.
김영준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든 뒤 반지의 제왕 촬영 현장을 견학한다면서 한국을 잠시 떠났는데, 이후 2005년에 내놓은 영화가 바로 무영검. 그러나 이 영화도 대차게 말아먹었다.(...) 비천무는 '원작의 영화화가 실패한 케이스'로 자주 언급되기라도 하지, 무영검은 존재감조차 없다. 2008년 '마지막 선물'도 흥행에 참패하여 완전히 영화판을 떠났다.
그래도 이 영화가 남긴 것이 없진 않은데, 한 예로 이승철이 불러서 아직까지 명곡으로 회자되는 이 영화의 OST 말리꽃이 있다. OST는 가수 김준선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1]
사실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 대만 영화 스탭들과의 합작은 홍콩 영화가 한창 인기를 끌 때도 많긴 했다.
[2]
당시 같이 개봉했던
평화의 시대가 혹평을 받아 이로 인한 상대적 이득을 보긴 하였다. 이 영화는
H.O.T. 팬들 사이에서도 졸작이라는 혹평을 받았으며 흥행에 실패하였다.
[3]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작품성은 호평받은
무사와는 딴판.
[4]
이들은 이후 영화
안티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서 원작 만화팬들과 영화 팬들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해지고 2005년 사라졌다.
[5]
김영준은 이 영화가 감독 데뷔작이고, 이걸로 정신 못 차렸는지 시나리오를 재탕한 것이나 다름없는 내용으로
무영검을 찍었고, 이후 무영검에도 출연시켰던
신현준을 다시 데리고 2008년작 마지막 선물을 찍었다. 그나마 마지막 선물은 비천무와 무영검과는 달리 평작 정도는 되었다.
[6]
각본가도 김영준 감독이다.
[7]
1998년
퇴마록 때도 연기력 논란이 있었으나, 그나마 퇴마록이나 비천무는 흥행에는 성공해 어찌어찌 무마되었으나 뒤이어 '싸이렌'이 실패하면서 티켓파워도 무너져버린다.
[8]
호평을 준 관객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태백산맥과 퇴마록, 그리고 비천무에서 신현준이 맡은 캐릭터 자체가 각본의 부족함과 배우의 연기력이 문제가 되었다. 태백산맥은 이런 이유로 등장 분량의 80% 이상이 편집되고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개봉 당시 우익단체의 뻘짓상영 중지 압박이 더 이슈가 되어 다행히도 묻혔고, 퇴마록-비천무 연속 출연으로 전체적인 배우 커리어가 아쉽게 된다. 이후 연기력을 쌓아 2006년 영화 '
맨발의 기봉이'에서 만회하고, 2012년 드라마 '
각시탈'에서의 호연으로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에서도 연기력으로 까이지 않는 재평가를 받았지만 이후의 행보는 계속된 예능 출연이다 보니 이제는 배우 자체로썬 잊혀지고 예능인의 삶이 더 부각되고 있다.
[9]
원작 내에서는 망향단이라 하여 고려 유민집단이 따로 나온다. 사실 망향단의 구성원들 전부가 고려인들만으로 이뤄진 게 아닌 여러 소수민족들의 연합체였던 듯하지만..
[10]
이 흑역사는 여기서 끊기지 않고(?) 2015년
협녀, 칼의 기억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