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에도 나와있듯이 히노 히데시가
지옥도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하고 남은, 마음속에 쌓여 있던 '응어리'를 전부 토해내기 위해서 그린 작품이다.
크고 오래된 집에서 가족들과 사는 소년 화자인 '나'는 그 고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하지만 너무 복잡한 집의 구조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자는 꿈에서 우연히 지옥의 방을 봉인하는 거울을 통과해 버리고 다음 날 갑자기 지옥의 방을 지키는 사자인 붉은 뱀이 집에서 발견된다. 붉은 뱀이 발견된 뒤 가족들은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다 끝내는 타락해버렸고 화자는 집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마지막으로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한다.
주인공의 누나가 붉은 뱀들에게 뒤엉켜서 피를 빨아 먹히는 장면, 어머니가 할아버지의 혹을 마사지하는 장면 등 성적인 은유도 많이 보인다.