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체스 오프닝에 대한 내용은 라이언 디펜스 문서 참고하십시오.
척 노리스의 아우인 아론 노리스가 감독, 척 노리스가 주연한 1994년작 공포액션영화. 원제는 Hell Bound. 제작사는 캐논 그룹.
아득한 고대시대부터 존재한 전설의 악마를 우리의 영웅 척 노리스가 돌려차기로 해치운다는 내용이다.
일단 영화는 천년전 사자왕 리차드가 다스리던 영국을 무대로 시작된다. 당시 리차드왕의 어린 아들을 납치한 사악한 악마 프로사타노스와 그를 추종하는 사교 세력들이 왕자를 제물로 바쳐 지옥의 문을 열고 악마들을 부활시키려는 음모를 꾸미지만, 성공 직전 들이닥친 리차드왕과 용감한 기사들에 의해 몰살당하고 계획은 실패하게 된다. 단 프로사타노스는 죽어도 죽지 않는 불사신이라 리차드왕과 기사들이 가지고 있던 성스러운 단검 7개로 가슴을 쑤셔버리고 힘의 상징인 사악한 지팡이를 9조각내버린 다음에야 간신히 두꺼운 석관에 봉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세기에 어느 멍청한 도굴꾼이 관을 열어버리는 통에 프로사타노스가 현대에 다시 부활하게 된다.
그뒤 미국 시카고의 허름한 호텔에서 한 랍비와 창녀 한명이 동일범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을 맡은 것은 시카고에서도 알아주는 강력계의 터프가이 형사 샤터(척 노리스)인데,[1] 그는 이미 범인과 면식한 사이였다.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지는 범인을 샤터가 발견하여 경고한뒤 사격했으나 총을 맞고도 범인은 그대로 도망쳐버린 것이다.
사실 그 범인이 바로 악마 프로사타노스이고 랍비는 그의 비밀을 알고 처치하려다 되려 당한 것이지만(창녀는 그냥 운없이 목격하는 바람에) 샤터로서는 알 수 없던 이야기. 다만 밝혀진 랍비의 신원이 이스라엘의 고위급 종교인사였기에 행적을 쫓아서 샤터는 파트너인 동료형사 칼빈과 함께 이스라엘로 떠나게 된다.
가보니 이스라엘에서도 성직자들에 대한 의문의 살인행각은 계속되고 있었고 샤터는 고고학자인 레슬리[2]를 만나서 프로사타노스의 정체와 그 목적을 알게 된다. 프로사타노스가 죽인 사람들은 천년전 리차드에 의해 쪼개진 악마의 지팡이 9조각을 지닌 이들이었고, 이를 모아 힘을 되찾고 다시 왕족을 제물로 바쳐서 사탄을 강림시키려 하고 있었다.
샤터와 칼빈은 악마의 뒤를 쫓아 동분서주하지만 고지식한 현지 경찰에게 무기도 빼앗기고 방해만 받던 차에 레슬리가 프로사타노스에게 납치된다.[3] 사실 레슬리는 리차드왕의 피를 잇는 영국 왕족의 후손이며,[4] 그때문에 제물로 노려져 끌려가버린다.
고생 끝에 악의 본거지를 찾아 악마와 그 추종자들과 대결하는 샤터와 칼빈. 무기도 거의 없는 상태로[5] 돌려차기로 적들을 제압하지만 역시 불사신 프로사타노스에게는 돌려차기도 통하지 않아서 고전하던 차에[6] 레슬리가 고문서를 보고 알아낸 프로사타노스의 힘이자 진짜 악점이었던 그의 지팡이를 던져줘서 그걸 샤터가 돌려차기로 날려 프로사타노스의 가슴을 관통시켜 완전히 봉인하고 승리하게 된다.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텔아비브 공항에서 레슬리의 전송을 받으며 샤터와 칼빈은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이스라엘에 왔을 때부터 이 두 사람을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미행하며 지켜보던 젊은 랍비가 있었는데, 사실 그의 정체는 고대 시대부터 현대까지 프로사타노스와 인간들의 싸움을 기록해오던 일족의 후예였다. "전설대로, 서쪽에서 온 다른 무기를 쓰는 두명의 기사가 프로사타노스를 물리쳤다"는 랍비의 독백으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B급 액션영화의 한계로 애초에 스토리상 구멍이 좀 있는데, 이스라엘에서 봉인된 프로사타노스가 왜 미국에 갔냐는 점[7]과 그를 퇴치하려던 랍비들이 전혀 연계도 없이 차례차례 살해당했댜는 점들이 있다.[8] 그래도 악당을 넘어 악마마저도 물리치는 돌려차기를 감상할 수 있는, 척 노리스의 팬이라면 나름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1998년 2월 15일 MBC 주말의 명화로 더빙방영되었다.
[1]
영화 내에서 파트너 형사 칼빈과 나눈 대화를 보면 샤터는 거칠게 양아치나 범인을 압박하는 역할, 칼빈은 말로 달래는 역할을 해온 모양.
[2]
미드
텍사스 레인저에서도 동료여검사를 맡았던 셰리 J.윌슨이다. 팬들은 뿜을만한 배우장난.
[3]
프로사타노스는 극중에서 고고학 교수로 행세하며 다녔는데, 이는 리처드왕이 조각낸 지팡이를 찾으려는 정보 수집의 일환이기도 했다. 게다가 레슬리는 바로 고고학 교수로 위장한 프로사타노스의 조수였고, 실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4]
부친이 영국 왕실의 공작, 즉 극중 영국 국왕의 친형제다. 레슬리는 영국 왕의 조카인 셈.
[5]
본거지로 오기 전 정보를 얻으려고 숨어든 예루살렘 경찰서에서 경찰 하나 제압하고 뺏은 권총으로 칼빈이 지원사격하긴 한다.
[6]
아주 안통하는 건 아니고 맞을 때마다 주춤거리며 밀리긴 한다.너 악마가 그러는 거 아니다 어우야
척 노리스/사실 보면 진짜 악마한태 돌려차기 갈기는 거 나온다
[7]
굳이 따지자면 랍비가 프로사타노스의 지팡이 조각을 미끼로 꾀어낸 걸로 봐서 신분을 미국인으로 위장하기 위해 미국으로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8]
이들은 모두 세계 각지에서 리처드왕의 지팡이 조각들을 숨겨두고 있던 인물들이었고, 프로사타노스에게 발각될 때마다 예외없이 살해당했다. 극 후반부에 보면, 프로사타노스는 이미 이탈리아 로마, 필리핀 마닐라, 남미 페루 등의 세계 각지에서 살해 혐의로 인터폴 용의선상에도 올라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