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0-29 15:30:40

블랙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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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놉시스3. 미디어 믹스4. 여담

1. 개요

소년챔프에서 연재한 이종욱 글, 김지원 그림의 15권 분량의 코믹학원물 만화.

주인공인 변기통의 요절복통 이야기를 그려낸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코믹함은 온데간데 없고 당시 유행하던 진짜 사나이류, 학원폭력류로 변이되고 만다. 그 계기가 황당한데 주인공의 밝힘증을 없애달란 부탁을 받은 도사가 특수한 지압법을 쓰려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내면의 폭력성을 각성시켜 위기에 빠지면 무의식중에 괴력과 싸움실력을 발휘해 이 때에는 권투부까지도 못 당할 정도의 괴물이 된다. 극초반부에 권투부와 잘못 엮였다가 복날 개맞듯이 맞고 산송장이 됐던 적이 있던 걸 감안하면 무시무시할 정도. 그 후에 어떻게든 증상이 고쳐지긴 했지만 이 때의 싸움꾼 기믹이 그대로 이어져서 굳어지는 바람에 학원폭력물이 된 것이다. 사실 변기통 그 자신은 오히려 싸우는 걸 싫어하고 본인 의도와 무관하게 자꾸만 사건에 얽히는 것도 전혀 좋아하지 않고 있다.

2. 시놉시스

전설적 고교 영웅의 막강부활!
블랙터치 리터치 에디션

-어때? 끝내주는 마스크지?
내 이름은 변기통. 나이는 열 여선. 한창 민감할 나이지!
민감한 대상이 뭐냐구? 흐흐흐…! 그야 물론…!

헌데… 내겐 고민거리가 두 가지 있어.
하나는 눈치 빠른 독자라면 이미 파악했겠지만…,

내 이름은 변기통!! 도대체 변기통이 뭐냔 말야!
단지 이름 때문에 이 쌈빡한 마스크를 가지고도
놓친 여학생이 자그마치 수십 명이 넘어! 코믹스톰

3. 미디어 믹스

이 만화를 소재로 오락실 게임이 세 개 나왔다.
파일:black_touch_1.png 파일:black_touch_2.png
하나는 서강전자에서 1993년 3월에 출시한 사천성류의 아케이드 짝맞추기 게임으로, 사실 '드래곤 펀치'라는 일본 Dynax사의 1989년작 사천성류 게임을 해킹해서 만들었다.[1] 사천성처럼 퍼즐을 깨면 뒤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해당 이미지에 블랙터치 그림들을 집어넣고, 타일로 프로야구팀 로고 등을 때려박았다.
1스테이지 BGM이 "흰 구름".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

1993년 11월에 출시한 이것의 속편인 블랙터치 2가 있는데 이쪽은 액티비전/썬소프트의 상하이 2를 해킹했다. 1스테이지 BGM은 동요로 더 많이 알려진 가요 < 아빠와 크레파스>가 삽입되었다.

여담으로 본 기판이 이미 해킹된 기판인데도 이걸 또 해킹한 기판이 여럿 나온 적이 있다.

예시 하나로는 1994년 프로맷社에서 나온 "마야" 와 "잉카". 차이점으론 "마야"는 성인물 사진으로 이루어져있으나 "잉카"는 검열된 파생형이고, 저작권 표시는 "마야"만 적혀있다. 또한 게임 안의 타일들의 모습이 전부 바뀌었고, 오른쪽 위의 Power up자가 Flame Sword로 바뀌었다.
어트랙션 모드의 INSERT COIN 글자는 블랙 터치에서 바뀌지 않았고, 또한 Dynax 로고를 지우고 싼티나게 바꾼 스코어 창도 블랙 터치에서 그대로 바꾸지 않았다. "마야"와 "잉카"는 모두 다른 컬러 팔레트를 썼다.
둘 다 공통점으론 블랙 터치에서 YM2203의 FM 채널을 저음 부분만 들리게 비활성화시켜놓았다.

또다른 예시는 1995년에 나온 Barko社의 "인터 걸". 이것도 성인용으로 뜯어고친 거나 이번엔 여러 성인용 만화 일러스트로 추정되는 그림을 잔뜩 베껴왔다.
프로맷社에서 Power up을 Flame Sword로 바꾼 걸 편집도 안 하고 그대로 냅뒀고, 타일의 디자인과 타일을 격파하는 캐릭터[2] 모두 변경되었으나 블랙 터치의 INSERT COIN자와 스코어 화면은 그냥 바뀌지도 않았다.

세번째로 WSAC라는 정체불명의 회사에서 나온 "씨 헌터 펭귄"이라는 게임인데, 게임의 진행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너구리(폰포코)의 아류작 같이 생겨가지고 조작감은 한 픽셀만 잘못 점프해도 떨어져버리는 뭐같은 조작감과 대충 찍어낸 픽셀 등 이게 진짜 1995년 게임이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시대에 너무 맞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위의 세 사천성형 게임과는 기판 사양만 공유하지 전혀 다르나, 스테이지를 클리어했을 때 나오는 일러스트 역시 블랙 터치의 일러스트이나, 갈수록 그림체의 수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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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블랙터치 '96'이라는 제목으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나왔다. DGRM(동그라미)라는 성인물 오락기 HW/SW 제조회사가 개발한 것이므로, 파이널 파이트 등지에서 그래픽을 짜깁기한[3] 짝퉁인데다 SNK社의 1988년작 탈옥(영제목 P.O.W)의 해킹 기판[4]이라 완성도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낫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원작 만화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본 모에 그림쪽으로 추정되는 일러스트(아마 이런저런 만화 혹은 만화가의 일러스트 화집 등에서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컷인이 나온다. 다만 이 무단도용 서비스 컷인의 경우 완전 성인용으로 제작한 건 아닌지 노출이 수영복 정도에 그치고 있다.

4. 여담

연재본과 단행본의 내용이 많이 다르다. 단행본에서 그림을 일부 수정했거나 연재본에 있던 장면을 삭제한 경우가 꽤 되는 편이다. 심의 때문인데 연재본은 변기에 얼굴을 쳐박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는 등 지금 봐도 꽤 과격한 내용이 있어 단행본으로 내면서 그 부분을 전부 삭제하거나 그렇게 됐다는 식의 암시로 끝나도록 내용을 바꾼 것이다. 그리고 단행본 기준으로 결말이 이상하게 끝났는데 당시에 변기통이 엮였던 사건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마치 연재중단이 된 것처럼 급하게 대충 끝났다. 그 바람에 극후반부의 내용은 통째로 맥거핀으로 남아버렸다.


[1] 그 외에도 드래곤 펀치의 한국산 해킹판이 또 존재하는데 이게 바로 '가나다'. MS-DOS로 나온 사천성 게임인 '신 가나다'가 바로 그것 기반이다. [2] 동일 회사의 다루마 도장 아류작인 "허니 돌"의 달마를 치는 캐릭터와 동일하다. [3] 일례로 헬멧 쓴 적은 몸통이 파이널 파이트의 기본잡몹인 더그, 제이크 류의 적 그래픽을 도용했다. [4] Z80 대신 PIC 마이크로컨트롤러, YM3812+UPD7759 대신 OKI6295 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