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Brighton trunk murders"The pretty feet"
당시 시체가 들어 있던 여행가방
1934년 6월 17일 영국에서 토막난 여자의 시신이 여행가방에 담긴 채 발견된 토막 살인 사건.
2. 기차역의 토막사체
1934년 6월 17일 영국 남부 이스트서섹스 주의 휴양 도시 브라이튼(Brighton)의 기차역에서 수화물을 다루는 역무원이 짐 하나를 억지로 열었는데 여행용 트렁크 가방에 담긴 짐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악취가 진동했기 때문이었다.역무원이 뚜껑을 따 보니 가방 안에는 놀랍게도 여자의 시신이, 그것도 토막난 몸통 부분이 담겨 있었다. 당황한 역무원이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여 관내 인근 철도역들마다 사건이 전파되었는데 다음날 18일에는 런던 킹스 크로스역 수하물 보관소에서 나머지 토막난 다리가 또 트렁크 가방에 담겨 발견되었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 인접한 휴양도시에 이어 수도 런던의 가장 큰 기차역 중 한 곳에서 토막사체가 발견된 것이다.[1]
3. 난항을 겪는 수사
영국 경찰은 시신을 병원으로 옮기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시신의 훼손이 심한 데다 무엇보다도 나머지 신원을 알 수 있는 팔과 머리가 발견되지 않아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검시 결과 시신은 키가 약 157cm 가량인 여자로 사망 당시 연령은 21세에서 28세 사이로 추정되었으며 임신 5개월인 상태에서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영국 경찰은 이러한 추정치를 바탕으로 수사를 런던까지 확대해 관내 실종자들과의 대조작업에 착수했으나 시신의 특징과 일치하는 이를 찾지 못했고 유일하게 남은 유력한 실종자도 나이가 맞지 않아[2] 결국 수사는 실패로 돌아갔다.
피해자의 시신 중 특이하게도 다리와 발 부분이 무용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까닭에 시신은 기자들에 의해 "예쁜 다리(pretty feet)"라는 별칭이 붙었고 본 문서가 작성되기 전에는 미제사건 항목에도 같은 이름으로 기재되었으나 문서가 작성되기 전에 "브라이튼 철도역 토막살인 사건"으로 명칭을 수정하기로 했는데 범죄 사건의 이름이라고 하기에는 본 사건을 특정지을 수도 없고 무엇보다 고인 모독이기 때문이다.
4. 기타
이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인 1934년 5월에도 살해한 여성의 시신을 트렁크 가방에 넣어 유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이 사건은 시신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용의자[3]가 경찰에 붙잡혔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끝내 무죄 석방되었다.사건 이후 브라이턴은 도살장의 여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5. 같이 보기
- 인제 광치령 토막 살인 사건: 해당 사건처럼 시신의 신원을 알 수 있는 팔과 머리를 발견하지 못해 미궁에 빠진 사건이다.
- 도쿄역 보관함 사체 유기 사건: 해당 사건처럼 역의 물품보관함에 있었던 여행가방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